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범죄자가 100일을 함께 버티면 50만 달러: 미스터비스트의 감옥 챌린지
MrBeast ミスタービースト미스터비스트(지미)는 실제 교도소를 본뜬 세트장을 짓고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경력 17년의 경찰 레니와 연방 교도소에서 3년을 복역한 이안이 이곳에서 100일을 함께 버티면 50만 달러를 준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먼저 나가면 둘 다 빈손이다. 영상이 던지는 질문은 처음 만난 경찰과 범죄자가 100일 동안 서로를 견딜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미는 열흘마다 상금을 깎아 먹는 제안을 내밀어 두 사람의 관계를 시험한다.
처음 만난 두 사람, 실제 감옥을 닮은 공간
레니와 이안은 촬영 당일 처음 만났다. 수갑을 풀어 준 뒤 지미는 이 공간이 베개만 빼면 실제 감옥과 같은 크기로 재현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안은 실제 교도소보다 여기가 더 튼튼해 보이고, 진짜 감옥에서는 베개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기도 실제 감옥 것과 같았다. 식사는 하루 세 번 나오고,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소등하며, 아침마다 기상 알림이 울린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두 사람의 대화와 행동을 모두 기록한다.
이안은 사기와 자금 세탁으로 복역했다. 거짓말로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 저 사람에게 갚는 식으로 여기저기서 돈을 빌렸고, 그 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숨겼다. 출소했을 때 빚이 약 50만 달러였는데, 지미는 이 챌린지의 상금과 정확히 같은 액수라고 짚었다. 이안은 처음부터 "여기서 제 목적은 백퍼센트 돈"이라며, 경찰이 걸림돌이 되면 해결하겠다고 했다.
첫날부터 둘은 삐걱거렸다. 침대 아래층을 두고 레니가 감옥에서는 나이순이라며 자리를 차지했고, 밤새 레니가 코를 고는 바람에 이안은 한숨도 못 잤다고 불평했다. 결국 이안은 2층 침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감옥 생활에 익숙한 이안은 밥이 실제 교도소보다 낫다며 편안해 보였다. 반면 레니는 평생 사람을 잡아넣기만 했는데 자기가 갇히니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먹는 시간이 모두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그래도 지루함 앞에서는 둘이 힘을 합쳐 침대 프레임으로 농구 골대를 만들고 턱걸이 기구로 썼다.
10일 차: 운동장과 죄수의 딜레마
10일 차에 지미는 '비스트 경관'으로 등장해 잠겨 있던 구역 중 첫 번째인 운동장을 열었다. 철봉과 농구 골대가 있고, 하루 한 시간 이용할 수 있다. 그 뒤 두 사람을 각각 다른 취조실에 넣고 조건을 밝혔다. 남은 기간 운동장을 쓰려면 상금에서 5만 달러를 내야 한다. 둘 다 동의하면 함께 쓴다. 한 명만 동의하면 상금은 똑같이 5만 달러 줄어들지만, 운동장은 동의한 사람만 쓸 수 있다.
둘은 상대가 무엇을 골랐는지 모른 채 결정했고, 결과는 둘 다 수락이었다. 이안은 여기 있으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버티는 동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돈을 좀 쓰는 게 맞고, 그런 기회를 놓쳤다가는 끝까지 못 버틸 수도 있으니 빈손보다는 일부라도 챙기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하루 한 시간뿐이었지만 햇빛을 본 두 사람은 "5만 달러 잘 썼다"고 했다. 지미는 운동장이 생긴 뒤 두 사람에게 서로를 참아 줄 여유가 생긴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20일 차: 주방과 운동장을 맞바꿀 것인가
다음 장애물은 음식이었다. 지미는 세트를 너무 리얼하게 만든 탓에 교도소 음식까지 실제처럼 형편없어졌다고 했다. 이안은 얼린 패티를 해동해 그레이비 소스만 뿌린 것 같다고 했고, 레니는 자기가 잡아넣은 사람들이 이런 걸 먹고 있었다며 원수에게도 안 먹이겠다고 했다.
20일 차 제안은 한 사람이 대표로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안은 "우리 이제 친하다"며 결정권을 레니에게 넘겼다. 지미는 온갖 재료와 조리 도구가 갖춰진 주방을 열어 보이며, 운동장을 포기하면 이 주방에서 매일 세 끼를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미는 이안이라면 음식을 고르겠다고 말했지만, 레니는 별 고민 없이 운동장을 택했다. 이안은 레니가 운동장을 고를 줄 알았다고 했다. 다만 늘 음식 불평을 하던 레니가 주방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는 반응과, 생각보다 고민이 짧았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레니는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후회가 전혀 없다고 했고, 아내는 자신이 농구 코트를 버릴 리 없다는 걸 알 테니 이 장면을 보고 뻔하다고 할 거라며 웃었다.
이 무렵 둘은 감옥 밖에서 잃은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레니는 가족을 위해 상금을 타서 돌아가는 게 목표이고, 아내와 가족이 모두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어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이안은 그런 레니가 부럽다며, 수감 중 1년 동안 아버지를 딱 한 번 이틀 봤고 어머니와 동생은 1년 내내 못 봤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한 시간의 운동 시간 외에는 할 일이 없었던 둘은 케첩 통으로 피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30일 차: 단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도서관
30일 차에는 도서관이 열렸다. 수백 권의 책과 잡지가 있고, 테트리스와 지뢰찾기를 할 수 있는 컴퓨터도 있었다. 이번에는 돈이 들지 않는 대신 남은 70일 동안 단 한 명만 하루 한 시간 출입할 수 있고, 책은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레니는 서가에서 성경을 발견하고 "이거 한 권만 있으면 버틴다"고 했다. 둘에게는 두 시간의 상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안은 이 도서관이 누가 봐도 둘을 싸우게 하려고 만든 장치라고 말했다. 레니는 처음에 지금까지 자신이 내린 결정에 만족했으니 이번에는 이안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성경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레니가 70일을 버티게 해 줄 수 있는 건 성경뿐이고 심심풀이와는 다르다고 하자, 이안은 "종교가 없는 게 문제라는 거냐"고 받아쳤다. 레니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하자 이안은 타당한 이유 없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했다. 레니가 "그럼 그냥 책 없이 가자"고 하면서 분위기는 냉랭해졌고, 지미는 두 사람의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이안이 도서관을 쓰는 것이었다. 레니는 양보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운동장을 고를 때 이안이 망설이지 않고 자기 몫인 2만 5천 달러를 포기했으니, 돈이 정말 필요했을 이안에게 자신도 뭔가를 내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안은 경찰이 자신에게 이렇게 잘해 줄 줄 몰랐다며 레니를 좋은 사람이자 좋은 경찰이라고 했다. 도서관을 혼자 쓰게 된 첫날, 이안은 레니에게 전해 줄 성경 구절을 받아 적어 나왔고, 레니는 덕분에 버틴다며 고마워했다.
규칙을 시험하는 이안, '밀수꾼'이 되다
바로 다음 날부터 이안은 규칙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책은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했지만 벽에 붙일 사진을 한 장씩 몰래 뜯어 나왔고, 감방은 사진으로 꾸며지기 시작했다. 이안은 레니가 성경도 책도 없이 할 일이 없는데 혼자만 즐기기 미안하다고 했고, 레니도 이 일탈을 함께 즐겼다. 카메라가 사방에서 찍고 있는데도 이안은 점점 대담해졌다. 결국 책을 통째로 들고 나와 화장실을 비롯한 감옥 곳곳에 숨기고는 스스로를 "밀수꾼"이라 불렀다.
40일 차: 모든 물건이 1만 달러인 가게
40일 차에 지미는 감옥 안에 가게를 열었다. 제작진이 두 사람의 대화를 꼼꼼히 검토해 원하던 물건들로 채웠다.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상자부터 밖에서는 1달러면 살 핸드볼까지, 모든 물건 값은 1만 달러였다. 돈은 상금에서 나가고, 결정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해야 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레니가 먼저 들어가 미스터리 상자 하나만 샀다. 이어 들어간 이안을 두고 지미는 원래 문제였던 소비 습관이 도졌다고 표현했다. 이안은 레니가 화낼까 봐 불안해하면서도 묶음 상품, 멜라토닌, 이발기 등을 사서 총 3만 달러를 썼고, 레니에게 줄 안대와 초콜릿도 챙겼다. 레니가 정말 필요했다면 자신도 1만 달러를 주고 샀을 거라고 하자, 이안은 "돈을 너무 막 써서 감옥에 간 사람"이라며 살 게 사방에 깔려 있어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레니의 미스터리 상자에서 2만 달러가 나와 이안이 쓴 돈의 상당 부분을 메웠다.
