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과 30일 동안 사슬로 묶여 지내기: 25만 달러를 건 신뢰 게임
MrBeast ミスタービースト이 영상의 질문은 하나다. 처음 보는 사람과 30일 동안 수갑과 사슬로 묶여 지낸 뒤, 그 사람을 믿고 상금을 나눌 수 있을까? 진행자 지미(미스터 비스트)는 참가자 앨리슨에게 조건을 걸었다. 30일 동안 낯선 사람과 사슬로 연결된 채 지내면 25만 달러를 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함께 묶인 사람에게는 나중에 앨리슨의 상금을 전부 가져갈 기회가 주어진다. 영상은 앨리슨이 5일마다 바뀌는 파트너 가운데 누구를 믿을지 판단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게임의 규칙: 겉모습만 보고 고르는 파트너
앨리슨은 대화 없이 겉모습만 보고 함께 수갑을 찰 사람을 골라야 했다. 첫 후보는 할머니, 바이크 타는 사람, 근육질 남성이었다. 진행자는 고른 사람이 나중에 상금을 모두 훔쳐 갈 기회를 갖게 된다며 신중하게 고르라고 했다. 앨리슨은 고민 끝에 바이크 타는 사람을 골랐고, 그의 이름은 브라이스였다.
두 사람이 지낼 곳은 주방과 거실이 있는 작은 집이었다. 규칙은 하나뿐이었다. 바깥의 빨간 선을 넘지 말 것, 그리고 수갑을 풀지 말 것. 화장실에 갈 때는 한 사람이 안에 들어가고 사슬은 바닥에 놓아둔다. 제작진은 화장실을 뺀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숨겨 두었다고 밝혔다. 앨리슨이 아직 모르는 사실도 있었다. 앞으로 앨리슨과 묶일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그 모두에게 상금을 훔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첫 파트너 브라이스: "나 믿지 마"
1일 차에 브라이스는 마지막에 돈을 반반 나누고 싶다고 했고, 앨리슨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브라이스는 카메라 앞에서 지금은 돈을 훔치는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고 털어놓았다. 앨리슨은 오히려 담담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앨리슨은 예전에 하늘 위에서 지내는 챌린지에 참가해 25만 달러를 받은 적이 있었고, 그때에 비하면 이곳은 불평할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브라이스는 농담처럼 "나 믿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앨리슨은 이를 오히려 계산된 행동으로 보았다. 브라이스가 일부러 믿음직한 척하다가 나중에 돈을 가져가려는 것 같다는 해석이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물건을 던지고 받으며 장난을 칠 만큼 금방 가까워졌다. 브라이스는 25만 달러가 큰돈이긴 해도 자신은 못 훔칠 것 같다고 말했다. 앨리슨은 그 말이 거짓이라도 믿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5일 차 반전: 바뀌는 파트너와 25일 차의 최종 선택
5일 차에 리무진이 도착했고, 치어리더, 임산부, 변호사가 내렸다. 진행자는 그제야 전체 구조를 공개했다. 앨리슨은 5일마다 새로운 낯선 사람과 수갑을 차야 한다. 25일 차에는 그동안의 파트너가 모두 다시 모이고, 앨리슨은 그중 돈을 훔치지 않을 것 같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 새 파트너를 고를 때는 이번에도 대화 없이 겉모습만 볼 수 있었다.
앨리슨과 브라이스는 후보들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변호사는 웃는 모습이 믿음이 안 간다고 했다. 수백만 달러짜리 소송에서 이겨 돈이 많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산부는 보통 착해 보이지만 반대로 돈을 훔칠 명분도 확실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대학 치어리더에 대해서는 학자금 대출 같은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다는 결론이었다. 앨리슨은 잘못 고르면 빈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 치어리더를 골랐다.
두 번째 파트너 스카일러와 결정적 실언
치어리더 스카일러와 앨리슨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24시간 붙어 지내야 한다는 말에 스카일러는 "난 좋은데?"라고 답했고, 둘은 등을 맞대고 반대 방향으로 힘껏 뛰어 보는 등 친구처럼 놀았다. 진행자는 정작 둘이 돈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스카일러도 신뢰에 대한 대화는 거의 없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결국 상대가 자신을 믿게 만드는 게임이니 하던 대로 계속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진지한 이야기도 나눴다.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할지 묻자 스카일러는 먼저 아빠를 찾아가 투자하는 법을 묻겠다고 했다. 자신이 큰돈을 벌 때쯤에는 나이가 한참 들었을 것이고, 그때까지 아빠가 살아 계실지 모르겠다는 걱정도 털어놓았다.
그러다 편해진 스카일러가 실수를 했다. 장난을 치다 "25만 달러는 내 거야"라고 말해 버린 것이다. 스카일러는 곧바로 "말이 잘못 나왔다", "내 비밀인데 말해버렸다"며 수습하려 했다. 이 장면은 마지막 선택에서 다시 등장한다.
10일 차에 진행자가 스카일러에게 돈을 훔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스카일러는 5일을 붙어 지내고 생각해 보니 훔칠 것 같다고 답했다. 진행자는 "이분은 믿으면 안 되겠다"고 반응했다.
10일 차: 다른 영상 속으로, 마트 챌린지와 후안
10일 차의 반전은 장소 이동이었다. 빨간 선은 사라졌고, 앨리슨은 다음 5일을 다른 곳에서 보내게 됐다. 진행자는 앨리슨을 아예 다른 영상에 넣겠다고 했다. 네 명이 마트 안의 음식을 전부 먹으면 100만 달러를 주는 챌린지였다. 진행자는 채널 역사상 처음으로 두 챌린지 영상을 합친 것이라며 이를 "비스트 멀티버스"라고 불렀다.
앨리슨은 마트 참가자 네 명 중 한 명을 골라야 했다. 이번에는 질문을 할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12만 5천 달러로 만족한다며 돈을 훔치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참가자들도 다 그렇다고 했다. 앨리슨은 조용히 있던 후안을 골랐다. 후안은 현장직이라 보통 새벽 다섯 시쯤 일어난다고 했다. 앨리슨은 건물을 철거하는 중장비 기사였다. 진행자는 앨리슨은 부수고 후안은 짓는다며 둘의 공통점을 짚었다.
마트 챌린지 참가자들은 먹은 음식을 소화하려고 운동도 해야 했다. 좁은 집에서 열흘을 보낸 앨리슨은 신나게 운동에 합류했다. 앨리슨은 콜리플라워만 갈아 만든 음료처럼 남자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게 하려고 애쓰기도 했다.
후안과의 대화: 가족 때문에 나온 사람들
앨리슨에게 더 중요한 문제는 이 낯선 사람을 믿어도 되는지였다. 후안은 솔직하게 말하겠다며, 자신은 평생 음식이든 돈이든 아무것도 훔친 적이 없다고 했다. 자녀가 여섯 명이고, 이 챌린지에 나온 것도 결국 가족 때문이라고 했다.
앨리슨도 비슷한 사정을 꺼냈다. 아버지가 최근 치매 진단을 받았고, 평생 가족을 위해 사신 분이니 이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자신보다 부모님에게 돈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후안은 앨리슨의 아버지가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대신 꽉 안아 드리라고 부탁했다. 앨리슨은 후안과 얘기해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고, 아빠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앞의 두 사람도 나름 믿었지만, 중요한 건 그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트 일정이 끝나 갈 무렵 앨리슨은 그 작은 집으로만 돌아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행자는 "그럼 그 작은 집, 내가 부숴줄까요?"라고 물었다.
