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중 1,000명만 남는다: 상금 500만 달러 '비스트 게임' 선발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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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스터 비스트는 현금 500만 달러 위에 앉아 참가자 2,000명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이 영상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될 10부작 시리즈 '비스트 게임'의 출연자를 가리는 선발전이다. 영상이 끝날 때까지 2,000명 중 절반인 1,000명이 탈락하고, 살아남은 1,000명이 본편에 출연한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미스터 비스트가 "사상 최고 액수"라고 소개한 상금 500만 달러를 가져가게 된다.

6 분 분량

선발전은 네 개의 챌린지로 진행된다. 힘, 기억력과 순발력, 위험을 감수하는 판단력, 그리고 팀원 사이의 신뢰를 차례로 시험하는 구성이다.

첫 번째 챌린지: 4.5톤 바위 끌어올리기

첫 챌린지는 힘을 겨룬다. 참가자들은 400명씩 다섯 팀으로 나뉘고, 각 팀은 4.5톤짜리 바위(공 모양 구조물)를 밧줄로 끌어 위쪽 기준선을 넘겨야 한다. 가장 늦게 올린 팀은 400명 전원이 탈락한다.

시작 전 팀마다 분위기가 달랐다. 한 팀은 힘센 사람을 앞에 세우는 전략을 세웠다며 "나머지 팀들 다 집에 보내겠다"고 큰소리쳤다. 반면 자신은 이 챌린지와 맞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참가자도 있었다. 신호가 울리자 바위는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갔다. 미스터 비스트도 "이렇게 빨리 들어올린다고?" 하며 놀랐다. 그린 팀을 포함한 세 팀이 먼저 통과했고, 옐로 팀과 레드 팀이 마지막까지 남았다. 레드 팀은 속도가 느리다며 다급하게 뒤쪽으로 인원을 옮겼지만 옐로 팀이 먼저 통과했고, 레드 팀 400명이 탈락했다. 한 탈락자는 1라운드만이라도 넘기자는 생각만 하며 왔다고 아쉬워했다.

참가비 2,000달러와 자진 하차

레드 팀이 탈락하자 미스터 비스트는 위로의 의미로 참가자 한 명당 2,000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이어서 탈락자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 온 참가자 전원에게 2,000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스터 비스트에 따르면 영상이 시작되고 3분 만에 이미 80만 달러를 상금으로 썼고, 참가자가 2,000명이므로 비스트 게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받는 돈의 규모는 400만 달러에 이른다.

경쟁이 격해지자 스스로 일찍 돌아가겠다는 사람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24시간, 하루를 버텼으니 됐다며 그만두겠다고 했다. 적어도 2,000달러를 가져가니 빈손은 아니고, 앞으로 선발전이 점점 힘들어질 테니 지금 그만두는 게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판단이었다.

두 번째 챌린지: 짧게 보여주는 지도로 안전한 가방 고르기

미스터 비스트는 첫 챌린지에서 끈끈해진 팀원들이 두 번째 챌린지에서는 서로의 적이 된다고 예고했다. 바닥에 가방이 잔뜩 놓여 있고, 어떤 가방은 '통과', 어떤 가방은 '탈락'이다. 전광판에 어느 가방이 안전한지 보여주는 지도가 아주 잠깐 뜨는데, 참가자는 안전한 가방의 위치를 외운 뒤 남보다 먼저 달려가 그 가방을 차지해야 한다. 팀원은 400명이고, 그중 50명은 '탈락'이 적힌 가방을 받게 된다.

첫 번째로 핑크 팀이 도전했다. 지도가 뜨자 참가자들은 "두 번째 줄", "일곱 번째 줄" 하며 위치를 외웠고, 신호와 함께 파도처럼 몰려들었다. 그러나 모두가 확신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무엇이 들었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참가자에게 미스터 비스트가 500만 달러 기회가 걸렸는데 아무거나 찍었느냐고 묻자, 그 참가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가방을 열자 안이 초록색인 350명은 통과했고, 빨간 글씨가 나온 50명은 탈락했다. 탈락자들은 통과인 줄 알았다, 더 멀리 갈 줄 알았다며 아쉬워했고, 2,000달러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가방 위치를 섞어 오렌지 팀과 그린 팀이 같은 방식으로 도전했다. 오렌지 팀에서는 참가자들이 미리 누가 어느 가방을 집을지 나눠 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두 팀에서도 각각 50명이 탈락했다.