물건이 생기자 시간을 보내기는 훨씬 수월해졌다. 이안은 1만 달러짜리 색연필로 벽에 붙일 그림을 그리고 1만 달러짜리 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었다. 레니는 이안에게 "살면서 가장 비싼 이발"을 해 주었다. 처음에는 못마땅해하던 레니도 결국 귀마개와 멜라토닌이 "신의 한 수"였다며 이안에게 고마워했다. 그래도 두 사람이 가장 원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족과의 만남이나 통화였다.
50일 차: 한 사람만의 가족 면회와 '앞잡이'
50일 차에 지미는 먼저 영상 하나를 틀었다. 이안이 바지 안에 책을 숨기고, 점점 도서관 밖으로 책을 던지다가, 나중에는 아무렇지 않게 들고 나오는 장면들이었다. 지미는 두 사람의 가족이 이미 감옥 버스에 와 있으며 원래는 아무 대가 없이 함께 축하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둘 중 한 사람만 가족을 만날 수 있고, 남은 기간 중 기회는 오늘뿐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해 온 레니에게 이안이 기회를 양보했다. 레니는 자신이 이안을 존중했듯 이안도 자신을 존중해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레니가 가족과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안은 독방에 들어가야 했다. 이 자리에서 레니는 사실 벌을 받게 된 건 이안 때문 아니냐며 "장물을 전부 압수하라"고 말했다. 이안은 감옥에 있으면서 왜 경찰 역할을 하느냐며 반발했고, 앞으로도 책을 계속 훔치겠다고 했다.
레니는 아이들, 아내와 재회했다. 가족은 경찰 제복이 아닌 죄수복 차림의 레니가 낯설다고 했고, 레니는 가족에게서 힘을 얻어 꼭 100일을 버티고 싶다고 했다. 반면 독방의 이안은 레니 가족이 노는 소리를 들으며 "개도 아니고"라고 화를 냈고, 레니가 가족과 오래 머물수록 분노가 커졌다. 독방에서 나온 이안은 레니에게 '앞잡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숨겨 둔 책의 위치를 레니가 다 까발려 모두 빼앗겼고, 침대 밑은 카메라에 안 찍혔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레니는 어차피 영상에 다 찍혀 있다며 일러바친 게 아니라고 맞섰다. 이안은 자신이 둘을 위해 희생했다는 걸 인정받고 싶었다고 했고, 레니는 각자 선택에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둘의 대화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안은 체스도 농구도 거부하며 우울하다고 했고, 챌린지가 절반이나 남은 시점에 "집에 가고 싶다, 못 견디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누구든 언제나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레니는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야 했다.
60~70일 차: 거절된 TV와 깊어지는 균열
60일 차에 지미는 두 사람을 다시 가깝게 만들 수 있을 거라며 구식 TV와 오래된 영화들, 보드게임을 가져왔다. 앞으로 40일 동안 하루 한 시간씩 즐기는 대가는 3만 달러였다. 한 시간으로는 영화 한 편도 다 못 본다는 반론에 지미는 다음 날 이어서 보면 된다고 답했지만, 영화 목록이 취향이 아니라는 반응 끝에 제안은 거절됐다. 지미가 물건을 내가려는 순간 몸수색을 지시했고, 이안이 속옷에 무언가를 숨긴 것이 드러났다.
이안은 이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레니는 이안이 떠날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안은 열흘마다 한 대씩 얻어맞는 기분이고, 가족도 못 만나고 전화 한 통 못 해 처참하다고 했다. 레니는 이안 곁에서 늘 불평을 듣다 보니 자신도 예민해지고 화가 많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안은 "레니한테 뒤통수를 맞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미는 80일 차에 큰 제안을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70일 차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둘은 갈등을 스스로 풀어야 했지만 상황은 나빠졌다. 이안은 책 읽고 운동하고 체스 두는 것이 전부인 생활에 정신적으로 한계라고 했고, 레니를 "얍삽한 앞잡이"라고 소개했다. 레니는 "지금 널 무너뜨리는 건 너 자신"이라고 맞섰다. 레니가 "인생은 좋은 것"이라고 다독여도 이안은 "인생은 그냥 고통"이라고 받았다. 결국 이안은 돈을 좀 덜 받고 나갈 수 있다면 당장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니도 이안에게서 부정적인 말만 듣는 것에 지쳤다며 100일을 꼭 채워야 하나 싶다고 했다. 지미는 챌린지를 20일 남기고 실패가 눈앞에 보였다고 회고했다.
80일 차: 900킬로그램 바위 속의 열쇠
지미가 내놓은 다음 제안은 우정의 불씨를 되살리거나 영상 자체를 끝내 버릴 수 있는 모험이었다. 약 900킬로그램짜리 바위 속에 10만 달러가 든 상자의 열쇠가 있다. 지금 5만 달러를 내면 앞으로 10일간 매일 한 시간씩 바위를 깰 수 있고, 열쇠를 찾으면 10만 달러를 받는다. 지미는 성공하려면 반드시 둘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안은 "사기당하는 기분"이라며 둘이서 이걸 깰 수 있느냐고 의심했지만, 레니가 "완전 확신한다"며 설득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첫 한 시간 동안 둘은 쉬지 않고 망치질을 했지만 바위는 단단했고, "5만 달러 날린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둘째 날부터 이안은 응원만 하며 "입으로만 바위를 부쉈고", 4일째에는 지켜보기만 했다. 레니가 지쳐 실망한 기색을 보이자, 다음 날 아침 이안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레니가 지치면 이안이 나섰고, 끌로 큰 금을 노리자며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루 한 시간, 열흘은 빠듯했다. 여섯 번째 시간이 끝났을 때 둘은 얻은 게 하나도 없다고 했고, 5만 달러를 날리면 바로 나가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때 이안은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도서관에서 바위에 관한 책을 찾아 관련 부분을 찢어 왔다. 책에 따라 지렛대를 쓰고 바벨 원판을 쌓아 받쳐 보았지만, 바위는 너무 무거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틀을 남기고 이안은 다시 책에서 바위의 약한 지점을 찾아 끌로 쳐야 한다는 그림을 발견했다. 그 방법으로 아홉 번째 시간에 바위가 반으로 쪼개졌지만 거기서 시간이 끝났다. 이안은 성공 확률을 반반으로 봤다.
마지막 한 시간, 둘은 열쇠처럼 보이는 것을 확인한 뒤 남은 콘크리트를 깨는 데 매달렸다. 종료 10분 전 마침내 열쇠를 꺼냈고, 공식적으로 10만 달러를 되찾았다. 둘은 스스로를 "경찰과 범죄자 콤비"라고 불렀다.
90일 차 이후: 생일, 그리고 마지막 반항
90일 차에 지미는 아무 제안도 하지 않았다. 대신 99일 차에 "멘탈을 터뜨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하며, 이안이 상금 전체를 훔쳐 갈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91일 차는 이안의 생일이었다. 레니가 아침에 깜짝 선물을 준비했고, 이안은 감옥에서 세 번째 생일을 보낼 줄은 몰랐지만 룸메이트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 열흘은 시간이 가장 안 가는 시기였다. 할 일을 다 해 본 두 사람은 레니의 부추김 속에 도서관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나왔다. 지미는 평소 같으면 벌칙을 줬겠지만 99일 차가 코앞이라 기다리기로 했다. 지미는 이 감옥이 문제를 일으켜도 형량이 늘지 않는 유일한 곳이라며 둘을 이해한다고 했고, 영상 내내 경찰과 범죄자를 가깝게 만든 것이 결국 도둑질이었다는 점을 재미있다고 짚었다. 레니는 경찰로서 이런 경험을 한 게 오히려 좋았다며, 펜스 건너편 사람들이 어떤 기분으로 지내는지 이해하게 됐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99일 차: 48만 달러짜리 버튼
99일 차에 두 사람은 감옥 밖에서도 친구로 지낼 거냐는 물음에 "진짜 친해졌다"고 답했다. 지미가 내건 마지막 시험은 이랬다. 24시간 동안 둘을 각각 다른 독방에 넣는다. 각 독방에는 버튼이 있고, 시간이 끝나기 전에 누르는 사람은 즉시 감옥을 나가며 지금까지 남은 상금 48만 달러를 전부 가져간다. 상대가 버튼을 눌렀는지는 타이머가 0이 될 때까지 알 수 없다.