15일 차: 비행기가 떨어진 집과 카우보이 제이슨
15일 차 후보는 격투가, 카우보이, 스모 선수였다. 앨리슨은 후안과 작별하고 카우보이 제이슨을 골랐다. 이어서 진행자는 앞서 한 말을 실제로 옮겼다. 앨리슨이 살던 집 위에 비행기를 떨어뜨린 것이다. 두 사람은 비행기가 추락한 그 집에서 5일을 지내야 했다. 새 경계선을 그리다가 페인트가 신발에 묻기도 했다. 집 안은 크게 기울어 있었고, 두 사람은 여기서 어떻게 자야 하냐며 난감해했다.
진행자가 필요한 것을 묻자 제이슨은 실내 자전거를 요청했고, 다음 날 실제로 받았다. 최종 선택을 받으면 앨리슨과 나누겠느냐는 질문에 제이슨은 "지금 생각으로는" 나눌 것 같다고 답했다. 상금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로는 어린이 카우보이 캠프를 꼽았다. 어린아이들은 양을 타고, 열서너 살쯤 된 아이들은 어린 황소를 타게 하고 싶다고 했다.
앨리슨은 제이슨에게서 딱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다. 돈을 훔치지 않겠다는 말이다. 앨리슨은 그 말을 못 한다면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보다 더 신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20일 차: 또 다른 영상, 농구선수 브리
20일 차 후보는 록스타, 어부, 프로 농구선수였고, 앨리슨은 농구선수 브리를 골랐다. 이번에도 앨리슨은 다른 영상에 합류했다. 진행자는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던 영상의 속편이라고 소개했다. 결혼식 전까지 68킬로그램 감량에 도전하는 커플의 챌린지였다. 앨리슨과 브리는 숙소와 샤워 시설, 운동 시설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둘은 농구와 테니스를 함께 하며 가까워졌다. 앨리슨은 브리가 말도 많고 운동도 잘해 재미있게 지낼 것 같다고 했다.
브리는 처음부터 속내를 드러냈다. 앨리슨은 이미 지난 챌린지에서 25만 달러를 탔으니, 오히려 자신이 돈을 가져가지 않도록 앨리슨 쪽이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행자는 브리가 벌써 훔칠 생각을 한다고 짚었다. 21일 차에 브리는 상금이 생기면 오랫동안 노숙 생활을 해 온 이모를 돕고 싶다며, 자신이 아니라 가족에게 쓸 돈이라고 말했다.
앨리슨은 브리가 마지막 선택을 받고 싶다면 신뢰를 줄 만한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그 입장이라면 어색해도 상대의 생각을 더 물어봤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브리는 따로 나눈 대화에서 앨리슨의 신뢰를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물었다. 돈을 무조건 나눌 거냐는 질문에는 "우리끼리 비밀인데 솔직히 고민은 해볼 것 같다"고 답했다.
'약속' 타투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눈 뒤 브리는 마지막 굳히기에 나섰다. 승부욕이 강하다고 스스로 말한 브리는 앨리슨에게 자신이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약속'이라고 적힌 타투를 보여 주며, 자신을 뽑으면 앨리슨의 몫은 절대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앨리슨은 돈을 안 훔치겠다고 약속한 사람은 브리가 처음이라며, 브리를 고르면 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브리는 따로 촬영한 인터뷰에서 약속을 깨면 타투를 지워야겠지만 타투야 지우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결정 전날 앨리슨은 오히려 더 괴로워했다. 함께 지낸 사람들 대부분을 진심으로 믿기 때문에 한 명만 골라야 한다는 게 미안하다고 했다. 사연을 다 들었고 모두 절실해 보여서, 자신의 선택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털어놓았다. 주변에서는 틀린 선택은 없다며 결국 누구를 믿느냐가 중요하다고 위로했다. 앨리슨은 내일은 느낌 가는 대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결전의 날: 버튼과 상금 구조
진행자는 결정의 날이라고 선언한 뒤 바로 농담이었다며 5일을 더 주겠다고 했다. 다섯 파트너는 각자 안대를 쓰고 '훔치기'와 '나누기' 중 하나를 골랐다. 브리는 자신은 승부사이고 이곳은 현실이 아닌 게임이라고 하면서도, 앨리슨에게 약속을 했으니 모르겠다며 25만 달러는 큰돈이라고 했다. 다른 한 참가자는 앨리슨과 엄청 가까워진 느낌은 없었지만 앨리슨이 잘되길 바라고 훔치기는 싫다며 반반 나누겠다고 했다. 화면에는 누군가 '훔치기'를 누르는 장면이 짧게 나왔다.
모두가 모인 장소는 사실 마트 뒤편이었다. 후안이 두 영상을 동시에 찍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행자는 앨리슨이 이 버튼으로 언제든 사람들을 집에 보낼 수 있고, 5일을 더 함께 지내며 질문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앨리슨은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버튼을 눌러 버렸다. 진행자가 이어서 밝힌 사실은 이랬다. 다섯 명은 이미 나누기와 훔치기 중 선택을 마쳤다. 그리고 첫 번째 탈락자는 1만 달러, 두 번째는 2만 달러, 세 번째는 3만 달러, 네 번째는 4만 달러를 받는다. 탈락시키는 순서가 매우 중요해진 셈이다. 탈락할 때마다 그 사람의 선택도 공개된다. 앨리슨은 빈손으로 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첫 탈락자 제이슨, 그리고 브리의 정체
돈을 훔쳤느냐는 질문에 다섯 명 모두 아니라고 답했다. 브리는 어떤 상황이 생겨도 안 그러기로 약속했다고 했고, 제이슨은 자신이 거짓말을 못 해서 처음부터 아닌 척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앨리슨은 가장 믿음이 덜 가는 사람부터 탈락시키겠다고 했다.
첫 탈락자는 제이슨이었다. 앨리슨은 제이슨이 돈을 훔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슨은 앨리슨이 이미 많은 돈을 벌어 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자신은 2등이 아니라 1등을 하러 왔다고 했다. 공개된 선택은 '훔치기'였다. 제이슨은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면 그대로 훔쳤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진행자는 제이슨이 끝까지 남았다면 25만 달러를 전부 가져갔고 앨리슨은 시간만 날렸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제이슨은 앨리슨도 게임을 잘했지만 자신이 한 수 위였다고 했다.
다음 순서에서 앨리슨은 후안에게 판단을 맡겼다. 참가자 전원이 상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는 후안을 최종 파트너로 고르려 했을 만큼 후안을 가장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후안은 브리가 훔쳤을 것 같다고 했다. 앨리슨도 중요한 건 빨간불을 모두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에 빨간불이 나오면 30일 챌린지를 허공에 날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브리는 약속을 하긴 했지만 가끔은 약속도 깨야 할 때가 있다며 큰돈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훔치기'였다. 타투는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에 브리는 그 타투가 사실 자신과 가족에게 한 약속을 지킨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남은 참가자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자신들도 느낌이 왔다고 했다. 브리는 2만 달러를 받고 떠났다.
후안의 자기희생
남은 사람은 브라이스, 스카일러, 후안이었다. 다음 탈락자는 3만 달러를 받고, 끝까지 남은 사람은 12만 5천 달러를 받거나 25만 달러를 혼자 가져간다. 브라이스는 약속이나 맹세는 다들 거짓말로 하니 의미가 없다고 했다. 믿음을 주려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구걸하거나 매달리는 스타일도 아니며, 그래도 친구로 남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초록불, 즉 나누기를 눌렀다고 말했다. 앨리슨이 자신을 믿었고 자신도 앨리슨을 믿었으며, 자기 행동은 결국 업보로 돌아온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는 이유였다.
