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음식 430만 칼로리를 다 먹으면 100만 달러: 네 참가자의 2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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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스터비스트(지미)는 영상 첫머리에서 마트 하나를 통째로 샀다고 밝힌다. 조건은 단순하다. 참가자 네 명이 이 마트의 음식을 전부 먹으면 100만 달러를 받는다. 그때까지는 가게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참가자는 후안, 잭슨, 레이핸, 엘딘이다. 이 영상은 이들이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 어디서 실패했고 무엇에 지쳤는지, 외부 도움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날짜순으로 따라간다.

11 분 분량

규칙: 430만 칼로리, 그리고 상한 음식 1칼로리당 1달러 감점

지미의 설명에 따르면 마트에 있는 음식의 열량은 모두 430만 칼로리다. 네 명이 하루 2,000칼로리씩 먹는다고 계산하면 전부 먹는 데 1년이 넘게 걸린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빨간 선을 밟거나 넘으면 안 된다. 잠자리 위에도 카메라가 달려 있다.

가장 중요한 규칙은 음식을 상하게 두지 않는 것이다. 상해서 못 먹게 된 음식은 1칼로리당 1달러씩 상금에서 빠진다. 지미는 마트 음식의 4분의 1도 안 되는 양만 상해도 100만 달러가 모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첫날부터 참가자들은 칼로리 하나하나를 돈으로 셈한다. 바닥에 떨어진 블루베리를 두고 지미가 "80칼로리, 즉 80달러"라며 버리라고 하자, 한 참가자는 바닥에 떨어진 지 3초가 지났지만 맛은 괜찮다며 결국 주워 먹었다.

네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이전 영상인 '마트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 챌린지였다. 지미는 67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조건을 하나 걸었다. 이제는 적이 아니라 동료로서, 음식을 새로 가득 채운 마트에서 네 배의 상금에 함께 도전하라는 것이었다. 영상 후반부에 따르면 원래 대회는 189일 전 서로 모르는 90여 명이 영문도 모른 채 상금 25만 달러를 걸고 시작한 것이었다.

2:54

초반 전략: 재고 파악, 신선식품부터 처리하기

첫날 참가자들은 막막해하면서도 재고부터 셌다. 빵 105봉지, 배 통조림 34개, 주스 96개, 참치 통조림 271개, 조미료 400병, 살사 통조림 22개 같은 식이었다. 판단은 곧바로 나왔다. 신선식품이 가장 먼저 상하니 과일과 채소를 진열대에서 빼 냉장고에 넣고 먼저 처리하자는 것이었다. 첫 끼는 한 참가자가 가장 좋아한다는 치즈스테이크였다. 피망을 많이 쓸 수 있다는 점도 메뉴를 고른 이유였다. 그래도 첫날까지 먹은 양은 1만 칼로리에 그쳤다.

둘째 날에는 "채소는 얼리고 과일은 간다"는 작전을 세웠다. 잭슨은 오렌지 주스를 짰고, 레이핸과 후안은 콜리플라워를 냉동했다. 다른 한 명은 빵 코너 전체를 냉동실로 옮겼다. 빵은 칼로리가 높아서 상하면 손실이 크다는 이유였다. 사흘째에 지미가 마트 음식의 1%쯤은 먹었냐고 묻자 참가자들은 아닐 거라고 답했다. 냉동실 몇 칸이 꽉 차 있었다.

나흘째에는 의욕이 남아 있는 초반에 평소 싫어하던 음식부터 먹기로 했다. 양파를 먹으며 벌써 그만두고 싶다는 말도 나왔다. 흘린 음식조차 "5칼로리, 이게 다 돈"이라며 아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몰래 칼로리를 버리지 못하도록 24시간 마트 구석구석을 감시하는 인원을 두었다. 이 시점까지 참가자들이 직접 계산한 섭취량은 6만 5,941칼로리였다.

운동이 핵심: 더 먹으려면 더 태워야 한다

지미는 이 챌린지의 핵심이 사실상 운동이라고 말한다. 운동을 안 하면 그냥 끝이라는 것이다. 칼로리를 최대한 태워 더 먹는 것이 참가자들의 작전이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단 시리얼을 단백질 시리얼로 바꾸는 식으로 몸에 안 좋은 식품을 전반적으로 더 건강한 식품으로 대체했다. 매일 훈련을 맡을 트레이너 존도 데려왔다. 후안은 영상이 끝날 때 근육질이 되면 아내가 깜짝 놀랄 거라고 했다.