지미는 각자에게 의심을 부추겼다. 레니에게는 책과 영화를 훔치던 이안을 떠올려 보라며 이안보다 먼저 눌러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독방을 싫어한다던 이안에게는 독방을 나가는 대가로 48만 달러를 주는 셈이라고 했다. 이안은 사기죄로 감옥에 갔던 사람에게 이런 버튼을 맡기는 게 맞느냐며 유혹이 크다고 인정했다. 좁고 밀폐된 공간이 너무 싫다고도 했다. 지미는 자신도 고립된 채 오래 지내 봐서 아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돈의 쓰임을 구체적으로 떠올렸다. 이안은 버튼 한 번이면 출소 당시 50만 달러였던 빚을 한 번에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레니는 아이들 학비, 아내와 함께 탈 새 차, 집 한 채를 이야기했다. 이안은 생각할수록 자신이 더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 레니는 가족 면회를 받았지만 자신은 아무도 못 만났고, 독방도 레니는 한 번, 자신은 두 번이었으니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레니는 둘 다 똑같이 열심히 했기에 이안이 떠나면 정말 힘들 거라고 했다. 이안이 버티지 못한다면 범죄자의 본성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걸 세상에 보여 주는 셈이라는 말도 했다. 이안은 타이머가 불안하다며 쓰레기봉투로 가려 버렸고, 레니는 끝났을 때 이안이 반대편에 서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말: 커튼이 걷힌 뒤
24시간 뒤 두 사람은 감옥 중앙으로 불려 나왔다. 양쪽에 검은 커튼이 쳐져 있어 서로를 볼 수 없는 상태였다. 둘 다 서 있으면 상금을 똑같이 나누고, 한 사람만 남아 있다면 그 사람의 100일은 헛수고가 된다. 커튼이 내려가자 양쪽에 레니와 이안이 모두 서 있었다. 누구도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각 24만 달러를 받았고, 지미가 초대한 가족들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됐다. 처음에는 원수처럼 부딪혔고, 중간에는 '앞잡이'와 '밀수꾼'으로 서로를 몰아세웠으며, 한쪽은 몇 번이나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제가 보안이 끝내주게 삼엄한 교도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 있는 이 경찰과 이 범죄자가 100일 동안 여기서 같이 버틸 수 있다면, 이분들한테 50만 달러를 드릴 겁니다.
안녕하세요. 네, 처음 뵙겠습니다.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레니예요. 이안이에요. 혹시 수갑 풀어드릴까요? 네, 그럼 좋죠. 이제 맘대로 다니셔도 돼요.
이 챌린지는 앞으로 여기서 100일 동안 진행됩니다. 그 전에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여기서 나가면? 둘 다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실제로 현금 50만 달러 본 적 있어요? 없죠. 저 막 출소했을 때 빚이 50만 달러였어요. 이것도 쳐주나요?
경찰 몇 년 하셨어요? 17년이요. 빵엔 몇 년이나… 사셨어요? 연방 교도소에서 3년이요.
실제 교도소랑 비교하면 어때요? 여기가 좀 더 단단한데요? 그리고 베개도 있고. 감옥에선 베개도 안 줘요? 베개 같은 거 안 줘요.
사실 베개만 빼면, 여기는 실제 감옥을 그대로 본떠서, 똑같은 사이즈로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와, 진짜 감옥 변기를 똑같이 가져왔네?
저희가 하루 세 번 식사를 제공할 거고요. 매일 밤 똑같은 시간에 불이 꺼질 겁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모닝콜도 해드릴 거예요. 파이팅.
여기 진짜 감옥같이 만들었네. 이 의자 엄청 차갑네, 완전 불편해. 차갑고 딱딱하고.
이번에도 사방에 카메라를 설치해 참가자들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 다 듣고 있을 거예요. 아마 이 말을 듣고… 미션을 계획하겠죠.
이 경찰과 범죄자는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흰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죠. 이안과 레니가 금세 원수 같은 사이가 될 거란 사실을요.
도둑질을 하고… 보세요. 나 이제 밀수 전과자다. 싸우고, 그러니까 지금 내가 종교가 없는 게 문제라는 거예요? 아니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구급대 불러야겠어. 배신까지 판칩니다. 이제 앞잡이라고 부르려고요. 이건 너무하잖아.
이 두 사람은 100일 동안 동거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둘 중 하나가 미쳐버릴까요?
여기서 제 목적은 백 퍼센트 돈이에요. 경찰이 걸림돌이 된다면, 해결해야죠.
아래층은 내가 찜. 아니, 아래층은 내가 쓸 거야. 네, 맘대로 하세요. 감옥에선 무조건 나이순이거든요. 고를 게 있으면 나이 많은 사람이 우선이에요.
이 아저씨 코 골면 어떡하죠? 나 코 골아. 안녕히 주무세요. 예고도 없이 불을 막 꺼버리네? 그래 범죄자 형씨, 이제 잡시다.
아침입니다. 너무 일찍 깨우는 거 아니야? 저 짜증나는 경찰 아저씨 밤새 코 골았어요 진짜. 저 한숨도 못 잤어요. 그래? 네…
지금 몇 시쯤 됐을까요? 하늘 보니까 한 아침 6시, 7시쯤 됐을 거 같은데? 벌써 첫날이 지났네. 지미, 진심으로 진짜 감옥에 돌아온 거 같았어요.
하나만 물어보자. 무슨 죄로 형 살았어? 사기랑 자금 세탁이요. 거짓말로 이 사람한테 돈 빌려서 저 사람한테 갚고. 여기저기 돈을 다 빌렸죠. 근데 그 돈을 잃었단 말을 안 했어요. 그래서 결국 빚이 50만 달러 정도 생겼고…
이거 우연의 일치네요. 이 챌린지를 성공하면 받게 되는 상금이 딱 50만 달러입니다.
식사 시간. 이 감옥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먹는 밥이네요. 실제 교도소보다 나은데. 이안은 자기 집 안방처럼 편안해 보입니다. 여기 나쁘지 않아요. 살기 좋은데?
하지만 경찰 출신 레니는 감옥 생활에 적응이 어려웠죠. 평생 사람들 잡아넣기만 했는데 내가 갇혀 있으니까 기분이 묘하네. 자는 시간부터 일어나는 시간, 먹는 시간까지 다 정해져 있어서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적응이 안 되네.
아침입니다. 범죄자 이안과 경찰 레니는 챌린지 시작부터 좀 삐걱거렸습니다. 저 코골이를 들을 바엔 그냥 바닥에서 자는 게 낫겠어. 진짜 죽겠네. 방금 침대를 옮겼습니다. 여기선 제발 레니의 코골이 좀 안 들렸음 좋겠네요.
둘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이안은 수면도 부족했지만, 경찰도 범죄자도 지루함 앞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둘은 힘을 합쳐 침대 프레임으로 농구 골대를 만들었죠. 이 아이디어 좀 쩌는데? 심지어 턱걸이 기구로 이용하기까지 했죠.
처음 감옥 갔을 때는 운동이고 뭐고 아예 안 했는데, 두 번째에는 몸 좀 만들어보려고요. 그렇지. 두 사람한테 제일 필요한 건 운동기구였나 봅니다. 감옥 말고 해변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어보자고.
예상하셨듯이 저는 10일 차에 이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을 가져왔습니다.
비스트 경관, 출동… 비스트 경관, 출동했습니다. 우리 수감자들 보러 가시죠. 잘 있었어요? 교도소장님 오셨네.
2층 침대를 여기로 옮겼네요. 여기 코골이 대왕이랑 살고 있거든요. 코골이 대왕? 레니 코 골아요? 그렇다는데, 전 모르겠어요.
10일 차에 제가 가져온 제안은 뭘까요? 전담 요리사나, 도서관이나… 책이요. 아뇨, 지금 말한 것 중엔 없어요. 따라와 보세요.
저희가 이렇게 잠긴 문을 여러 개 준비했습니다. 영상이 진행되면서 제한 구역을 차례차례 개방할 겁니다. 간수들, 문 개방하세요. 동쪽 구역 개방. 들어가세요.
여기는 교도소 운동장입니다! 여기엔 앞으로 90일 동안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지내는 데 필요한 건 다 있죠. 끝내주네. 하루에 한 시간씩 여기 나와서 철봉을 쓰실 수 있어요. 농구 골대도 있고요. 그냥 마음껏 즐기세요.
여기만 있으면 시간이 훨씬 빨리 가겠는데. 햇빛 보니까 진짜 살 거 같다.
제 제안 들을 준비 되셨어요? 네, 그럼요. 네. 들어가세요. 취조실 열어주세요. 취조실 개방. 들어가세요. 여기 앉으세요. 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방에 들어가 있습니다. 서로 전혀 소통할 수가 없죠. 10일 차 제 제안은 바로… 두 사람이 남은 챌린지 기간 동안 운동장을 원한다면, 여러분 상금에서 5만 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두 사람 다 동의한다면 5만 달러를 내고 같이 이용할 수 있죠.
