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갇혀 하루 버틸 때마다 1만 달러: 알렉스의 45일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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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지미가 마트 하나를 통째로 사들인 뒤 일반인 참가자 알렉스를 그 안에 머물게 한다. 마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하루를 버틸 때마다 1만 달러를 카트에 담아 주는 방식이다. 지미는 잘만 버티면 알렉스가 수백만 달러를 벌 수도 있고, 도전이 몇 년짜리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영상은 알렉스가 처음의 낙관에서 출발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 단전, 침수 사고를 차례로 겪고 결국 스스로 나오기를 택하기까지의 45일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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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빨간 선과 감시 카메라

마트 둘레에는 빨간 선이 그려져 있다. 알렉스가 이 선을 넘는 순간 도전은 끝나고, 그때까지 모은 상금을 가지고 집에 갈 수 있다. 제작진은 알렉스가 몰래 밖으로 나가지 않는지 확인하려고 마트 곳곳에 카메라를 많이 설치했다.

시작할 때 알렉스는 여유만만했다. 지미가 떠나자 "여긴 나갈 필요가 없네, 몇 년은 가능하지"라고 말하며 마트를 털어보겠다고 했다. 첫날 저녁으로는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고, 마트 한쪽 구석을 생활 근거지로 정했다. 매일 이렇게 저녁을 해 먹으면 몇 년은 버티겠다는 게 첫날의 소감이었다.

추가 조건: 매일 1만 달러어치 물건과 교환

다음 날 지미는 현금 1만 달러를 가져오면서 조건을 하나 더했다. 매일 1만 달러를 받을 때마다 마트 안에 있는 1만 달러어치 물건을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알렉스는 어떤 물건부터 처분해야 가장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전략을 세워야 했다. 알렉스도 이 조건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첫 교환 때는 마트에 비싼 전자제품이 많아 TV를 넘겼다. TV는 먹을 수도 없고 쓸모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어 알렉스는 버려도 되는 물건부터 골랐다. 지미가 먹으라고 해도 절대 못 먹을 애완동물 사료와 용품이 첫 대상이었고, 개 사료만 쌓아 1만 달러를 채웠다.

3일째에 지미는 개 사료를 옮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며 알렉스가 박수를 치면 물건이 사라지는 편집 효과를 넣었다. 계산대에 찍힌 금액은 9,991.80달러였고, 마지막 물건까지 더하자 총 10,045달러가 됐다. 지미는 알렉스에게서 받은 물건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버리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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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초반과 '100일' 선언

며칠 동안 생활은 순조로웠다. 5일째에는 금방 상할 것 같은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1만 달러어치를, 6일째에는 기저귀를 팔았다. 7일째부터 9일째까지 사흘 동안 3만 달러어치를 더 내놓았다. 마트 뒤쪽 공간을 살펴본 뒤로는 임시 샤워 시설을 만들어 10일 만에 처음 샤워를 했고, 빨래할 곳도 마련했다.

지미가 얼마나 더 버틸 것 같으냐고 솔직하게 물었을 때 알렉스는 100일은 무조건 채울 것 같다고 답했다. 지미는 알렉스가 얼마나 버티느냐에 따라 자기 영상 가운데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드는 영상이 될 수도 있다며 걱정하면서도, 1년이 돼도 상관없도록 돈은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이날 상금은 은행에서 가져온 트럭에 실려 있었다. 이날도 알렉스는 TV를 내놓았고, 지미는 슈퍼마켓에 누가 TV를 사러 오느냐며 상자에 돌을 채우고 TV를 빼돌린 것 아니냐고 농담했다.

11일째가 되자 알렉스는 판매할 물건을 능숙하게 골라 정확히 10,001.89달러를 맞췄다. 그 무렵 지미는 무인도 생존 영상을 찍으러 떠났고, 대신 '머니맨'이라고 부른 사람을 보내 돈을 전달했다. 현금 10만 달러를 처음 손에 쥔 알렉스는 백만 달러는 꼭 타 가겠다고 다짐했다.

마트 안에 집 짓기

시간이 남아돌자 알렉스는 특이한 일을 벌였다. 치즈볼로 성벽을 쌓고는 '치즈볼 만리장성'이라고 이름 붙였다. 13일째에는 샤워장을 업그레이드했다. 선반 네 개로 샤워장을 보강하고 안쪽에 비닐을 덧대 샤워 커튼처럼 방수 처리했다. 지미는 마트 안에 있는 자재만으로 훌륭한 샤워장을 만들어 냈다고 인정했다.

이어 알렉스는 마트에 있던 생수를 전부 가져와 벽을 쌓아 임시 숙소를 만들었고, 화장지로 침대도 만들었다. 지미는 생수 벽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숙소가 꽤 그럴듯하다고 평했다.

