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이 25만 달러: 67일간의 생존 경쟁과 100만 달러짜리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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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스터비스트(지미)는 마트 하나를 사들인 뒤, 그 안에서 장을 보던 손님들에게 깜짝 제안을 한다. 이 마트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이 현금 25만 달러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지미의 친구가 아니라 그날 우연히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이 영상은 평범한 손님들이 동맹을 맺고 요새를 쌓고, 서로를 괴롭히고 속이다가 가족과의 시간과 상금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결말에는 상금을 100만 달러로 올리며 게임 자체를 바꾸는 반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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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왔다가 시작된 게임

지미는 마트를 인수하자마자 전 품목 50% 할인 세일을 열었다. 그 덕분에 손님이 많이 몰렸다. 한 참가자는 "그냥 세일이라길래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놀라워했다. 미스터비스트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참가 의지는 사람마다 크게 달랐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직장이 없다는 참가자에게 지미는 "우승 후보"라고 농담했다. 반면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결근하면 잘릴 처지였다. 한 참가자는 남겠다고 결심하고 매니저에게 설득을 부탁했지만, 매니저는 출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남지 않거나 남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지도 있었다. 참가하지 않는 대신 카트를 꽉 채워 공짜로 가져가는 것이다. 이 소식에 많은 사람이 그냥 나갔고, 탈락 속도는 매우 빨랐다. 규칙은 단순했다. 바닥의 빨간 선을 넘으면 그 즉시 탈락이다. 첫날 밤에는 33명이 남았다. 나중에 "100명 중 다섯 명 남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처음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은 100명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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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생긴 요새와 동맹

초반 전략은 생필품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었다. 첫날부터 동맹이 생겼고, 마트 곳곳에 요새가 세워졌다. 냉장고 옆에 자리 잡은 팀은 요새 이름을 '포트 프리지'라고 지었다. 이들은 누군가 들어오면 건드릴 수밖에 없는 장치를 만들어 놓고 "첨단 보안 시스템"이라고 불렀다. 침대와 팀원도 확보했다. 이틀째에는 고기 코너를 장악했는데, 고기를 독점한다는 불만이 나오자 "협상을 원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받아쳤다.

다른 팀들도 저마다 자리를 잡았다. 한 팀은 비어 있던 점장실을 찾아내 냉장고까지 들여놓고 그 안에 틀어박혔다. 점장실 옆에는 아버지와 아들 둘로 이뤄진 팀이 있었다. 아들은 학교와 일 때문에 곧 나갈 것 같다고 했고, 아버지는 휴가를 내서 좀 더 버텨 보겠다고 했다. 농산물 코너에는 스스로를 '혁신가'라고 부르는 팀이 있었는데, 팀원 중 한 명은 임신 11주 차인 상태로 참가했다. 어떤 통로는 바리케이드로 완전히 막혀 있어서 지미가 "좀비로 멸망한 시대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참가자들은 마트 안의 물건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자원을 나눌지 혼자 쓸지는 각자 정할 몫이었고, 물건을 빼앗기는 일도 생길 수 있었다. 지미는 이 영상이 참가자들의 의지에 따라 "무한히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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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살아가는 법

첫날 밤이 되자 사람들은 여기서 생활해야 한다는 현실을 실감했다. 마트에는 충전기가 없었다. 아이폰 충전기를 10달러에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배터리가 20%뿐이라며 "폰 꺼지면 끝"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4일째에는 마지막 휴대폰마저 꺼졌다.

사흘째 아침쯤에는 저마다 잠자는 방법을 찾아냈다. 제대로 된 침대 두 개를 확보한 사람이 있었고, 선반 위를 침대로 쓰는 사람도 있었으며, 냅킨을 채워 베개를 만든 사람도 있었다. 반대로 침대를 얻지 못해 의자에서 자는 사람도 있었다. 밤이 너무 추워 한숨도 못 잤다며 집에 가고 싶다는 사람이 나왔고, 실제로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도 생겼다.

참가자들은 오래 버티려면 가만히 있지 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마트 안에 헬스장을 만들고 벤치프레스를 했다. 한 참가자는 "돈은 못 가져가도 몸은 만들겠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니 샤워도 필요해졌고, 문 뒤에 호스를 걸어 샤워 시설을 만든 사람들은 "거의 집"이라고 했다.

휴대폰이 꺼진 뒤로는 가족들이 마트 앞으로 찾아와 유리창 너머로 손을 흔들었다. 이틀에 한 번씩 남자 친구를 보러 온다는 사람도 있었다. 4일 만에 참가자는 절반 넘게 탈락했다.

튜브 하나에서 시작된 폭동

5일째 밤, 자비안이 '드림팀'의 요새에 몰래 들어가 침대로 쓰던 튜브를 터뜨렸다. 드림팀은 거의 바로 알아챘다. 농산물 코너에 있던 조시가 이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고, 곧바로 거너에게 범인이 "초록색 점프슈트를 입은 키 작은 사람"이라고 알렸다.

