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 여섯 명과 보낸 30일: 애슐리의 신뢰를 얻은 사람은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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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사는 애슐리가 안대를 벗자, 눈앞에는 전 남자친구 여섯 명이 서 있었다. 진행자 지미(MrBeast)가 내건 조건은 단순했다. 이들 중 애슐리의 마음을 다시 얻어 끝까지 남는 한 명이 상금 25만 달러를 차지한다. 다만 마지막 생존자는 이 돈을 애슐리와 나눌지, 혼자 가질지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겨루는 것은 체력이나 생존 능력이 아니었다. 애슐리가 "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판단이 승부를 갈랐다.

9 분 분량

게임의 규칙: 버티기가 아니라 신뢰 얻기

참가자들이 지낼 열대의 섬에는 필요한 물품이 미리 갖춰져 있었다. 지미는 이 게임이 버티기 싸움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애슐리는 5일마다 망치로 한 명의 '하트'를 부숴 그 사람을 빈손으로 집에 보낸다.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에게는 상금을 나눌지 독차지할지를 고르는 권한이 주어진다.

애슐리는 자신이 원래 사람을 못 믿는 성격은 아니지만, 자기 신뢰는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들과의 관계도 제각각이라고 설명했다. 미첼과는 '썸' 같은 기류가 있었고, 가볍게 플러팅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그냥 친구에 가까운 사람도 있었다. 누구를 보낼지 대충 감은 오지만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계산이 엇갈렸다. 한 참가자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다가가 상금을 믿고 나눌 만한 좋은 친구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나눌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첫 주: 해먹, 소라 껍데기, 귀걸이

초반 며칠은 환심 사기 경쟁이었다. 누군가는 애슐리가 30일 동안 손 하나 까딱하지 않게 하겠다며 해먹부터 만들었다. 누군가는 시원한 물을 가져다주며 이런 사소한 게 나중에 중요하다고 했다. 곰이 나오면 자신이 지켜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소라 껍데기를 건네며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대니는 조개로 '자연산 귀걸이'를 만들어 선물했다. 애슐리가 무척 좋아하자 대니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너흰 끝났어"라고 말했다. 3일 차쯤에는 대니와 미첼이 캠프의 '왕'처럼 보인다는 평이 나왔다.

반대로 밀당을 택한 사람도 있었다. 제이크는 "나 사랑하긴 해?"라는 애슐리의 물음에 "너무 늙었잖아"라고 받아쳤다. 영상은 이를 썩 좋은 전략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첫날 지미가 탈락 기준을 묻자 애슐리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답했다. 다만 미첼에게 마음이 기운 것은 티가 났다.

탈락이 가까워지자 애슐리는 진지해졌다. 누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가려야 했기 때문이다. 상금을 나누지 않고 다 가져갈 것 같은 사람을 묻자, 한 참가자는 솔직히 미첼이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애슐리는 감정에 따라 고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에 나선 한 참가자는 애슐리가 자기 성격을 알기 때문에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가게 되면 25만 달러는 다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첫 탈락: 제이크

5일 차 탈락식에서 애슐리는 모두 좋아하고 다 남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을 굳이 한 명 꼽자면 제이크라고 말했다. 제이크는 이 말에 환호했다가, 탈락할 수 있다는 뜻이라는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결국 애슐리는 제이크의 하트를 부쉈다. "보고 싶을 거야"라는 인사에는 "진심은 아니고"라는 말이 붙었다. 남은 사람은 다섯 명이었다.

미니 게임과 흔들리는 관계

다음 탈락을 앞두고 애슐리는 남자들에게 달리기 시합과 야생에서 불 피우기를 시켰다. 누구를 보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서 미니 게임이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멋있는 사람들이 땀 흘리는 걸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살짝 있었다고 인정했다. 달리기에서는 게리가 두각을 보였고, 불은 미첼이 먼저 피웠다. 애슐리는 미첼이 끝까지 남아 자신을 챙겨줘야겠다고 농담했다.