그런데 재밌는 부분은 바로 여깁니다. 한 사람만 동의하고 한 사람은 거절한다면, 상금 5만 달러는 똑같이 줄어들지만, 영상이 끝날 때까지 동의한 한 사람만 운동장을 쓸 수 있습니다.
이건 예상도 못 했는데? 10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서로를 좀 파악했겠죠? 그런데 상대방이 뭘 선택할지도 예측할 수 있을까요? 나 미치겠네. 잘 선택하세요. 90일을 좌우하는 거니까요.
이제 나쁜 놈이라고 욕먹는 것도 지겨운데 진짜. 그럼 착한 선택을 하면 되죠. 물론… 착한 사람이 되면, 90일 동안 좀 괴롭긴 할 거예요. 울고 싶다.
좋아요, 두 사람 모두 선택을 끝냈습니다. 서로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죠. 말해보실래요? 저는 받아들였어요. 아직 레니 선택이 어떤지는 몰라요. 나도야.
여기 있으면서 돈에 대한 제 생각이 완전 달라졌어요. 여기서 버티는 동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돈 좀 쓰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앞일은 모르잖아요. 이렇게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가는 끝까지 못 버틸 수도 있어요. 빈손보다는 일부라도 챙기는 게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침입니다.
아침입니다. 밖에 나가서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한 시간밖에 안 되는데도 두 사람은 백 일을 거뜬히 버틸 만한 의욕을 충전했죠.
우리는 자유다. 이 정도면 5만 달러 낼 만하지. 5만 달러 잘 썼어요.
그 후로 며칠간 두 사람은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누리면서 지냈습니다. 여기서 나갈 때쯤에는 완전 몸 좋아지겠네. 운동장이 생겨서 그런지, 일단은 두 사람에게 서로를 참아주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았죠.
그런데 이번 챌린지에서 두 사람의 장애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제가 이 감옥 세트장을 너무 리얼한 감옥처럼 만들었단 거죠. 교도소 음식이 별로라는 건 다들 아시죠?
이게 지미 소장님이 주시는 고기입니다. 얼린 패티 해동해서 걍 그레이비 소스 뿌린 거 같은데. 이 음식은 진짜 맛 더럽게 없어요. 내가 잡아넣었던 사람들이 이런 걸 먹고 있었군요. 이런 걸 먹으면서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네요. 내 원수한테도 이런 음식은 안 먹이겠다. 이건 너무 심해.
그래서 20일째 되는 날, 제가 완벽한 제안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 20일 차 제안 준비되셨어요? 네. 갑시다.
이번에는, 두 사람 중 한 명이 대표로 결정을 내릴 거예요. 누가 맡으실래요? 그 대표가 두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겁니다.
그냥 형님이 결정하세요. 알았어. 정말요? 그 정도로 믿으세요? 당연하죠. 우리 이제 친해요. 네. 저희 얘기 많이 해요. 좋아요, 시작하죠.
주방 개방. 들어오세요. 와, 여기에 주방이 있었어? 이 주방에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온갖 재료와 조리 도구가 있습니다. 감옥에서 생활하는 동안 얼마든지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만들 수 있죠.
감옥 식사를 계속 먹어도 되지만, 그게 맘에 안 든다면… 이 주방을 받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드세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원하는 대로 요리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운동장을 포기하시면 됩니다.
제안이 뭔지 알아요? 운동장이랑 주방을 바꾸는 거예요. 솔직히 저한테 선택하라면 저는 음식이에요. 맨날 요리하면 재밌고 새롭잖아요.
혹시 고기는 있어요? 고기가 있냐고요? 어떠세요? 소고기 패티도 있고 핫도그도 있어요. 없는 게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네.
근데 중요한 건, 혼자만의 선택이 아니란 거죠. 파트너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글쎄요. 뭘 더 바랄지 잘 모르겠네. 그럼 고민할 시간 1분 드릴게요.
이안, 제가 룸메이트한테 선택권을 드렸어요. 바로 이 운동장을 고를 것이냐, 아니면 주방을 고를 것이냐. 뭔지 알 것 같아요. 운동장 골랐겠죠. 네. 별로 고민도 안 하던데요.
맨날 음식 가지고 불평하길래 당연히 받아들일 줄 알았죠! 솔직히, 이것보다는 좀 더 고민할 줄 알았어요.
30일 차에는, 쉽지 않은 제안을 가져올 거예요. 그러세요. 잘 가요, 교도소장님. 운동장이랑 바꿀 거면 더 좋은 거 가져와요.
오늘도 천국이네. 제 룸메이트랑 제가 주방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지 정확히 24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선택에 후회는 진짜 1도 없어요. 후회하는 거 아니죠? 전혀. 하루 종일 갇혀 있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와이프가 이거 보고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 내가 농구 코트를 버릴 거라는 생각은 절대 안 했을걸. 이거 보면서 뻔하다고 할 거야.
두 사람은 챌린지에 그럭저럭 만족하면서도, 감옥 안에만 있느라 놓친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잊어버리면 안 되는 건, 내가 여기에 온 이유야. 내 목적 말이야. 가족을 위해 상금을 타서 돌아가는 게, 여기서 내 목표야. 난 와이프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거든. 난 물러설 데가 없어. 다 나만 바라보고 의지하고 있으니까.
아내랑 애들이 있어서 진짜 부럽네요. 난 가족 없이 1년을 지냈어요. 그럼… 1년 동안 아버지를 딱 한 번, 이틀 봤죠. 한 번? 네. 동생이랑 엄마는 1년 내내 못 봤어요. 정말? 그게, 다예요.
운동 시간은 하루 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운동장 언제 나가나. 두 사람은 좀이 쑤셨습니다. 다음 제안이 있기까지 심심하지 않게 보낼 방법을 찾았죠.
케첩 피구 대결이다. 워! 경찰 꺼져!!! 구급대 불러야겠어. 꽉 묶어주세요. 경관님, 저 다리 잘라야 돼요? 숨이 안 쉬어져요.
이제 우리 수감자들이 감옥에서 지낸 지도 30일이 지났습니다.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어이. 와, 지미 소장님! 여기서 벌써 한 달이 됐어요. 어떻게 지냈어요? 잘 지냈어요. 두 분 다 들어오세요.
이제 감옥에서 잠겨 있던 제한 구역 하나를 또 개방해보겠습니다. 도서관 개방해주세요. 말도 안 돼. 도서관 개방. 이게 있었다고? 진짜예요. 여기에 책이 수백 권 구비돼 있습니다. 잡지도 있네?
잠깐만요. 조건이 있어요. 도서관에 들어오는 데 돈은 필요 없습니다. 대신, 단 한 명만 출입 가능합니다. 앞으로 70일 동안, 와, 진짜 골때리네. 한 명은 한 시간씩 여기서 책을 읽을 수 있고, 한 명은 못 들어옵니다.
매일 한 시간이요? 책을 들고 나올 순 없고요? 책은 못 들고 나와요. 책 반출은 금지예요. 거기 무슨 책이 있는데요? 한번 둘러볼까요? 여기 책이 엄청 많아요.
성경도 있네. 이거 봐요. 이거 하나만 있으면 여기서 버티죠. 저는 이거 한 권만 있으면 돼요.
이 컴퓨터론 뭐 할 수 있어요? 레니, 그거 넣어놔요. 역시 본성이 나오네요. 이 컴퓨터로는 테트리스랑 지뢰찾기 할 수 있어요. 이쪽에도 책이 더 있고요. 미치겠다. 너무 어려운데? 너무 가혹하잖아.
이제 도서관에서 나가주세요. 서로 상의할 시간 두 시간 드리겠습니다. 잘 결정해보세요. 고마워요, 지미. 되게 난감하네.
그렇게 책 읽는 게 좋아요? 네. 갇혀본 적 없죠? 네, 당연히 없죠. 여긴 지옥이라고요. 저흰 두 시간 뒤에 오겠습니다. 결정하세요. 둘 중 하나는 감옥에서 심심해 뒤지겠네.
다른 문제처럼 대화로 해결해야죠. 제가 이안을 제압할 상황까지는 안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떠난 후로 이안과 레니는 서로 피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최악이다. 제 제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죠.
바로 코앞에 있는데. 난 사실 다른 책은 필요 없어. 딱 한 권이면 돼. 그래도 방법을 찾아야겠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이 도서관은 딱 봐도 우리가 서로 싸우라고 만들어놓은 장치예요. 어떻게 생각해요? 생각은 형님 몫이잖아요. 이 제안을 그냥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 당연하죠, 꽁으로 주는 건데 어떻게 버려요? 문제는 저기 누가 쓰냐잖아요.