마지막 차례인 옐로 팀에는 더 까다로운 규칙이 붙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앞선 팀들이 도전할 때 옐로 팀에게 "여기 꼭 집중하세요. 중요한 거예요"라고 여러 번 당부했다. 옐로 팀에게는 그린 팀과 똑같은 지도를 보여주되, 몇 초 만에 바로 사라지게 한 것이다. 결국 옐로 팀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앞서 그린 팀 차례에 지켜본 지도의 기억이었다. 참가자들은 어이가 없다며 반발했고, 출발 신호가 울리자 대부분이 그냥 달려나갔다. 미스터 비스트는 자신감 있어 보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가방을 열자 초록색 글자가 나온 사람들은 환호하며 다음 챌린지로 넘어갔다.

챌린지 사이의 휴식 시간에 참가자들은 지친 몸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상금 바로 옆에서 자며 "내 거라고 찜하겠다"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500만 달러라면 못 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세 번째 챌린지: 1,400명과 깃발 1,100개

남은 참가자는 1,400명이다. 미스터 비스트는 앞으로 두 챌린지만 더 통과하면 '비스트 게임'에 출연한다고 알렸다. 세 번째 챌린지의 규칙은 단순하다. 경기장 곳곳에 놓인 깃발을 차지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깃발은 1,100개뿐이므로 300명이 탈락한다. 깃발은 여러 라운드에 걸쳐 라운드마다 다른 개수로 배치되고, 1,100개가 모두 사라지면 챌린지가 끝난다. 핵심 규칙은 하나다. 일단 빨간 선을 넘었는데 깃발을 잡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탈락이다.

따라서 참가자는 언제 뛰어나갈지를 정해야 한다. 첫 라운드에는 깃발이 10개밖에 없었고, 미스터 비스트는 확신이 없으면 한 발 물러서서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1, 2, 3라운드 모두 나가지 않겠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경적이 울리자 12명만 뛰어나왔다. 두 사람이 같은 깃발로 달려가 부딪히기도 했고, 결과는 10명 통과, 2명 탈락이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몇백 명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들 똑똑하다고 평했다.

두 번째 라운드에는 깃발 50개가 깔렸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에 "47번 간다", "24번 간다"며 서로 목표 깃발을 미리 알렸다. 미스터 비스트는 나름 전략적이지만 한 명이라도 마음이 맞지 않으면 500만 달러가 날아간다고 짚었다. 이 라운드에서는 50명이 깃발을 잡았고 5명이 탈락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8명이 탈락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일단 빨간 선을 넘은 사람은 대부분 깃발을 잡아서 실제 탈락자가 많지 않다고 관찰했다. 동시에 오래 기다릴수록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기다림의 계산과 참가자들의 연합

일부 참가자는 아예 뒤쪽으로 물러나 끝까지 기다렸다. 미스터 비스트는 그들이 마지막까지 기다리면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현실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맨 앞줄 참가자들은 "307번", "274번" 하고 외치며 깃발을 선점하려 했다.

라운드가 거듭되며 남은 깃발이 빠르게 줄었고, 미스터 비스트는 그만큼 깃발을 얻을 확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나가지 않고 기다린 이유 중 하나는 협력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깃발 위치를 특정한 곳에 놓아 달라고 요청하고, 돌아가면서 서로 깃발을 가져가도록 몰아주고 있었다. 이를 두고 다른 참가자는 500만 달러가 걸렸는데 봐줄 때냐며, 결국 누군가는 탈락해야 하니 언젠가 서로 배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이 챌린지를 자신들이 해본 챌린지 중 가장 정신없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후반에 이르자 참가자 179명, 깃발 100개가 남았다. 미스터 비스트는 이 중 50개만 먼저 내놓았다. 이번에 뛰지 않으면 마지막 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데, 이번 라운드를 넘겼을 때 성공 확률이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이 라운드가 끝난 뒤 출발선에는 끝까지 기다린 115명이 남았고, 이들 중 50명만 마지막 깃발 50개를 잡을 수 있었다.

칼의 "요" 한마디

결정적인 순간에 미스터 비스트는 스스로 "최악의 실수"라고 부른 일을 저질렀다. 친구 칼에게 마이크를 넘긴 것이다. 칼이 응원하듯 "요!"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이 그것을 출발 신호로 착각하고 뛰어나갔다. 칼은 "고"가 아니라 "요"라고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이번 챌린지 내내 라운드 시작은 경적으로 알렸고, 참가자들도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칼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을 넘은 사람들은 규칙대로 탈락했다. 칼 쪽에서는 처음에 50명쯤 탈락했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후 미스터 비스트는 칼이 소리를 질러서 31명이 탈락했다고 정리했다. 칼은 딱 한마디 했을 뿐이라며 억울해했다.