8일 차에는 첫 마찰이 생겼다. 요리는 원래 여자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왔다. 대니는 무슨 말을 하든 "애슐리 공주" 눈에는 안 차는 게 문제라고 쏘아붙였다. 애슐리가 싸우자는 거냐고 되묻자 대니는 무슨 말을 해도 짜증 낼 거라고 받아쳤다.

같은 날 미첼과 애슐리는 깊은 대화를 나눴다. 미첼은 자신이 진실한 사람이라고 했고, 애슐리는 눈물을 보였다. 다른 참가자들 눈에 두 사람은 사귀는 것 같기도 하고 연기 같기도 했다. 애슐리 자신도 확신하지 못했다. 미첼도 애슐리가 자신에게 약하다는 걸 안다고 했다. 애슐리는 미첼을 믿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집에 돌아가면 몇 주씩 연락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이라는 이유였다. 섬에 오래 있을수록 현실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챌린지 아일랜드: 게리의 독주

9일 차, 지미는 다음 날 탈락 결정에 도움이 될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모두를 배에 태워 '챌린지 아일랜드'로 데려갔다. 이번 상품은 애슐리와 보내는 24시간이었다. 침대와 마사지, 코스 요리가 제공되고, 나머지 참가자는 다음 날 탈락 발표 때까지 애슐리와 대화조차 할 수 없었다. 과제는 모래에서 열쇠를 파내 망치를 꺼내고, 돌을 부순 뒤, 통을 경사 위까지 밀어 올리는 것이었다.

게리가 가장 먼저 열쇠를 찾았고, 한 번도 막히지 않고 웃으면서 과제를 끝냈다. 로건이 뒤를 바짝 쫓았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데릭과 미첼은 한참 동안 모래만 팠다. 제작진은 열쇠가 묻힌 곳을 정확히 표시해 두었다고 밝혔다. 게리는 애슐리와 호화로운 밤을 보냈다. 이때 두 사람은 애슐리가 '그랜트'을 만나기 전에 사귀었던 사이이며, 관계가 흐지부지 끝났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게리는 바쁘게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며 기분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캠프에 남은 사람들은 다음 탈락자가 대니나 로건, 혹은 자신일 거라며 불안해했다.

두 번째 탈락: 예상을 깬 미첼

10일 차, 애슐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첼의 하트를 부쉈다. 애슐리는 여기 오려고 자기 일을 미뤄둔 사람도 있을 텐데 고맙다고 한 뒤, 미첼에게 이제 "일하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미첼은 떠나면서 자기 대신 별을 세고 별자리를 찾아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겼다.

탈락 후 애슐리는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여기서 그런 감정을 가지고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슐리는 자신에게 중요한 기준이 누가 상금을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냐는 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첼이 상금을 독차지할 것 같다는 평이 나왔던 것과 맞닿는 대목이다.

대니의 위기와 솔직한 대화

미첼이 떠나자 남은 남자들은 뭔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다. 그들은 오두막에서 침실까지 이어지는 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작업에 너무 몰입해 정작 애슐리를 잊어버렸다. 애슐리는 자신이 이 섬의 공주인데 이제는 지루하다며, 다 보내버리고 싶다고 했다. 다음 작전은 해산물 만찬이었다. 12일 차에 로건이 해산물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애슐리가 "설마 이게 다야?"라고 묻자 대니는 폭발했다. 애슐리는 맨날 불평만 하고 어떤 상황이든 다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것 같다며, 자신은 기쁘게 해주려고 한 건데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대니는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제 지미 내레이션 나온다, '대니는 이제 집으로 갑니다'"라며 자조했다. 그런데도 해리 포터를 좋아한다는 애슐리에게 딱히 재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방금 발언으로 탈락이 확정됐다고 농담했다. 결국 애슐리는 대니를 따로 불러 두 사람이 왜 맞지 않았는지 설명했다. 자신이 위급한 일로 도움을 청하면 데릭이나 게리는 다 제쳐두고 와줄 것 같지만 대니는 아닐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애슐리에게 대니는 예전에 그러지 못한 걸 사과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터뷰에서는 끝까지 남기 위해 죽어라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다 상금을 다 가져가고 싶어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트 퍼즐 릴레이와 면제권

