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7일 고립 생존기: 눈 동굴, 동상, 두꺼운 얼음과 싸운 일주일
MrBeast ミスタービースト지미와 친구 다섯 명, 모두 여섯 명이 등에 멘 짐만 가지고 북극에서 7일을 버티는 챌린지에 나섰다. 지미는 지난번 생존 챌린지였던 섬 건너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도전을 "설욕전"이라고 불렀다. 규칙도 하나 있었다. 비행기가 하루에 한 번 일행 위를 지나가는데, 그때 신호탄을 쏘면 언제든 집에 갈 수 있다. 다만 떠나기 전에 머리를 밀어야 한다. 영상은 추위만이 문제가 아니었던 일주일을 날짜 순서대로 보여준다.
1일 차: 해가 지기 전에 눈 동굴을 판다
도착한 곳에는 눈이 60센티미터쯤 쌓여 있었다. 지미는 텐트를 가져오지 말라고 했었고, 대신 눈을 파서 만든 굴을 "우리 집"으로 삼겠다고 했다. 첫날 목표는 숙소 만들기와 불 피우기, 두 가지였다. 지미의 설명에 따르면 북극에서는 해가 지는 순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에 10분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 이날 밤 기온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다는 예보였다. 눈집을 만드는 이유는 매서운 바람을 막고 서로 체온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일행은 깊이 팔수록 눈이 단단해진다는 것을 확인하며 굴을 넓혔다. 땔감을 찾으러 간 쪽에서는 죽은 나무를 발견해 환호했다. 처음 들어가 본 굴은 너무 좁았다. 해 지기까지 두 시간이 남은 시점에 지미는 이 상태로는 절대 잘 수 없다고 판단했고, 영상의 첫 번째 목표는 "아무도 안 죽는 것"이라며 계속 파게 했다.
불은 무사히 붙었다. 젖은 장갑을 말릴 수 있게 됐고, 눈을 녹여 마실 물도 만들었다. 다만 물을 마셔 본 사람은 뜨거울 줄 알았는데 눈을 계속 넣는 바람에 물이 계속 차갑다고 말했다. 불 옆에서 누군가의 잠바와 바지에 불이 옮겨붙는 소동도 있었다.
자정이 지나 날짜로는 이미 2일 차가 됐을 때도 굴은 여전히 좁았다. 헤이즈와 카메라맨 대리우스는 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한 명은 밖에서 자겠다고 했다. 나머지는 통조림 생선처럼 구겨져 잤고, 지미는 이 밤을 "살면서 겪은 최악의 잠"이라고 했다.
2일 차: 첫 비행기, 그리고 드러나기 시작한 허점
아침이 되자 가방에는 성에가 껴 있었고 카메라는 얼기 직전이었다. 발에 감각이 없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첫 비행기가 나타났다. 지미는 지금 신호탄을 쏘면 머리를 밀고 바로 집에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지난밤이 혹독했는데도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지미는 한 번만 더 어젯밤처럼 자면 못 버틸 것 같다며 숙소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날 밤 목표는 여섯 명이 두 줄로 누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촬영 중인 대리우스에게 도우라고 하자 대리우스는 찍는 게 자기 일이라고 받아쳤다.
몇 시간을 파고 나서야 화장실 문제가 떠올랐다. 준비물 목록에 있던 화장실 텐트를 아무도 챙기지 않았다. 한 명은 가방에 자리가 없었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우리 다 망했어"라고 외쳤다. 캠프 근처에서 볼일을 보면 곰을 끌어들일 수 있어서 멀리 떨어진 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한 명은 동물 발자국은 계속 보이는데 동물은 보이지 않는다며,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아 소름 끼친다고 했다. 이 사람은 긍정적인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며 진지하게 신호탄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겨우 2일 차인데 다른 챌린지였다면 6~7일 차쯤 된 느낌이라는 것이다.
식량 문제도 있었다. 가져온 음식은 3~4일 치뿐이라 낚시나 사냥을 시작하지 못하면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이었고, 화면에는 "식량 현황 2일 치"라는 자막이 떴다. 3일 차가 되기도 전에 지미는 코에 동상이 오는 것 같다며 군데군데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숙소가 바람은 막아 줬지만 동상의 위험까지 막아 주지는 못했다.
3일 차: 동상 직전의 발가락과 뜨지 못한 비행기
3일 차 아침, 챈들러의 발가락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색이 아예 없어졌다는 말이 나왔고, 일행은 동상 전 단계로 보고 진짜 동상이 되기 전에 데워야 한다며 챈들러의 발을 겨드랑이에 넣어 녹였다. 그런데 하필 이날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조종사가 비행기를 띄울 수 없었다. 진지하게 포기를 고민하던 사람도 있었기에, 다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악의 날에 탈출 수단마저 사라진 셈이었다.
밤새 내린 눈에 원래 불 피우던 자리가 묻혔고 나무도 모두 젖었다. 이때 한 명이 바지에서 깃털을 꺼냈다. 깃털에 불씨가 붙자 일행은 "이 불씨는 목숨 걸고 지켜야 돼"라며 매달렸고, 결국 불을 살려 냈다.
몸을 녹인 뒤 남은 문제는 음식이었다. 일행에게는 얼음 드릴이 있었고, 캠프 근처의 얼어붙은 호수에 구멍을 뚫어 물고기를 잡을 계획을 세웠다. 지미와 헤이즈가 낚시를 맡았고, 놀란이 남아서 챈들러를 돌보기로 했다. 출발 전 챈들러의 발가락에는 색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호수에서는 얼음이 얇을 수 있다며 어두운 부분을 골랐다. 드릴은 세게 누르지 말고 날이 알아서 파고들게 두는 것이 요령이었다. 하지만 약 75센티미터를 뚫고 물까지 2~3센티미터쯤 남은 것 같은 지점에서 드릴 길이가 모자랐다. 지미는 얼음이 이렇게 두꺼울 줄 몰랐다고 했다. 옷까지 젖어 저체온증 위험이 생기자 빈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지미는 지난 실패를 떠올리며 다음 챌린지에서는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캠프에 남은 쪽도 사정이 나빴다. 주방 자리가 통째로 눈에 묻혀 조리 장비를 찾아야 했다. 낚시조가 빈손으로 돌아오자 분위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나 기절시키고 7일 차에 깨워 줘"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미는 젖은 몸에 붙은 물이 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보고, 가문비나무 가지를 꺾어 숙소 바닥에 깔기로 했다. 밤에 추운 이유의 상당 부분이 바닥 냉기라는 것이 지미의 설명이었다. 헤이즈가 가지를 잔뜩 들고 오자 지미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했고, 일행은 이날 밤은 푹 잘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4일 차: 드론으로 찾은 강까지 갔지만
4일 차 아침은 날씨가 훨씬 좋았다. 하지만 곧 멀리서 검은 눈보라 구름이 보였다. 오늘 물고기를 못 잡으면 식량은 끝이라는 상황에서, 일행은 제대로 된 낚시 포인트를 찾으려고 대리우스의 드론을 띄웠다. 얼음 아래로 물이 흐르는 곳은 얼음이 얇을 것이라는 논리였다. 드론 화면에서 굽이진 큰 강을 찾았고, 강이 크면 물고기도 많을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호수를 건너고 숲을 지나야 하는 먼 길이었다.