닷새째쯤에는 일상의 루틴이 자리 잡았다. 후안은 마트 밖에서 지켜보는 팬들과 아침 인사를 나눴고, 잭슨은 뭐든 주스나 스무디로 갈았다. 레이핸은 밤마다 요리책을 보며 430만 칼로리를 맛있게 만드는 법을 연구했다.

엘딘의 슬럼프

하지만 네 명이 모두 같은 속도는 아니었다. 엘딘은 너무 오래 갇혀 있어서 요즘 우울하다고 털어놓았다. 넷이서 430만 칼로리를 먹는다는 게 버겁게 느껴지고, 차라리 최후의 1인 챌린지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고 했다. 영상은 엘딘이 슬럼프에 빠져 늦잠을 자고 운동을 거르며, 가끔은 식사까지 거부했다고 전한다.

여드레째 지미가 동기 부여를 위해 찾아와 함께 운동했다. 엘딘은 운동 후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붙은 것 같다고 했다. 나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빨리 먹을수록 빨리 나갈 수 있으니 나름 즐겨 보겠다는 말도 했다. 일주일이 지난 시점까지 버린 칼로리는 하나도 없었다. 지미는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며 상금이 아직 100만 달러 그대로라고 확인했다.

10일 차 실험: 안대 쇼핑과 보디빌더

열흘째 지미는 게임을 하나 제안했다. 지미와 스태프들이 안대를 쓰고 카트를 끌며 마트를 돌고, 참가자들은 위에서 1분 동안 무엇을 담을지 지시한다. 카트에 담긴 것은 "저희"가 같이 먹어 준다고 했다. 지미는 자신들을 잘 부리면 10만 칼로리쯤 없앨 수 있다고 했다.

결과는 혼란 그 자체였다. "오른쪽"이 누구 기준이냐는 말이 나왔고, 카트를 잃어버렸고, 벽에 부딪혔다. 시간이 끝난 뒤 지미는 "저희"가 보디빌더 열 명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트에 담긴 음식이 별로 없었다. 영상은 보디빌더들이 참가자들의 기대만큼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정리한다.

이때까지 소비한 열량은 20만 칼로리였다. 대부분 신선식품이었고 신선식품은 거의 다 처리했지만, 그 열량은 마트 전체의 5%도 되지 않았다. 선반은 여전히 꽉 차 있었다.

100일째 되는 날, 가족을 위한 돈과 '마트 가족'

11일 차는 네 사람이 마트에서 생활한 지(이전 챌린지 포함) 100일째 되는 날이자 지미의 생일이었다. 지미는 쇼핑 카트에 4만 달러를 준비해 각자의 가족에게 1만 달러씩 주겠다고 했다. 후안은 다음 날이 생일인 아내를 골랐다. 다른 참가자들도 부모님, 생일을 맞은 어머니, 아이들과 자신을 많이 도와준 아내를 각각 수령인으로 정했다.

영상은 이 무렵 네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하나의 가족이 됐다고 묘사한다. 한 참가자는 어버이날 팻말을 만들어 다른 참가자의 아내, 여동생, 어머니 몫까지 만들어 주었고 스페인어로도 썼다. 레이핸은 집이 그리운 마음에 팀 전체를 위한 요리를 도맡았다. 엘딘은 자기 머리를 직접 잘라 왔다며 마트 뒷마당에 '미용실'을 열고 후안의 머리를 잘랐다. 다만 운동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컸다. 다른 참가자가 "넌 기구에 손도 안 댔잖아"라고 하자 엘딘은 지금 걸으면 토할 것 같다고 했다.

12:02

20일 차: 태운 칼로리만큼 기부하는 10일 챌린지

20일 차에 지미는 참가자들이 손목에 찬 핏빗 에어로 새 과제를 냈다. 앞으로 10일 동안 태운 칼로리만큼의 음식을 30일 차에 마트에서 빼서 요리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지미는 칼로리를 태우려고 무리할 것을 우려해 트레이너가 쉬라고 하면 반드시 따르라고 당부했다.

