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전드 50명이 구독자를 위한 100만 달러를 놓고 겨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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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스터비스트(지미)는 채널 구독자 5억 명 돌파를 기념해 유튜브 초창기와 전성기를 이끈 크리에이터 50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규칙은 단순하다. 여러 단계의 게임을 거쳐 마지막까지 남은 유튜버의 구독자에게 100만 달러를 준다. 지미는 이 영상을 자신보다 먼저 길을 닦은 원조 유튜버들에 대한 헌사로 소개했다. 게임 하나하나에도 물병 세우기, 할렘 셰이크, 바닥은 용암, 마인크래프트처럼 유튜브의 지난 유행을 되짚는 '추억 여행'이라는 주제를 입혔다.

8 분 분량

"동창회 같다": 한자리에 모인 원조 유튜버들

지미는 참가자들을 지금의 유튜브를 만든 사람들, 유튜브에서 가장 화제가 된 영상을 만든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사상 최초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현장을 "동창회 같다"고 표현했다. 10년 만에 만난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한 참가자는 이들을 "스피드와 카이 세낫의 10년 전 버전"이라고 불렀고, 다른 참가자들은 최소 10년, 길게는 15년 전 이야기라고 거들었다.

참가자들끼리 오간 농담에도 당시 유튜브의 분위기가 묻어 있다. 초보 시절 페이즈(FaZe)에 들어가려다 거절당했다는 사람이 있었고, 한때 유튜브 전체 구독자 순위 5위까지 올랐다가 "여기 있는 사람 중 제일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사람도 있었다. 프레드는 유튜브 최초로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한 인물로 소개됐다. 옛 구독자들이 구독을 끊지 않았다면 지금쯤 천만은 됐겠다는 농담도 나왔다. 지미는 열일곱 살 때 쓰던 컴퓨터를 켜서 구독 목록을 보면 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 중에는 유튜브 공동 창업자 채드도 있었다. 지미는 그를 "레전드 중의 레전드"라고 불렀다. 채드는 자신은 무대를 만들었고 이 사람들이 무대를 빛냈다고 말했다. 지미는 이 유튜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고, 채드가 유튜브를 만들지 않았다면 자신은 마트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첫 번째 게임: 람보르기니 다섯 대 중 케이크 한 대

첫 게임에서는 참가자들 앞에 람보르기니 다섯 대가 놓였다. 그중 한 대는 제작진이 케이크로 만든 차였다. 참가자들은 진짜라고 생각하는 차 앞의 줄에 서야 했고, 케이크 차 앞에 선 사람은 전원 탈락이었다. 지미가 설명을 다 마치기도 전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의 추측은 크게 엇갈렸다. 5번이 완전 케이크 같다는 사람, 3번이 수상하다는 사람, 4번이 케이크라는 사람이 뒤섞였다. 람보르기니를 갖고 있는데도 모르겠다는 사람도, 차는 몰라도 케이크는 좀 안다는 사람도 있었다. 판단 근거로 가장 많이 나온 것은 빛의 반사였다. 2번은 빛 반사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4번은 창문에 비치는 빛이 다른 차처럼 반짝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단계에서는 자리 빼앗기가 변수가 됐다. 코리더 디지털(Corridor Digital) 멤버들이 차를 자세히 보려고 자리를 비우자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로만 애트우드, 듀드 퍼펙트, 필립 더프랭코도 차례로 다른 줄의 자리를 가로챘다. 4번에 있다가 자리를 옮긴 한 참가자는 "죽다 살았다"고 말했다.

공개 결과 케이크는 4번이었다. 4번 줄에 선 사람들은 전원 탈락했다. 한 참가자는 4번인 줄 알았지만 자리를 바꾸지 못했다고 항의했고, 다른 참가자는 좀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정말 몰랐다고 했다. 남은 참가자들은 그때 서 있던 줄 그대로 한 팀이 되어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다. 나중에 최종 우승자가 되는 필립 더프랭코는 이 첫 게임에서 탈락할 뻔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게임: 물병 세우기 팀전

지미가 유튜브를 만든 유행이 무엇이냐고 묻자 참가자들은 슬라임, 게임 방송, 아이스 버킷, 시나몬 챌린지 등을 꼽았다. 지미가 고른 것은 물병 세우기 챌린지였다. 그는 이것을 유튜브 역사상 가장 큰 유행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듀드 퍼펙트는 물병 세우기 영상으로 조회수 10억 회를 기록했다고 언급됐고, 팀원들에게 회전수가 적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규칙은 팀원 열 명이 한 명씩 나와 물병을 던지고, 세울 때까지 계속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열 명 전원이 먼저 물병을 세운 팀이 다음 단계로 가고, 꼴찌 팀은 탈락한다.