앨리슨은 사람 속마음도 미래도 볼 수 없어 여전히 불안하다면서도, 어느 정도 답을 찾았다고 했다. 그리고 후안을 탈락시켰다. 다른 참가자들은 놀라 말렸다. 앨리슨은 후안이 돈을 훔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후안은 얼마를 받든 정말 상관없다며 만족한다고 했다. 앨리슨은 후안과 함께 남은 두 사람에게 더 기회를 주려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후안처럼 자신을 희생해 남에게 기회를 주는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후안의 선택은 초록불이었다. 후안은 3만 달러를 받고 마트 챌린지로 돌아갔다. 후안이 떠난 뒤 브라이스는 앨리슨에게 이번 선택이 미스터 비스트 챌린지 역사상 가장 멋진 플레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에서는 말하지 못했지만 브리는 사람이 갑자기 딴판으로 바뀐 것처럼 이상했던 반면, 앨리슨은 처음과 똑같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스인가 스카일러인가
24시간이 지나도록 앨리슨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하룻밤 푹 자며 생각을 더 했고, 충분히 고민해서 결정했다는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스카일러는 다른 영상을 찍으러 가야 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했다. 진행자는 누가 탈락하든 앨리슨이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상기시켰다.
앨리슨은 두 사람 중 누구를 골라도 초록불이 나올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어렵다고 했다. 둘 다 믿는데 어떻게 고르느냐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신뢰에 대한 게임이라는 점을 떠올리던 순간, 스카일러가 했던 "25만 달러는 내 거야"라는 실언 장면이 다시 나온다. 그런데도 앨리슨의 결론은 "미안해, 브라이스. 난 스카일러를 고를게"였다.
브라이스의 선택을 공개하기 전, 앨리슨은 초록불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빨간불이라고 생각했다면 후안이 아니라 브라이스를 앞에서 탈락시켰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결과는 빨간불이었다. 브라이스는 훔치기를 골랐던 것이다. 앨리슨은 브라이스에게 후안한테 진짜 사과해야겠다고 했고, 브라이스는 그건 미안하다고 답했다. 브라이스는 4만 달러를 받고 탈락했다.
마지막 커튼
진행자는 후안을 뺀 모든 참가자가 돈을 훔치려 했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5일마다 누구와 함께할지, 누구를 탈락시킬지 모든 결정은 앨리슨의 손에 달려 있었다고 정리했다. 커튼이 열렸을 때 스카일러와 돈이 있으면 둘이 상금을 나누고, 둘 다 없으면 앨리슨은 아무것도 받지 못한 채 30일을 통째로 허비하게 된다.
앨리슨은 방금 일어난 일 때문에 긴장되지만 그래도 스카일러는 나눴을 것 같다고 했다. 카운트다운 끝에 공개된 결과는 '나누기'였다. 앨리슨과 스카일러는 각각 현금 12만 5천 달러를 받았다. 영상은 "낯선 사람은 아직 못 만난 친구일지도 모른다"는 말로 끝난다. 다만 다섯 파트너 가운데 세 명이 훔치기를 골랐고, 앨리슨이 확신했던 브라이스도 그중 하나였다.
안대를 내려주세요!
여기 있는 앨리슨이 30일 동안 처음 보는 사람과 사슬로 연결되어 지낸다면 제가 앨리슨에게 25만 달러를 주겠습니다.
잠깐만요.
앨리슨은 겉모습만 보고 같이 수갑을 찰 사람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럼 제가 골라요? 네, 고르세요. 여긴 할머니, 바이크 타는 사람, 근육 맨도 있어요. 신중하게 고르세요. 선택한 사람에게 나중에 당신 상금을 다 훔쳐 갈 기회가 생깁니다.
어렵네. 일단 지금 보이는 걸로만 선택하면 제 선택은 바로 바이크 타는 사람이요. 이름도 모르잖아요. 서로 알아볼 시간은 넘쳐나요.
25만 달러가 걸린 선택입니다. 결과를 지켜보시죠.
두 분, 인사하세요. 네, 반가워요. 반가워요. 브라이스예요. 앨리슨이에요. 손이 축축하네요, 긴장해서. 이 영상 참 재밌겠네요.
여기가 여러분이 지낼 공간이에요. 여기가 주방이고요. 전 요리할 줄 모르지만… 요리 좀 해요? 저는 좀 해요, 걱정 마요. 여기가 거실입니다. 좋은데요. 질문 있어요?
화장실은 어떻게 써요? 이거 달고. 안으로 들어가시고 사슬을 바닥에 놓은 채로 이렇게 하면 돼요. 그러지 마세요.
룰은 딱 하나입니다. 밖에 있는 빨간 선을 넘어가거나 수갑을 풀지 않기. 이제 두 사람이 친해질 시간을 드릴게요.
이제 와서 할머니 뽑을 걸 그랬다 하면 안 되는 거 맞죠? 네, 내가 배신할지도 모르니 긴장하세요.
다들 아시죠? 저희는 이 집 구석구석 카메라를 숨겨놨습니다. 화장실만 빼고요. 앨리슨이 아직 모르는 게 있는데요. 앨리슨과 같이 사슬에 묶이게 될 사람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모두에게 앨리슨한테서 25만 달러를 훔칠 기회가 주어집니다. 상황이 정말 재밌어질 거예요. 함께 보시죠.
1일 차.
나 어느 쪽 쓸까? 내가 여기서 잘게, 이쪽. 내가 좀 손해인데 거기가 화장실이 더 가깝잖아. 그런가?
저는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바이크맨, 이름이? 브라이스! 브라이스. 바이크맨은 브라이스예요. 요릴 좀 한다네요.
난 마지막에 가서 돈 반반 하고 싶어, 이해하지? 나도 그러고 싶지, 백퍼 그래.
제가 돈을 안 훔칠까요? 지금은 돈을 훔치는 쪽으로 엄청 기울어져 있긴 합니다.
브라이스의 계획이 뭐든 간에 앨리슨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여긴 불평할 게 하나도 없어. 하늘 위에서 지낼 땐 불만 엄청 많았지. 그럼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야? 응. 앨리슨은 이미 25만 달러를 받아봤잖아요. 저 돈 벌려고 왔어요.
만약에 네가 잠꼬대로 이러면 어떡해야 돼? '나 네 돈 훔칠 거야.' 나 믿지 마.
제가 보기엔 브라이스가 자길 믿게 하려는 거 같아요. 일부러 저한테 엄청 믿음직한 척하는 거죠. 저러다 나중에 내 돈 훔치려고.
앨리슨은 브라이스의 반응이 궁금해서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도망가라. 도망가라고? 안 돼!
맥락 없이 보면 쇠사슬로 묶인 두 사람이 서로 물건을 던지는 상황이 좀 위험해 보이긴 하는데요. 저렇게 웃는 걸 보니까 괜찮은 건가 봐요.
안 돼! 잘 받는데?
둘이 재밌게 노는데요? 이틀 뒤에도 그럴지 두고 보겠습니다. 보시면 알아요.
25만 달러면 진짜 큰돈이긴 한데 그래도 난 못 훔칠 거 같아. 나도 네가 내 돈 안 훔칠 거라고 태평하게 지내는 것도 방법이지. 그게 거짓말이어도 난 믿어야 되잖아.
지금부터 모든 게 달라질 겁니다.
잠만, 브라이스, 저게 뭐야? 리무진? 미쳤다.
내가 얘기하면 그때 열어줘. 지미? 왜 그러고 있어요? 저기에 리무진이 왜 있을까요? 글쎄요, 리무진에는 많이 탈 수 있잖아요. 그쵸. 사람들이 더 온 건가?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기 전에 저 놀란 걸음걸이 되게 어색하지 않아요? 당연히 엄청 어색하죠. 그니까요. 나만 그런 생각 한 게 아니었네.