다음 날 아침 6시에 이미 몇 시간째 운동하던 세 사람과 달리 엘딘은 9시 반에서 10시쯤 일어났다. 엘딘은 따라잡으려 했지만 금세 지쳤고, 존에게 왜 자기만 부족하냐고 물었다. 존은 다른 사람들이 두 시간씩 더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엘딘은 일찍 일어나야겠다고 했다. 엘딘은 다른 사람들보다 5천 칼로리가량 뒤처졌다. 나머지 셋은 하루 4천 칼로리 넘게 태웠다. 영상은 팀 최연장자인 후안이 선두였다고 전하는데, 다섯 시간쯤 줄넘기를 했다는 말도 나온다.

첫 손실: 냉동 채소 6,614칼로리

20여 일 동안 참가자들은 상한 음식이 하나도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지미는 식품 전문가의 의견이 다르다며 식품 안전 전문가 퀸을 데려왔다. 퀸은 일부 채소가 냉동실에 너무 오래 보관돼 이제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정했다. 참가자들은 멀쩡해 보인다고 항변했지만, 지미는 누가 아프면 안 되기 때문에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했다.

골라낸 음식은 6,614칼로리였고 상금에서 6,614달러가 빠졌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유통기한 체크한 거 아니었냐"는 말이 나왔고, "탓하지 마, 한 팀이고 다들 책임이 있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돈을 안 잃으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결국 잃으니 사기가 뚝 떨어졌다고 했다.

앨리슨의 합류와 30일 차 기부

26일 차에는 지원군이 들어왔다. 제작진이 찍고 있는 다른 영상의 출연자 앨리슨이다. 그 영상에서 앨리슨은 5일마다 무작위로 뽑힌 사람과 사슬로 묶여 지내야 하는데, 이번 파트너가 후안이었다. 앨리슨은 자신이 남자만큼 먹는다며 식사를 거들었다. 참가자들은 앨리슨에게 고마워하면서도 6천 달러를 날린 게 여전히 속상하다고 했다.

30일 차 집계 결과 10일간 소모한 칼로리는 앨리슨을 포함해 20만 1,768칼로리였다. 참가자들은 그만큼의 음식을 볶고, 끓이고, 에어프라이어로 굽고 오븐에 구워 나눠 주었다. 한 참가자는 자신과 엘딘이 형제이며 유럽에서 이민 와 처음엔 먹을 것도 돈도 넉넉하지 않았는데, 이제 받아 준 지역사회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에 따르면 300명이 넘는 사람이 식사했고 20만 칼로리가 기부됐다. 이후 앨리슨은 파트너가 바뀌면서 마트를 떠났다.

레이핸의 과잉 추진력과 갈등

32일 차에는 한 참가자의 아들이 찾아와 "아빠는 왜 빨간 선을 넘어오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 참가자는 꼼짝도 못 하고 곧 집에 간다고만 말했다고 회상한다.

레이핸은 집에 가겠다는 집념으로 요리에 몰두했다. 하루 네 끼에 스무디 네 잔을 각자 몫으로 정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배가 불러 죽겠다고 했다. 레이핸은 하루 3만 7천 칼로리를 해치웠고 음료까지 마셨다면 4만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냉장고와 냉동고를 비워 음식을 만들었지만, 영상은 그 집착이 결국 모두가 먹지도 못할 양의 음식을 만들어 버렸다고 정리한다. 엘딘은 감자를 안 먹는다고 했는데 "감자 만 개"를 해 놓으면 누가 먹냐며 반발했다. 레이핸은 결국 상금에서 깎일 거라고 맞섰고, 둘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나중에 먹겠다는 문제로 다투었다. 수백만 칼로리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괴로운 마음을 달랠 거리가 필요했던 레이핸은 마트의 씨앗으로 새 모이통을 만들기로 했다. 매일 아침 하역장에서 새소리를 듣는 게 고급 스파에 간 것 같다는 이유였다.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새는 한 마리도 오지 않았다.

21:23

후안의 편지: 영어를 배운 기록

38일 차에 후안은 레이핸에게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 따르면 하루는 계산대에서 레이핸이 영어를 읽거나 쓸 줄 아냐고 물었고, 후안은 둘 다 못한다고 답했다. 레이핸은 펜을 쥐여 주고 쉬운 단어 시험을 내며 가르치기 시작했다. 후안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짧은 문장은 쓸 수 있고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적었다. 레이핸은 문장도 못 쓰던 사람이 긴 감사 편지를 쓸 수 있게 됐다며 이 편지를 평생 간직하겠다고 했다. 내레이션은 며칠 동안 자신과 가족 생각에만 몰두하던 레이핸에게 이 편지가 남을 돕는 일이 가장 큰 것을 가져다준다는 걸 깨닫게 했다고 해석한다.

