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범죄자가 100일을 함께 버티면 50만 달러: 미스터비스트의 감옥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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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스터비스트(지미)는 실제 교도소를 본뜬 세트장을 짓고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경력 17년의 경찰 레니와 연방 교도소에서 3년을 복역한 이안이 이곳에서 100일을 함께 버티면 50만 달러를 준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먼저 나가면 둘 다 빈손이다. 영상이 던지는 질문은 처음 만난 경찰과 범죄자가 100일 동안 서로를 견딜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미는 열흘마다 상금을 깎아 먹는 제안을 내밀어 두 사람의 관계를 시험한다.

9 분 분량

처음 만난 두 사람, 실제 감옥을 닮은 공간

레니와 이안은 촬영 당일 처음 만났다. 수갑을 풀어 준 뒤 지미는 이 공간이 베개만 빼면 실제 감옥과 같은 크기로 재현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안은 실제 교도소보다 여기가 더 튼튼해 보이고, 진짜 감옥에서는 베개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기도 실제 감옥 것과 같았다. 식사는 하루 세 번 나오고,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소등하며, 아침마다 기상 알림이 울린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두 사람의 대화와 행동을 모두 기록한다.

이안은 사기와 자금 세탁으로 복역했다. 거짓말로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 저 사람에게 갚는 식으로 여기저기서 돈을 빌렸고, 그 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숨겼다. 출소했을 때 빚이 약 50만 달러였는데, 지미는 이 챌린지의 상금과 정확히 같은 액수라고 짚었다. 이안은 처음부터 "여기서 제 목적은 백퍼센트 돈"이라며, 경찰이 걸림돌이 되면 해결하겠다고 했다.

첫날부터 둘은 삐걱거렸다. 침대 아래층을 두고 레니가 감옥에서는 나이순이라며 자리를 차지했고, 밤새 레니가 코를 고는 바람에 이안은 한숨도 못 잤다고 불평했다. 결국 이안은 2층 침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감옥 생활에 익숙한 이안은 밥이 실제 교도소보다 낫다며 편안해 보였다. 반면 레니는 평생 사람을 잡아넣기만 했는데 자기가 갇히니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먹는 시간이 모두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그래도 지루함 앞에서는 둘이 힘을 합쳐 침대 프레임으로 농구 골대를 만들고 턱걸이 기구로 썼다.

10일 차: 운동장과 죄수의 딜레마

10일 차에 지미는 '비스트 경관'으로 등장해 잠겨 있던 구역 중 첫 번째인 운동장을 열었다. 철봉과 농구 골대가 있고, 하루 한 시간 이용할 수 있다. 그 뒤 두 사람을 각각 다른 취조실에 넣고 조건을 밝혔다. 남은 기간 운동장을 쓰려면 상금에서 5만 달러를 내야 한다. 둘 다 동의하면 함께 쓴다. 한 명만 동의하면 상금은 똑같이 5만 달러 줄어들지만, 운동장은 동의한 사람만 쓸 수 있다.

둘은 상대가 무엇을 골랐는지 모른 채 결정했고, 결과는 둘 다 수락이었다. 이안은 여기 있으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버티는 동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돈을 좀 쓰는 게 맞고, 그런 기회를 놓쳤다가는 끝까지 못 버틸 수도 있으니 빈손보다는 일부라도 챙기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하루 한 시간뿐이었지만 햇빛을 본 두 사람은 "5만 달러 잘 썼다"고 했다. 지미는 운동장이 생긴 뒤 두 사람에게 서로를 참아 줄 여유가 생긴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20일 차: 주방과 운동장을 맞바꿀 것인가

다음 장애물은 음식이었다. 지미는 세트를 너무 리얼하게 만든 탓에 교도소 음식까지 실제처럼 형편없어졌다고 했다. 이안은 얼린 패티를 해동해 그레이비 소스만 뿌린 것 같다고 했고, 레니는 자기가 잡아넣은 사람들이 이런 걸 먹고 있었다며 원수에게도 안 먹이겠다고 했다.