어쨌든, 나한텐 농구 골대도 있고… 나는 지금까지 여기서 내린 결정에 다 만족했거든. 이번에는 네한테 넘길게. 저번에는 네가 양보했으니까. 미안. 방금 암살 시도 같았는데…
도서관에 대한 결정은 이안한테 맡기는 게 공평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레니는 한 가지 생각이 계속 마음에 걸렸죠. 난 성경은 있어야 돼.
솔직히 말해봐. 네가 나보다 더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설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 저 도서관이 내가 100일을 버티는 이유가 될 수도 있죠. 그러다가 네가 중도에 포기해버릴지는 모르는 거잖아. 모르겠다.
그럼 형님한테 더 필요한 이유는 뭔데요? 내가 70일을 버티게 해줄 수 있는 건 성경밖에 없어. 심심풀이 같은 게 아냐. 그러니까 지금 내가 종교가 없는 게 문제라는 거예요? 아니,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지금 타당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거 같아서 좀 당황스럽네요.
그럼 그냥 책 없이 가자.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요. 맘대로 해라. 이렇게 되니 생각이 많아지네. 솔직히 이 상황 진짜 어이없는 거 알죠? 심심할 텐데 아쉽겠네. 상의 끝났어요. 지미 불러줘도 될 거 같아요.
경찰과 범죄자의 관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쨌든, 상의할 시간은 끝났죠.
저 왔어요. 이제 결정을 한번 들어볼까요? 레니인가요, 이안인가요? 여기서 남은 70일 동안 도서관을 이용할 사람은 과연 누구죠? 지미, 사실은… 도서관은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정말요? 넵.
양보한 거예요? 좀 걱정했는데. 두 시간 동안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근데 왜 양보하신 거예요? 운동장을 선택할 때… 저는 받아들였어요. 이안이 망설이지도 않고, 상금 2만 5천 달러를 그냥 포기하더라고요. 돈이 진짜 필요했을 텐데 저도 뭔가 내주고 싶었어요.
운이 좋으시네요. 좋은 사람이에요. 좋은 경찰이고. 경찰이 저한테 이렇게 잘해줄 줄 몰랐어요. 그렇게나 감동했다고요? 그냥 도서관이잖아요.
도서관 개방. 이안이 도서관을 혼자 쓸 수 있게 된 첫날입니다. 이안은 레니가 혼자 쓸쓸하지 않도록 도서관에서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죠.
이게 레니가 찾던 거예요. 레니한테 성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거든요. 그래서 레니한테 전해줄 만한 구절을 받아써서 나가려고요. 진짜 고마워. 진짜 너 덕분에 버틴다. 제 덕분에 성경 읽는 줄 아세요. 이런 걸 해주는 거 보면, 이안은 꽤 좋은 친구예요.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아침부터 이안은 정해진 규칙을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벽에 걸어놓을 만한 사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책은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했지만, 한 장씩 그냥 몰래 갖고 나와요. 사진 멋있는데.
그 후로 며칠 동안, 이 일탈을 즐기는 건 이안뿐만이 아니었죠. 내가 또 가져왔어요. 감옥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사진으로 좀 꾸며야겠다. 심지어 카메라가 사방에서 찍고 있는데도, 이안의 속에 있는 범죄자가 드디어 고개를 들었죠.
저 혼자만 이러고 있기가 너무 미안하잖아요. 레니는 저 밖에서 성경도 없고 책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성경이 최고예요. 전 그냥 성경만 있으면 돼요.
어느새 감옥은 무법지처럼 변했습니다. 재밌게 봐. 이제 밀수꾼이라고 불러주세요. 밀수의 대가랄까. 책을 갖고 나와서 감옥 여기저기에 숨겨놨어요. 여기 화장실에도… 보세요. 여기 있어요. 책을 최대한 많이 가지고 나와야 돼. 눈에 닿는 데 다 숨겨야지.
40일이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깜짝 이벤트가 있는데 한 명씩 나와야 돼요. 누구 먼저 나올지 둘이서 정하세요. 가위바위보! 졌다. 레니부터.
가게 개방. 감옥 안에 슈퍼마켓을 열었어요. 여기에서 결정하실 게 있어요. 저희는 수감자들의 모든 대화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두 사람이 원하는 물건으로 이 가게를 가득 채웠습니다.
물건은 다양합니다.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는 미스터리 상자부터, 이런 핸드볼까지 있습니다. 밖에선 1달러면 사는 물건이죠. 하지만 이 감옥에선… 여기 있는 모든 물건값은 다 똑같아요. 만 달러. 핸드볼 하나에 만 달러라고요? 물론 수감자들이 쓸 수 있는 돈은 이 챌린지의 상금뿐입니다.
지금 당장 결정해야 돼요? 네. 그럼 제 선택은… 미스터리 상자요. 만 달러입니다. 좋은 거래였습니다.
레니는 미스터리 상자 하나로 만족했지만, 이안은 본인의 문제였던 소비 습관이 도졌습니다. 우와, 이거 되게 좋은데? 여기서 돈 많이 쓰면 레니가 엄청 화내겠죠? 좀 불안한데.
일단 여기서 첫 번째로 뭔가 산다? 바로 이거예요. 적어도 자기가 뭘 사는지는 알고 있겠죠? 지금 뭐 하는지 모르겠네. 만 달러에 이 정도 구성이면 좋은데요? 너무 많이 사지 마, 이안! 저 멜라토닌이랑 이발기도 살래요.
이제 여기서 엄청 재밌게 놀 수 있어요! 얼마나 쓰고 온 거야? 3만 달러요. 근데 피스터블도 줬어요. 솔직히 난 지금 너무 만족하는데. 이발기도 샀다니까요. 안대도 주려고 샀고!
내가 이런 게 진짜 필요했으면, 나도 만 달러 주고 샀지 않았을까? 아니, 들어봐요. 저 돈 너무 막 써서 감옥 간 놈이에요. 솔직히 이걸 어떻게 참아요! 살 게 완전 사방에 깔렸었다니까요?
미스터리 상자 열어볼까요? 2만 달러네요! 와, 이거 좋은데요. 와, 이분이 돈 메꾸셨네. 이제 감옥에서 할 게 많아져서, 추가로 돈 쓸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갖고 싶었던 물건을 갖게 된 수감자들은 시간을 보내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만 달러 주고 산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이건 벽에 붙이려고 처음 그린 그림이에요. 세계 최고의 초콜릿인 피스터블을 먹었죠. 이거 완전 기대돼. 와, 이거 진짜 맛있는데. 최애가 바뀌었어요.
이미 아시겠지만 피스터블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초콜릿이잖아요. 저희가 얼마 전에 신상품 크리미 헤이즐넛 컵을 내놨습니다. 기존에 있던 피스터블 피넛버터컵처럼 이런 컵엔 주로 땅콩버터가 들어가는데요. 저희가 시제품을 테스트할 때 헤이즐넛 초콜릿을 넣어서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이 제품을 출시했고 후기가 진짜 끝내줬습니다. 여기서 사실 수 있으니까 꼭 한번 먹어보세요.
그리고 만 달러짜리 종이로 종이비행기도 만들었습니다. 누가 쟤 좀 데려가세요. 심심함의 어나더 레벨. ADHD 진단 받은 적 없어?
레니는 이안에게 살면서 가장 비싼 이발을 해줬죠. 이제 간수들도 나보고 무서워서 난리 나겠지.
결국, 레니도 이안이 사준 것들을 고마워하게 됐습니다. 진짜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이 귀마개랑 멜라토닌이 진짜 신의 한 수였어. 쉬고 싶을 때 이것만 한 게 없더라고요. 고마워. 고맙긴요.
하지만 두 사람이 원하는 것 중엔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죠. 내일은 챌린지 50일 차, 가족 방문이나 통화면 좋겠어요. 제일 힘든 부분은 가족이랑 떨어져 있는 겁니다. 전화할 수 있다면 돈 쓸 거예요? 응. 통화에는 돈 써야지.
그래서 50일 차 제안으로 완벽한 걸 가져왔죠. 여러분! 챌린지 50일 차예요! 50일 차 제안을 하기 전에, 영상 하나를 보여드릴게요. 보여주세요.
어느 날 이안을 찍은 건데요. 책을 바지 안에 숨기고 있었어요. 점점 심해지더니, 언젠가부터는 도서관에서 책들을 막 밖으로 던지더라고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책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죠.