자신이 지목된 것을 안 자비안은 농산물 코너로 가서 "우리 그냥 다 같이 밤새자"며 혁신가 팀의 잠을 방해했다. 서로 "어른 맞아요?", "그쪽은 애예요?"라고 맞받으며 말다툼이 벌어졌다. 다른 참가자들은 자비안의 기지로 몰려갔고, 마트는 지미의 표현대로 "혼돈과 공포 그 자체"가 됐다. 지미는 이때 이런 일이 벌어지는 줄 전혀 몰랐다고 말한다.

혁신가 팀원 한 명은 이 상태로는 계속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우유 코너의 드림팀에서도 폭동의 영향을 크게 받은 참가자가 결국 떠났다. 혼란을 노린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자비안은 어느 정도 의도했지만 이렇게 통제가 안 될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9:41

'엄마 아빠'가 떠난 뒤 시작된 소음 작전

폭동 다음 날 마트는 다시 차분해졌다. 여기에는 해리와 셀레스틴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은 젊은 참가자들과 자주 운동하며 금세 친해졌고, 참가자들 사이에서 '엄마와 아빠'로 불렸다. 사람들은 해리의 노래를 들으려고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애들한테 돌아가야" 한다며 떠났다. 임신 3개월이던 참가자도 집에 세 살 아이와 남편이 기다린다며 나갔다.

그동안은 모두가 배려해 임산부와 어르신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해 왔다. 그런데 이들이 떠나자 점장실 팀은 그 배려를 끝내기로 했다. 새벽 3시와 4시에 사람들을 깨우며 소리를 질렀고, "매일 밤 이렇게 할 거예요, 다 나갈 때까지"라고 선언했다. 한 팀원은 일주일 전부터 이러고 싶었다고 말했다. 끝없는 소음에 다른 참가자들은 지쳐 갔고, 특히 로비에 대한 짜증을 드러냈다. 결국 티노가 한계를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

티노의 탈락을 계기로 포트 프리지와 드림팀이 하나로 합쳤다. 아무도 막지 못할 것 같은 연합이었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 조시가 "발 조심해야지!"라는 외침 속에 스스로의 실수로 탈락한 것이다. 조시는 "제 실수니까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였다. 그날 밤에도 소음 공격은 이어졌고, 또 한 명이 "여기 못 있겠다"며 떠났다.

그런데 이 소음이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낳았다. 후안은 난장판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잤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공으로 소음을 내며 똑같이 되갚았다. 그때까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던 후안이라, 사람들은 이것이 전략인지 그냥 심심해서인지 알 수 없었다.

12:37

바깥에서 흘러가는 삶

소음과 별개로 모든 참가자를 괴롭힌 것은 바깥에서 삶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인생이 바뀔 만한 돈이긴 한데 뭔가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 "오래 버틸수록 죄책감이 커진다" 같은 고백이 이어졌다. 영상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놓치는 것이 이 챌린지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였다고 설명한다.

함께 참가했던 후안의 아들 앤젤도 결국 마트를 떠났다. 앤젤이 바로 나가지 않으려 하자 후안은 학교에 가야 한다며 돌려보냈다. 후안은 "큰돈인 건 알아요. 그래도 애는 학교로 돌아가야죠"라고 말했다. 이 무렵부터 동맹보다 혼자 버티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영상의 해설에 따르면, 동맹을 맺은 사람들은 생활 전반을 서로에게 너무 크게 기대고 있었고 공동체는 한 명만 문제가 생겨도 무너질 수 있었다.

13:41

농구공 사건: 누명을 씌우려다 진실을 말한 사람이 고립되다

지미는 마트를 꾸밀 때 요리용 버너와 농구 골대 같은 물건을 넣어 두었다. 농구는 참가자들의 유일한 오락거리였다. 아침마다 시끄럽게 사람들을 깨우는 원인이면서, 동시에 낮 동안 정신줄을 붙잡아 주는 유일한 요소이기도 했다. 지미는 농구를 못 하게 되면 많은 사람이 떠날 수도 있다고 봤다.

자비안도 이 점을 알고 있었다. 원래는 공을 조용히 없애 버릴 생각이었지만 "너무 심심하다"며 계획을 바꿨다. 농구공을 로비 쪽 쓰레기통에 넣어 두어, 공을 찾던 사람들이 발견하면 로비가 누명을 쓰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은 유난히 조용했고, 사람들은 공을 찾아 헤매며 서로를 의심했다.

그런데 자비안이 공을 버리는 장면을 어텀이 보고 있었다. 어텀은 이 사실을 바로 알렸다. 그러나 자비안은 자신은 계속 자고 있었다며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내 눈으로 직접 봤다고 한 건 아니고 그럴 수도 있다고 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애매한 얘기 아니었잖아요"라고 반박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어텀이 거짓말을 했다고 받아들였고, 아무도 어텀과 말하려 하지 않았다. 자비안의 계획은 꼬였지만 새로운 표적이 생긴 셈이었고, 그 표적은 빠르게 무너졌다.