호수를 건널 때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썼다. 지미와 대리우스는 처음에 계속 넘어지며 짜증을 냈지만 차츰 익숙해져 재미있다는 말도 나왔다. 숲에 들어서면서 눈신으로 갈아 신었다. 근처에서 거대한 무스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무스가 없는 쪽으로 길을 틀었다.
그사이 캠프에서는 챈들러가 천장을 크게 덩어리째 깎아 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다른 사람이 천장이 무너질 때까지 파지는 않을 거냐고 묻자 "알고 하는 건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강에 도착한 일행은 여기 얼음이 더 얇을 것이라는 기대 하나로 구멍을 팠다. 그런데 지미의 팔 길이만큼 파도 물이 나오지 않았고, 지미는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때 비행기가 지나갔다. 할 만큼 했다며 신호탄을 쏘자는 말, 손가락을 걸고 쏠 뻔했다는 말이 오갔지만 결국 쏘지 않았다. 캠프에서 너무 멀어 쏴도 모를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강가에서 넘어지며 부츠에 눈이 들어간 지미는 발가락이 보라색이 되어 가자 대리우스의 겨드랑이에 발을 넣어 녹였다. 추위 속에서 세 시간을 보낸 뒤, 지미는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누군가 크게 다칠 수 있다며 이번에도 실패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에 돌아와서는 얼음을 2미터 가까이 파며 네 시간 넘게 고생했지만 해가 져 버렸다고 보고했다. "아까 신호탄 쏠걸"이라는 말과 4일 차에 굶게 생겼다는 탄식이 이어졌다.
캠프에 있던 친구들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넓어진 동굴을 보여줬다. 잘 때 뒤척여도 서로 부딪히지 않게 간격을 맞춰 놓은 것이다. 지미는 계속 실패만 이어진다며 지쳤다고 했지만, 숙소를 넓혀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5일 차: 마지막 식량과 눈보라 속 재도전
5일 차에는 남은 음식이 거의 없었다. 비상용으로 챙긴 육포를 나눠 먹으면 식량은 바닥이었다. 눈보라가 몰려와 비행기도 구조도 없는 상황이었고, 젖은 눈 때문에 밖에 나갔다 오면 온몸이 흠뻑 젖을 것이었다. 지미는 물고기를 잡더라도 누군가는 저체온증을 각오해야 한다며, 남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물을 준비해 "응급실"을 만들어 두라고 했다.
지미가 다시 나선 이유는 분명했다. 친구들의 성격을 아는데, 오늘 물고기를 못 잡으면 내일은 모두 신호탄을 쏠 것이라고 봤다. 섬 건너기 챌린지에 이어 이번까지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눈보라 때문에 스키는 포기했다. 짐은 가벼워졌지만 이동 시간은 훨씬 길어졌다. 전날 만들어 둔 길은 눈에 덮여 사라져 있었다.
캠프에 남은 사람들은 불을 피울 줄 아는 사람들이 다 나갔다며 걱정했다. 낚시조는 가는 길에 죽은 나무를 쪼갰다. 겉은 젖었어도 안쪽은 말라 있어서 잘게 깎으면 불쏘시개로 쓸 수 있었다. 강에 도착하니 전날 꽂아 둔 드릴은 "엑스칼리버"처럼 서 있었고 구멍은 다시 얼어 있었다. 일행은 드릴이 더 깊이 들어가도록 구멍 옆을 넓혔다. 한 명은 물살이 센 합류 지점이라면 얼음이 얇을 것이라며 다른 곳을 찾아 나섰는데, 그곳에서 얼음을 뚫는 데 성공했다. 얼음이 아주 얇은 지점이었다.
얼린 식량을 미끼로 쓰고 구멍을 여러 개 뚫었지만, 화면에 "4시간 후"라는 자막이 뜰 때까지 소식이 없었다. 지미는 카메라 앞에서 너무 춥고 물고기가 미끼를 물기는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지금 못 잡으면 칼로리가 부족해 오늘 밤과 내일이 더 힘들어지고, 눈이 심해지면 끝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연속으로 실패하기는 싫다며 꼭 잡겠다고 말했다.
바로 그 독백 도중에 입질이 왔다. 다른 사람이 "짜고 쳤다고 하겠네"라고 할 만큼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맨손으로 잡은 물고기가 입에 살짝 걸려 있던 탓에 빠져나가 버렸다. 놓친 사람은 사과했고, 일행은 한 마리가 있으면 주변에 더 있다며 다시 줄을 던졌다. 결국 천천히 끌어올려 첫 물고기를 잡았고, 이어 헤이즈 쪽에서도 입질이 와 두 번째를 낚았다. 지미는 몇 시간째 물도 못 마셔 머리가 아프다면서도 일곱 시간 낚시 끝에 두 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캠프에서는 챈들러가 불을 붙여 키워 놓았고, 물도 준비해 둔 채 기다리고 있었다. 물고기를 꺼내 보이자 환호가 터졌다. 생선을 익혀 나눠 먹으며 일행은 이렇게 신선한 생선은 처음이라고 했고, 두 번째 물고기가 있으니 6일 차도 버틸 수 있다고 안도했다.
6일 차: 쉬는 날과 지난 10년의 회고
6일 차에 비행기가 다시 왔지만, 이번에는 오늘이 너무 재미있으면 신호탄을 쏠까 봐 걱정된다는 농담이 나왔다. 지미는 지옥 같던 5일을 보낸 친구들에게 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7일 차까지 버티면 깜짝선물이 있다고 예고했다. 한 친구는 물고기를 못 잡았다면 정말 나갈 뻔했다며 지금까지 해 본 챌린지 중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7년 전 피클을 먹이려던 챌린지보다 힘드냐는 물음에는 이게 두 번째로 힘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샀다.