15일 차, 지미는 대니에게 딱 필요한 기회를 가져왔다. 바다 멀리 헤엄쳐 가서 퍼즐 조각 주머니를 가져와 부서진 '애슐리의 하트'를 완성하는 릴레이였다. 네 명 중 가장 먼저 하트를 완성해 받침대에 올린 사람은 탈락 면제권을 받고, 애슐리도 그 사람을 탈락시킬 수 없었다. 대니는 목숨이 걸린 사람처럼 출발했다. 영상은 애슐리를 설득하려면 대니에게 5일이 더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로건이 첫 조각을 가장 먼저 가져왔고, 모든 조각을 처음으로 모은 사람도 로건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수영에 완전히 지쳐버렸다. 퍼즐 자체는 쉬웠지만 수영 때문에 모두 나가떨어졌다는 평이 나왔다. 다른 사람들이 물에서 쉬는 동안 대니는 쉬면서 퍼즐을 맞췄다. 진행자는 대니가 머리를 가장 잘 쓰고 있다고 봤고, 게리도 곧 따라 했다. 데릭은 자기 색인 주황색이 아닌 주머니를 가져오는 실수를 했다. 결국 대니가 하트를 먼저 완성해 우승했다. 애슐리는 대니가 우승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었고, 면제권에 대해 자신은 싫지만 대니는 좋아한다고 말했다.

면제된 대니를 뺀 세 명 중 한 명이 떠나야 했고, 애슐리는 로건을 탈락시켰다. 로건이 떠난 뒤 캠프 분위기는 바닥을 쳤다. 애슐리는 로건이 보고 싶고 괜히 잘못 고른 것 같다고 했다.

무너진 캠프, 그리고 대니의 반전

대니는 여전히 말실수를 했다. "여자들 뇌는 마인크래프트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자 애슐리는 당분간 대니와 거리를 두고 싶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들은 애슐리가 대니와 25일 차까지 버티지 못할 거라며, 무례한 태도가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17일 차쯤 애슐리는 모두를 밀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들은 애슐리가 버텨줘야 자신들에게도 25만 달러를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한 참가자는 그 돈이 이미 자기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

여기서 전략이 갈렸다. 데릭과 게리는 애슐리가 원하는 대로 거리를 지켜줬다. 반면 대니는 애슐리가 혼자 있는 지금이 기분을 풀어주고 마음을 돌릴 기회라고 봤다. 우울해하는 애슐리에게 '미니 로건' 인형을 만들어 보여주며 위로했다. 대니는 오늘 큰 진전이 있었고 애슐리의 마음도 많이 풀린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애슐리의 기분이 풀리자 캠프도 활기를 되찾았다. 애슐리는 요가를 이끌며 "날 향한 사랑과 충성심을 들이마시고, 구질구질한 거짓말은 내보내라"고 농담했고, 대니와 있으면 "뇌를 빼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또 웃기다"고 했다.

18일 차 애슐리는 차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대니는 계속 웃겨주는데 게리와 데릭은 자기들끼리 따로 노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데릭은 한발 물러서서 상황을 분석하고 전략을 짜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애슐리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애슐리는 점점 헷갈려했다. 대니는 이 흐름을 이렇게 분석했다. 자신이 애슐리를 계속 웃겨주니 나머지 사람들은 애슐리 곁에 있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고, 애슐리는 그들이 자신과 있고 싶기는 한지, 친구가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애슐리는 대니를 '개그맨 담당'으로 남길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19일 차에 데릭은 25만 달러는커녕 1달러도 맡기기 싫은 사람이 딱 한 명 있는데 그게 대니라고 말했다.