5일 차에 반전이 있을 거라고 했죠? 나오세요. 진짜였네요. 놀란, 문 열어.
치어리더가 나오네요. 치어리더, 레츠 고! 임산부도 한 명 있어요. 임산부가 왜 왔대? 변호사도 있습니다. 변호사? 네.
5일마다 앨리슨은 낯선 사람과 수갑을 차게 되는데요. 그 사람이 계속 바뀝니다. 그럼 또 골라야 돼요? 그리고 25일 차가 되면 그 사람들을 전부 다시 데려올 거예요. 그중에서 당신 돈을 훔치지 않을 것 같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골라야 합니다. 근데 대화는 못 해요. 여기서는 딱 겉모습만 보고 골라야 합니다.
미치겠다. 너무 어려운 거 아니에요? 솔직히 말할게. 그래. 저 변호사는 믿음이 안 가요. 저 웃는 거 봐.
그럼 저 임산부는 어때요? 보통 임산부는 되게 착해 보이잖아요?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돈을 훔칠 명분도 확실하죠. 저도 그 말 하려고 했어요.
대학 치어리더는 어떨까요? 학자금 대출도 있을 수 있고 사정은 다 있죠. 나 못 고르겠어.
변호사는 부자일 수도 있어요. 한 수백만 달러짜리 소송에서 이겨 가지고 돈이 넘쳐날지 누가 알아요? 저 사람 웃음이 이상한데! 저 가방엔 뭐가 들었대요? 모르죠. 저것도 들고 들어와요? 저도 모르겠는데요.
잘못하면 진짜 빈손으로 집에 갈 수도 있어요. 돈 한 푼 못 받고. 누구 고를래요? 저는 치어리더 할게요. 치어리더요? 좋아요, 이리 올라오세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네, 안녕하세요. 전 앨리슨이에요, 반가워요. 스카일러예요, 반가워요. 30일 차에 만나요, 잘 가세요. 잘 가요. 안녕.
다들 궁금할 텐데 두 사람 아는 사이예요? 아뇨. 아뇨.
그런데 두 번째 파트너는 앨리슨과 시작부터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우리 이제 24시간 내내 계속 붙어 다녀야 돼. 난 좋은데? 스카일러가 여기 이 팩을 가져왔어요. 관리해야지.
여기 오는 사람들은 아마 다 똑같이 말할 거예요. '난 돈 안 훔칠 거야.' '우리 25만 달러 타서 반반 나누자'라고. 아마 밖에서 쟤 못 믿겠다고 하겠죠? 믿으면 안 되죠.
25만 달러라는 거금이 걸려있는 만큼 앨리슨은 새 파트너를 믿어도 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나 좋은 생각이 났어. 뭔데? 우리 등 맞대고 반대 방향으로 서 가지고 있는 힘껏 앞으로 뛰어보자. 왜? 진심이야? 달려! 알았어.
재밌어 보여서 다행인데 정작 둘이 돈 얘기는 별로 안 하는 거 같아요.
우리끼리 믿음에 대한 얘기는 거의 안 한 거 같아요. 그냥 진짜 친구끼리 노는 느낌이랄까. 여자끼리 깔깔대고? 결국 날 믿게 만드는 게임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하던 대로 계속할 생각이에요.
레츠 고, 파이러…
그러는 사이 두 사람은 진짜로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너한테 돈이 생기면 그걸로 넌 뭐 할 생각이야? 일단 난 아빠한테 찾아갈 거 같아. 아빠한테 가서 돈을 어떻게 투자하는 건지부터 물어보려고. 내가 큰돈을 벌게 될 때쯤엔 이미 나이가 한참 든 후일까 봐 걱정돼. 아빠가 그때까지 살아 계실지도 모르고, 모르겠다. 내가 너무 늦어버리면… 아빠랑 그런 경험을 못 하겠네. 맞아.
그런데 스카일러는 앨리슨 앞에서 점점 너무 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민트초코칩은 색깔이 초록색일 때만 인정이지. 나도. 그치? 네 장점에 추가해야겠다. 초록색 민트초코칩 맛 좋아함.
그러더니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죠.
25만 달러는 내 거야. 25만 달러? 망했다, 말이 잘못 나왔어. 내 비밀인데 말해버렸네. 어떡하나. 방금 걸렸다, 딱 걸렸어.
그래, 무릎으로 서 봐. 스카일러가 훔쳐 가고 싶은 돈 위에 누워있습니다. 다 들켰습니다.
좋아요, 집에 도착했습니다. 10일 차의 반전을 공개할 시간입니다. 이번 반전은 5일 차보다 더 엄청나요. 앨리슨의 반응을 보시죠.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그럼요, 사실 깜짝선물을 준비했어요. 진짜요? 파이브, 식스, 세븐, 에이트. 힘내요, 미스터 비스트. 세상에서 제일 착한 사람. 돈을 향해 앞으로! 지미 파이팅! 좋네요.
좋아요, 수갑 차고 이게 돼요? 둘이 꽤 많이 친해진 거 같은데요? 앨리슨이 돈 나눠줄 것 같아요?
스카일러. 놀란, 소리 질러봐. 계속해. 계속해.
돈 훔칠 생각 있어요? 25만 달러는 크잖아요. 글쎄요, 이렇게 5일이나 딱 붙어서 지내고 생각해 보니까… 전 훔칠 거 같은데요? 그래요? 네, 맞아요. 이분은 믿으면 안 되겠네요.
앨리슨, 새로운 파트너 후보들을 만날 준비 되셨나요? 네, 됐어요. 페인트 갖고 나오세요. 페인트요? 빨간 선은 없어졌어요. 왜냐하면 앨리슨은 다음 5일을 여기서 안 보낼 거거든요. 다른 곳으로 갑니다.
말도 안 돼! 지금 장난이죠? 진짜요? 대박이네. 좀 무섭긴 한데. 룰은 룰이니까요. 오히려 더 재밌을걸요? 그게 무슨 뜻인데요? 놀란. 출발!
이번엔 새집은 아니고 다시 하늘 위로 보내는 것도 아니에요, 보면 알아요. 사실, 저희는 앨리슨을 아예 다른 영상에 넣을 겁니다.
설마. 말도 안 돼. 장난이죠? 세상에. 저 방금 마트 봤어요. 마트가 있어요. 저 마트에서 뭐 하는지 알아요.
혹시 지금 넷이서 저 마트 안에 있는 음식 전부 먹으면 100만 달러 주는 그 챌린지 말하는 거예요? 네. 앨리슨이 앞으로 5일 동안 거기 합류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진짜?
문소리 들리는데? 누구지? 사슬 소리도 들려. 여러분, 안녕하세요. 친구 두 명 데려왔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시작하기 전에 스카일러, 손 줘봐요. 네. 넷이서 마트 영상을 찍는 동안 저희는 5일마다 앨리슨이 낯선 사람이랑 수갑을 차고 지내는 영상도 찍고 있어요. 그럼 사람이 한 명 더 온다는 거예요? 아니, 우리 중 하나야. 우리가 찬다고!
이제 자유예요. 나가셔도 됩니다, 잘 가요. 안녕, 앨리슨. 안녕. 다들 안녕.
앨리슨, 이리 와요. 뭐든 물어봐도 돼요. 앞으로 5일 동안 이 네 명 중 한 명이랑
마트에서 사슬로 엮인 채 지내야 돼요. 있는 동안 앨리슨이 음식을 도와줄 수도 있고. 좋은데요. 25만 달러 걸려있는 수갑 차기 싫은 사람 있어요?