20일 차 제안은 한 사람이 대표로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안은 "우리 이제 친하다"며 결정권을 레니에게 넘겼다. 지미는 온갖 재료와 조리 도구가 갖춰진 주방을 열어 보이며, 운동장을 포기하면 이 주방에서 매일 세 끼를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미는 이안이라면 음식을 고르겠다고 말했지만, 레니는 별 고민 없이 운동장을 택했다. 이안은 레니가 운동장을 고를 줄 알았다고 했다. 다만 늘 음식 불평을 하던 레니가 주방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는 반응과, 생각보다 고민이 짧았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레니는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후회가 전혀 없다고 했고, 아내는 자신이 농구 코트를 버릴 리 없다는 걸 알 테니 이 장면을 보고 뻔하다고 할 거라며 웃었다.

이 무렵 둘은 감옥 밖에서 잃은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레니는 가족을 위해 상금을 타서 돌아가는 게 목표이고, 아내와 가족이 모두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어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이안은 그런 레니가 부럽다며, 수감 중 1년 동안 아버지를 딱 한 번 이틀 봤고 어머니와 동생은 1년 내내 못 봤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한 시간의 운동 시간 외에는 할 일이 없었던 둘은 케첩 통으로 피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30일 차: 단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도서관

30일 차에는 도서관이 열렸다. 수백 권의 책과 잡지가 있고, 테트리스와 지뢰찾기를 할 수 있는 컴퓨터도 있었다. 이번에는 돈이 들지 않는 대신 남은 70일 동안 단 한 명만 하루 한 시간 출입할 수 있고, 책은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레니는 서가에서 성경을 발견하고 "이거 한 권만 있으면 버틴다"고 했다. 둘에게는 두 시간의 상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안은 이 도서관이 누가 봐도 둘을 싸우게 하려고 만든 장치라고 말했다. 레니는 처음에 지금까지 자신이 내린 결정에 만족했으니 이번에는 이안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성경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레니가 70일을 버티게 해 줄 수 있는 건 성경뿐이고 심심풀이와는 다르다고 하자, 이안은 "종교가 없는 게 문제라는 거냐"고 받아쳤다. 레니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하자 이안은 타당한 이유 없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했다. 레니가 "그럼 그냥 책 없이 가자"고 하면서 분위기는 냉랭해졌고, 지미는 두 사람의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이안이 도서관을 쓰는 것이었다. 레니는 양보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운동장을 고를 때 이안이 망설이지 않고 자기 몫인 2만 5천 달러를 포기했으니, 돈이 정말 필요했을 이안에게 자신도 뭔가를 내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안은 경찰이 자신에게 이렇게 잘해 줄 줄 몰랐다며 레니를 좋은 사람이자 좋은 경찰이라고 했다. 도서관을 혼자 쓰게 된 첫날, 이안은 레니에게 전해 줄 성경 구절을 받아 적어 나왔고, 레니는 덕분에 버틴다며 고마워했다.

규칙을 시험하는 이안, '밀수꾼'이 되다

바로 다음 날부터 이안은 규칙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책은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했지만 벽에 붙일 사진을 한 장씩 몰래 뜯어 나왔고, 감방은 사진으로 꾸며지기 시작했다. 이안은 레니가 성경도 책도 없이 할 일이 없는데 혼자만 즐기기 미안하다고 했고, 레니도 이 일탈을 함께 즐겼다. 카메라가 사방에서 찍고 있는데도 이안은 점점 대담해졌다. 결국 책을 통째로 들고 나와 화장실을 비롯한 감옥 곳곳에 숨기고는 스스로를 "밀수꾼"이라 불렀다.

