섬에서 직접 만든 돛단배로 탈출하기: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끝난 11시간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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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에 고립된 지미와 친구들은 자기 손으로 돛단배를 만들어 멀리 떨어진 다른 섬까지 가야만 빠져나갈 수 있다는 규칙으로 챌린지를 시작한다. 지미는 이 챌린지가 "친구들과 섬에 표류한다면 우리는 탈출할 수 있을까?"라는 평소의 궁금증에서 나왔다고 설명한다. 영상은 숙소를 짓는 첫날부터 실제 항해에 나선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며, 결말은 성공이 아니라 목적지를 약 5%만 남겨 두고 조류가 바뀌어 실패하는 장면이다.

8 분 분량

첫날: 배보다 먼저 지은 숙소

참가자는 지미, 챈들러, 놀란, 그리고 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헤이즈다. 처음 서로 확인해 보니 지미와 놀란, 챈들러 모두 배를 만들어 본 적이 없었다. 지미는 지난 영상에서 헤이즈가 배를 만든 적이 있어서 그를 데려왔다고 말한다. 내레이션도 "여기서 뭘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헤이즈뿐"이라고 짚는다.

목표로 삼은 배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된다. 출연진은 이걸 못 만들면 그냥 섬에 갇히는 거라며 반쯤 농담처럼 불안해한다. 그래도 배를 만들기 전에 먼저 자재를 모아 쉴 수 있는 잠자리부터 짓기로 했다. 그래야 탈출할 때까지 섬에서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섬에 놓인 상자에는 생존 물품과 물이 들어 있었는데, 물이 꽤 많아 보여도 배를 다 만들 때까지 이것으로 버텨야 했다.

지미는 "솔직히 저흰 그냥 유튜버"라며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맨손으로 숙소를 짓는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높은 곳에 자재를 올리려고 챈들러를 들어 올려 묶게 하는 장면이 나오고, 화면에는 "11시간째"라는 자막이 뜬다. 출연진은 캠프 만드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배는 어떻게 만드냐며 걱정한다. 해가 지자 불을 피우고, 다음 날부터 돛단배 제작에 들어가기로 계획을 세운다.

둘째 날: 미니어처 설계와 바다 쓰레기 속의 재료

둘째 날 아침, 다른 사람들이 막 일어났을 때 헤이즈는 이미 혼자 작업 중이었다. 그가 만든 것은 배의 미니어처였다. 선체가 두 개 있고 그 위에 가로대를 올리며, 가운데에 돛대를 세우는 구조다. 돛은 놀란의 셔츠로 만들었고, 물에 띄워 보니 미니어처는 떴다.

모양은 정해졌지만 실제 배는 이것보다 30~40배 커야 했다. 450kg 정도를 버티면서 일행을 목적지 섬까지 데려다줄 수 있는 크기다. 내레이션은 가장 좋은 재료로 대나무를 꼽는다. 아주 가벼워서 부력이 좋다는 이유다. 하지만 대나무는 정글 깊숙이 있었다. 헤이즈는 들어가기 전에 긴급 회의를 열어 페르드랑스(fer-de-lance) 뱀, 노란 속눈썹살모사, 브라질떠돌이거미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정글에서는 개미가 셔츠 안으로 들어오고, 벌집을 찔러 보자는 농담이 오가며, 출연진은 "여기 사는 것들은 다 우릴 죽이려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재료의 상당 부분은 해변에서 나왔다. 내레이션에 따르면 근처를 지나는 대형 선박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섬 해변으로 밀려오는데, 출연진은 이것을 배 재료로 재활용하기로 한다. 해변도 청소하고 탈출도 한다는 농담도 나온다. 핵심은 밀봉된 파란 통이었다. 출연진은 통이 밀봉만 돼 있으면 지금은 금보다 귀하다고 말한다. 하나는 완전히 깨져 쓸모가 없었지만, 다른 하나는 물에 띄워 보니 떴고, 또 하나는 멀쩡해 보였다.

하지만 더위 때문에 그날 바로 작업을 시작할 기력은 남지 않았다. 진행 상황이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지미는 "이 속도면 한 달은 걸리겠다"고 답한다. 밤에는 놀란의 이불에서 커다란 거미가 나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셋째 날: 그늘로 옮긴 작업장과 뗏목의 골격

다음 날, 출연진은 햇볕 아래에서 녹아내리지 않으려고 해변을 따라가면 나오는 그늘로 작업 공간을 옮겼다. 지미는 이 섬이 얼마나 더운지 말로 설명이 안 된다며, 이 상태로는 두어 시간밖에 일할 수 없어서 하루 종일 작업하려면 그늘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동하는 길에 챈들러가 세 번째 통을 찾으면서 내레이션은 배가 실제로 뜰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작업 도중 챈들러가 카메라를 넘겨받아 촬영하고, 원래 카메라를 잡고 있던 대리우스가 배 만들기에 투입된다. 그 뒤로 뗏목이 조금씩 모양을 갖춘다. 내레이션은 파도를 맞을 때 매듭이 하나라도 풀리면 바다 한가운데서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갑판을 두고 "똥갑판"이라는 농담이 오가고, 대나무로 갑판을 얹자 출연진은 이제 진짜 배처럼 보인다고 기뻐한다. 다음 순서는 남은 부분을 묶고 갑판 균형을 맞춘 뒤 돛을 만드는 것이었다.