17일째에는 스캔을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 써먹으려고 아껴 둔 기프트카드를 꺼냈다. 생일 기념 기프트카드 하나의 가격이 상당해서 기프트카드만으로 1만 달러를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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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와 지미 광고판

무인도 촬영에서 돌아온 지미에게 알렉스는 매장 뒤에 있는 지게차를 매장 안으로 옮겨 줄 수 있는지 물었다. 매장 안에서 쓰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였다. 제작진은 "베이커리 간판 지켜!"라고 외치며 지게차를 들여놓았다.

지미가 떠난 뒤 알렉스는 매장에 있던 지미 광고판에서 지미 모습을 오려 내고 "우리 같이 재밌는 거 많이 하고 놀아요"라고 말을 걸었다. 지미는 누가 봐도 자기가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이날 판매액은 10,000.33달러였다. 지게차 덕분에 며칠 동안 작업 효율이 크게 올랐고, 남는 시간에 침대도 전보다 훨씬 좋게 업그레이드했다.

목표 수정: 100만 달러에서 50일로

알렉스의 원래 목표는 100만 달러였다. 그런데 돈을 어디에 쓸지 적어 보던 알렉스는 100일씩이나 버틸 필요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백만 달러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들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이었다. 두 달 뒤면 아이들 생일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함께 보냈다고 했다.

앞으로 살면서 들어갈 돈을 계산한 알렉스는 최소 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시까지 모은 돈은 20만 달러였으므로 총 50일을 버티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고, 거의 반쯤 왔다고 말했다.

22일째에는 아기용 치즈 과자를 1만 달러어치 모두 내놓았다. 지미는 아기 한 부대를 먹일 수 있겠다고 농담한 뒤, 가족도 못 만나면서 1만 달러씩 받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짚으며 원하는 만큼 계속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생수 벽을 팔고 금속 선반으로 다시 짓다

27일째까지도 하루하루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하지만 결국 숙소 벽으로 쌓아 둔 생수까지 팔아야 할 때가 왔다. 알렉스는 빈 선반은 팔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금속 선반장을 벽으로 삼아 집을 다시 튼튼하게 지었다.

그러는 사이 지미는 시청자에게만 비밀을 하나 털어놓았다. 마트를 산 뒤 전기 요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미는 전기가 끊기면 냉동고도 조명도 쓸 수 없게 돼 알렉스가 난리가 날 것이고, 난이도가 확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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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째: 가족과 보낸 하루

상황이 어려워지기 전에 응원을 해 주겠다며 지미는 알렉스의 가족을 데려왔다. 전날 알렉스가 가족이 너무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지미의 설명이다. 30일 기념으로 알렉스는 아내 세라, 아들들과 하루를 보냈다. 아이들은 아빠가 상자로 만든 레이싱 트랙에서 놀았고, 알렉스는 너희가 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떠난 뒤 알렉스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몇 주 사이에 아이들이 훌쩍 컸고, 그 나이대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며 얼른 집에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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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냉동식품부터 처분하다

얼마 뒤 아침에 스캔을 시작하려던 알렉스는 갑자기 불이 꺼지자 몰래카메라냐며 당황했다. 찾아온 지미는 마트를 샀을 때 전기와 가스 신청 서류를 받았지만 아무것도 내지 않았다고 사실을 밝혔다. 카메라와 금전 출납기는 꼭 필요하니 발전기에 연결해 뒀다고 했다.

알렉스는 지미가 오기 전에 6만 달러어치 물건을 미리 준비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전기가 끊기자 판이 달라졌다며 냉동식품부터 팔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제작진도 고기 스캔을 도왔다. 이후 지미는 아프리카로 일주일간 촬영을 떠나 우물 100개를 만들었다.

지미는 정전이 알렉스에게 이렇게까지 큰 영향을 줄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음식만 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트 전체가 엉망으로 변해 갔다. 알렉스는 어둠 속에서 상품을 스캔해야 했고, 이대로 있으면 미쳐 버릴 것 같다며 뒤쪽 화물 출입구를 열어 햇볕과 바람을 쐬었다. 그곳을 열어 두면 안이 어두워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36일째: 빨간 선 앞의 갈등

36일째까지 모은 돈은 현금 36만 달러였다. 목표까지 아직 멀었다고 말하면서도 알렉스는 점점 카트와 돈다발만 남는다며 하루가 지나가기를 그냥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며칠 치 결제를 미리 해 두어 할 일도 없었다. 알렉스는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이 빨간 선에 닿을락 말락 다가갈 때라고 말했고, 마트에 처박혀 사는 자신을 노래로 신세 한탄하기도 했다.

