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7일 고립 생존기: 눈 동굴, 동상, 두꺼운 얼음과 싸운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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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지미와 친구 다섯 명, 모두 여섯 명이 등에 멘 짐만 가지고 북극에서 7일을 버티는 챌린지에 나섰다. 지미는 지난번 생존 챌린지였던 섬 건너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도전을 "설욕전"이라고 불렀다. 규칙도 하나 있었다. 비행기가 하루에 한 번 일행 위를 지나가는데, 그때 신호탄을 쏘면 언제든 집에 갈 수 있다. 다만 떠나기 전에 머리를 밀어야 한다. 영상은 추위만이 문제가 아니었던 일주일을 날짜 순서대로 보여준다.

6 분 분량

1일 차: 해가 지기 전에 눈 동굴을 판다

도착한 곳에는 눈이 60센티미터쯤 쌓여 있었다. 지미는 텐트를 가져오지 말라고 했었고, 대신 눈을 파서 만든 굴을 "우리 집"으로 삼겠다고 했다. 첫날 목표는 숙소 만들기와 불 피우기, 두 가지였다. 지미의 설명에 따르면 북극에서는 해가 지는 순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에 10분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 이날 밤 기온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다는 예보였다. 눈집을 만드는 이유는 매서운 바람을 막고 서로 체온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일행은 깊이 팔수록 눈이 단단해진다는 것을 확인하며 굴을 넓혔다. 땔감을 찾으러 간 쪽에서는 죽은 나무를 발견해 환호했다. 처음 들어가 본 굴은 너무 좁았다. 해 지기까지 두 시간이 남은 시점에 지미는 이 상태로는 절대 잘 수 없다고 판단했고, 영상의 첫 번째 목표는 "아무도 안 죽는 것"이라며 계속 파게 했다.

불은 무사히 붙었다. 젖은 장갑을 말릴 수 있게 됐고, 눈을 녹여 마실 물도 만들었다. 다만 물을 마셔 본 사람은 뜨거울 줄 알았는데 눈을 계속 넣는 바람에 물이 계속 차갑다고 말했다. 불 옆에서 누군가의 잠바와 바지에 불이 옮겨붙는 소동도 있었다.

자정이 지나 날짜로는 이미 2일 차가 됐을 때도 굴은 여전히 좁았다. 헤이즈와 카메라맨 대리우스는 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한 명은 밖에서 자겠다고 했다. 나머지는 통조림 생선처럼 구겨져 잤고, 지미는 이 밤을 "살면서 겪은 최악의 잠"이라고 했다.

2일 차: 첫 비행기, 그리고 드러나기 시작한 허점

아침이 되자 가방에는 성에가 껴 있었고 카메라는 얼기 직전이었다. 발에 감각이 없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첫 비행기가 나타났다. 지미는 지금 신호탄을 쏘면 머리를 밀고 바로 집에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지난밤이 혹독했는데도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지미는 한 번만 더 어젯밤처럼 자면 못 버틸 것 같다며 숙소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날 밤 목표는 여섯 명이 두 줄로 누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촬영 중인 대리우스에게 도우라고 하자 대리우스는 찍는 게 자기 일이라고 받아쳤다.

몇 시간을 파고 나서야 화장실 문제가 떠올랐다. 준비물 목록에 있던 화장실 텐트를 아무도 챙기지 않았다. 한 명은 가방에 자리가 없었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우리 다 망했어"라고 외쳤다. 캠프 근처에서 볼일을 보면 곰을 끌어들일 수 있어서 멀리 떨어진 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한 명은 동물 발자국은 계속 보이는데 동물은 보이지 않는다며,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아 소름 끼친다고 했다. 이 사람은 긍정적인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며 진지하게 신호탄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겨우 2일 차인데 다른 챌린지였다면 6~7일 차쯤 된 느낌이라는 것이다.

식량 문제도 있었다. 가져온 음식은 3~4일 치뿐이라 낚시나 사냥을 시작하지 못하면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이었고, 화면에는 "식량 현황 2일 치"라는 자막이 떴다. 3일 차가 되기도 전에 지미는 코에 동상이 오는 것 같다며 군데군데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숙소가 바람은 막아 줬지만 동상의 위험까지 막아 주지는 못했다.

3일 차: 동상 직전의 발가락과 뜨지 못한 비행기

3일 차 아침, 챈들러의 발가락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색이 아예 없어졌다는 말이 나왔고, 일행은 동상 전 단계로 보고 진짜 동상이 되기 전에 데워야 한다며 챈들러의 발을 겨드랑이에 넣어 녹였다. 그런데 하필 이날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조종사가 비행기를 띄울 수 없었다. 진지하게 포기를 고민하던 사람도 있었기에, 다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악의 날에 탈출 수단마저 사라진 셈이었다.

밤새 내린 눈에 원래 불 피우던 자리가 묻혔고 나무도 모두 젖었다. 이때 한 명이 바지에서 깃털을 꺼냈다. 깃털에 불씨가 붙자 일행은 "이 불씨는 목숨 걸고 지켜야 돼"라며 매달렸고, 결국 불을 살려 냈다.