이어 지미는 첫 마트 영상 이후 시청자들이 이들을 돕고 싶어 했다며, 네 사람의 얼굴을 넣은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 수익의 절반을 나누겠다고 발표했다. 지미는 이들이 자신의 영상 참가자 중 팬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며, 매일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보러 마트에 온다고 말했다.

23:59

40일 차: 카트로 미식축구공 받기

40일 차에 지미는 마트 안에 잔디를 깔아 미니 미식축구장을 만들었다. 10야드 라인에서 날아오는 공을 쇼핑 카트로 받으면 미식축구 선수 한 명이 24시간 동안 마트 팀에 합류한다. 거리가 10야드 늘어날 때마다 한 명씩 더 영입할 수 있다. 선수 한 명은 하루 2만 칼로리를 먹는다고 했고, 지미는 열 명을 영입하면 일주일은 일찍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식축구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는 후안이 첫 성공을 거뒀다. 엘딘은 여섯 명째가 걸린 공을 놓쳤다. 마지막 잭슨 차례에 ECU 쿼터백 미치가 먼 거리에서 던진 공을 받아 일곱 명이 확정됐다. 참가자들은 가장 배고프고 덩치 큰 선수들을 골라 칼로리를 들이부었다. 하지만 수천 칼로리를 순식간에 먹은 선수들은 곧 졸음에 빠졌고, 24시간이 끝나자 코치가 이들을 데려갔다.

곧이어 지미는 후안을 앨리슨이 나오는 '낯선 사람과 묶여 지내는' 영상에 출연시키기 위해 마트 뒤쪽으로 데려갔다. 결말은 비밀로 남겨졌다. 후안이 돌아오자 팀의 기운이 살아났고, 먹는 속도도 다시 붙었다.

50일 차: 가족과 보낸 24시간

50일 차에는 가족들이 들어와 24시간을 함께 보냈다. 단순한 방문이 아니었다. 매시간 스무디를 한 잔씩 먹겠다는 가족도 있었고, 4개월 만에 아내의 요리를 먹는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영상은 다른 어떤 그룹보다 가족들이 칼로리를 줄이는 데 압도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가족이 떠난 뒤 한 참가자는 꿈에 가족이 자주 나오고 아이들이 "아빠, 아빠" 하는 소리가 아직 들린다고 했다. 140일 전에 들어왔으며 가족이 자랑스러워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네 사람은 많이 먹으려면 먼저 많이 소모하자는 단순한 계획으로 몸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

30:27

후안의 발목 부상과 회복 작전

그 과정에서 후안이 발목을 다쳤다. 후안은 괜찮다며 계속 움직였고, 팀원들이 얼음찜질을 하고 누워 있으라고 해도 듣지 않았다. 트레이너는 발이 부었다며 러닝머신을 하지 말라고 했다. 후안은 이삼일은 체중을 싣지 말라는 말을 들었지만 따르지 않았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팀원들은 후안을 카트에 태워 이동시키기도 했다.

그 무렵 바깥과 이어진 유일한 통로인 하역장이 이유 없이 잠기자 참가자들은 점점 지쳐 갔다. 지미는 이후 그 이유를 공개했다. 햇빛을 쬐고 싶다던 참가자들의 말을 듣고 빨간 선을 바깥쪽으로 옮겨 야외 공간을 만든 것이다. 지미는 여기서 쉬라고 하면서 60일 차 점검은 지금까지 중 가장 힘들 수 있다고 예고했다.

세 사람은 '후안 회복하기 작전'을 시작했다. 후안이 움직이지 않도록 앉혀서 영어 공부를 시켰고, 스무디를 만들어 주었으며, 수중 치료 삼아 수영장까지 만들었다. 영상은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다고 전한다. 후안은 다시 걸어 다녔고 발이 많이 나은 것 같다며 다음 미션이 뭐든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34:18

60일 차: 황금 러닝머신 100마일

60일 차 과제는 황금 러닝머신이었다. 당시 마트에는 240만 칼로리가 남아 있었다. 타이머를 켜면 그 숫자가 시간에 따라 계속 줄어든다. 24시간 안에 100마일을 완주하면 그때 남은 숫자만큼의 칼로리를 마트에서 빼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준다. 완주하지 못하면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걸릴수록 숫자는 줄고 몸은 더 지치니, 체력 싸움이자 시간 싸움이었다.