헤이즈의 조류 계산

다음 날 아침, 헤이즈는 조수 흐름에서 유리한 점을 하나 찾아냈다고 설명한다.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고, 썰물일 때는 해안에서 바닷물이 빠져나간다. 그 타이밍만 잡으면 배가 바다로 빨려 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반대로 그는 바람과 조류가 맞지 않으면 배에 엔진을 달아 줘도 저 섬까지는 절대 못 간다고 단언한다. 이 말은 영상 마지막에 다시 등장한다.

헤이즈는 다들 자기만 믿는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놓는다. 그래도 항해를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들과 목표를 이룬다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무렵 출연진은 온몸이 아프고 모래가 끼는 것에 지쳐 있었다. 그날의 목표는 갑판을 묶고 노 재료를 구하는 것이었다. 헤이즈는 돛을 만들기 전에 먼저 배가 뜨는지부터 시험하자고 정했다.

넷째 날: 네 번째 통, 그리고 쓰러질 뻔한 놀란

배의 균형을 맞추려면 네 번째 통이 필요했다. 통이 세 개뿐이면 한쪽이 이상하게 뜰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지미는 챈들러와 재료를 찾으러 다니다가 지금까지 이 영상이 "쓰레기를 뒤지며 돛단배에 필요한 걸 찾아다니는 것"이 거의 전부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래도 그 쓰레기가 섬을 나가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헤이즈는 매듭 하나만 잘못 묶어도 전체가 무너질 수 있으니, 매듭을 가장 잘 묶는 자기가 직접 묶고 확인하겠다고 역할을 정리한다.

해변을 두 시간쯤 뒤진 끝에 네 번째 파란 통을 찾았다. 하지만 이를 들고 돌밭을 한참 걸어 돌아가는 일이 큰 고비가 된다. 물을 챙기지 않은 놀란은 손가락이 저리고 눈앞이 흐려진다고 호소한다. 같은 시각 다른 쪽에서는 해안에서 찾은 쇳덩어리 밑에 불을 피워 플라스틱 조각을 녹여 노 모양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었다. 대리우스가 통을 들고 돌아오는 모습에 다른 출연진은 감동했다고 말한다. 놀란은 물을 받아 마시고 회복한다. 일행은 통과 방향타까지 들고 왔으니 보람이 있다며 처음으로 성공할 것 같다는 기대를 내비친다.

내레이션은 이 시점에 이 일은 힘을 합쳐 다 같이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정리한다. 동시에 가져온 물은 이미 절반 넘게 써 버린 상태였다.

띄우기 테스트와 지미의 소회

네 개의 통을 모두 틀에 고정했다. 내레이션은 이 통들이 배를 띄워 줄 핵심 요소라 떨어지면 그대로 가라앉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위에 대나무 17개를 모두 같은 매듭으로 양쪽을 묶어 갑판을 만들었다. 작업 중에 밧줄이 끊어지기도 했다. 출연진은 이 밧줄만 믿고 대양을 건너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한다.

여기서 일행은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다. 하나는 기도하면서 계속 만들고 항해 당일 부서지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작업을 멈추고 물에 넣어 뜨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그들은 뒤쪽을 택했고, 배는 실제로 바다 위에 떴다. 헤이즈는 자신이 조선공은 아니고 그냥 조금 더 알 뿐이라고 말한다. 지미는 이번 영상에서 처음으로 진짜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지미는 채널의 방향에 대한 생각도 꺼낸다. 이 채널에서는 엄청난 세트를 짓고, 참가자를 수백 명 부르고, 백만 달러 상금을 거는 대형 영상을 많이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친구 네 명과 섬에 떨어져 배를 만드는 게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덥고 벌레도 많아 정말 힘든 영상이지만 친구들과 다시 이렇게 노는 게 재밌다고 했다. 예전에는 이런 영상을 늘 찍었는데 요즘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계획은 다음 날 배를 완성하고, 그다음 날 해류가 맞으면 출발하는 것이었다. 다만 내레이션은 아직 이 배가 돛단배가 아니라 그냥 뗏목이며, 바다를 건너려면 바람의 힘을 빌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짚는다.