챌린지 50일째는 무척 중요한 이정표예요. 사실 지금 두 사람 가족들이 와서 감옥 버스에 앉아 있는데요. 원래는 오늘 여러분 가족을 여기로 초대해 아무 대가 없이 축하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룰을 어겼기 때문에, 둘 다가 아니라 둘 중 한 사람만 가족을 만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100일 챌린지가 끝날 때까지 여러분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오늘 단 하루뿐입니다.
소장님이 빡빡하시네. 저는 챌린지 처음부터 한결같이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럼, 누가 가게 될까요? 형님이 가족을 보러 가셔야죠. 정말요? 고맙다.
기분 어때요? 제가 존중했듯이 절 존중해주는 것 같아요. 도서관은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벌을 받게 된 이유는 너 아니냐? 아니, 지금 감옥에 있는데 왜 경찰 역할을 하는 거예요? 장물들 전부 압수해. 진짜 심하네.
그리고 반전이 있습니다. 가족이랑 원하는 만큼 같이 있어도 되지만, 그동안 이안은 독방에 있어야 합니다. 알았어요. 와, 너무들 하네 진짜. 챈들러, 독방에 데려가.
행복하긴 한데,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네. 그러니까 책을 안 훔치면 되잖아요. 저는 계속 책 훔칠 거예요. 진짜 범죄자처럼 말하네. 문 닫아. 잘 있어요. 미쳤네. 이건 너무하잖아.
안으로 들어가세요. 레니가 기다리고 있어요. 아빠! 아빠! 레니! 들어가봐! 아빠다. 봐, 아빠야. 너무 사랑스럽네요.
진짜 너무 보고 싶었어. 어떡해. 아빠가 경찰 제복이 아니라 죄수복 입은 거 보니까 어때? 되게 이상해. 네, 이런 거 처음 봐요.
가족은 레니가 원하는 만큼 여기 머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파트너가 독방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것만 알고 계세요. 재밌게 보내세요.
고마워요. 슝 날아볼까? 아빠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구나.
여기서 가족을 보게 되니까 너무 좋네요. 최대한 여기에 오래 같이 있고 싶어요. 가족들을 만나서 기운을 얻었어요. 꼭 마지막 100일까지 버텨내고 싶어요.
이곳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을 위해 성공하고 싶어. 다들 당신을 믿어. 나만 믿어.
레니랑 가족들이 저기서 노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전 독방에 이렇게 갇혀 있어요. 뭔 개도 아니고. 여기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독방에 있다는 사실이 계속 화가 나요. PTSD 오는 거 같고 진짜 짜증 나네.
이안은 독방에서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레니가 가족과 더 오래 시간을 보내는 걸 보면서 이안은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죠.
이안, 독방 수감이 끝났습니다.
안에 있는 동안 내가 별명 하나 지었어요. 그래? 뭔데? 이제 앞잡이라고 부르려고요. 사실 우리가 벌을 받게 된 이유는 너 아니냐? 내가 책 숨겨놓은 걸 다 까발렸잖아요. 이거 봐요. 그 책들 다 뺏겼잖아.
왜 나오자마자 나한테 시비야? 솔직히 화나잖아요. 난 저기 갇혀 있었는데. 형님이 맛있는 거 먹을 동안 나는 쫄쫄 굶었다고요. 본인이 자원해서 들어가놓고 왜 이제 와서 불평인데? 책 훔친 게 다 내가 한 짓이라고 일러바치니까 그렇죠.
어차피 영상 다 찍혀 있어. 그래도 내 편을 들어줄 순 있었잖아요. 근데 바로 일러바치고… 어차피… 일러바친 거 아니야. 침대 밑은 몰랐다니까요. 이안, 여기저기 카메라 달려있는 거 안 보여? 나 혼자 독방에 갇혀가지고… 어차피 영상 보면 다 까발려지는데. 그래도 침대 밑은 안 찍혔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나한테 듣고 싶은 말이 뭐야? 아님 그냥 화풀이하는 거야? 그냥 내가 우릴 위해 희생했다는 말이에요. 근데 잠깐. 말하기 전에 이것만 알아둬. 한마디만 할게. 생각하고 말해. 그게 다야. 알았어요.
각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선택에 책임지는 거죠. 안 그래요? 그래, 맞는 말이야. 날 팔아넘겼어.
오늘 이안의 심기가 확실히 불편한 거 같아요. 저는 가족을 만났고, 이안은 못 봤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는데. 이안은 체스도 두기 싫대고, 농구도 안 한대요.
레니랑 저랑 나누는 대화가 확실히 줄었어요. 레니는 자기 일과를 하고, 저는 저대로 일과를 하고, 지금은 그냥 그게 전부예요.
갈등이 있지만, 레니는 친구를 향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좀 괜찮아? 좀 우울해요. 왜 그래? 저 집에 가고 싶어요. 못 견디겠어요.
아직 챌린지가 절반이나 남아있는 상황인데, 이안은 벌써 포기하고 싶은 모습이었죠.
짜증 나. 진짜 집에 가고 싶다. 다 필요 없고 집에 가고 싶어요. 너무 지쳤어.
레니는 어떻게든 둘 사이를 회복해야 했습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안이 집에 가버리면, 챌린지는 실패로 끝나고 말죠.
여러분! 어서 오세요, 지미. 안녕하세요. 두 사람한테 모두 반가운 소식이 있어요. 60일 차 제안을 가져왔습니다! 아마 둘이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 어이 챈들러! 가지고 들어와! 들어온다.
TV입니다. 와, 이거 봐라. TV가 구식이긴 하지만 감옥에서 볼 수 있는 TV는 딱 이 정도예요. 앞으로 40일 동안 TV로 이 영화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엄청 옛날 영화네. 무슨 50년대생이에요? 설마 영화 보기 싫은 거예요? 이 보드게임도 같이 줘요? 그럼요. 그 보드게임과 TV를 매일 한 시간씩 즐길 수 있어요. 단, 사용하려면 단돈 3만 달러만 내면 되죠.
저 사람 미친 거 아냐? 근데 솔직히 좀 끌리긴 해. 좋아요. 하루에 한 시간이요? 하루에 한 시간. 40시간짜리 오락이죠. 지미, 한 시간이면 영화도 한 편 못 봐요. 영화 한 시간만 보고, 우리가 가져가면, 다음 날 이어서 영화를 한 시간 보면 되죠.
영화 목록이 좀… 내 취향은 아닌데. 이건 너무 최악이다. 절대 비추. 안 해요? 거절. 난 여러분이 심심한 줄 알았죠. 알았어요. 챈들러, 그거 가지고 나가.
이안. 잠깐, 챈들러. 몸수색해. 난 아무 짓 안 했어요. 수색해 봐. 대박이네. 속옷에 넣었어요? 지난번에 룰을 어기고서는 불쌍한 척을 그렇게 하더니. 더 훔치기 전에 가지고 가야겠다. TV 잘 가라. 비디오도. 타이타닉 안녕.
이안은 제안을 맘에 들어 하지 않았죠. 그래서 레니는 이안이 감옥을 떠날까 걱정했습니다.
요즘은 뭔가 열흘마다 한 번씩 얻어터지는 기분이 들어요. 가족도 못 만나고, 전화 한 통 못 하게 하고. 너무 힘들고 처참해요.
이 친구랑 있다 보니까 솔직히 저도 좀 예민해지고 화가 많아졌어요. 좀 짜증 나더라고요. 옆에서 늘 불평불만을 달고 사니까.
10일 전에 이어서 또 완전 처맞은 기분인데. 이제 진심 여기 있기 싫어진다.
이안이 나갈 것 같아서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집에 가고 싶다. 또 집에 가고 싶다네.
자꾸 뒤통수 맞았던 생각이 나는데. 지난번에 레니한테 뒤통수 맞았거든요. 뒤통수를 맞아, 맞아, 맞아, 맞았어요. 와, 진짜 저 입 언제 다물지?
하지만 저는 80일째에 아주 큰 제안을 준비했기 때문에 70일째엔 아무것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둘은 갈등을 알아서 해결해야만 했죠.
이 상황에 실제로 안 처해보면 아무도 몰라. 지난 몇 주 동안 너무 우울하고 힘들었어요. 그냥 책 읽고 운동하고 체스 두는 게 다예요. 정신적으로 진짜 한계야. 그냥 집에 가고 싶다.
오늘 기분이 별론가 봐? 이안이 자꾸만 집에 가고 싶다네요. 앞으로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이안 마음을 계속 붙잡아 둬야죠.
여기선 참가자 둘 중 한 명이라도 언제든 나갈 수 있습니다. 레니는 이안이 중도에 포기해서 그동안 힘들게 버티며 지켜 온 돈이 물거품이 될까 봐 걱정하고 있었죠.