지미는 이런 생존 콘텐츠를 한 지 거의 10년이 됐다고 돌아봤다. 24시간 동안 물속에서 버틴 적도 있었고 인생 최악의 순간도, 최고의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동굴 안에서 친구들과 세상과 단절된 채 실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 촬영 중 가장 즐겁다고 했다. 원래는 끔찍해야 할 상황인데도 좋은 순간이 많았던 건 친구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고, 시청자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어릴 때 지금 같은 삶을 꿈꾸기만 했다는 말과 함께, 과거 영상에서 "10년 후의 나"에게 계속 유튜브를 하고 있어 달라고 말하던 장면이 이어졌다.
이후 일행은 눈 위에서 놀았고, 헤이즈는 마지막 밤까지 아껴 둔 스모어 재료를 꺼냈다. 잠들기 전 지미는 깜짝선물의 힌트로 "우리 내일 헬리콥터 안 타"라고만 말했다.
7일 차: 헬리콥터 대신 썰매개
7일 차 아침, 지미는 반전이 있어야 한다며 일주일 더 하자고 농담을 던졌다. 실제 조건은 동굴을 정리하고 쓰레기 하나까지 말끔히 치워야 나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리를 마친 뒤 쏜 신호탄은 헬리콥터가 아니라 북극 썰매개 무리를 부르는 신호였다. 개들이 도착하자 일행은 "북극 끝판왕"이라며 들떴고, 썰매에 올라 캠프를 떠났다.
섬 건너기 실패 이후의 설욕전으로 시작한 이번 도전은 동상 직전의 발가락, 두 번의 낚시 실패, 바닥난 식량을 거쳐 일곱 시간 만에 잡은 물고기 두 마리로 고비를 넘겼다. 지미는 결국 여섯 명 모두 머리를 지킨 채 북극에서 7일을 버텼다고 선언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지금부터 북극에서 7일 동안 고립되어 생존해 보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가진 건 등에 메고 있는 게 전부예요.
조심해! 됐다! 자빠진다! 여기 눈이 60센티는 쌓였어.
밤에 엄청 추워지니까 캠프부터 만들어야 돼요. 어디 가는데? 따라와.
여기서 문제는 추위가 다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다 망했어! 뭐 제대로 되는 게 없어! 그러다 저체온증 와. 발가락이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어. 기적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저희 지난번 생존 챌린지가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이번은 저와 친구 다섯 명의 설욕전이라고 할 수 있죠.
내가 텐트 가져오지 말라고 했잖아, 왜냐면! 뭐 하는 거야? 그게 뭐고? 이게 지금부터 우리 집이야. 이 눈 속에서 잔다고? 응.
딱 두 가지입니다. 숙소 만들기, 그리고 불 피우기죠.
더 깊게 파라! 야, 너는 입으로만 파냐? 삽을 더 가져와야지.
왜냐하면 여기 북극에서는 해가 지는 순간… 얘들아, 해 지기 전에 숙소 안에 못 들어가면 우리 얼어 죽을 수도 있어. 부담 주는 건 아니고. 북극에서는 밤이 되면 너무 추워지기 때문에 바람에 10분만 노출되어도 동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빨리 땔감 구해 와야겠어요.
깊이 팔수록 눈이 더 단단한데? 지금 다들 죽어라 눈 파면서 숙소 만드는 중이에요. 눈집을 만드는 목적은 매서운 북극 바람을 막고 서로 체온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야, 진짜 죽겠다. 오늘 밤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진대요. 집 얼른 만들어야 돼요. 안 그러면 동상으로 손가락 몇 개 날아갈 수도 있어요. 속도를 더 내봐야겠네요.
죽은 나무네요, 운이 좋은데요? 우리 땔감 구했다!
얘들아, 헤이즈 왔다. 헤이즈도 왔으니까 이제 사이즈 어떤지 들어가 보자. 좀 좁아 보이는데. 이제 오늘 밤 잘 데 생겼어. 와, 엄청 편하다. 다리는 좀 펴야 되는 거 아님? 난 들어가지도 못했다.
여기서 해 지기까지 두 시간 남았거든? 근데 우리 이 상태로는 잠 절대 못 자. 우리 공주님들한텐 불편할지 몰라도 최소한 죽지는 않아요. 이번 영상의 첫 번째 목표는 아무도 안 죽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해 지기 전까지 눈을 계속 팝니다. 어떻게든 살 만한 수준으로 숙소를 넓히려고요.
이번엔 불 피우기에 나섭니다. 밤엔 불이 진짜 중요해요! 기대된다. 일단 불붙여보자.
오늘 우리 다 못 들어갈 거 같은데? 계속 파야 돼.
불붙는다! 좋아, 이제 장갑 녹일 수 있겠다. 불을 피웠다는 건 무슨 뜻인지 알아요? 이거 잡아봐, 그래. 요리할 거야?
이게 뭐야? 이제 그거 불 위에 올리면 마실 물 생기는 거야. 이것도 대단하긴 한데 해가 진짜로 지고 있거든. 응, 그러네. 집 다 됐나? 아니, 다 되려면 멀었어. 지금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건 한 두세 명 정도?
좋아, 이제 물맛 좀 볼게. 먼저 마셔봐. 나는 이 물이 뜨거울 줄 알았는데 눈을 계속 넣으니까 계속 차갑네.
조심. 뭐? 뭐야? 내 잠바 불붙었어. 네 바지! 여기 탔다! 야, 이거 봐! 등. 내 바지! 이거 진짜 불붙었네.
자정이 지나서 정확히 말하면 벌써 챌린지 2일 차인데요. 지금 여기 다들 자고 싶겠지만 사실 아직도 집이 너무 작습니다. 헤이즈도 못 들어왔고요. 카메라맨 대리우스도 못 들어왔어요. 난 밖에서 잘게.
북극 챌린지 1일 차, 불 피우기에 성공했고 통조림 생선처럼 좁고 불편한 동굴에 다 같이 구겨서 들어갔습니다. 근데 진짜 살면서 저희가 겪은 최악의 잠이었습니다.