게임은 생각보다 고전의 연속이었다. 케이시가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자 지미는 어렸을 때 브이로그를 보며 자랐고 케이시가 자신의 영웅이었다며 "실망시키지 말라"고 놀렸다. 에픽 랩 배틀스 오브 히스토리의 로이드, 지금은 음악을 만든다는 배노스(Vanoss)의 에반 퐁도 등장했다. 에반 퐁은 경기 중 자기 곡을 틀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손목 스냅!"이라는 응원이 계속 울려 퍼졌다.

오렌지 팀이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어 그린 팀과 핑크 팀이 경쟁하는 사이 남은 자리가 하나로 줄었다. 마지막에는 블루 팀이 탈락했다. 블루 팀의 한 참가자는 "근육 키워 봤자 소용없다"는 놀림을 받았고, 자신은 던져 보지도 못했다며 억울해했다. 지미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던 사람들이 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쉬는 시간: 500만 구독자가 대단하던 시절과 5억 구독자

다음 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커튼 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렸다. 참가자들은 기차라도 가져왔느냐, 헷갈리게 하려고 일부러 소음을 내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대기 중에 한 참가자는 예전에는 구독자 500만 명만 달성해도 난리가 났는데 이제 지미는 5억 명을 달성했다며 소감을 물었다. 지미는 "실감이 안 난다, 솔직히 좀 비현실적"이라고 답했다. 남은 참가자 중 일부는 최종 10인만 돼도 대단한 것이라며 우승은 감도 안 온다고 했고, 알리에이와 젤리를 경계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세 번째 게임: 마네킹 수백 개 속 진짜 사람 다섯 명

커튼 뒤에는 마네킹 수백 개가 서 있었다. 남은 30명은 그중 진짜 사람 다섯 명을 찾아 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정답을 먼저 입력한 15명만 통과하고 나머지 15명은 탈락이다. 지미는 '추억 여행'에 맞춰 '할렘 셰이크'를 틀겠다고 했고, 노래가 시작되면 진짜 사람 다섯 명이 살짝 움직인다며 난도를 낮춰 줬다. 저작권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샀으니까"라고 답했다.

혼자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다. 참가자들은 팀을 짜서 흩어졌고, 시계 방향으로 훑어 서로 겹치지 않게 하자거나 한 사람이 부르는 번호를 받아 적자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협업 덕분에 첫 정답자는 금방 나왔다. 104번, 42번 같은 번호가 오갔다. 그러나 같은 팀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몰려와 입력 화면을 보고 답을 베꼈다. 한 참가자는 같은 팀도 아닌데 "42번을 치는 게 보여서 쳤더니 됐다"고 말했고, 다른 참가자는 "답 훔치느라 바쁘다"고 했다.

이 단계에서 많은 레전드가 떠났다. 지미는 최고의 묘기 유튜버와 최고의 브이로그 유튜버가 함께 탈락했다고 했다. 탈락자에게는 다시 복귀할 거냐, 또 5년 동안 잠수 탈 거냐는 농담이 던져졌다. 스마일모어, 페이즈에 들어가고 싶었다던 참가자, 배노스 크루, 그리고 케이시도 탈락했다. 이미 탈락한 한 참가자가 슬쩍 다시 끼어들려다 들켜 쫓겨나는 장면도 있었다.

네 번째 게임: 수갑 찬 3인조의 '바닥은 용암'

최후의 15인 중 아홉 명을 떨어뜨리는 게임은 '바닥은 용암'이었다. 반전이 있었다.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수갑을 찬 채 건너야 했다. 팀 구성은 참가자 자율이었지만, 지미는 이 선택이 게임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 팀은 원형 발판 두 개를 받아 하나를 밟고 다음 발판을 놓는 식으로 전진했다. 한 명이라도 용암에 닿으면 팀 전체가 탈락하고, 건너편에 먼저 도착한 두 팀만 통과한다. 참가자들은 어릴 때 바닥에 베개를 깔아 놓고 하던 놀이라고 회상했다. 앞선 게임에서 넘어졌던 참가자는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6~7년 전에 용암 영상을 만든 적이 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팀마다 전략이 달랐다. 필립 더프랭코 팀은 셋이 원 하나에 함께 올라선 뒤 다른 원을 밀며 전진했다. 알리에이는 팀원을 등에 업고 갔다. 마르케스 팀은 발판을 미는 방식을 택했다. 한 팀은 서두르다 다른 팀만 좋은 일을 시킬 수 있다며 천천히, 침착하게 가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마르케스·잭스필름 팀은 일찌감치 크게 뒤처졌다.