이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1,100번째 깃발까지 모두 주인을 찾았고, 1,100명이 최종 챌린지에 진출했다. 한 참가자는 여기서 대단한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미스터 비스트 영상에 나갔다는 경험을 앞으로도 계속 떠올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 챌린지: 100명 팀과 한 사람의 배신

미스터 비스트는 최종 챌린지에 앞서 본편의 규모를 소개했다. 시리즈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지금까지 만든 어떤 유튜브 영상보다 큰 규모로 제작되고, 도시 하나를 통째로 짓고, 상품으로 개인 섬을 주며, 예능 역사상 가장 큰 상금과 상품이 걸려 있다는 것이 미스터 비스트의 설명이다.

마지막 챌린지는 힘이나 속도와 무관하고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참가자들은 100명씩 팀을 꾸려야 했는데, 미스터 비스트는 챌린지가 끝날 때 "여러분 중 한 명이 팀 전체를 배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팀 구성 과정은 혼란스러웠다. 처음 보는 사람을 어떻게 믿느냐는 불만이 나왔고, 자기 팀을 못 믿겠다며 다른 팀으로 옮겨 온 사람을 그 팀 역시 믿지 못했다. 누군가 "만 달러면 바로 넘어간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반면 우리 팀은 아무도 넘어가지 않고 다 같이 아마존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팀도 있었다.

규칙은 이렇다. 각 팀은 단상 위에 서 있고, 누구든 단상에서 내려오면 그 사람과 함께 팀 전체가 탈락한다. 처음 1분 동안 참가자들은 "돈 받지 마", "안 넘어가"를 외치며 서로를 다잡았다. 미스터 비스트는 아직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리고 촬영 전에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정말 떨린다고 털어놓았다. 한 사람은 큰돈을 받고 나머지 99명은 크게 슬퍼할 것이기 때문이다.

5천 달러, 5만 달러, 100만 달러

미스터 비스트는 뇌물을 세 번 제안할 것이라며 그 내용을 미리 공개했다. 첫 번째는 현금 5,000달러다. 아무도 받지 않으면 5만 달러를 제안하고, 1,100명 모두가 두 제안을 거절하면 세 번째로 현금 100만 달러를 제안한다. 상금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타이머가 시작되고 5,000달러 제안이 나오자 모든 팀이 "싫어요", "필요 없다"를 외치며 거절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이들이 생각하는 배신의 대가가 확실히 5,000달러보다는 높은 것 같다며 제안을 폐기하고 타이머를 10분으로 되돌렸다.

그런데 5만 달러 제안을 준비하는 동안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스터 비스트에 따르면 모든 팀의 사람들이 단상 가장자리로 조금씩 이동하며 뛰어내릴 준비를 했다. 참가자들은 상금이 필요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7개월 된 딸 라일라를 위해서라는 사람, 대학 졸업장을 마저 따겠다는 사람, 동물 구조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사람, 몸이 불편한 퇴역 군인 아버지에게 집을 사드리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집이 불에 타서 집을 사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고, 이곳에 오려고 일을 그만둔 사람도 여럿이었다.

규칙은 타이머가 시작된 뒤 가장 먼저 땅에 닿는 사람이 5만 달러를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스터 비스트는 이 제안의 유혹을 과소평가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타이머가 켜지기도 전에 한 참가자가 단상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타이머 시작 전이었으므로 이 참가자는 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단상에서 내려온 것은 사실이므로 6번 단상 팀 전체가 탈락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99명이 이 한 사람 때문에 500만 달러에 도전할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팀원 중 누군가는 차라리 100만 달러를 노리지 그랬느냐고 했다. 팀원들은 배신당했다는 충격과 비스트 게임에 나가지 못한다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고, 돈도 받지 못하고 자신들은 탈락이냐고 되물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미안하다며 출구로 안내했다.

남은 1,000명

이렇게 2,000명이 1,000명으로 줄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마지막 챌린지가 정말 잔인했지만, 남은 1,000명이 앞으로 마주할 상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은 미스터 비스트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부르는 서바이벌 시리즈에 참가하게 되고, 그 안에서 500만 달러의 주인이 가려진다. 영상은 이 상금을 비스트 게임에서 직접 쟁취해야 한다는 말로 끝나며, 누가 우승할지는 본편의 몫으로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