40일 차: 모든 물건이 1만 달러인 가게

40일 차에 지미는 감옥 안에 가게를 열었다. 제작진이 두 사람의 대화를 꼼꼼히 검토해 원하던 물건들로 채웠다.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상자부터 밖에서는 1달러면 살 핸드볼까지, 모든 물건 값은 1만 달러였다. 돈은 상금에서 나가고, 결정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해야 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레니가 먼저 들어가 미스터리 상자 하나만 샀다. 이어 들어간 이안을 두고 지미는 원래 문제였던 소비 습관이 도졌다고 표현했다. 이안은 레니가 화낼까 봐 불안해하면서도 묶음 상품, 멜라토닌, 이발기 등을 사서 총 3만 달러를 썼고, 레니에게 줄 안대와 초콜릿도 챙겼다. 레니가 정말 필요했다면 자신도 1만 달러를 주고 샀을 거라고 하자, 이안은 "돈을 너무 막 써서 감옥에 간 사람"이라며 살 게 사방에 깔려 있어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레니의 미스터리 상자에서 2만 달러가 나와 이안이 쓴 돈의 상당 부분을 메웠다.

물건이 생기자 시간을 보내기는 훨씬 수월해졌다. 이안은 1만 달러짜리 색연필로 벽에 붙일 그림을 그리고 1만 달러짜리 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었다. 레니는 이안에게 "살면서 가장 비싼 이발"을 해 주었다. 처음에는 못마땅해하던 레니도 결국 귀마개와 멜라토닌이 "신의 한 수"였다며 이안에게 고마워했다. 그래도 두 사람이 가장 원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족과의 만남이나 통화였다.

50일 차: 한 사람만의 가족 면회와 '앞잡이'

50일 차에 지미는 먼저 영상 하나를 틀었다. 이안이 바지 안에 책을 숨기고, 점점 도서관 밖으로 책을 던지다가, 나중에는 아무렇지 않게 들고 나오는 장면들이었다. 지미는 두 사람의 가족이 이미 감옥 버스에 와 있으며 원래는 아무 대가 없이 함께 축하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둘 중 한 사람만 가족을 만날 수 있고, 남은 기간 중 기회는 오늘뿐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해 온 레니에게 이안이 기회를 양보했다. 레니는 자신이 이안을 존중했듯 이안도 자신을 존중해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레니가 가족과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안은 독방에 들어가야 했다. 이 자리에서 레니는 사실 벌을 받게 된 건 이안 때문 아니냐며 "장물을 전부 압수하라"고 말했다. 이안은 감옥에 있으면서 왜 경찰 역할을 하느냐며 반발했고, 앞으로도 책을 계속 훔치겠다고 했다.

레니는 아이들, 아내와 재회했다. 가족은 경찰 제복이 아닌 죄수복 차림의 레니가 낯설다고 했고, 레니는 가족에게서 힘을 얻어 꼭 100일을 버티고 싶다고 했다. 반면 독방의 이안은 레니 가족이 노는 소리를 들으며 "개도 아니고"라고 화를 냈고, 레니가 가족과 오래 머물수록 분노가 커졌다. 독방에서 나온 이안은 레니에게 '앞잡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숨겨 둔 책의 위치를 레니가 다 까발려 모두 빼앗겼고, 침대 밑은 카메라에 안 찍혔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레니는 어차피 영상에 다 찍혀 있다며 일러바친 게 아니라고 맞섰다. 이안은 자신이 둘을 위해 희생했다는 걸 인정받고 싶었다고 했고, 레니는 각자 선택에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둘의 대화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안은 체스도 농구도 거부하며 우울하다고 했고, 챌린지가 절반이나 남은 시점에 "집에 가고 싶다, 못 견디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누구든 언제나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레니는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야 했다.