몸을 녹인 뒤 남은 문제는 음식이었다. 일행에게는 얼음 드릴이 있었고, 캠프 근처의 얼어붙은 호수에 구멍을 뚫어 물고기를 잡을 계획을 세웠다. 지미와 헤이즈가 낚시를 맡았고, 놀란이 남아서 챈들러를 돌보기로 했다. 출발 전 챈들러의 발가락에는 색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호수에서는 얼음이 얇을 수 있다며 어두운 부분을 골랐다. 드릴은 세게 누르지 말고 날이 알아서 파고들게 두는 것이 요령이었다. 하지만 약 75센티미터를 뚫고 물까지 2~3센티미터쯤 남은 것 같은 지점에서 드릴 길이가 모자랐다. 지미는 얼음이 이렇게 두꺼울 줄 몰랐다고 했다. 옷까지 젖어 저체온증 위험이 생기자 빈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지미는 지난 실패를 떠올리며 다음 챌린지에서는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캠프에 남은 쪽도 사정이 나빴다. 주방 자리가 통째로 눈에 묻혀 조리 장비를 찾아야 했다. 낚시조가 빈손으로 돌아오자 분위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나 기절시키고 7일 차에 깨워 줘"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미는 젖은 몸에 붙은 물이 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보고, 가문비나무 가지를 꺾어 숙소 바닥에 깔기로 했다. 밤에 추운 이유의 상당 부분이 바닥 냉기라는 것이 지미의 설명이었다. 헤이즈가 가지를 잔뜩 들고 오자 지미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했고, 일행은 이날 밤은 푹 잘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4일 차: 드론으로 찾은 강까지 갔지만

4일 차 아침은 날씨가 훨씬 좋았다. 하지만 곧 멀리서 검은 눈보라 구름이 보였다. 오늘 물고기를 못 잡으면 식량은 끝이라는 상황에서, 일행은 제대로 된 낚시 포인트를 찾으려고 대리우스의 드론을 띄웠다. 얼음 아래로 물이 흐르는 곳은 얼음이 얇을 것이라는 논리였다. 드론 화면에서 굽이진 큰 강을 찾았고, 강이 크면 물고기도 많을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호수를 건너고 숲을 지나야 하는 먼 길이었다.

호수를 건널 때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썼다. 지미와 대리우스는 처음에 계속 넘어지며 짜증을 냈지만 차츰 익숙해져 재미있다는 말도 나왔다. 숲에 들어서면서 눈신으로 갈아 신었다. 근처에서 거대한 무스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무스가 없는 쪽으로 길을 틀었다.

그사이 캠프에서는 챈들러가 천장을 크게 덩어리째 깎아 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다른 사람이 천장이 무너질 때까지 파지는 않을 거냐고 묻자 "알고 하는 건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강에 도착한 일행은 여기 얼음이 더 얇을 것이라는 기대 하나로 구멍을 팠다. 그런데 지미의 팔 길이만큼 파도 물이 나오지 않았고, 지미는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때 비행기가 지나갔다. 할 만큼 했다며 신호탄을 쏘자는 말, 손가락을 걸고 쏠 뻔했다는 말이 오갔지만 결국 쏘지 않았다. 캠프에서 너무 멀어 쏴도 모를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강가에서 넘어지며 부츠에 눈이 들어간 지미는 발가락이 보라색이 되어 가자 대리우스의 겨드랑이에 발을 넣어 녹였다. 추위 속에서 세 시간을 보낸 뒤, 지미는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누군가 크게 다칠 수 있다며 이번에도 실패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에 돌아와서는 얼음을 2미터 가까이 파며 네 시간 넘게 고생했지만 해가 져 버렸다고 보고했다. "아까 신호탄 쏠걸"이라는 말과 4일 차에 굶게 생겼다는 탄식이 이어졌다.

캠프에 있던 친구들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넓어진 동굴을 보여줬다. 잘 때 뒤척여도 서로 부딪히지 않게 간격을 맞춰 놓은 것이다. 지미는 계속 실패만 이어진다며 지쳤다고 했지만, 숙소를 넓혀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5일 차: 마지막 식량과 눈보라 속 재도전

5일 차에는 남은 음식이 거의 없었다. 비상용으로 챙긴 육포를 나눠 먹으면 식량은 바닥이었다. 눈보라가 몰려와 비행기도 구조도 없는 상황이었고, 젖은 눈 때문에 밖에 나갔다 오면 온몸이 흠뻑 젖을 것이었다. 지미는 물고기를 잡더라도 누군가는 저체온증을 각오해야 한다며, 남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물을 준비해 "응급실"을 만들어 두라고 했다.

지미가 다시 나선 이유는 분명했다. 친구들의 성격을 아는데, 오늘 물고기를 못 잡으면 내일은 모두 신호탄을 쏠 것이라고 봤다. 섬 건너기 챌린지에 이어 이번까지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눈보라 때문에 스키는 포기했다. 짐은 가벼워졌지만 이동 시간은 훨씬 길어졌다. 전날 만들어 둔 길은 눈에 덮여 사라져 있었다.