지금 몇 시야? 직접 시계를 보면 되잖아요. 체스 두고 싶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냥 가만있을게. 저분 이름은 레니고요. 별명은 얍삽한 앞잡이입니다.
지금 널 무너뜨리고 있는 건 너 자신이야. 제 발로 무덤에 들어가네. 동네 사람들, 여기 나쁜 앞잡이 등장이요. 나쁜 놈은 너지 내가 아냐.
누가 봐도 이안은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는 듯했습니다. 가족이 방문하는 기회는 딱 한 번이었는데. 레니 혼자서만 가족을 만났어요.
레니는 절박해졌습니다. 챌린지를 끝까지 버티려면 이안의 기분을 북돋아줘야 했죠. 인생은 좋은 거야. 아뇨. 인생은 그냥 고통이야. 하지만 상황은 점점 심각해졌죠.
100일을 굳이 채워야 되나? 먼저 나가도 상관없을 거 같은데.
이안이랑 여기 같이 있으면서 계속 부정적인 말만 듣는 게, 솔직히 좀 지치네.
만약에 돈 좀 덜 받고 나가도 된다 하면, 전 나갑니다. 바로 나간다고? 네, 전 여기서 끝.
챌린지가 20일 남은 이 시점에서, 눈앞에 실패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법을 생각해냈죠. 저의 다음 제안은 둘의 우정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니면, 이 챌린지 영상을 아예 끝내버릴 계기가 될 수도 있겠죠.
또 뭐야. 와, 이게 다 뭐야? 뭐야 이건…?
두 사람 앞에 약 900킬로그램짜리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 속에는 열쇠가 있는데요. 그 열쇠는 바로, 10만 달러가 들어 있는 상자의 열쇠입니다. 이 돈을 원하신다면 앞으로 10일간 매일 1시간씩 나와서, 이 바위를 깨고 열쇠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 미션을 받아들이고 싶다면, 지금 저한테 5만 달러를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미션에 성공하면, 여러분께 10만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이 미션에 도전하고 성공하려면, 두 사람이 반드시 힘을 합쳐야겠죠? 결정할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밀어붙여보자 이안, 힘쓰기 싫은 건 아는데 이번에는 같이 힘 좀 써보자. 아니, 우리 둘이 이걸 깰 수 있어요? 당연히 할 수 있지. 이건 그냥 하면 돼. 우린… 할 수 있어. 아니, 이게 된다고? 완전 사기당하는 기분인데.
이제 결정할 시간입니다. 이 미션에 도전하시겠습니까? 할 수 있어, 진짜야. 진짜로? 완전 확신해. 좋아요. 제안을 수락하셨습니다. 얘들아. 상금에서 5만 달러 가져와.
살살 다뤄요. 우리가 다시 가져올 거니까. 돈 가져갑니다. 돈 가져갑니다. 살살 하세요. 여러분, 첫 번째 1시간 시작됐습니다.
처음 한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쉬지 않고 바위에 망치질했습니다. 이거 단단하네. 5만 달러 날린 거 같은데. 5만 달러 날린 거 같은데. 여기 진짜 싫어! 이 바위 부수려면 이제 아홉 시간 남았어.
아직 엄청난 진전은 없었지만, 다음 날도 둘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곧장 작업을 시작했죠. 시간 아까우니까 얼른 해치우자. 일 분, 일 초가 중요해. 그렇지!
바위를 부수기 시작한 지 겨우 두 시간째였는데, 이안은 벌써부터 응원단 역할을 했습니다. 입으로만 바위를 부쉈죠. 레니, 파이팅! 그거예요. 그거예요, 형님. 여기에 우리 운명이 걸렸어요.
이안은 점점 손을 놓더니, 4일째엔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죽겠다. 오늘은 완전 헛탕이네. 지금 기운 다 빠졌어. 네, 저도 죽겠어요. 우리가 힘을 합쳐야지.
이안은 레니가 실망한 걸 눈치챈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안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기 때문이죠. 그렇지! 잘한다!
레니가 지치면, 이안이 나섰습니다. 내가 해볼게요. 열쇠 찾아야죠. 이제 두 사람이 함께 바위를 부수고 있었죠.
어이, 이안 좀 하는데! 여기 끌이 있어요. 지금 크게 금 간 거 보여요? 여길 노리면 쪼개질 거예요. 그렇지 그렇지! 부서진다! 이제 희망이 보인다!
두 사람이 바위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전 여러분께 미스터비스트 랩의 하이브리드를 소개할게요. 이 시험관들이 막 매장에 출시되기 시작했는데요. 이 안에 들어있는 하이브리드의 다양한 부품을 조합해서 독특한 미스터비스트 랩 실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바로 바위의 파괴자다!
더 멋진 게 뭔지 아세요? 저희가 애니메이션도 만들었습니다. 이 하이브리드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캐릭터가 실제로 10월 방영될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할 겁니다!
18분 남았어! 열쇠에 가까워지는 거 같은데?
하이브리드는 장난감 매장에 있습니다. 독특한 부품을 모으셔서 여러분만 가지고 있는 하나뿐인 비스트를 만들어보세요. 팬서, 이거 사야 될까? 그럼 바위를 부수는지 보러 가시죠.
두 사람이 힘을 합치긴 했지만, 10일 동안 하루 한 시간은 너무 빠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여섯 번째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오늘은 바위 1승. 저희가 얻은 게 하나도 없어요. 진도가 전혀 안 나가요. 응, 발전이 없네. 그 열쇠를 찾아서 10만 달러를 얻어내려면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할 거 같아요.
매일 두 사람은 망치를 수백 번씩 휘둘렀지만, 바위는 꿈쩍도 안 했습니다. 열심히 하긴 하는데, 큰 진전은 없어요. 성공은 장담 못 하겠네요. 그 5만 달러 날리면 나 바로 나갈 거야.
이안은 힘이 다가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둘에겐 지식이 필요했죠. 이 안에 답이 있을 수도 있어. 바위에 관한 책이 있네?
우리 작업과 관련된 부분을 제가 책에서 찢어왔어요. 지렛대를 써야 한다고 쓰여 있어요. 이게 아래에 들어갈까? 좋아. 그쪽으로 밀어봐요. 내가 아래 원판을 쌓아서 고정해 볼게요. 꿈쩍도 안 하네요.
하지만 바위에는 흠집 하나도 낼 수 없었죠. 와 죽겠네.
지겹다 이놈의 바위! 지겨워!
바위는 들어 올리기엔 너무 무거웠습니다. 이틀이 남은 시점에서, 이안은 다시 책에서 해답을 찾기 시작했죠.
여기 바위 부수는 것에 대한 다른 그림을 하나 찾았거든요? 바위의 약한 지점을 찾아서 끌로 쳐야 한다고 나와 있어요. 여기가 약한 부분 같아요.
갈라지는 거 같은데? 여기 보세요! 갈라지고 있어. 대박, 바위가 반으로 쪼개졌어. 와, 잘하면 우리 여기서 오늘 10만 달러 벌 수도 있겠는데요?
전혀 안 움직여요.
여러분, 아홉 번째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돌파구를 찾은 거 같은데 시간이 다 됐네요. 이제 거의 끝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요. 내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이 바위 진짜 미쳤다. 장난 아니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빡센데. 지금 우리가 성공할 확률은 반반인 거 같아요.
난 준비됐어.
여러분, 운동 시간입니다.
갑시다! 이제 바위 쪼갤 시간이야. 이 바위가 반으로 쪼개질 겁니다, 여러분.
마지막 한 시간을 시작합니다.
계속 밀어. 나 지금 힘주고 있어. 네, 더 깊이 넣어야 해요. 이 바위 더럽게 두껍네. 이거 꺼내면 될 거 같은데? 이거 보세요. 이거 열쇠 맞죠? 바로 이거예요! 좋아! 분명 여기 있을 거야.
시간 30분 남았습니다.
빨리 서둘러야 돼! 이 콘크리트만 깨면 10만 달러가 우리 거라고!
15분 남았습니다. 10분 남았습니다.
와 대박! 열쇠 찾았어! 미쳤어! 10만 달러 우리 거야! 됐다!
여러분은 공식적으로 10만 달러를 받게 됐습니다!
우리 거다! 렛츠고! 아싸 10만 달러! 경찰과 범죄자. 경찰과 범죄자 콤비예요.
여러분, 90일 차 미션이 뭔지 들을 준비 되셨어요? 네! 네!
제가 오늘 여러분께 제안하려는 건… 없습니다. 사실 99일 차에 여러분 멘탈을 터뜨릴 만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때 보시죠.
와. 99일 차에 뭘 하려고 그러지?