몇 시에 일어나요? 지금 25만 달러 얘기하는데 기상 시간이 왜 나와요. 난 12만 5천 달러로 만족해. 돈을 안 훔치겠단 거예요? 당연하죠. 진짜예요? 네. 솔직히 우리 다 그래요.
말 많은 사람 있어요? 수다쟁이인 분? 저 말 많아요. 후안은 어때요? 되게 조용하시네요. 무슨 생각 해요? 저는 괜찮아요.
앨리슨, 이제 말해주세요. 누굴 선택하겠습니까? 저는 후안 할게요. 후안! 아이고야. 그럼 후안으로. 죄송해요. 됐습니다. 이제 여기랑 한 팀이에요. 환영해요. 잘 지내봐요.
저희 채널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챌린지 영상을 합쳤습니다. 비스트 멀티버스죠.
저는 현장직이라 보통 새벽 다섯 시쯤 일어나요. 두 사람이 공통점이 있네요. 둘 다 건설 일 하잖아요. 저 중장비 기사예요. 네, 저도. 이런 건물을 철거하죠. 앨리슨은 부수고. 네. 후안은 짓는군요. 네, 전 짓는 쪽이죠. 좋네요! 우리 잘해봐요.
10일 차. 11일 차. 다들 좋은 아침.
마트 챌린지 참가자들은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먹은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운동도 해야 합니다. 좋아요. 좁은 집에서 10일이나 지낸 앨리슨도 운동에 신나게 합류했습니다.
며칠이나 꼼짝 못 했거든요. 혹시 쉬고 싶으면 말해. 아뇨? 저 체력 넘치는데요? 난 종일 가능. 칼로리 좀 태워보자고요.
앨리슨은 남자들이 싫어하는 음식도 먹게 해주려고 애썼습니다. 콜리플라워 가는 소리에 깼어요. 가족들이 원래 이렇게 먹는대요. 재료는 딱 하나야. 그게 뭔데? 콜리플라워. 할 수 있어요, 쭉 들이켜요. 이게 뭐야? 진짜.
하지만 앨리슨에게는 더 중요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낯선 사람을 믿어도 되는지 혼자서 판단해야 했죠.
만약 아저씨가 12만 5천 달러를 받게 되거나 혹은 제 돈까지 훔쳐서 25만 달러를 받으면… 솔직하게 말할게. 나는 아무것도 훔치지 않아. 한 번도요? 평생 한 번도. 음식이든, 돈이든, 아무것도.
자녀가 몇 명이에요? 여섯이야, 애가 여섯 명 있지. 결국 가족 때문에 나오신 거네요. 그래, 맞아, 그게 다야.
사실 저도 비슷해요. 아빠가 최근에 치매 진단을 받으셨거든요. 저런. 평생 가족을 위해 사셨으니까 이제 제가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저보다 부모님한테 돈이 더 필요해요.
아버지가 정말 훌륭하신 분이네. 정말 대단하셔. 꼭 전해드릴게요. 그래. 내가 너희 아버지한테 포옹을 해드리고 싶은데 네가 가서 전달해 줘. 아버지 꽉 안아드려. 알았어요.
후안은 얘기해 보면 진짜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요. 모두를 좋아하더라고요. 솔직히 우리 아빠가 떠올라요.
후안 다음에도 낯선 사람을 몇 명 더 만나겠죠. 앞에 두 명은 어땠어? 나름 믿었어요. 돈을 훔칠 거 같진 않았거든요. 근데 중요한 건 그중에서 제일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거예요. 후안은 그냥 평소대로 하면 돼요. 우리 잘 맞네요? 그래, 같이 있으니 좋네.
저기 누구 왔네! 내 약혼자가 어디 갔나 했다. 자기, 어서 와.
이럴 때마다 진짜 웃겨요. 우리 영상 진짜 이상하지 않아요? 이게 뭐냐고요, 대체. 후안은 앨리슨이랑 사슬에 묶여있고 또 내 약혼자랑 운동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마트 이후에 다음 5일은 어떻게 될 거 같아요? 솔직히 그 작은 집으로만 안 돌아가면 좋겠어요. 그럼, 그 작은 집 내가 부숴줄까요? 네, 제발, 가기 싫어요. 알았어요. 잠깐만요, 사슬 좀 내려놓고요. 죄송해요. 그럼 준비 좀 해야겠는데요. 준비요?
15일 차.
앨리슨, 이제 다음 낯선 사람들 만날 준비 됐어요? 어때요? 됐어요. 들여보내세요! 큰일 났네. 뭐라고요? 뭐야? 저 사람들 뭐야? 그래, 바로 이거지.
앨리슨, 지금 당신 눈앞에 격투가, 카우보이, 스모 선수가 서 있습니다. 어때 보여요? 잠깐 이 친구들이랑 얘기 좀 하면 안 돼요? 안 돼요, 후안은 이제 자유예요. 고마웠다. 잘 있어요.
앨리슨, 누구랑 묶어드릴까요? 여기서 제 선택은 바로 카우보이요. 카우보이! 그렇지. 오른손 내미세요. 고마워요. 알겠습니다. 됐네요. 수갑 차고 이렇게 기분 좋은 건 또 처음이네.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요? 안녕, 후안. 사랑한다. 잘 가.
앨리슨, 이제 반전을 알아볼 시간입니다. 또 시작이네, 어떡해. 안대를 내려주세요. 여기 안전 고글을 하나씩 써주시고요. 느낌이 좋은데. 아직 뒤도 못 봤어요.
비스트 멀티버스 다음 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집 위에 비행기를 떨어뜨릴 거예요. 말도 안 돼! 진짜요? 네. 아까 그랬잖아요. 그럼, 그 작은 집 내가 부숴줄까요? 네, 제발. 알았어요. 비행기 투하! 세상에.
귀 떨어지는 줄. 이렇게 큰 소리 처음 들어봐요. 이제 집은 박살 났고 앞으로 5일간은 저기서 살아야 합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예요? 설마 진심이에요? 그럼요. 비행기 추락한 집에서 살아본 적 있어요? 아뇨. 새로운 경계를 그려야죠.
망했다, 신발에 묻었어. 내 신발에 그렸어! 어떡해!
이제 끝났습니다. 지금부터 5일간 여기를 나갈 수 없습니다. 뭐 필요한 거 있어요? 이 사람은 없다고 할걸요. 실내 자전거 하나요. 네, 갖다드릴게요, 나중에 봐요.
준비됐어요? 제이슨은요? 내가 따라갈게요. 조심하세요. 여기 완전 기울어졌어요. 진짜 난장판이네. 여기서 우리 어떻게 자야 되죠? 나도 전에 이런 거 해봤었는데 오늘 밤 고생 좀 하겠네요.
여기 지금 살짝 경사가 있어요. 그냥 기울어진 세상이라 보시면 돼요.
16일 차.
비행기 떨어뜨린 지 하루 지났어요. 잘 지낼까요? 똑똑. 누구세요? 지미네요. 어서 와요. 네. 밖에선 몰랐는데 안은 엄청 기울어져 있네요, 미쳤다.
우리 카우보이는 25만 달러의 반을 받을 수 있을까요? 모르죠. 최종 선택 되면 앨리슨과 나눌 거예요? 이게 뭐야? 지금 생각으로는 그래요. 지금은 나눌 거 같아요.
어제 소원 하나 들어주겠다고 한 거 기억나요? 네. 나와보세요. 진짜요? 설마.
혹시 또 필요한 거 있어요? 이런 거 물어보면 말 잘 못하는데. 이런 상황을 예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럼 필요한 게 없는 거네요. 내일 만나요. 앨리슨, 잘 있어요. 안 돼! 가지 마요!