다섯째 날: 실패한 플라스틱 노와 게집게 돛

다섯째 날 출연진의 상태는 나빠지고 있었다. 물이 얼마 남지 않았고 놀란의 상태도 좋지 않아 보였다. 한 출연자는 팔과 손만 세어 봐도 벌레 물린 곳이 60군데가 넘는다고 말한다. 지미는 내일 떠나지 못하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플라스틱을 녹여 노를 만드는 계획은 실패했다. 물이 팔팔 끓고 있었는데도 플라스틱이 녹지 않았다. 출연진은 "라면이랑 다른가 봐"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들 말고 마크 로버를 보는 것 아니겠냐고 자조한다. 대신 지미가 챈들러에게 새 방법을 보여 준다. 재료를 옆으로 돌려 묶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시험용으로 만든 노는 노라기보다 깃발처럼 보인다는 농담을 들었지만, 더 꽉 묶으면 된다며 같은 것을 네 개 만들기로 한다.

헤이즈는 아주 얇고 질긴 대나무를 이용해 폴리네시아인들이 쓰던 게집게 돛(crab claw sail)을 만들고 돛대에 묶었다. 이어 돛에 경첩 구멍을 뚫는데, 이것이 실패하면 돛이 통째로 날아간다고 했다. 다른 출연진은 배가 똑바로 가게 잡아 주는 스케그를 만들고 노를 마무리했다. 내레이션은 이 과정을 각자 맡은 일을 하나씩 잡고 "해변에서 기계 부품처럼 움직였다"고 표현한다.

이날 서두른 이유는 물때였다. 출연진은 초승달 무렵에는 조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다고 설명한다. 밀물에서 썰물로 바뀔 때 배를 띄우면 그대로 쭉 빨려 나가 섬으로 갈 수 있으니, 오늘 안에 끝내면 내일이 좋은 기회라는 계산이었다. 물때가 바뀌기까지는 12시간도 남지 않았다. 돛을 달자 바람을 받았고, 바람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밧줄을 당겨 조정하는 구조였다. 해가 진 뒤에도 작업은 몇 시간 계속됐다. 자정 무렵에는 다들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자기가 만드는 게 방향타인지도 헷갈려 했다. 결국 방향타까지 완성하면서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끝냈다고 내레이션은 말한다.

출항: 썰물을 타고 나간 첫 한 시간

출항 날, 내레이션은 일주일 내내 자신들을 갈아 넣은 결과물이라고 배를 소개한다. 출발 전에 일행은 "노를 그만 젓고 싶으면 어떻게 할 거야?" "계속 젓는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친다.

처음에는 조류가 배를 바깥으로 끌어내며 도와줬다. 하지만 헤이즈는 이 흐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몇 시간 뒤 만나게 될 해류는 배를 바다 한가운데로 끌고 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니 지금 무슨 수를 써서든 섬 가까이 붙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돛을 펴 바람을 받자 시속 1.5km 정도 나오느냐는 말이 나온다. 체감은 안 되지만 움직이고는 있다는 반응이었다. 내레이션에 따르면 이때 목적지 섬까지는 8km 넘게 남아 있어 아직 섬이 보이지도 않았고,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몰랐다.

출발 20분 만에 출연진은 벌써 힘들고 멀미가 난다고 호소한다. 거의 바람을 거슬러 가는 상황이라 넷이 몇 시간 동안 계속 노를 저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 헤이즈는 전략을 바꾼다. 15분씩 교대하며 한 명씩 쉬고, 오른쪽에 세 명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출발 45분쯤 됐을 때 일행은 전체의 20% 정도 왔다고 추정했다.

부러진 노, 빙글빙글 도는 배

해류에 가까워지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놀란의 노가 부러졌고, 배 부품이 떨어져 나가면서 헤이즈도 물에 빠졌다. 그 사이 배는 옆으로 돌기 시작했다. 세게 저을수록 방향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일행은 힘을 맞춰 다시 코스로 돌아왔고, 잠시 리듬을 타는 듯했다. 지미는 이 상황에서 같이 노를 젓고 싶은 사람은 이 친구들밖에 없다고 말한다.

두 시간이 넘자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나왔다. 지미는 배를 만들면서 6일 동안 하루 12시간씩 일했기 때문에 다들 이미 지쳐 있었다고 말한다. 햇볕은 "찜기 속 랍스터처럼" 쪄지는 수준이었고, 그는 솔직히 성공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헤이즈는 앞에 있는 물길의 조류가 엄청나서 방향이 틀어지는 순간 먼바다로 날아갈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실제로 물길에 들어서자 물살이 갑자기 세졌다. 대리우스에게 그만 저으라는 말이 나오자 다른 출연자가 5초만 멈춰도 방향이 달라진다고 반박하는 등 긴장된 대화가 오간다. 헤이즈는 이곳이 조류도 바람도 가장 강한 구간이며, 계속 나아가야 남쪽으로 흘러가지 않고 건너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몇 시간이 지나도록 조류는 배를 계속 왼쪽으로 끌고 가며 빙글빙글 돌렸다. 출연진은 결국 전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내레이션은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고 계속 가기엔 막막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교대로 노를 저은 지 6시간째, 대리우스는 한 번도 교대하지 않았고 헤이즈는 계속 키를 잡고 있었으며, 지미는 멀미에 시달렸다. 이때부터 지미와 챈들러는 뻗어 버렸고, 챌린지는 헤이즈, 놀란, 대리우스에게 맡겨졌다.