야, 카메라가 진짜… 카메라가 지금 얼기 직전이야. 나 한숨도 못 잤어. 어젯밤 진짜 추웠어요. 우리 가방이고 뭐고 다 성에 끼고 난리 났습니다. 카메라가 얼음이네. 손도 얼었다, 봐. 야, 나 지금 장갑도 안 꼈거든? 차가워서 못 들겠다. 와씨, 발 시려워 미치겠네. 발에 감각이 없다.
얘들아, 봐! 저 비행기 보여? 저 하늘에 저거! 아직 7일도 안 됐는데 왜 온 거야?
저 비행기가 하루에 한 번씩 우리 위를 지나갈 거야. 중간에 신호탄 쏴서 집에 가고 싶으면 가도 돼. 대신 가기 전에 머리 밀어야 돼. 지금 신호탄 쏘면 바로 집에 갈 수 있다고? 머리 밀고 나서. 자, 지금이 기회야, 갈 사람? 어젯밤에 진짜 빡셌는데. 아무도 없어? 좋아, 그럼 내일 봅시다! 오늘은 전원 머리카락 사수했습니다.
여기 북극에서 7일을 버티려면 한 가지 확실해진 게 있었습니다. 한 번만 더 어젯밤처럼 자면 나 못 버틸 거 같은데. 숙소를 넓혀야만 했습니다.
대리우스, 찍지 말고 도와줘야지. 이게 내 일인데?
우리 총 여섯 명이거든요? 오늘 밤 목표는 두 줄로 눕는 거예요. 한 줄로 쭉 눕고 나머지는 이쪽으로. 만약 실패하면 저 대머리로 집에 갑니다. 야, 여기 장난 아닌데? 미쳤다.
저희는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눈을 계속 팠습니다. 그제야 깨달은 게 한 가지 있었죠.
화장실은 어떻게 하지? 화장실 텐트 따로 없어? 너 안 가져왔어? 준비물 목록에 있었잖아. 누가 안 챙긴 거야? 내 가방에 자리 없었어. 그럼 어디서 싸? 못 싸지! 우리 다 망했어! 뭐 제대로 되는 게 없어!
변소 정찰 나왔습니다. 캠프 근처에서 볼일을 보면 곰을 끌어들일 수 있거든요. 제일 소름 돋는 게 뭔지 알아요? 동물 발자국은 계속 보이는데 정작 동물은 안 보여요. 어딘가에서 날 지켜보고 있는 거 같잖아요. 진짜 싫어.
머릿속에 긍정적인 생각이 하나도 안 들어요. 저 진지하게 신호탄 쏠까 고민 중이에요. 모르겠어요, 이게…
겨우 2일 차라는 게 안 믿겨요. 이게 다른 챌린지 같으면 6, 7일 차는 된 상태인데 다들 끝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애들이 밑에서 진짜 고생 중이에요. 우리 애들 솔직히 진짜 대단합니다. 오늘은 다 같이 편하게 잘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어요. 저희가 가져온 식량은 3, 4일 치밖에 안 돼서 낚시나 사냥을 시작 못 하면 진짜 못 버틸 거예요. 식량 현황, 2일 치.
챌린지 3일 차도 안 됐는데 저 코에 동상 오는 거 같네요. 군데군데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이거 되게 재밌는 영상이 되겠네요.
밤이 되고 어둠이 깔리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숙소가 바람을 막아주기는 했지만 동상의 위험까지 막아주진 못했죠.
3일 차. 발가락 감각이 없다. 내 손 느껴져? 잘 모르겠네. 와, 발 엄청 차갑다. 엄청 하얀데? 색이 아예 없어졌어. 상태 심각한데? 내 겨드랑이에 넣어. 내 엄지발가락이 더 납작해졌다.
챈들러 발가락이 하얘졌어요. 아무리 봐도 동상 전 단계 같은데 진짜 동상이 되기 전에 빨리 데워야 돼요. 그런데 챈들러한테는 더 안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머리 밀고 집에 갈 사람 있어? 나 진지하게 고민 중. 근데 안타깝지만 오늘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조종사가 비행기를 못 띄운대. 오늘은 몸 사리면서 버티세요, 여러분.
그러니까 오늘이 우리가 북극 챌린지 하면서 최악의 날인데 하필 오늘만 여기서 탈출도 못 한다는 거야? 내 말은 우리가 여기서 다칠 가능성이 제일 높은 날에 비행기가 못 온다는 거지.
와, 미쳤다. 어젯밤에 눈이 얼마나 온 거야? 날씨 완전 바뀌었네. 왠지 느낌 안 좋은데. 원래 여기가 저희 불 피우는 장소였어요. 오늘 날씨 얼어 죽을 거 같아요.
가장 급한 건 불을 피워서 몸을 녹이는 거였죠. 제발, 원래 어려운 거 아닌데. 근데 눈이 밤새 내리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젖었어, 나무가 다 젖었어. 큰일 났다.
좋은 생각이 있어. 깃털 꺼내는 거야? 진짜? 바지에서 나온 거야? 이거 받아. 깃털이 있을 줄이야. 이 불 못 피우면 오늘 답도 없어. 불씨 붙었다. 깃털에 붙었다! 이 불씨는 목숨 걸고 지켜야 돼. 제발, 제발, 제발 돼라. 살았다. 불붙었다! 좋았어.
지금 몸 녹이는 데 정신 팔려 있었는데 사실 이제 먹을 것도 떨어져 가거든? 음식을 어서 구해야 돼. 도움 될 만한 게 하나 있어. 얼음 드릴이야. 재밌는 건… 여기 캠프 근처에 얼어붙은 호수가 있어서 이 얼음 드릴로 얼음에 구멍을 뚫고 물고기를 잡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근데 가기 전에 챈들러 상태부터 봐야겠죠. 좀 나아졌네, 색이 돌아오고 있어. 나랑 헤이즈랑 먹을 거 구하러 가야 하는데 우리 없는 동안 누가 의사 역할 맡을래? 내가 챈들러 돌볼게. 이렇게 해줘서 고맙다. 걱정하지 마.
가서 물고기 한번 잡아보자! 파이팅! 갔다 올게, 놀란. 챈들러 잘 부탁해. 숙소는 우리한테 맡겨. 얘들아, 조심해! 죽지만 마라.
우리 한번 저 검은 부분으로 가보자. 알았어. 얼음이 좀 얇을 수도 있어. 진짜 개춥다. 바람 미쳤는데? 맞바람 맞으면서 돌아갈 때는 뒤지겠는데.