17일 차.
쩐다, 사슬 조심해요. 얼른 밟아! 계속 밟아! 제대론데?
집에 비행기를 떨어뜨린 게 좀 미안하긴 하네요. 마지, 지원 물품 보내줘.
저기요! 배고프다면서요? 제가 이 안에 피스터블을 좀 가져왔어요. 좋았어. 고마워요! 고마워요! 피스터블로 만든 스모어예요. 진짜 맛있는데? 혹시 나 입에 묻었어요?
아까 여기서 돈 받으면 그걸로 뭐 할 거라고 했죠? 난 어린이 카우보이 캠프를 만들고 싶어요. 어린애들은 양 타고 돌아다니고 열서너 살쯤 된 애들은 어린 황소 같은 거 태워주고요. 돈 많이 들겠는데요.
사실 저는 계속 제이슨한테서 딱 한마디만 기다리고 있어요. 제 돈을 훔쳐 가지 않겠다는 한마디. 그 말을 못 하겠다면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보다 더 신뢰할 이유가 없죠. 솔직히 그렇잖아요.
여러분한테 25만 달러랑 12만 5천 달러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두고 봐야죠.
이제 20일 차가 시작됩니다. 앨리슨이 마지막 낯선 사람을 고를 시간이 됐습니다.
저 왔습니다, 잘 있었어요? 마지잖아! 오늘로 앨리슨은 20일 차고 제이슨은 5일 차예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다음 파트너 후보 나오세요! 록스타가 있고요. 어부랑 프로 농구선수가 왔습니다. 후보 괜찮은데요.
앨리슨, 누구 고르실래요? 좋아요, 오늘 제 선택은 바로 프로 농구선수예요. 좋습니다! 가자! 저 준비됐어요. 네.
제이슨, 이제 자유입니다. 제이슨, 잘 가요. 행운을 빌어요. 대신 초밥 좀 먹어줘요. 네, 잘해봐요. 됐습니다. 좋아, 이제 시작이네요.
그리고 하나 더, 둘한테 공간이 너무 좁은 거 같아서 활동 범위를 좀 넓혀주려고요. 칠 좀 해봤나 봐? 좋아. 기분이 이상한데, 이래도 되죠?
마트 챌린지에 이어 앨리슨은 두 번째로 미스터 비스트의 또 다른 영상에 합류합니다. 저희 영상 중에서 가장 인기 있던 영상의 속편인데요. 여기 이 커플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68킬로그램 감량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앨리슨, 여기가 그 소리치던 사람들이에요. 구경시켜 줄래요? 네, 그럼요. 새집에 잘 왔어요. 너무 기대돼.
앨리슨과 브리는 여기 있는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 너무 좋다. 여기가 숙소예요. 괜찮은데요? 여기서 샤워도 할 수 있어요? 당연히 할 수 있죠. 대박이다.
마트가 제일 큰 반전일 줄 알았는데. 그러게. 어느새 두 번째 촬영장에 왔네. 완전 좋은데? 진짜 재밌겠다!
너희들 운 좋은데. 내가 농구 가르쳐줄게. 나만 따라 하면 농구 고수가 될 수 있어. 키부터 몇 센티 더 커야 할 듯. 너 나랑 별로 차이도 안 나. 이렇게 잡고, 잡고, 잡고, 잡고, 됐지? 그렇지! 됐어!
지금까지는 브리가 되게 괜찮아 보여요. 말도 많고 운동도 잘해서 재밌게 지낼 거 같아요. 저거 봐, 좀 치는데. 그러니까. 그래, 잘하네!
그래, 잘하네!
아직은 앨리슨을 잘 모르지만 벌써 지난 챌린지에서 25만 달러를 한번 탔잖아요. 오히려 제가 25만 달러를 가져가지 않게 저쪽이 설득해야죠.
브리는 벌써부터 훔칠 생각을 하네요. 문제는, 앨리슨이 그걸 눈치챌 수 있을까요?
21일 차.
오늘 아침부터 운동했는데요.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장난 아니에요, 진짜.
만약 돈 받으면 뭐 하고 싶어?
가족부터 챙겨야지. 오랫동안 노숙자로 사시는 이모가 계시거든. 내가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도와드리고 싶어. 내가 아니라 가족한테 쓸 돈이야.
레츠 고! 한 방에 성공!
저는 그냥 저답게 행동했어요. 전 사람 간의 케미를 중요하게 보는데 저희 분위기 괜찮아요. 테니스 치면서도 매일 더 가까워졌고요.
둘이 잘 맞네, 딱 보여.
재밌게 지내고는 있는데 브리가 저한테 마지막 선택을 받고 싶다면 이것보다는 뭔가 신뢰를 줄 만한 게 조금 더 있어야 될 거 같아요. 솔직히 제가 그 입장이면 어색해도 제 생각을 더 물어봤을 거 같거든요.
나 궁금한 게 하나 있어. 뭔데? 응? 크게 말하긴 좀… 알았어.
앨리슨이 날 믿게 하려면 여기서 뭘 더 해야 할까?
그냥 지금처럼 솔직하게 하면 될 거 같은데.
너는 돈 무조건 나눌 거야?
우리끼리 비밀인데 솔직히 고민은 해볼 거 같아.
그래, 솔직한 답변이지. 넌 어쩔 거야?
너한테 달린 거지. 네 선택이야.
선택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네요. 두 사람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보니까, 브리는 돈을 안 훔치겠다고 말 안 하던데요?
네, 브리한테 그 말을 못 들었어요. 그래서 맘에 좀 걸리네요.
앨리슨한테 믿음을 더 얻으려면 뭘 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와 대화를 한 뒤 브리는 마지막 굳히기에 들어가기로 한 거 같습니다.
저는 승부욕이 세요. 이제 마지막으로 앨리슨이 절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들려고요. 제발 통하면 좋겠네요.
날 이만큼 봤으면 내가 좋은 사람이란 거 솔직히 알 거야. 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야. 이거 안 보여준 거 같은데 나 여기 타투도 했어. '약속'이라고 적혀 있지?
멋있다.
그러니까 약속할게. 네가 날 뽑으면 난 네 몫의 돈은 절대 안 가져가.
그럼 내가 널 고르면 무조건 여기서 성공하는 거네? 맞지? 그렇지. 약속할게.
솔직히 같이 지낸 낯선 사람들 중에서 돈을 안 훔치겠다고 약속한 사람은 브리가 처음이에요. 솔직히 브리를 고르면 상금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약속 깨고 돈을 훔치면, 아마… 이 타투는 지워야겠는데요? 타투야 지우면 되는 거죠.
그런데 결정을 하루 앞둔 날까지 앨리슨은 힘들어했습니다. 오히려 더 괴로워하는 것 같았죠.
같이 지낸 사람들 중에서 한 명만 골라야 한다는 게 너무 미안해요. 마음이 너무 안 좋은데 저 솔직히 그 사람들 대부분 진심으로 믿거든요.
얘들아,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 어떡하냐.
괜찮아, 괜찮아.
내가 하는 선택이 다른 사람들 인생을 바꾸잖아. 난 사람들 사연을 다 들었고 다들 너무 절실해 보이더라고. 그래서 더 모르겠어.
어떤 선택을 해도 맞는 선택이야. 틀린 선택은 없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맞아. 결국은 네가 누구를 믿느냐가 제일 중요해.
내일은 그냥 느낌 가는 대로 결정하려고. 아마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랄 거 같아.
여러분, 결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앨리슨이 25만 달러를 누구와 나눌지 결정하는 날이죠.