60~70일 차: 거절된 TV와 깊어지는 균열

60일 차에 지미는 두 사람을 다시 가깝게 만들 수 있을 거라며 구식 TV와 오래된 영화들, 보드게임을 가져왔다. 앞으로 40일 동안 하루 한 시간씩 즐기는 대가는 3만 달러였다. 한 시간으로는 영화 한 편도 다 못 본다는 반론에 지미는 다음 날 이어서 보면 된다고 답했지만, 영화 목록이 취향이 아니라는 반응 끝에 제안은 거절됐다. 지미가 물건을 내가려는 순간 몸수색을 지시했고, 이안이 속옷에 무언가를 숨긴 것이 드러났다.

이안은 이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레니는 이안이 떠날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안은 열흘마다 한 대씩 얻어맞는 기분이고, 가족도 못 만나고 전화 한 통 못 해 처참하다고 했다. 레니는 이안 곁에서 늘 불평을 듣다 보니 자신도 예민해지고 화가 많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안은 "레니한테 뒤통수를 맞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미는 80일 차에 큰 제안을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70일 차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둘은 갈등을 스스로 풀어야 했지만 상황은 나빠졌다. 이안은 책 읽고 운동하고 체스 두는 것이 전부인 생활에 정신적으로 한계라고 했고, 레니를 "얍삽한 앞잡이"라고 소개했다. 레니는 "지금 널 무너뜨리는 건 너 자신"이라고 맞섰다. 레니가 "인생은 좋은 것"이라고 다독여도 이안은 "인생은 그냥 고통"이라고 받았다. 결국 이안은 돈을 좀 덜 받고 나갈 수 있다면 당장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니도 이안에게서 부정적인 말만 듣는 것에 지쳤다며 100일을 꼭 채워야 하나 싶다고 했다. 지미는 챌린지를 20일 남기고 실패가 눈앞에 보였다고 회고했다.

80일 차: 900킬로그램 바위 속의 열쇠

지미가 내놓은 다음 제안은 우정의 불씨를 되살리거나 영상 자체를 끝내 버릴 수 있는 모험이었다. 약 900킬로그램짜리 바위 속에 10만 달러가 든 상자의 열쇠가 있다. 지금 5만 달러를 내면 앞으로 10일간 매일 한 시간씩 바위를 깰 수 있고, 열쇠를 찾으면 10만 달러를 받는다. 지미는 성공하려면 반드시 둘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안은 "사기당하는 기분"이라며 둘이서 이걸 깰 수 있느냐고 의심했지만, 레니가 "완전 확신한다"며 설득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첫 한 시간 동안 둘은 쉬지 않고 망치질을 했지만 바위는 단단했고, "5만 달러 날린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둘째 날부터 이안은 응원만 하며 "입으로만 바위를 부쉈고", 4일째에는 지켜보기만 했다. 레니가 지쳐 실망한 기색을 보이자, 다음 날 아침 이안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레니가 지치면 이안이 나섰고, 끌로 큰 금을 노리자며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루 한 시간, 열흘은 빠듯했다. 여섯 번째 시간이 끝났을 때 둘은 얻은 게 하나도 없다고 했고, 5만 달러를 날리면 바로 나가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때 이안은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도서관에서 바위에 관한 책을 찾아 관련 부분을 찢어 왔다. 책에 따라 지렛대를 쓰고 바벨 원판을 쌓아 받쳐 보았지만, 바위는 너무 무거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틀을 남기고 이안은 다시 책에서 바위의 약한 지점을 찾아 끌로 쳐야 한다는 그림을 발견했다. 그 방법으로 아홉 번째 시간에 바위가 반으로 쪼개졌지만 거기서 시간이 끝났다. 이안은 성공 확률을 반반으로 봤다.

마지막 한 시간, 둘은 열쇠처럼 보이는 것을 확인한 뒤 남은 콘크리트를 깨는 데 매달렸다. 종료 10분 전 마침내 열쇠를 꺼냈고, 공식적으로 10만 달러를 되찾았다. 둘은 스스로를 "경찰과 범죄자 콤비"라고 불렀다.