알렉스에게 빨간 선은 가족과의 거리이기도 했다. 선만 넘으면 아내와 아이들을 보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해가 질 무렵 선 가까이에 있으면 '내가 왜 가족을 보러 못 가지?'라는 생각이 들고, 매일 엄청나게 갈등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창고에서 아직 열어 보지 않은 재고를 뒤지다가 즉시 점등되는 랜턴 다섯 개를 찾아냈다. 랜턴을 모두 최대 밝기로 켜자 공간 전체가 환해졌고, 알렉스는 이제 다시 여기서 생활할 수 있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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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째: 수영장을 설치하다

39일째에는 크리스라는 사람이 1만 달러와 함께 촬영용 조명을 가져왔다. 알렉스는 돈이 이렇게 많은데 여기 있는 동안은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남은 시간에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크리스는 지게차로 선반들을 다 부수며 지나가 보고 싶다고 답했고, 실제로 매장을 어지르고 갔다.

알렉스는 하루 종일 그 잔해를 치운 뒤, 새로 생긴 공간에 창고에서 찾은 수영장을 설치하고 호스로 물을 채웠다. 일주일 넘게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지미는 매장이 완전히 딴판이 된 것에 놀랐다. 알렉스는 지미가 없는 동안 리모델링을 좀 했다고 말했다. 지미 일행은 양말을 신은 채 물에 뛰어들었고, 알렉스는 수영장에서 주로 그냥 둥둥 떠다닌다고 했다.

지게차 사고와 침수

하지만 이 무렵 알렉스는 눈에 띄게 지쳐 있었다. 창고 물건을 앞으로 옮겨 정리하려고 지게차를 몰던 중 사고가 났다. 알렉스의 설명에 따르면 나무 팔레트를 내리러 가다가 한쪽으로 방향을 틀려고 했는데 지게차가 갑자기 반대로 움직였다. 그 바람에 수영장이 터졌고, 상품이 대량으로 망가졌으며 숙소를 포함한 마트 전체가 물에 잠겼다. 알렉스는 "이젠 끝났네, 집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미 일행이 찾아왔을 때 알렉스는 젖은 매장에 누워 있었다. 몇 주나 더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알렉스는 이제 하루하루 견딜 수밖에 없고 얼마나 버틸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내일 침대에서 거미가 나오면 바로 나가겠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미는 며칠 안 남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영상은 이 대목에서 도전 첫날의 마트와 현재 모습을 나란히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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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5일째: 외로움과 마지막 선택

44일째에는 지미가 오지 않았다. 해가 지도록 기다리던 알렉스는 지미가 잊어버린 것 같다며 여기 진짜 외롭다고 말했다. 돈은 결국 도착했지만 사람이 직접 오지는 않았다. 알렉스는 하루 종일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 기다렸다며, 사람이라도 보내 줄 수 없느냐고 카메라를 향해 호소했다. 이제 지미도 잠깐조차 오기 싫은 모양이라며, 그만큼 여기가 우울하다는 뜻이니 누구 탓을 하겠느냐고 했다.

45일째에 제작진 챈들러는 알렉스가 심심해서 미칠 지경이라 배트로 바닥만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미는 그 모습이 짠하긴 하지만 알렉스는 이미 현금 45만 달러를 벌었고 아무도 못 나가게 막는 게 아니니 괜찮다고 말했다.

지미가 1만 달러를 들고 찾아가 몇 주나 더 버틸 수 있겠느냐고 묻자 알렉스는 한 시간도 더 못 버틸 것 같다고 답했다. 지미는 쌓인 돈 45만 달러를 보여 준 뒤 깜짝선물을 보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알렉스의 아내를 데려왔다. 아내는 맨발에 웃통을 벗은 알렉스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알렉스는 이 돈을 어디에 쓸지 하나하나 적어 두었다고 말하며, 아마 5일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 텐데 버티는 게 나을지 아내에게 물었다.

결말: 45일, 45만 달러

지미가 결정했느냐고 묻자 알렉스는 떼돈을 더 버느냐, 이미 번 떼돈을 갖고 가느냐를 따져 봤다며 솔직히 더 있을 가치가 없어서 그냥 가겠다고 답했다. 원래 세웠던 50일, 50만 달러 목표에서 닷새 모자란 시점이었다.

지미는 빨간 선을 밟는 순간 도전이 끝나며, 돈을 다시 다 집어넣고 계속해도 된다고 마지막으로 선택권을 줬다. 알렉스는 다시 넣어 달라고 했다가 곧바로 농담이라며 선을 넘었다. 알렉스는 45일 동안 마트에서 버티고 45만 달러를 받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