영상 내내 이안은 자신의 범죄자 본색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책 훔치니까 시간이 아주 슉슉 가네.
챌린지 99일째에, 이안은 이 상금 전체를 훔쳐갈 수 있는 기회를 맞닥뜨리게 되죠.
오늘은 감옥 챌린지 91일 차예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제 친구 이안의 생일이란 겁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저기 제 감옥 동기가 이런 깜짝 선물을 준비해줬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야. 제가 감옥에서 생일을 세 번째나 보낼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그래도 룸메이트가 좋아서 다행이네요.
지금까지 90일이나 버텼지만, 이안과 레니는 100일 형의 마지막 열흘이 가장 힘든 기간이 될 거라곤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안 가요. 다른 시간 보낼 방법이 없나 찾아보고 있어요. 이제 우리 할 건 다 해봤어요.
넌 도서관에 갈 수 있잖아. 도서관에 있는 걸 다 꺼내면 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네가 컴퓨터 갖고 나오면 진짜 웃기겠다. 진짜 웃길 거 같지 않아?
솔직히 둘이 저러는 것도 이해해요. 이 감옥은 문제를 일으켜도 형량이 늘어나지 않는 유일한 곳이니까요.
내일 일찍 일어나서 해볼게요. 그럼 컴퓨터 가지러 다녀오겠습니다.
진짜 미쳤다. 세팅 완료. 됐다. 잘했어, 이안. 좋았어, 이거지. 드디어 새로 할 게 생겼습니다!
평소 같으면 벌칙을 줬겠지만, 99일 차가 코앞에 왔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우리 이거 들고 들어가서 걍 의자로 쓸까요? 컴퓨터 앞에 놓으면 딱이겠네! 완전 굿 아이디어! 자, 받아. 지미 소장님, 이번 주엔 저희 반항의 끝판왕을 보시게 될 겁니다.
형이랑 동생처럼 이렇게 나란히 앉아볼까요? 좋지.
뭔가 재밌지 않나요? 이 영상 내내 경찰과 범죄자의 사이를 더 가까워지게 만든 건, 결국 도둑질이었습니다.
레니가 어둠의 세계로 조금씩 넘어오는 게 보기 좋아요. 이번에는 규칙을 어기라고 절 부추기고 있다니까요? 오늘은 같이 운동하기로 했습니다.
시간 다 됐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이번에도 수감자들이 이겼습니다. 은근 문제아시네.
응, 이제 익숙해졌어. 오히려 편한 거 같은데. 경찰로서 이런 경험을 하게 돼서 오히려 좋았어요. 펜스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기분으로 지내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후회는 없어요.
하지만 이 두 수감자가 전혀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지난 99일간 쌓아온 두 사람의 우정이 곧 엄청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거란 사실이죠.
여러분, 안녕하세요. 와, 오셨네 오셨어.
99일 전에는 완전 모르는 사이였는데 이제 감옥 밖에서 친구로 지낼 거 같아요? 그럼요. 진짜 친해졌어요.
마지막 미션을 하고도 여러분의 우정이 그대로일까요? 미치겠다. 또 시작이네.
저희는 이 영상을 통해 완전히 다른 배경에서 온 두 사람이 함께 지내면서 친구가 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지만, 그 수많은 날들을 거쳐 마지막 날이 도래했죠.
와.
그래서 이제 저희는 앞으로 24시간 동안, 두 사람을 각각 다른 독방에 넣고 만나지 못하게 할 겁니다.
또 나 독방 들어가는 거야?
하지만 이번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독방에는 각각 이런 버튼이 있습니다.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둘 중 한 명이 이 버튼을 누르면, 그 사람은 즉시 이 감옥을 나갈 수 있습니다. 그냥 나가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모은 상금 48만 달러를 전부 챙겨서 나가게 됩니다. 감방에 함께 있었던 동료의 돈까지 전부 가져가는 거죠.
그건 최악이잖아요. 레니가 훔칠 것 같진 않아요.
근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안은 훔칠까요? 책이랑 영화를 훔치던 거 생각해보세요. 만약 그렇다면, 이안보다 먼저 훔쳐야 하지 않을까요?
이안은 우리 가족이 찾아왔을 때 자기가 혼자 독방에 갇혀 있었던 것 때문에 불만이 많았죠. 계속 말했거든요…
독방에는 돈을 줘도 절대 다시 안 들어갈 겁니다.
지금 이 방을 나가는 대가로 48만 달러를 준다고 말하는 거예요. 알아요. 그래서 이 제안이 진심으로 고민돼요. 그럴 것 같네요.
누를 거예요. 정말요? 그럼 먼저 선수 쳐야죠. 그렇죠.
필요한 거 있어요? 자유? 저 버튼만 누르면 돼요.
24시간 타이머를 시작하겠습니다. 이건 알려드려야겠네요. 여러분은 타이머가 0이 될 때까지 상대방이 감옥에서 먼저 나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거 미치겠네. 이거 진짜 최악이다.
한 번만 누르면 48만 달러가 나오는 버튼을 범죄자한테 맡기고 가는 게,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다른 것도 아니고 사기죄로 감옥에 갔던 사람이에요. 유혹이 얼마나 크겠냐고.
이안이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상금을 두고 이안을 믿을 수 있을까요?
이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많은 걸 함께 헤쳐왔기 때문에, 딱 보면 절대 서로를 배신할 거 같지 않죠. 하지만 제가 고립된 채 시간을 오래 보내봐서 아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많이 달라져요. 누군가 누를 거 같아.
전 독방에 갇혀본 건 처음이고 이안은 두 번째예요. 걘 좁은 곳을 무서워하죠.
전 이렇게 좁은 공간이 싫어요. 밀폐된 공간도 너무 싫고. 이런 데가 너무 답답해요.
명심하세요. 여러분은 원하면 언제든 나갈 수 있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솔직히 저는 이 타이머를 보고 싶지가 않아요. 보고 있으면 괜히 불안하기만 하거든요. 여기 쓰레기봉투가 하나 있는데, 이걸로 타이머를 가려놓으려고요. 굳이 앞에서 볼 필요 없잖아.
독방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두 사람은 파트너의 돈 절반으로 뭘 할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제가 저 빨간 버튼을 누르고 나가면, 상금으로 제가 갚아야 할 빚을 한 번에 다 갚을 수 있어요. 저 막 출소했을 때 빚이 50만 달러였어요. 이 버튼 한 번 눌러서 새 출발할 수 있는 거죠.
저한테 48만 달러가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을 건데. 애들 학비도 댈 수 있고 와이프랑 저랑 새 차도 뽑을 수 있고, 집도 하나 더 살 수 있겠죠. 이 버튼만 누르면…
제가 저 버튼을 눌러서 48만 달러를 받고 빚을 다 청산하는 게 맞을까요? 레니를 배신하고? 맞는 거 같은데.
이안은 돈에 대해 생각할수록 자신이 더 자격이 있다고 느꼈죠.
솔직히 감옥에서 보내는 100일 동안 레니보다 제가 훨씬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가족 방문도 없었고. 아무도 못 만났어요. 그리고 레니는 독방에 한 번 왔는데 전 두 번이나 왔잖아요. 이건 불공평하지.
이안이 가버리면 정말 힘들 거예요. 저나 이안이나 똑같이 열심히 했거든요. 이안이 24시간을 못 버티고 사라지면, 범죄자의 본성이 어디 안 간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는 거겠죠. 뒤통수 맞는 일이 너무 많았어요. 이젠 지겨워.
안녕히 주무세요. 다 끝났을 때 이안이 반대편에 있었음 좋겠다.
100일의 노력이 마지막 24시간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독방에 계시다면, 감옥 중앙으로 와주세요. 반복합니다. 지금 독방에 계시다면, 감옥 중앙으로 와주세요.
현재 감옥 양쪽에 검은 커튼이 쳐져 있어서 수감자들은 상대방이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두 사람이 양쪽에 서 있다면, 상금을 똑같이 나눠 가지게 됩니다. 한 사람만 남아 있다면, 여러분이 버틴 100일간의 수감 생활이 헛수고가 되는 거죠.
셋, 둘, 하나. 커튼을 내려주세요!
좋았어! 서로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내 친구!
받으세요. 여러분의 상금 24만 달러입니… 좀 흘리셨네요. 축하하기 위해 여러분의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두 분은 이제 자유입니다.
다시는 감옥에 안 가셨으면 좋겠네요. 아직 알림 설정 안 했으면 해주세요. 토요일마다 영상 올라옵니다. 다들 행복해하는 거 보세요. 이 영상 너무 좋네요.
그리고 아직 팀워터 모금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1달러를 기부하면 평균적으로 1년간 깨끗한 물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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