여기다, 여기야. 대리우스, 이거 찍어봐. 이제 아시겠죠? 지금 저희 진짜 얼음 위에서 캠핑하는 거예요. 우리 빠지는 거 아니지? 절대 안 빠져. 여기 얼음 장난 아니게 두꺼워.
나도 해볼게. 그래.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날이 알아서 파고들어 가게 두는 게 핵심이야. 테릭, 이리 와봐. 나 안 보여! 바람이 너무 세. 얼마나 두꺼운 거야? 너무 안 두꺼우면 좋겠는데 아무튼 곧 알게 되겠지. 진짜 빡세다. 힘내, 계속해, 그래.
얼마나 팠나 볼까? 그래, 보자. 이거지! 엄청 팠네! 잠깐만, 제대로네. 우리 쩐다. 눈 아파. 여기 날씨는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네.
상황이 원래도 안 좋았는데 더 안 좋아졌어요. 지금 저희 주방이 완전 눈에 묻혀버렸거든요. 여기 있던 밥해 먹을 장비도 다 사라졌네. 제가 좀 찾아볼게요. 와, 밖에 눈 진짜 억수로 오네. 지금 낚시하러 갔는데 뭐라도 잡아 오면 좋겠어요.
어때? 지금 한 75센티? 90? 테릭 반 정도니까 75센티? 그래. 우리 진짜 물고기 잡아야 돼. 만약 못 잡잖아? 5, 6일 차쯤에 애들 상태 장난 아닐 거야, 진짜. 이거 깊은 거 보세요. 제 팔 넣어볼게요? 미쳤다.
물까지 2, 3센티 남은 거 같아. 아니면 그냥 이게 더 안 돌아가나? 제발. 제발. 거의 다 왔어. 제발 우리 기도하자.
나 배고파! 굶어 죽겠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이제 드릴을 더 넣을 수가 없어요. 드릴 길이가 모자랍니다. 얼음이 이렇게 두꺼울 줄 몰랐어요.
그럼 물고기 못 잡아? 여기선 못 잡지.
얼음이 너무 두껍다는 사실만 확인한 저희는 옷이 다 젖어버려서 저체온증 위험이 생겼기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가려니 별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지난번 생존 챌린지에서 저희가 실패한 것도 떠올랐습니다.
약속 하나 할게요. 다음 챌린지에선 다시 실패 안 할 거예요.
얘들아. 뭐 잡았나? 아니. 진짜 멘탈 나가네요. 그러게, 오늘 완전 망했어. 다들 분위기 완전 바닥이야. 나 기절시키고 7일 차에 깨워줘라.
이게 3일 차라는 게 믿겨져? 여기서 4일이나 더 버텨야 해. 응, 지금 손이고 뭐고 전부 다 젖었는데 오늘 밤에 또 엄청 추워지겠지. 응.
진짜 위험한 상황이에요. 몸에 붙은 물이 얼기라도 하면 죽는 거죠.
얘들아, 우리 지금 옷까지 흠뻑 젖었거든? 오늘 밤에 엄청 추워질 거야. 지금 뭐라도 안 하면 저체온증 걸리기 딱 좋아.
가문비나무 보이죠? 저 가지를 꺾어서 숙소 바닥에 깔려고요. 단열도 되고 잘 때 훨씬 나을 거예요. 밤에 추운 이유 중 하나가 대부분 바닥 냉기 때문이거든요.
이거 딱 좋다. 바닥에 깔고 자기 최고네. 야, 헤이즈 왔다. 헤이즈! 필요한 사람? 나 줘, 나. 나 많이 가져왔어.
헤이즈가 나뭇가지를 들고 와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밤을 버틸 수 있단 희망이 생긴 거죠.
네 덕분에 살았다, 고맙다. 다들 잠자리 만족하지? 그럼 됐다 아이가. 오늘은 푹 자겠는데.
4일 차.
오늘 날씨 죽이는데? 진짜 다행이에요. 날씨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햇볕 받으니까 기분 째진다. 오늘이 그날인가? 드디어 다 잘 풀리는 날?
저기 날씨 이상한데? 뭐? 저기 봐. 검은 구름 보이지? 저거 눈보라야. 눈보라라고? 그래. 빨리 움직여야겠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물고기 못 잡으면 식량은 끝입니다. 먹을 게 얼마 안 남았어.
들고 있어, 그거 말고.
오늘은 제대로 된 낚시 포인트를 찾으려고 대리우스의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왼쪽 스틱을 위로 밀어.
좋아, 얼음 아래에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물이 흐르는 건 얼음이 얇단 뜻이죠.
그래, 그래, 저거 무조건 강이다. 저기 굽은 부분 보이지? 저거 진짜 큰 강이네. 강이 크면 물고기도 많아.
근데 저기 꽤 먼데? 호수 건너고, 숲 지나서 강까지 간다고? 저기까지 갈 수 있겠어? 응. 그다음에 물고기 잡아서 끌고 와야지. 이제 슬슬 출발해야겠다. 걱정 마, 비장의 무기가 있어.
지미, 스키 탈 줄 알아? 몰라. 이렇게 가는 거 맞아? 글쎄.
호수를 좀 더 쉽게 건너보려고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가져왔는데 저랑 대리우스한텐 쉽지 않네요.
이거 짜증 나! 이렇게, 슥, 슥, 쭈욱. 이렇게? 슥. 슥, 슥, 쭈욱. 잘하는데? 이거 은근 재밌는데? 물고기 잡으러 가자!
얼른 와! 할 수 있어! 늘었는데? 다들 잘하네. 대리우스? 왜? 좀 덜 넘어지면 안 되냐? 이제 스키 정리하자.
숲을 지나가야 해서 눈신으로 갈아 신었습니다. 눈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신발이죠. 아까 드론으로 보니까 강은 이쪽에 있어요.
눈이 얕은 쪽으로 가자, 저기 보면. 대박, 방금 뭐라고 한 거야? 타이밍 끝내주네. 얕은 데라고?
주변에 동물 발자국 엄청 많네. 그러게. 숲 쪽으로 난 저 발자국은 우리 거 아닌데? 저거 뭐야? 무스. 무스 발이 저렇게 커? 얼마나 큰 거야? 진짜 거대해. 발자국 크기가 진짜 미쳤어. 그래, 그럼, 우리는 저쪽으로 가자, 무스 없는 쪽.