후안이 시속 7로 출발하자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왔다. 근육이라도 다치면 한 명이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1마일마다 주자를 바꾸고, 물과 간식을 갖춘 보급 기지에서 쉬는 방식을 택했다. 존은 30마일까지는 버틸 수 있겠지만 마라톤 네 번을 한 번에 뛰는 셈이라 50마일쯤에서 느려지기 시작할 거라고 예상했다. 영상은 거의 그대로 됐다고 전한다. 후안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이렇게 뛴 건 처음이고 1마일도 며칠 전 처음 뛰어 봤다고 했다. 쥐가 나는 참가자도 있었고, 카운터는 100만 칼로리 아래로 떨어졌다.

참가자들은 가족이 보낸 메시지를 보며 버텼다.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부모님이 보고 싶다", "절친 케이시를 볼 날이 가까워진다" 같은 말이 오갔다. 마지막 1마일씩을 남기고는 마사지사들이 투입됐다. 결과는 60만 칼로리였다. 지미는 운동을 좀 한다는 그룹으로 같은 테스트를 해 봤을 때 35만 칼로리가 나왔다며 압도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만큼을 다 먹으려면 최소 두 달은 걸렸을 거라고 말했다.

39:24

손님들: 짐과 모니카, 그리고 후안의 축구 대회

64일 차에는 람보르기니로 세계 일주를 하는 영상을 찍고 있는 지미의 친구 짐과 모니카가 차를 탄 채 마트로 들어왔다. 두 사람은 최소 1만 칼로리를 먹어야 나갈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5천 칼로리짜리 스무디와 끼니를 연달아 차려 주었고, 그동안 엘딘은 람보르기니를 몰았다. 이튿날 두 사람이 풀려나는 것을 보며 네 사람은 마트 밖 세상도 계속 흘러간다는 걸 떠올렸다.

후안은 고국에서 25년 동안 매년 7월 4일마다 친구들과 축구를 해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못 갔다며 친구들이 그립다고 털어놓았다. 150일 넘게 도전하면서 놓친 것들을 실감한 것이다. 69일 차에 지미가 나가겠냐고 묻자 후안은 집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래도 제작진은 후안의 축구 대회를 마트로 통째로 옮겨 왔다. 후안의 친구들과 가족은 저녁 내내 먹으며 5만 5천 칼로리를 해치웠다. 후안은 이런 순간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갈 길은 여전히 멀었다. 기부를 했는데도 통조림 콩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었고, 참가자들은 맛없어서 미뤄 둔 양파즙 같은 음식까지 먹기 시작했다. 찾아온 지미는 호박 단백질 파우더, 떡, 메이플 시럽 5인분을 넣은 스무디를 받았는데, 의외로 호박 맛이 살려 준다는 반응이 나왔다.

43:25

조이 체스트넛과의 콩 대결, 그리고 자동차

참가자들이 각자 원하는 차 이야기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됐다. 잭슨은 스포츠카, 다른 참가자는 일할 때 쓸 트럭, 레이핸은 아이를 더 낳고 싶어서 SUV를 꼽았다. 80일 차에 지미는 실제로 그 차들을 가져왔고, 차를 얻으려면 먹기 대회 챔피언 조이 체스트넛을 이겨야 한다고 했다. 지미가 합류한 다섯 명이 콩 36kg을 먹는 동안 조이는 혼자 콩 73kg을 먹는다. 조이가 다 먹었을 때 팀 쪽에 콩이 한 알이라도 남아 있으면 팀이 진다. 73kg은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지미는 설명했다.

팀은 "마트 보이스"를 외치고 경쟁했다. 조이가 먼저 한 그릇을 끝내자 다급해졌지만 결국 팀이 먼저 다 먹었다. 영상은 조이가 져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다며, 조이가 이 자리에서 세계 기록을 또 세웠다고 전한다. 참가자들은 각자 차 한 대씩을 얻었다. 마트에 남은 칼로리는 100만 아래로 내려가, 네 사람이 전체의 75%를 먹은 셈이 됐다. 이후 차를 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선반을 옮겼고, 경찰 단속을 흉내 낸 장난 장면도 이어졌다. 90일 차에 참가자들은 서로를 칭찬했다. 후안은 늘 먼저 일어나 청소하고, 잭슨은 근력 운동이 뛰어나며, 엘딘은 매일 모두를 웃긴다는 것이다.