발판 버티기와 비밀의 5만 달러

20일 차 게임에는 애슐리도 직접 참가했다. 물 위에 떠 있는 발판에서 마지막까지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전체 우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결정권을 갖는 방식이었다. 데릭은 35초 만에 떨어졌다. 나머지는 진행자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 버텨 한 시간을 넘겼다. 90분이 지나자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동의를 얻어 배로 파도를 일으켰다. 대니가 떨어질 뻔한 끝에 게리가 먼저 빠졌고, 이어 애슐리가 물에 빠지면서 대니가 또 우승했다.

대니 혼자 남은 자리에서 지미가 결정권의 정체를 공개했다. 5만 달러를 혼자 갖고 비밀로 해도 되고, 최종 상금에 합쳐도 된다는 것이었다. 상금에 합치면 애슐리의 신뢰를 얻어 섬에 남을 수도 있겠지만, 상금만 올려놓고 탈락할 위험도 여전히 있었다. 대니는 망설임 없이 "제가 가질게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알면 탈락의 이유가 될 것 같아 이 사실을 숨기기로 했다.

탈락식에서 애슐리가 어떤 선택을 했느냐고 묻자, 대니는 자신의 선택이 누가 남느냐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으니 혼자만 알고 있겠다고 했다. 다음 탈락에서도 살아남으면 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 탈락: 게리

애슐리는 먼저 대니를 남겼다. 짜증 날 때도 많지만 이곳에서 자신을 가장 많이 웃게 해줬고, 함께 있으면 시간이 가장 빨리 갔으며, 게임까지 계속 이기고 있다는 이유였다. 애슐리는 "내 욕심으로" 대니를 남긴다고 했다. 남은 것은 데릭과 게리였다. 애슐리는 데릭의 게임 성적이 처참했고 게리는 게임을 잘하며 내내 흔들림 없이 버텼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자신의 기준은 누구를 믿을 수 있느냐이고, 그 점에서 데릭에게 믿음이 더 간다며 게리를 탈락시켰다. 게리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었다며 모두를 존경한다는 인사를 남겼다.

마지막 5일: 웃음 전략과 물러서기 전략

마지막 탈락까지 5일이 남자 모든 관심은 25만 달러로 쏠렸다. 대니는 결국 이기는 방법은 애슐리를 최대한 웃게 만드는 것이라고 봤고, 영상은 그 전략이 이번에도 잘 먹히고 있었다고 전했다. 애슐리도 대니가 개념은 없지만 웃기다고 했다. 데릭은 밀리는 듯 보였지만 나름의 전략이 있었다. 애슐리와 대니가 대화할 때는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대니는 말하다가 혼자 사고를 치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이득이라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22일 차에 애슐리는 대니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려고 하면 꼭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또 싸웠다.

23일 차 데릭은 이곳에 오려고 퇴사했으며, 생각보다 훨씬 25만 달러가 절실하다고 털어놓았다. 데릭은 낮에는 계속 말을 걸고 밤에는 분위기를 잡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전략을 쓰겠다고 했다. 애슐리의 통장에 12만 5천 달러가 입금되는 장면을 연기해 보이기도 했다. 대니는 어떻게든 돈을 손에 넣겠다는 상태였다. 스스로 우승을 위해서라면 "가스라이팅이라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는 전에 공격적으로 굴었던 것을 사과하며, 가능성이 보여서 더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영상이 "동정심까지 이용하려 했다"고 표현한 장면에서는 어머니가 치매 초기인 것 같다며 해드리고 싶은 게 많다고 말했다. 영상은 이 감정 호소가 놀랍게도 애슐리에게 통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고, 24일 차에 애슐리는 대니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데릭은 두 사람의 분위기가 좋고 자신은 아니라며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데릭에게는 마지막 카드가 있었다. 애슐리가 빈손으로 나가면 자신이 속이 뒤집힐 것 같다며, 애슐리는 어떻게든 최소 10만 달러는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애슐리는 생각할 게 너무 많다고 했다. 데릭은 게임을 잘하지는 않지만 늘 좋은 친구이고 의리가 있다고 평했다. 대니에 대해서는 살면서 본 사람 중 가장 이기적이지만 너무 웃기고 좋다고 했다. 다만 이는 "지금은 일단 그렇다"며, 지미가 오면 또 모른다고 덧붙였다.