물고기들이 알아서 구멍 밖으로 튀어나오든지 어떻게든 해야 돼. 이렇게 개고생하고 나 빈손으로는 절대 못 간다.
챈들러. 왜? 야, 바지 좀 올려. 나 땀 나. 지미가 더 넓히라고 했지? 저택을 만들 거야.
진짜 춥네. 다들 지쳤네, 벌써 녹초야. 안 돼.
여기 빽빽한 구간만 지나가면 돼요. 강이 저쪽에 있거든요. 거의 다 왔어! 다들 힘내!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지? 완전.
얘들아, 강 보인다! 진짜? 미쳤다. 여기 끝내주지? 진짜 미쳤네. 좋아, 낚시하러 가자!
다리가 구멍에 빠져버렸어. 내가 꺼내줄게. 나뭇가지 없었으면 바로 빠졌어. 캠프 애들은 뭐 하고 있으려나? 뭐라도 하고 있겠지.
야, 조심해라. 야, 저거 너무 큰 거 아니야? 챈들러가 천장 공사 신기술을 개발했어. 야, 이거 좋다. 여태 본 것 중에 제일 큰 덩어린데?
얘들아, 새 방법 찾은 건 알겠는데. 응. 천장 무너질 때까지는 안 팔 거지? 이 위에 진짜 거대해. 알고 하는 건 아닌데.
이제, 여기쯤? 여기 할까? 좋아!
저희가 지금까지 힘들게 온 건 전부 여기 얼음이 더 얇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어요. 얼마나 망했는지 볼까요?
렛츠고, 지미, 렛츠고! 렛츠고, 지미, 렛츠고! 렛츠고, 지미, 렛츠고! 너 내 치어리더야? 근데 나쁘지 않네.
야, 그렇게 힘이 남아돌면 이거나 하라고. 힘이 넘치네, 야, 교대해. 좋아, 내가 한다.
우리 물고기 잡을 거야. 그럼 애들 오늘 잘 먹고 내일도 잘 먹고, 그다음 날도. 남은 기간 걱정 끝이지. 사실 스스로 최면 거는 중이에요. 시간이랑 체력을 너무 많이 쓰고 나니까 헛소리하네요, 죽겠어요.
얘들아, 비행기 왔다! 비행기 왔네. 신호탄 어디 있노? 우리 숙소도 만들고 할 만큼 했잖아. 그냥 이거 쏴버릴까? 지금 쏘면 집에 갈 수 있지. 장전돼 있나?
안녕, 비행기다, 안녕. 솔직히, 저거 보니까 흔들리긴 해.
나 손가락 걸고 쏠 뻔했어. 나 진짜 누르고 싶다! 야, 우리 그냥 쏘자. 이 고통을 여기서 끝낼 수 있다고. 다 같이 나가자, 지미. 우리 그냥 여기 머리카락 두고 갈게.
지금 저 비행기에 애들 대머리로 타고 있는 건 아니겠지? 솔직히 캠프랑 여기 엄청 멀어서 신호탄 쏴도 모를 거 같아. 조심해.
제 팔 길이만큼 구멍을 깊이 팠는데 아직도 물이 안 나와요. 어제랑 똑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여기가 강인 걸 보고 왔거든요. 좀 얇을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는 별로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나 신발 다 젖었어. 강가에서 넘어질 때, 부츠 안으로 눈이 들어갔고, 이제 얼어 죽겠다. 양말 벗어서 물 좀 짜봐. 그러게, 발 빨개졌는데? 잠깐 겨드랑이에 좀 넣어줄래? 그래.
발가락이 살짝 보라색이 돼 가네요. 그래서 대리우스 겨드랑이에 넣고 발 데우는 중이에요. 고맙다. 여기서 네 발을 보게 될 줄 몰랐다.
다른 건 모르겠고 불 활활 피워놓고 들어가서 핫초코 마시고 싶다. 나도 지금 무슨 얘기 하는지 모르겠다.
추위 속에서 세 시간을 보내고, 저기, 헤이즈. 이젠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았죠.
지금 안 돌아가면 진짜 누군가 크게 다칠 수도 있어. 우리 이번에도 실패한 걸 왠지 인정해야 할 거 같아. 구름 보니까 완전 또 몰아치겠는데. 봐봐, 여기 완전 오지 한가운데야. 이제 캠프로 돌아가야 돼. 저쪽 애들은 우리보다는 건진 게 있겠지?
오늘 저녁거리가 없다는 말을 했을 때 놀란이랑 챈들러 표정이 어떨지 가면서 눈에 선하게 그려졌습니다.
어땠노? 괜찮나? 얼음을 2미터 가까이 팠어. 네 시간 넘게 개고생했는데 결국 해가 져버렸어. 그럼 물고기 없어? 일단, 내일 다시 가서 물고기 잡을 때까지 팔 거야. 일단 좀 누울래.
아까 신호탄 쏠걸. 먹을 게 없어요. 4일 차인데, 굶게 생겼어요.
다들 잠깐 진정할까? 물고기 없다고 끝난 건 아니잖아. 동굴 보면서 기분 좀 바꿔보자.
저기 보여? 여기 진짜 미쳤다. 야, 저쪽 구석이 엄청 넓어졌는데? 오늘 목표는 잘 때 뒤척이다가 서로를 깨우지 않는 거야. 고맙다. 우리 누워도 서로 안 부딪히게 여기 간격도 딱딱 맞춰놨어.
오늘 진짜 힘들었어요. 뭐 하나는 성공해야… 계속 실패, 실패, 실패네요. 오늘 진짜 길었어요, 친구들. 숙소 넓혀줘서 진짜 고맙다. 이제 놀란이랑 거리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제 자다가 안 부딪힐 거야. 자야겠어요. 내일 또 똑같은 거 하게 될 거 같거든요, 참 좋다.
이제 5일 차고 남은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간식은 좀 챙겼죠. 잭링크스 육포입니다. 단백질이 6그램이나 들었으니까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줄 겁니다.
대리우스, 내 거 먹어. 진짜?
여기가 북극만 아니었으면 지금 당장 월마트로 달려가 이 육포를 사러 갔겠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이 육포 먹고 나면 이제 식량은 끝이에요. 그리고 눈보라도 오네요. 비행기도 못 오고 구조도 없습니다. 우리끼리 해결해야 돼요.