농담이에요, 지금부터 5일 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다행이다.
저 밖에 있는 리무진까지 절 따라오면 이해가 될 거예요.
미치겠다.
인생 최대의 결정이 될지도 모르는데, 준비됐어요?
제 반응 보면 아시잖아요. 저 준비 안 됐어요.
이 안대 쓰세요. 알았어요. 진짜… 여기 받으시고. 다들 안대를 써주시면 좋겠네요.
안녕. 행운을 빌어요. 결정을 지켜보죠.
이게 뭐야? 훔치기, 나누기.
저는 승부사예요. 여기는 현실이 아니라 하나의 게임이고요. 앨리슨한테 약속도 했어요. 모르겠다, 25만 달러는 큰돈이잖아.
앨리슨은 분명 제대로 선택할 거예요.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하겠죠.
솔직히 앨리슨이랑 엄청나게 가까워졌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우린 완전 다른 사람이거든요. 전 앨리슨이 잘됐으면 좋겠고 돈도 훔치기 싫어요. 반반 나눠야죠.
고민할 거 같아서 맘이 안 좋네요.
훔치기.
여러분, 다들 안대를 벗어주세요.
다들 안녕. 앨리슨, 안녕. 앨리슨, 안녕하세요.
앨리슨 앞에는 지금까지 수갑을 찼던 모든 참가자가 모여 있습니다. 후안이 어떻게 여기 있냐고요? 여기는 사실 마트 뒤편입니다. 후안은 두 영상을 동시에 찍고 있죠.
솔직히 이렇게 빨리들 만날 줄 몰랐어요. 5일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5일은 더 드릴 거예요. 결정은 후에 하세요. 지금부터는 언제든 이 버튼을 눌러서 사람들을 집에 보낼 수 있습니다. 아니면 5일을 같이 더 지내봐도 되고요. 궁금한 게 있으면 더 물어볼 수 있겠죠.
그래요, 사실 설명할 게 하나 더 있었는데 이미 눌러버렸네요.
이거 취소 안 돼요? 그건 안 돼요.
마지막으로 말하려던 건 저 다섯 명은 이미 결정을 했다는 겁니다. 당신과 돈을 나눌지 훔쳐 갈지요. 여기서 첫 번째 탈락자는 1만 달러를 받습니다. 놀란, 가져와 봐.
놀란, 그거 맘에 드네요. 그쵸? 네, 고마워요.
두 번째로 탈락한 사람은 2만 달러를 받고요. 세 번째는 3만 달러, 네 번째는 4만 달러를 받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을 탈락시키는 순서가 엄청나게 중요하죠. 그래서 5일간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그냥 버튼을 바로 눌러버렸네요. 이젠 어쩔 수 없겠네요.
펜치 주세요, 고마워요. 자.
전개가 엄청 빠르네요. 하여간 성격이 급해요. 탈락할 때마다 그 사람 선택을 공개할 거예요.
그거 재밌겠네요.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빈손으로 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라는 게 마음이 놓여요. 5일을 투자한 걸로 어쨌든 뭔가 받기는 받는 거잖아요. 5일에 1만 달러면 진짜 큰돈이죠.
12만 5천 달러도 크죠. 25만 달러는 더 크죠. 인생이 바뀔 수 있어요.
왼쪽부터 물어볼게요. 혹시 돈을 훔쳤나요?
아니요, 안 그러기로 약속했거든요. 어떤 상황이 생겨도 안 그러기로 했어요.
그렇군요. 넌 안 훔쳤을 거라고 믿어. 진심으로 믿어.
스카일러? 돈 훔쳤나요? 아니요.
후안은 어때요? 돈 훔쳤나요? 아뇨, 절대. 그래요? 후안은 그럴 사람 아니죠. 그래요.
카우보이, 혹시 할 말 있어요?
앨리슨, 먼저… 일단 날 믿어줘서 고마워요.
아직 선택 안 했는데요. 그렇죠, 맞아요.
제이슨은 훔쳤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제일 의심한 사람이에요. 솔직히 말해서요. 상처네요.
그래서, 돈을 훔쳤습니까? 아뇨, 아니에요.
전 거짓말도 못 해서 처음부터 아닌 척하고 싶지도 않았고 괜히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싫었어요.
믿어요. 그렇군요, 브리는?
여기 있는 사람들, 겉으로만 봐도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연도 다 들었고 여기서 누구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결국 누구랑 제일 마음이 통했느냐의 문제겠죠.
어려운 결정인데 어떻게 고를 거죠?
여기서 가장 믿음이 적게 가는 사람부터 순서대로 고를 거 같아요.
시작하세요. 지금 고르는 사람은 가장 못 믿는 사람인 거네요. 맞아요.
당신을 고른 이유는 저한테 제 돈을 훔쳐 가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먼저 골랐어요.
만 달러면 황소 몇 마리는 사겠죠?
앨리슨은 이미 여기서 돈을 많이 벌어 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돼요. 저는 2등을 하러 온 게 아니라 1등을 하러 왔습니다.
선택을 공개해 주세요.
앨리슨 돈을 훔치기로 했어요?
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랬을 거예요.
미쳤다.
만약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면 제이슨은 상금 25만 달러를 전부 가져갔을 겁니다. 앨리슨은 시간만 날리고요. 근데 잘 파악했네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아찔하네요. 그쪽도 이 게임을 잘했지만 제가 한 수 위였어요.
그러게요. 남은 네 명이랑 얘기 좀 해봐요.
사실 참가자 전원이 상금을 받는 줄 몰랐을 때는 후안을 고르려고 했어요. 그래서 후안의 결정에 따를까 해요. 저 세 사람을 어떤 순서로 골라서 누가 제일 돈을 많이 받는 게 좋을까요? 2만 달러, 3만 달러, 4만 달러 중에 어떤 금액을 줄지 후안이 골라봐요. 전 아저씰 제일 믿거든요.
자, 이제 저 보고 싶었어요? 인사도 안 해주네요? 잘 지냈어요? 네. 하루 종일 그 말 기다렸어요. 영혼은 없네요.
2만 달러 이리 가져와. 네!
고마워요, 놀란. 지금 여기서 탈락시킬 사람 훔칠 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훔쳤을 거 같아요.
브리가 훔쳤을 거라고요? 전 모르겠어요. 확인하는 방법은 하나죠.
왜 나라고 생각해?
저한테 중요한 건 후안을 보내고 마지막에 빨간불이 나오는 거예요. 빨간불은 다 없애버리고 싶어요. 맨 마지막에 빨간불이 나오면 진짜 멘탈 털릴 거거든요. 30일 챌린지를 허공에 날리는 거니까요.
브리, 거짓말쟁이라는데 할 말 있어요?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두고 보면 알겠죠. 앨리슨한테 약속을 하긴 했는데 가끔은 약속도 깨야 할 때가 있잖아요.
됐네요. 큰돈이잖아요.
브리는 돈을 훔치기로 했습니다. 브리, 타투는 어쩌고?
내 타투는 사실 나랑 우리 가족한테 한 약속을 지킨다는 뜻이야. 최대한 그럴듯하게 말해야지. 어쩌겠어.
이럴 줄 알았어. 나도 느낌이 오더라. 다 알지. 너희도 느꼈다고? 그래.
자, 받으세요. 이 정도면 뭐. 다들 브리한테 인사해요. 안녕. 그래. 잘 있어, 즐거웠다.
이제 세 명 남았습니다. 이 중 한 명은 25만 달러를 나눠 갖게 됩니다.
그럼 이제… 놀란, 돈 가져와!
지금 하는 말이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걸로 3만 달러를 받고 끝날 수도 있거든요. 12만 5천이나 25만을 받을 수도 있고요. 여러분 선택은 몰라요.