보물 지도와 30만 달러

마지막 탈락 직전 지미는 해변 어딘가에 묻힌 5만 달러의 위치가 표시된 보물 지도를 건넸다. 한 시간 안에 찾으면 최종 상금에 추가된다. 영화 '양 탐정단(The Sheep Detectives)'에서 착안했다는 이 보물찾기에서 참가자들은 힘을 합쳐 양 표식을 따라갔고, 5만 달러를 찾아냈다. 이로써 최종 상금은 30만 달러가 됐다.

25일 차: 최종 선택

두 사람이 마지막 발언을 했다. 데릭은 친구로 함께한 것만으로 좋았고, 25일 동안 애슐리의 다정한 모습이 드러나는 걸 보는 게 감동이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낀다고 말했다. 대니는 함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겪은 것과 어떤 관계로 섬을 떠나게 되는지가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누구를 고르든 애슐리는 상금의 반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제대로 선택하면 돈을 더 벌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미가 더 설명하라고 권했지만 대니는 거기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애슐리는 대니에게 살면서 대니만큼 자신을 웃긴 사람도, 대니만큼 짜증 나게 한 사람도 없었다며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데릭에게는 4년 전 데릭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고, 데릭은 늘 자기 편이었으며 자신을 지켜줬다고 했다. 결국 이것은 존중과 신뢰의 문제라며, 애슐리는 대니에게 "널 믿기가 힘들다"고 말하고 대니의 하트를 부쉈다. 대니는 왠지 이럴 것 같았다며 선택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약속대로 대니는 비밀을 털어놓았다. 20일 차에 5만 달러를 상금에 더하지 않고 자신이 가져갔다는 것이다. 애슐리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다행이라며 고맙다고 했다. 대니도 25일 동안 고생하며 버텼으니 뭐라도 가지고 나가야 한다는 이유였다. 대니는 결국 데릭이 우승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고, 속상한 건 전혀 없다며 만족을 표했다.

마지막 반전: 이번엔 애슐리의 하트

지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애슐리를 하트 뒤에 세웠다. 이제 부서질 차례는 애슐리의 하트였다. 데릭에게 5일이 주어졌고, 그사이 언제든 애슐리의 하트를 부수면 30만 달러를 혼자 갖는다. 부수지 않으면 두 사람이 15만 달러씩 받는다. 애슐리는 데릭이 자기 하트를 부수고 돈을 다 가져갈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데릭은 하트를 부수면 가족에게 30만 달러를 가져갈 수 있는데, 15만 달러를 포기하면 가족들이 용서하고 이해해 줄지 고민된다고 털어놓았다.

26일 차 아침, 긴 밤을 보낸 데릭 앞에 선택지가 놓였다. 망치를 불 속에 던지고 상금을 나눌 것인가, 거의 한 달을 함께 지낸 애슐리의 하트를 부수고 두 배를 가져갈 것인가. 데릭이 망치를 들고 다가오자 애슐리는 장난이라도 그렇게 가까이 올 필요는 없다고 했다. 지미는 통장에 이 숫자가 찍히는 걸 보고 싶지 않으냐고 부추겼다. 하트 하나 부수고 30만 달러를 얻을 기회가 또 언제 오겠느냐, 가족도 그러길 바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데릭은 진심으로 애슐리를 아낀다는 것만은 알아달라며 뜸을 들이다가 결국 "하트를 안 부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5만 달러씩 받게 됐다. 지미는 애슐리가 빈손으로 떠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애슐리가 처음부터 내세운 기준, 즉 상금을 나눠 줄 사람을 믿는다는 판단은 마지막 선택에서 들어맞았다. 동시에 애슐리가 믿지 못해 탈락시킨 대니도 몰래 챙긴 5만 달러를 들고 섬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