낚시는 해야 하는데 문제는 눈이 다 젖어있단 거예요. 나갔다 오면 몸이 흠뻑 젖습니다. 물고기를 잡는다고 해도 그 상태는 너무 위험해요.
어제 그 낚시하던 자리까지 또 가야 하는데 솔직히 돌아오면 누군가는 저체온증 올 각오도 해야 돼. 뭐라고? 그러니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뜨거운 물을 준비해 놔야 돼. 응급실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돼. 진짜 위험해. 그래, 가자.
농담이 아니라 전 애들 성격을 알아요. 오늘 물고기를 못 잡으면 내일 다 신호탄 쏠 겁니다.
지난번에 실패했잖아. 섬 건너는 챌린지에서 못 건넜지. 이번까지 실패하고 싶지는 않아. 이번엔 물고기 잡을 겁니다.
그래. 우리 뭐 하러 간다? 물고기 잡으러. 물고기 잡으러. 영혼 좀 담아라, 우리 뭐 한다고? 물고기 잡는다! 가서 물고기 잡자! 렛츠고! 예! 우리 다녀올게! 조심해.
근데 불은 어떻게 피우는 거야?
눈보라가 오기 때문에 스키는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짐은 가벼워졌는데 대신! 가는 데 훨씬 오래 걸리겠죠. 이 전략이 도움이 될까요?
우리가 어제 강까지 가는 길을 만들어놨는데 눈 때문에 다 덮여서 사라졌어. 괜찮아, 할 수 있어.
그냥 저쪽으로 한참 걸어가면 돼. 근데 불은 어떻게 피우지? 그걸 이제 알아내야겠지? 그런데 땔감이 물에 다 젖었어. 젖은 나무는 잘 안 타지 않아? 애들 오면 뜨거운 물이 필요한데, 우리 어떻게. 그나마 좀 할 줄 알던 사람들이 다 나갔어요. 얘들아, 우리 큰일 난 거 같은데.
3분의 1 왔다. 3분의 1! 우리 길 어디 갔어? 완전히 없어졌는데. 여기 있다. 보인다! 응. 어제 내가 빠졌던 데가 여기야.
지미, 괜찮아? 괜찮아, 오늘 또 넘어졌네. 얘들아, 가자. 좋아, 가보자. 오늘 무조건 물고기 잡는다.
여기 이 죽은 나무를 쓸 거예요. 이건 안쪽이 말랐거든요. 우리 뭐 찾는 거였지? 마른 불쏘시개.
간다, 그렇지. 쪼갰다! 해냈어. 좋아, 들어가자. 마른 나무 구했으니까 이제 잘게 깎으면 된다. 이걸 불쏘시개로 쓰면 불이 붙을 거야. 마른 건 이거밖에 없다.
저기 있네. 좋았어, 이제 하자. 물고기들아 와라. 우리가 간다, 물고기들아. 저거 드릴이지? 내가 꽂아둔 나무야. 엑스칼리버 같지? 좋아.
망했다, 얼어붙었는데. 좋아, 구멍 살아 있네. 다시 시작하자. 일단 구멍 옆쪽을 넓히려고 합니다. 그래야 드릴이 더 길게 들어갈 수 있어요. 계속 파고 있어. 난 얼음이 좀 더 얇은 데가 있는지 한번 찾아볼게.
강이 만나는 데를 한번 찾아가 보려고요. 거기는 물 흐름이 더 세서 얇을 수도 있어요. 제발, 지금은 기적이 필요해요. 물고기를 잡아야 돼요. 먹는 게, 몸에 열이 나요. 안 먹으면 추워지고, 추우면 저체온증 오고, 그러면 끝이죠.
제발 한 번만... 지미! 왜? 뚫었어! 정말? 여기 얼음 엄청 얇아. 어디 봐, 내 눈으로 봐야겠어. 와, 대박.
대망의 첫 번째 미니 낚시 구멍입니다! 얼린 식량을 미끼로 써보겠습니다. 제발 물어라, 제발. 낚시 구멍이 여러 개 있어야 더 유리할 거야.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갈 수 없지.
이제 기다려보자. 여기가 제대로 된 위치여도 좀 기다려야지. 좀 걸릴 수 있어. 제발 한 마리만. 대리우스, 없어? 없어.
여러분, 4시간 후. 솔직히 말할게요. 지금 진짜 너무 춥거든요? 이제는 물고기가 이 미끼를 과연 물기는 할까 싶어요. 그리고 지금 물고기 못 잡으면 칼로리 부족해서 오늘 밤이랑 내일은 진짜 더 힘들어질 거예요. 그리고 눈이 더 심해지면 진짜 여기서 끝내야 할 수도 있어요. 모르겠다.
저 진짜 챌린지 연속으로 실패하고 싶지 않거든요? 저랑도 안 맞고 실패하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저 여기 계속 앉아 있을 거예요. 꼭, 꼭 잡을 겁니다. 여러분 때문에라도 성공할 거예요, 저.
뭐야, 문 거야? 와, 진짜 미쳤다. 짜고 쳤다고 하겠네! 이상한데? 여기 걸렸다. 물었어! 잡힌 거야? 지미, 잡았어! 야, 이거 진짜 백퍼야! 지미! 독백하다가 물고기 잡았네? 말도 안 돼! 지미! 뭐야?
아냐, 아냐, 여기 있어! 내 손으로 잡았어! 아니야, 안 돼! 뭐야, 설마 놓쳤어? 여기...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내 손으로 잡았는데 입에 살짝 걸렸나 봐. 맞아, 옆으로 올라오더라. 계속하자, 계속 낚아. 일단 물고기를 찾았잖아. 한 마리가 있으면 주변에도 많다는 거야. 다시 던져. 하나 있으면 무조건 더 있어. 이번에는 진짜 잡는다, 지미. 진짜야, 또 실패 안 해.
이런, 손이 아픈데. 괜찮아, 장갑 하나 더 있어. 좋아. 괜찮아, 괜찮아. 계속 낚아, 낚시 계속해. 미안해.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나도 같이 손 집어넣을 뻔했어. 아냐, 나도 그런 건 처음이라 맨손으로 잡아본 적 없거든.
지미, 움직이지 마. 왔다, 왔다. 진짜? 좋았어, 천천히 올리자. 천천히 구멍 위로 올려서. 그렇지! 지미! 잡았다! 잡았다! 와, 미쳤다, 이거. 물고기 잡았다! 구멍에 빠뜨릴 뻔했네. 좋아, 좋아, 다시 낚시하자. 한 마리 있으면 더 있어. 좋아. 이거 여기 올려놓자.