일곱 시간째의 포기 직전, 그리고 다시 밀어 준 바다

섬까지 약 5km가 남은 시점에서 헤이즈는 바람 방향만 제대로 타면 조류와 바람을 함께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봤다. 다만 초반에 너무 밀려서 지금은 나중에 흐름을 타기 위해 오르막을 오르듯 힘든 방향으로 가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그래도 내레이션은 세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했고, 팀 전체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었다고 덧붙인다.

바다에 나온 지 일곱 시간째, 출연진은 배가 생각보다 훨씬 안 나간다고 말한다. 초반에는 잘 나갔지만 노 젓기를 멈추는 순간 바로 밀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태평양으로 빨려 들어가는 중이라는 진단이었다. 신호탄을 써야 할 것 같다는 말이 나왔고, 일곱 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노를 저었다는 대리우스도 더는 못 버티겠다고 말한다. 목적지가 저기 보이는데 "진짜 가까운데 진짜 멀다"는 말도 나온다.

배 위에 널브러져 있던 지미는 출발 전의 구호와, 이틀 전 친구들과 섬에서 배를 만드는 게 좋을 때도 있다고 했던 자신의 말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그때 바다가 다시 배를 밀어 주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배가 섬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말에, 출연진은 물이 차오르면서 섬 쪽으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내레이션은 그 무렵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위험 구간을 벗어나 있었다고 전한다.

4.5km에서 1km까지

남은 거리가 4.5km라는 말에 일행은 한 번 더 힘을 내기로 한다. 포기한다고 말은 했지만 실제로 포기하기 전까지는 죽어라 해 보자는 것이었다. 노를 저은 지 8시간이 넘었고 다들 햇볕에 타고 배고프고 탈수까지 왔지만 아무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고 출연진은 말한다. 남은 거리는 4km, 2.7km, 대략 2km, 1.6km로 줄었고, 1.3km부터는 1.2km, 1.1km, 1km로 하나씩 세어 가며 저었다. 마침내 "육지다!"라는 외침이 나온다.

마지막 5%에서 바뀐 조류

내레이션은 이때 너무 들떠 있었다고 회고한다. 바로 앞에 마지막 물살 변화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류가 바뀌기까지는 20분이 남아 있었고, 앞서 헤이즈가 했던 "바람과 조류가 안 맞으면 엔진을 달아 줘도 못 간다"는 말이 다시 화면에 나온다. 남은 거리는 약 0.5km였다. 출연진은 조류에 맡겨 두면 섬이 그냥 멀어질 것이라며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다. 배에서 보낸 시간은 이미 11시간이었고, 남은 시간은 15분, 다시 10분으로 줄어들었다.

내레이션은 95% 정도 왔을 때, 힘이 바닥난 상태에서 모든 게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바람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 옆에서 세게 밀기 시작했다. 돛을 내려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돛이 없으면 바람을 못 이긴다는 쪽과 지금은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는 쪽이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손으로라도 젓겠다는 각오로 버텼지만 큰 파도까지 덮쳤다. 결국 조류가 바뀌면서, 아까까지 뒤에서 밀어 주던 물이 이제는 정면에서 배를 막았다. 내레이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배는 약 0.8km 밀려났다. 출연진은 헤엄으로도 갈 거리였다며 허탈해했고, "그럼 끝난 거야?"라는 물음에 "끝이야"라는 답이 돌아온다. 손에 쥐려던 것이 미끄러지는 느낌이라는 말, 눈물이 난다는 말이 이어진다.

결말: 신호탄과 헬기, 그리고 다음 챌린지에 대한 약속

지미는 직접 만든 돛단배로 12시간 가까이 노를 젓고 항해해 여기까지 왔다며, 20분만 빨랐어도 섬을 밟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행은 더 잘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고, 결국 신호탄을 쏜다.

지미는 이것이 이 채널에서 시도한 것 중 가장 힘든 챌린지였다고 말한다. 마지막 5%를 남기고 조류가 바뀌어 실패했다는 사실이 더 괴롭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지는 것도, 이 기분도 너무 싫다며 시청자를 실망시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다음 챌린지에서는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헬기를 타러 간다. 화면에는 달성하지 못한 목표 "섬에 도착하기"가 표시되며 영상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