1등 팀이 도착한 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젤리 팀과 코비 팀이 막상막하로 들어왔다. 누가 먼저인지 육안으로는 판정이 안 돼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알리에이 쪽이 건넜고, 상대 팀의 채드가 실수로 용암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유튜브 공동 창업자가 탈락했다. 떠나는 채드에게 지미는 훌륭한 플랫폼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유튜브 덕분에 이곳의 사람들 하나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 있었고 전 세계 수십억 명과 연결됐으며, 그 시작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지미는 탈락자들에게 반전을 알렸다. 탈락자 전원이 결승전에 다시 등장해 남은 사람 중 누가 우승할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게임: 사이드맨이 고른 매운 과자 심리전

남은 사람은 여섯 명이었다. 지미는 유튜브 레전드를 전부 모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이드맨(Sidemen)에게 다음 게임을 골라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사이드맨 측은 이 영상을 받았을 때는 KSI가 아직 멤버였지만 지금은 나간 걸 안다며 그냥 그대로 쓰겠다고 했다. 이들이 고른 게임은 매운 과자 먹기였다.

두 사람이 단상 양쪽에 선다. 한 명은 매운 과자와 안 매운 과자 중 하나를 먹고, 다른 한 명은 상대가 무엇을 먹었는지 맞힌다. 맞히면 추리한 사람만, 틀리면 먹은 사람만 진출한다. 매운 과자는 스코빌 지수 200만이 넘는다고 소개됐다. 먹을지 추리할지의 선택권은 채널에 공개된 영상 날짜가 가장 오래된 사람에게 차례로 주어졌다.

첫 주자 메이는 먹기를 택하고 상대로 알리에이를 지목했다. 이유는 그냥 가운데 있어서였다. 메이가 과자를 한입에 먹자 주변에서는 포커페이스다, 속으로는 매워 죽겠는데 안 매운 척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리에이는 얼굴만 봐서는 모르겠다며 "논리적으로" 안 매운 과자라고 답했고, 정답이었다. 알리에이가 진출하고 메이는 탈락했다.

다음은 한 세대의 여성들이 그의 영상으로 헤어스타일링을 배웠다고 소개된 큐트 걸스 헤어스타일스의 민디였다. 민디는 먹기 싫다며 추리를 택했고, 먹을 사람으로 젤리를 골랐다. 매운 걸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젤리가 "상관없다"고 하자 그런 태연한 대답이 제일 수상하다는 말이 나왔다. 젤리는 과자를 통째로 먹고도 땀도 눈물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걸 하고 싶었다며 영상도 건졌으니 윈윈이라고 했다. 민디는 진짜 매운 걸 먹고 멀쩡한 척하는 거라면 연기를 잘하는 것이라면서도 확신하지 못한 채 안 매운 과자라고 답했다. 정답은 매운 과자였다. 젤리는 그제야 죽을 것 같다며 우유를 찾았다.

마지막 대결은 필립 더프랭코와 제이시였다. 지미는 필립 더프랭코 채널의 가장 오래된 영상은 2017년, 제이시의 첫 영상은 2010년이라고 했다. 제이시는 과자를 필에게 양보하고 추리를 택했다. 앞사람이 겪은 걸 겪기 싫었다는 이유였다. 필은 망설임 없이 먹었고, 지미는 그 옆에서 초코우유를 권했다. 제이시는 필의 눈이 촉촉하지만 땀은 안 흘린다며 고민했다. 결국 처음엔 안 매운 과자, 다음엔 매운 과자가 나왔으니 이번엔 안 매운 과자일 것 같다는 순서 추리로 보통 과자라고 답했다. 필이 먹은 것은 매운 과자였다. 필은 '핫 원스(Hot Ones)'에도 나가 봤다며 이건 쉽다고 했고, 우유도 마시지 않았다.

이렇게 알리에이, 젤리, 필립 더프랭코 세 사람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 진출자들의 계획: 100만 달러를 어떻게 쓸 것인가

결승을 앞두고 세 사람은 상금을 구독자에게 어떻게 돌려줄지 이야기했다. 한 명은 형편이 어려운 팬들에게 게임 장비나 콘솔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른 한 명은 2만 달러씩 50명에게 나눠 주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이 영상을 게임 속에 그대로 재현하고, 팬들을 불러 직접 경쟁하게 해 한 번에 상금 5만 달러 정도씩 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결승: 한 시간 동안 짓는 마인크래프트 집

지미는 추억 여행에서 이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며 마인크래프트를 결승 종목으로 내놓았다. 그는 마인크래프트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자 자기 채널 첫 영상의 주제, 지금의 유튜브를 만든 게임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무제한 건축 자재로 한 시간 동안 최고의 마인크래프트 집을 지어야 했다. 이후 탈락한 유튜버 전원이 와서 투표하고, 최다 득표자의 구독자가 100만 달러를 받는다.