지미랑 애들 무사하면 좋겠네요. 물고기 잡았을 수도 있으니까 오기 전에 준비 다 해놓으려고요. 챈들러, 불 피울 준비 됐어? 거의 됐다. 해봐, 해봐. 계속해, 불붙었다, 붙었어. 그래. 좋아, 불씨는 살렸습니다. 이제 키우면 돼요. 계속 넣어줘야죠.
헤이즈, 입질 왔어. 줄 팽팽하게, 천천히 당겨봐! 계속 당겨, 계속! 계속! 뭔가 왔어, 뭔가 왔어! 꺼내봐, 예! 지미! 으아! 미쳤다! 또 잡았다! 저녁 제대로 먹겠다! 좋았어!
물도 몇 시간째 못 마셨어요. 머리도 아프고 좀 정신이 없긴 한데 물고기는 잡았네요. 일곱 시간 낚시 끝에 물고기 두 마리 낚았습니다! 가서 애들이랑 축하하자! 가자!
이제 눈 투입 준비 완료. 헤이즈 완전 감동하겠다. 와서 이러는 거 아냐? '내가 안 해도 된다고?' 불도 피웠고 물도 준비했고 물고기만 오면 된다.
얘들아, 불 피워! 혹시 그거 물고기야? 우리 준비 다 해놨어! 맞아! 너네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알아. 헤이즈, 파란 가방 줘 봐. 장난하면 안 된다? 얘들아! 오늘 밥 먹는다! 예! 예! 렛츠고! 성공!
첫 번째 물고기 들어간다. 그렇지! 우와! 얘들아, 고생했다! 고생 많았다. 좋아, 생선 다 익었다. 여기 배고픈 사람? 나! 얼른 먹자!
다들 걱정하지 마. 두 번째 물고기도 있으니까 우리 6일 차도 버틸 수 있어. 이거지! 최고다! 이렇게 신선한 생선 처음이야. 진짜 맛있다. 지금 우리가 북극 한가운데서 생선 먹고 있다는 게 믿겨져? 믿고 있고 체험 중이지. 체험하고 믿고, 보고 있지. 꿈도 꾸고. 전부 다야.
여러분, 생선 어땠나요? 진짜 맛있었어. 진짜 최고. 내일은 제가 친구들을 위해서 재밌는 거 준비해 놨어요. 근데 말하기 전에, 챈들러, '타임랩스 큐' 해줄래? 타임... 타... 타임랩. 편집할 때 날아가, 그냥 끝까지 해. 타임랩.
6일 차. 저기 좀 봐! 비행기 왔다! 너무 놀라진 마. 나 신호탄 쏠까 봐. 걱정되잖아. 오늘 너무 재밌으면 어떡해?
지옥 같던 살벌한 5일이 지났으니 이 친구들한테도 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7일까지 버티면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고기 잡아서 다행이야. 아니면 나 진짜 여기 나갈 뻔했어. 내가 해본 챌린지 중 제일 빡세다. 7년 전에 우리가 너한테 피클 먹이려던 것보다? 들어갔다. 오! 진짜 먹었어, 진짜 먹었어! 이게 내가 한 챌린지 중 두 번째로 빡세다. 장난해?
이런 생존 콘텐츠를 한 지도 거의 10년이 다 돼 갑니다. 24시간 동안 물속에서 무작정 버틴 적도 있었고 인생 최악의 순간들도 겪었죠. 뭐 하는 거야? 토할 거 같아요. 며칠 전 눈보라 때처럼요. 점점 더 심해지는데. 반대로 인생 최고의 순간들도 있었어요. 배가 실제로 바다 위에 떴습니다!
동굴 안에서 애들이랑 헛소리나 하고 세상이랑 단절된 채 지내는데 이런 순간이 영상 찍으면서 제일 재밌어요. 저 친구들한테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이런 영상이 가능한 이유가 쟤들 덕분이라 원래 진짜 끔찍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좋은 순간들이 많았죠.
여러분한테도 진심으로 정말 고마워요. 말 안 해도 아시겠지만 진심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어릴 때는 지금처럼 사는 걸 정말 꿈꾸기만 했는데. 안녕, 10년 후의 나야. 계속 유튜브 하고 있어 줘. 아무튼 진짜 감사합니다. 눈싸움하러 가볼게요.
테릭, 밀어줘! 가라 지미! 어떡해, 어떡해! 좋아, 나도 다 젖었네. 6일 차는 진짜 최고다.
이 스모어 마지막 밤까지 아껴놨거든요. 꺼낼 때가 됐어요. 얘들아! 내가 선물 가져왔지! 뭐야? 맛있겠다. 나 이거 찜. 야, 놀란, 나도 하나 줘. 다들 건배. 건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초콜릿으로 마무리하네.
헤이즈 최고다, 이제 자자. 내일 아침에 깜짝 선물 공개할게. 뭐? 힌트 하나 주면 우리 내일 헬리콥터 안 타. 뭐라고? 그래도 가긴 가는 거지? 글쎄, 두고 봐. 뭐야?
7일 차. 7일 차가 왔습니다! 아싸. 예! 우리 집에 보내줘. 여기서 반전이 있어야겠지? 우리 일주일 더 한다! 됐어, 나 간다. 선물이 뭔데? 동굴 정리하고 나오면 그때 보여줄게. 좋아, 당장 하자.
근데 여기에 있는 쓰레기 하나까지 싹 말끔하게 치워야 나갈 수 있어. 알았어. 타임랩스 큐. 테릭은 타임랩스 못 켜요. 타임랩스 큐!
좋았어! 가자! 집에 가자! 미쳤다. 선물 가져오세요! 방금 신호탄이 깜짝 선물을 부른 신호였어. 헬리콥터를 부른 게 아니라 북극 썰매개 무리를 데려올 거야.
와, 대박! 뭐야! 이거 완전 북극 끝판왕이네. 야, 개 진짜 많다. 와, 이제 진짜 집에 가고 싶다. 강아지들 안녕, 얘들아. 좋았어! 저게 내 차예요! 집에 데려다줘!
이렇게 북극에서 7일을 버텼습니다! 이제 떠납니다! 빨리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싶다. 여러분 오늘 영상 재밌으셨으면 꼭 구독 버튼 눌러주세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미쳤다. 엔딩은 이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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