90일 차 이후: 생일, 그리고 마지막 반항

90일 차에 지미는 아무 제안도 하지 않았다. 대신 99일 차에 "멘탈을 터뜨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하며, 이안이 상금 전체를 훔쳐 갈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91일 차는 이안의 생일이었다. 레니가 아침에 깜짝 선물을 준비했고, 이안은 감옥에서 세 번째 생일을 보낼 줄은 몰랐지만 룸메이트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 열흘은 시간이 가장 안 가는 시기였다. 할 일을 다 해 본 두 사람은 레니의 부추김 속에 도서관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나왔다. 지미는 평소 같으면 벌칙을 줬겠지만 99일 차가 코앞이라 기다리기로 했다. 지미는 이 감옥이 문제를 일으켜도 형량이 늘지 않는 유일한 곳이라며 둘을 이해한다고 했고, 영상 내내 경찰과 범죄자를 가깝게 만든 것이 결국 도둑질이었다는 점을 재미있다고 짚었다. 레니는 경찰로서 이런 경험을 한 게 오히려 좋았다며, 펜스 건너편 사람들이 어떤 기분으로 지내는지 이해하게 됐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99일 차: 48만 달러짜리 버튼

99일 차에 두 사람은 감옥 밖에서도 친구로 지낼 거냐는 물음에 "진짜 친해졌다"고 답했다. 지미가 내건 마지막 시험은 이랬다. 24시간 동안 둘을 각각 다른 독방에 넣는다. 각 독방에는 버튼이 있고, 시간이 끝나기 전에 누르는 사람은 즉시 감옥을 나가며 지금까지 남은 상금 48만 달러를 전부 가져간다. 상대가 버튼을 눌렀는지는 타이머가 0이 될 때까지 알 수 없다.

지미는 각자에게 의심을 부추겼다. 레니에게는 책과 영화를 훔치던 이안을 떠올려 보라며 이안보다 먼저 눌러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독방을 싫어한다던 이안에게는 독방을 나가는 대가로 48만 달러를 주는 셈이라고 했다. 이안은 사기죄로 감옥에 갔던 사람에게 이런 버튼을 맡기는 게 맞느냐며 유혹이 크다고 인정했다. 좁고 밀폐된 공간이 너무 싫다고도 했다. 지미는 자신도 고립된 채 오래 지내 봐서 아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돈의 쓰임을 구체적으로 떠올렸다. 이안은 버튼 한 번이면 출소 당시 50만 달러였던 빚을 한 번에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레니는 아이들 학비, 아내와 함께 탈 새 차, 집 한 채를 이야기했다. 이안은 생각할수록 자신이 더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 레니는 가족 면회를 받았지만 자신은 아무도 못 만났고, 독방도 레니는 한 번, 자신은 두 번이었으니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레니는 둘 다 똑같이 열심히 했기에 이안이 떠나면 정말 힘들 거라고 했다. 이안이 버티지 못한다면 범죄자의 본성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걸 세상에 보여 주는 셈이라는 말도 했다. 이안은 타이머가 불안하다며 쓰레기봉투로 가려 버렸고, 레니는 끝났을 때 이안이 반대편에 서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말: 커튼이 걷힌 뒤

24시간 뒤 두 사람은 감옥 중앙으로 불려 나왔다. 양쪽에 검은 커튼이 쳐져 있어 서로를 볼 수 없는 상태였다. 둘 다 서 있으면 상금을 똑같이 나누고, 한 사람만 남아 있다면 그 사람의 100일은 헛수고가 된다. 커튼이 내려가자 양쪽에 레니와 이안이 모두 서 있었다. 누구도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각 24만 달러를 받았고, 지미가 초대한 가족들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됐다. 처음에는 원수처럼 부딪혔고, 중간에는 '앞잡이'와 '밀수꾼'으로 서로를 몰아세웠으며, 한쪽은 몇 번이나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