100일 차: 첫 영상 참가자들의 귀환과 '실제 날짜'

챌린지 100일 차에 지미는 첫 마트 영상 참가자들을 불러 1시간 동안 함께 먹게 했다. 한 명이 후안에게 새 냄비를 선물했고, 참가자들은 첫 영상 때 냉장 구역 '포트 프리지'였던 곳이 지금은 헬스장이 됐다며 옛 기억을 나눴다. 남은 사람들은 마트 물건으로 초대형 식탁을 만들어 함께 먹었다.

지미는 이 자리에서 네 사람이 마트에서 보낸 시간이 100일이 아니라 실제로는 190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마트에 음식을 다시 채우는 동안 22일을 그냥 더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네 사람은 빨리 나가고 싶어졌다.

끝이 보이다: 마지막 재료들과 잭슨의 청혼 준비

188일 차를 전후해 믹서기 작업이 끝났고, 냉동 계란과 마지막 새우를 먹었다. 새우를 싫어하던 참가자는 이를 반겼다. 4개월 전 "스테이크까지 가면 이긴 것"이라고 했던 그 스테이크가 191일 차 저녁이 됐다.

잭슨은 오래 생각한 끝에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 부모님께 먼저 허락을 구하는 일이 떨려 계속 미뤘다. 지미는 196일 차에 부모님을 연결해 주었고, 잭슨은 딸이 자신에게 세상 전부라며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청했다. 부모님은 바로 허락했다. 잭슨은 독특한 걸 중요하게 여긴다며 타원형 반지를 골랐다. 지미는 반지가 없다는 후안에게 아내의 반지도 이 자리에서 사 주라고 했다.

핏빗 기록 시상과 마지막 식사

지미는 110일 동안 참가자들이 착용한 핏빗 에어와 구글 헬스 앱 데이터로 시상을 했다. 칼로리 소모 1위는 잭슨으로 45만 1,299칼로리였다. 수면 시간 1위는 엘딘으로 110일간 1,054시간 4분이었다. 요리한 칼로리 1위는 레이핸으로 201만 1,555칼로리였고, 걸음 수 1위는 후안으로 273만 5천 보였다. 참가자들에게는 구글 헬스 프리미엄 평생 구독권도 주어졌다.

남은 칼로리가 5만 아래로 떨어지며 이틀이 남았다. 내레이션은 네 사람이 공식적으로 430만 칼로리를 먹었고 잃은 상금은 6,614달러뿐이었다고 정리한다. 하루치 음식만 남자 레이핸은 어머니에게 배운 빵으로 마지막 식사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아껴 둔 휴지를 던지는 장난도 했는데, 영상은 이를 자신들이 어디서 시작했고 무엇을 겪어 왔는지 되새기는 오마주라고 설명한다.

마지막 날에는 비가 오는데도 수백 명의 팬이 찾아왔다. 남은 칼로리는 3,882였다. 202일 전 장을 보러 우연히 마트에 들어온 90여 명 가운데 끝까지 남은 네 사람이 마지막 한 입을 먹었다. 한 참가자는 나갈 생각에 손이 떨린다고 했고, 다른 참가자는 아이들을 보며 입에 마구 쑤셔 넣고 있다고 했다.

결말: "말이 필요 없는 순간"

지미는 200일 전 이곳에서 역사상 가장 미친 사회 실험 중 하나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마트에서 부딪히며 끝까지 버티면 어떻게 될지 보려 했고, 그중 네 명이 남아 먹으면서 탈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결과를 묻는 말에 지미는 지금은 말이 필요 없는 순간이라고만 답한다.

마지막 밤 장면에서 참가자들은 내일 밖에 나가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고 했다. 24시간 내내 서로만 보며 지냈고, 서로가 아니었으면 절대 못 했을 거라며, 얼굴도 모르고 들어와 평생 절친이 됐다고 말했다. 지미는 네 사람이 100만 달러를 따냈다고 선언했다. 후안은 돈이 없던 시절 반지를 팔았던 아내에게 새 반지를 건넸다. 잭슨은 함께 성장하고 함께 살아온 여자친구에게 청혼했고, 여자친구는 "응, 할게"라고 답했다. 영상은 아이가 "이제 집에 가?"라고 묻고 아빠가 "응"이라고 답하는 장면과 함께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