출발선부터 차이가 컸다. 알리에이와 젤리는 마인크래프트 영상을 각각 2천 개 정도 만들었다고 했다. 필립 더프랭코는 "0개"였다. 필은 아이들이 자기보다 게임을 훨씬 잘해서 맨날 무시당한다고 했고, 아들이 꽃을 좋아하니 장미 덤불도 심겠다고 했다. 블록만 쌓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며 완전히 얕봤다고도 털어놨다.

중간 점검에서 알리에이는 이미 제법 완성된 모습이었고, 필은 요새 같은 구조물을 세웠으며, 젤리 쪽에는 나무만 있었다. 젤리가 뭘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젤리 자신도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막바지에 꿀벌과 벌집을 만든 쪽은 평범한 집으로는 눈에 띄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알리에이는 자신과 필의 집은 너무 비슷하고 젤리는 특이하니 취향에 따라 갈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지미는 유튜브 CEO 닐에게서 구독자 5억 명 돌파 축하 선물을 받은 장면도 보여 줬다. 선물에 채널 색깔이 들어 있었다. 지미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영상 마지막에 하겠다고 했다.

탈락자 31명의 투표

첫 투표자는 역대 가장 유명한 마인크래프트 유튜버 중 하나로 소개된 캡틴스파클즈였다. 플레이 시간이 1년 정도라는 그는 각 집을 둘러봤다. 젤리는 여우가 오면 다람쥐가 나무 위 집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피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나무 위의 집을 설명했다. 알리에이는 양옆에 나무를, 밖에 꽃을 심었고, 밤에는 문을 닫아 몹을 막고 안에서 기다렸다가 해가 뜨면 나가는 집이라고 소개했다. 필은 플레이 시간이 40시간 정도뿐이라며, 나무 종류를 잘못 썼다고 늘 아들에게 혼난다고 했다. 이 집도 아들을 위해 만든 것이고 아들과 처음 같이 만든 작품이 이런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캡틴스파클즈는 알리에이의 집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첫 표를 줬다.

이후 투표는 알리에이와 필 사이에서 팽팽하게 갈렸다. 알리에이 쪽에서는 건축 구조를 높이 평가하며 "이게 마인크래프트 건축"이라는 평이 나왔다. 필 쪽에서는 아들 이야기에 움직였다는 사람이 많았다. 감성에 한 표를 주고 싶다, 아들도 이 영상을 보게 될 테니까 같은 이유였다. 독특한 근거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보라색 꽃을 보니 얼마 전 떠난 고양이 닐라가 생각났다며 알리에이를 뽑았다. 다른 참가자는 나무에 횃불이 달려 있어 불타기 딱 좋고, 내부 조명이 없는 집은 좀비가 소환될 것 같다며 실제로 있을 법한 집에 표를 줬다. 필의 집이 제일 커서 쉬운 선택이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젤리는 31표 중 단 한 표를 받았다. 그 한 표가 "내가 받은 첫 표"라며 반가워했지만, 지미는 젤리는 그냥 가도 될 것 같다고 농담했다. 젤리는 눈에 띄려면 독특한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통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 지미는 필과 알리에이가 사실상 동점이었다고 전했다.

결과: 마인크래프트 영상 0개의 필립 더프랭코가 우승

100만 달러의 주인공은 필립 더프랭코였다. 마인크래프트 영상을 한 번도 만든 적 없는 참가자가 2천 개씩 만든 두 사람을 제친 결과에 현장은 술렁였다. 필 자신도 첫 번째 게임에서 탈락할 뻔했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상금을 어떻게 나눌지 묻자 그는 2만 달러씩 50명에게 주겠다고 답했다.

지미의 마무리: 구독자 0명이던 방에서

영상의 마지막에서 지미는 자신이 채널을 처음 만든 옛날 방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구독자 5억 명의 유튜버지만 한때는 0명이었고, 이 방에서 매일 지금 함께한 사람들의 영상을 봤다고 했다. 이번 영상은 자신보다 먼저 길을 닦아 준 원조 유튜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참가한 50명 모두 훌륭하고 친절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시청자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시청자들이 없었다면 세계에 우물을 짓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설령 시청자가 다 떠나고 자기 말을 듣는 사람이 열 명뿐이라 해도 유튜브를 계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훨씬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지미는 시청자들을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말로 영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