제발 25만은 아니어라!
앨리슨한테 할 말 있어요? 둘이 얘기할 마지막 기회예요.
약속이니 맹세니 다 거짓말하는데 의미 없어. 난 너한테 믿음을 주려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난 너한테 믿음을 주려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내가 구걸하거나 매달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게 다야. 그래도 친구로 남고 싶어.
뭘 고르셨어요? 초록불 눌렀어, 초록불. 내가 왜 눌렀는지도 말할 수 있어. 말해봐요. 카메라 앞에서 난 네 말을 믿었고 너도 내 말을 믿어줬잖아. 결국 자기 행동은 다 업보가 돼. 난 그걸 진심으로 믿어.
묵직한 말이네요. 네. 만약 진심이라면 꽤 솔직한 말인 거 같은데요. 왠지 느낌상 너는 돈을 안 훔쳤을 거 같아.
결정이 쉽지 않네요. 진짜 중요한 결정이죠. 지금까지 본 걸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좀 불안하고 불편한 거 같아요. 사람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래도 볼 수 없죠.
25만 달러.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거 같다고 생각해요. 지금 하려는 선택도 저는 확신이 있어요. 이게 맞는 선택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고요.
그럼 뭘 하려고요? 후안. 앨리슨, 안 돼. 후안은 아니지, 아냐! 속으로 후안이 돈을 안 훔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도 탈락시킨다고요? 네.
제가 후안을 탈락시키는 이유는 저희 둘이 마음을 같이 정해서예요. 난 괜찮아, 진짜로. 난 여기서 얼마를 받든 정말로 상관 안 해. 괜찮아, 난 만족해, 진짜야.
후안은 여길 나가면 괜찮다고 했어요. 물론 마트 음식을 다 먹어야 하지만요. 전 후안을 알아요. 여기 있는 거 다 먹을 거예요. 지금 이건 후안이랑 제가 남은 두 사람을 더 도와주려고 하는 선택이에요.
그럼 이기고 싶은 게 아니라 두 사람한테 더 기회를 주고 싶어요? 네, 맞아요. 후안처럼 자길 희생해서 남에게 기회를 주는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안 돼! 안 돼! 지금 마트에서 소리 지르고 난리 났어요. 어떡해. 결과를 공개해 주세요.
난 좋아, 잘 골랐어. 역시! 초록불이 들어오네요. 고장 안 났어요. 다행이네요, 잠깐 걱정했거든요.
잠깐, 뭐가 좋아요? 이걸로 12만 5천 달러를 날렸으면 어쩌려고. 아니길 바라야죠. 진심으로 아니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다 맞았으니까 제 판단이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맞다면 계속 초록불 나오겠죠.
감사합니다. 네, 여기 받으세요. 후안은 정직했습니다. 고마워요, 후안! 이제 마트로 돌아가세요. 후안, 잘 가요. 잘해.
솔직히 미스터 비스트 챌린지 역사상 제일 멋진 플레이 중 하나였어. 이유를 알려줄까? 아깐 여기 있어서 말 못 했는데 브리가 너무 달랐어, 딴판이었지. 뭔가 이상하더라고. 왜 사람이 갑자기 달라졌나 싶을 정도로. 근데 너는 똑같았어. 그래.
24시간이 지났는데도 앨리슨은 아직 버튼을 안 눌렀습니다. 여기서 하룻밤 푹 자면서 쉬었어요. 생각도 더 많이 했고요.
저 다른 영상도 찍으러 가야 하는데 이게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집에 갈 때 홀가분하게 가고 싶어서요.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했다는 마음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누가 다음에 탈락하든 앨리슨이 이번 챌린지에서 빈손으로 집에 돌아갈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둘 중 한 사람은 곧 4만 달러를 받고 한 사람은 12만 5천 달러 혹은 25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궁금하네요, 스카일러, 어때요? 꽤 탐나는데요? 저거 필요 없다는데요? 아니, 그런 말은 아니에요.
좋아요, 이제 이건 필요 없겠네요. 그래요, 버려요. 펜치 주세요. 저 펜치를 또 잡게 되네. 어떡해.
앨리슨, 여기서 잘못 선택하면 전부 잃을 수도 있어요. 여긴 틀린 답이 없길 바라야죠. 전 아무 말 안 할게요. 아니야, 여기 틀린 답은 없어. 진짜로 없을 거야.
저 진짜 오래 고민했어요. 괜히 하루 더 있었던 게 아니라 잘못된 선택은 정말 하기 싫었거든요. 확신이 들 때까지 생각해 보고 싶었어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두 사람 중 누구를 택해도 초록불이 나올 거 같아요. 그래서 더 어려웠어요. 둘 다 믿는데 어떻게 고르냐를…
네. 놀란, 말하는 중이잖아요! 미안해요. 저기 전구 하나 갈아야 할 거 같은데. 그러게요.
돈은 안 치워도 돼? 아니야, 넌 그냥… 할 만큼 했어요. 정말 고마워. 너 진짜 잘하고 있어. 잘 가요. 그래. 거기 맞아, 고마워. 뒤에서 커튼 좀 더 찾아볼까? 그래, 됐어.
다시… 아무튼 저 진짜 궁금해요. 그렇겠죠. 앨리슨이 누굴 고를지 모르겠어요. 선택하세요, 앨리슨.
더 깊게 생각해 보자.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떠올리는 중이에요. 결국 신뢰에 대한 게임이지. 25만 달러는 내 거야. 25만 달러?
미안해, 브라이스. 난 스카일러를 고를게. 이럴 수가. 말하기 전에 브라이스의 선택을 볼래요? 네.
솔직하게 뭘 골랐을 거 같아요? 초록불이요. 빨간불이라고 생각했으면 브라이스가 아니라 후안을 여기 앉혀 놨겠죠. 그럼 빨간불일 리가 없다는 건가요? 그럴 리 없어요. 좋아요. 결과 공개하세요!
여러분, 그럴 리가 있었네요. 여기예요, 이게 현실이에요. 진짜 미쳤다. 바로 여기. 진짜 장난해? 진심이야? 이제 빨간불 꺼주세요. 초록불 아냐.
너 후안한테 진짜 사과해야겠다. 그래, 그건 미안하네. 아니, 진짜로.
이제 퇴장하나요? 내보낼까요? 네. 현금 4만 달러입니다. 브라이스, 탈락입니다. 고마워요.
끝났다! 이제 진짜 끝이에요. 그런데 후안 빼고 모든 참가자가 돈을 훔치기로 했을 가능성도 아직 있어요. 두고 보죠. 무서운데.
지금까지 모든 선택은 앨리슨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5일마다 누구와 함께할지, 누구를 탈락시킬지 전부 직접 정했죠. 이 영상 내내 결정권은 앨리슨에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지금 이 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앨리슨, 커튼이 열렸을 때 스카일러가 있고, 돈이 있으면 둘이 나누는 거예요. 알았어요. 근데 스카일러도 돈도 없으면 아무것도 못 받아요. 30일을 통째로 허비한 거죠.
후안 말고 전부 다 돈을 훔치려고 했던 거 같아요? 방금 일어난 일 때문에 진짜 긴장되긴 한데 그래도 스카일러는 돈을 나눴을 거 같아요. 곧 밝혀지겠죠. 너무 무서워. 좋습니다. 3, 2, 1.
둘은 돈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나 진짜 쫄았어, 미쳤나 봐.
두 사람 모두 현금으로 12만 5천 달러씩 나눠 갖게 됩니다. 낯선 사람은 아직 못 만난 친구일지도 몰라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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