캠프에 남은 사람들은 불을 피울 줄 아는 사람들이 다 나갔다며 걱정했다. 낚시조는 가는 길에 죽은 나무를 쪼갰다. 겉은 젖었어도 안쪽은 말라 있어서 잘게 깎으면 불쏘시개로 쓸 수 있었다. 강에 도착하니 전날 꽂아 둔 드릴은 "엑스칼리버"처럼 서 있었고 구멍은 다시 얼어 있었다. 일행은 드릴이 더 깊이 들어가도록 구멍 옆을 넓혔다. 한 명은 물살이 센 합류 지점이라면 얼음이 얇을 것이라며 다른 곳을 찾아 나섰는데, 그곳에서 얼음을 뚫는 데 성공했다. 얼음이 아주 얇은 지점이었다.

얼린 식량을 미끼로 쓰고 구멍을 여러 개 뚫었지만, 화면에 "4시간 후"라는 자막이 뜰 때까지 소식이 없었다. 지미는 카메라 앞에서 너무 춥고 물고기가 미끼를 물기는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지금 못 잡으면 칼로리가 부족해 오늘 밤과 내일이 더 힘들어지고, 눈이 심해지면 끝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연속으로 실패하기는 싫다며 꼭 잡겠다고 말했다.

바로 그 독백 도중에 입질이 왔다. 다른 사람이 "짜고 쳤다고 하겠네"라고 할 만큼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맨손으로 잡은 물고기가 입에 살짝 걸려 있던 탓에 빠져나가 버렸다. 놓친 사람은 사과했고, 일행은 한 마리가 있으면 주변에 더 있다며 다시 줄을 던졌다. 결국 천천히 끌어올려 첫 물고기를 잡았고, 이어 헤이즈 쪽에서도 입질이 와 두 번째를 낚았다. 지미는 몇 시간째 물도 못 마셔 머리가 아프다면서도 일곱 시간 낚시 끝에 두 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캠프에서는 챈들러가 불을 붙여 키워 놓았고, 물도 준비해 둔 채 기다리고 있었다. 물고기를 꺼내 보이자 환호가 터졌다. 생선을 익혀 나눠 먹으며 일행은 이렇게 신선한 생선은 처음이라고 했고, 두 번째 물고기가 있으니 6일 차도 버틸 수 있다고 안도했다.

6일 차: 쉬는 날과 지난 10년의 회고

6일 차에 비행기가 다시 왔지만, 이번에는 오늘이 너무 재미있으면 신호탄을 쏠까 봐 걱정된다는 농담이 나왔다. 지미는 지옥 같던 5일을 보낸 친구들에게 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7일 차까지 버티면 깜짝선물이 있다고 예고했다. 한 친구는 물고기를 못 잡았다면 정말 나갈 뻔했다며 지금까지 해 본 챌린지 중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7년 전 피클을 먹이려던 챌린지보다 힘드냐는 물음에는 이게 두 번째로 힘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샀다.

지미는 이런 생존 콘텐츠를 한 지 거의 10년이 됐다고 돌아봤다. 24시간 동안 물속에서 버틴 적도 있었고 인생 최악의 순간도, 최고의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동굴 안에서 친구들과 세상과 단절된 채 실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 촬영 중 가장 즐겁다고 했다. 원래는 끔찍해야 할 상황인데도 좋은 순간이 많았던 건 친구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고, 시청자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어릴 때 지금 같은 삶을 꿈꾸기만 했다는 말과 함께, 과거 영상에서 "10년 후의 나"에게 계속 유튜브를 하고 있어 달라고 말하던 장면이 이어졌다.

이후 일행은 눈 위에서 놀았고, 헤이즈는 마지막 밤까지 아껴 둔 스모어 재료를 꺼냈다. 잠들기 전 지미는 깜짝선물의 힌트로 "우리 내일 헬리콥터 안 타"라고만 말했다.

7일 차: 헬리콥터 대신 썰매개

7일 차 아침, 지미는 반전이 있어야 한다며 일주일 더 하자고 농담을 던졌다. 실제 조건은 동굴을 정리하고 쓰레기 하나까지 말끔히 치워야 나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리를 마친 뒤 쏜 신호탄은 헬리콥터가 아니라 북극 썰매개 무리를 부르는 신호였다. 개들이 도착하자 일행은 "북극 끝판왕"이라며 들떴고, 썰매에 올라 캠프를 떠났다.

섬 건너기 실패 이후의 설욕전으로 시작한 이번 도전은 동상 직전의 발가락, 두 번의 낚시 실패, 바닥난 식량을 거쳐 일곱 시간 만에 잡은 물고기 두 마리로 고비를 넘겼다. 지미는 결국 여섯 명 모두 머리를 지킨 채 북극에서 7일을 버텼다고 선언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