얼마 뒤 어텀은 아들이 보고 싶다며 떠났다. 직장까지 그만두고 남았지만 "돈이 시간을 대신해 주진 못한다"고 했고, 3주는 엄마와 아이가 떨어져 있기에 이미 너무 길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로비도 20일은 딸과 떨어져 있기에 너무 긴 시간이라며, 처음에는 100% 우승할 줄 알았지만 3개월 된 아기의 삶을 놓치지 않겠다고 떠났다.

자비안은 더 대담해졌다. 사람들이 어텀을 미워한 것은 어텀이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말했는데도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며, 울면서 거짓말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 말을 들은 다른 참가자들은 자비안을 "무서운 사람"이라 부르며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지미는 앞으로 한 달 안에 마트의 음식이 다 상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빵은 이미 상하기 시작했다. 한편 후안은 군대에 있을 때 참호와 텐트의 철제 침대에서도 자 봤기 때문에 잠자리가 익숙하다고 말했다.

18:49

버너 절도 작전과 실패한 누명

마트에서는 식량이 사실상 무한정이었다. 그래서 드림팀은 포트 프리지와 손잡고, 음식을 먹을 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인 버너를 노렸다. 자기들이 버너를 가지고 있으면 바로 의심받을 테니, 자비안에게 누명을 씌우기로 했다.

파티마가 떠나 참가자가 10명이 되자, 이들은 '최후의 10인'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미끼로 삼았다. 모두를 마트 뒤쪽에 모아 놓고 키 순서대로 줄을 세우는 동안, 샤워실에서 나온 콜린이 버너를 훔쳤다. 다른 팀원들은 콜린의 부재를 들키지 않도록 시선을 돌렸다. 버너 두 개를 확보했고 자기 팀 버너도 빵 코너 맨 위 칸에서 꺼내 숨겼지만, 유일하게 위치를 정확히 몰랐던 후안의 버너는 끝내 찾지 못했다. 세리머니 뒤에는 냉동창고에서 한 명씩 인터뷰를 했는데, 자비안이 맨 먼저 인터뷰를 마치고 혼자 매장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의심받을 정황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엘딘이 버너가 사라진 것을 알아챘고, 예정대로 의심은 자비안에게 쏠렸다. 자비안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며 부인했지만, 계획에 끼지 않은 사람들조차 거짓말을 잘하는 자비안이 범인이라고 여겼다.

최후의 10인에 들자 후원사 스퀘어가 보상을 내놓았다. 이제부터 나가는 사람마다 동네 가게들의 선물 박스와 현금 5천 달러를 받는다. 이 제안이 나오자마자 해나가 나가겠다고 했고, 이로써 혁신가 팀은 끝났다. 크리스도 "돈을 받고 나간다면 시간 끌지 말고 받아야죠"라며 떠났다. 지미가 따로 묻자 자비안은 버너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답했고, 세리머니 때 매장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사람이 콜린이었다고 짚었다. 누군가 일부러 판을 짰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먼저 생각 못 해서 열받는다", "솔직히 똑똑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23:41

요리 금지와 음식 철수, 그리고 고립

후안의 버너만 남자, 동맹은 후안이 폭발하기를 기다렸다. 후안이 다음 날부터 요리를 금지하자 동맹은 "우리 못 먹으면 님도 못 먹는다"며 트럭을 불러 그날 밤 마트에서 음식을 모두 빼겠다는 "최후통첩"을 냈다. 물론 자기들 먹을 음식은 미리 빼돌려 둔 뒤였다.

다음 날 후안은 크게 화를 냈다. 다 같이 먹는 것 아니었느냐고 따졌고, 남의 버너를 훔친 게 왜 자기 탓이냐고 항의했다. 동맹 측은 버너를 나누기 싫은 것과 똑같은 일이라고 맞섰다. 거너는 한발 더 나아가 후안의 냄비와 조리도구까지 치웠다. 후안은 크래커와 육포만 먹어도 살 수 있다며 버텼지만, 이후 하루 종일 자기 자리에 혼자 틀어박혔다. 음식이 사라지자 참가자들은 매장 시설을 뜯어내기 시작했고, 지미는 마트가 무법지대가 되기 직전이었다고 묘사한다.

자비안도 자신이 버너를 훔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해나가 밥솥을 주기로 했는데 왜 훔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빌런'이라는 꼬리표는 자비안을 한계 직전까지 몰아갔다.

25:44

30일째: 휴전 결렬, 가려진 창문, 자비안의 퇴장

30일째, 자비안이 거의 24시간 동안 다른 참가자들을 도발하자 드림팀은 대화를 제안했다. 서로 사과하고 잘 지내자는 말에 자비안은 자신도 조용히 가고 싶었다고 답했지만, 합의는 거부했다. 누워 있다가 당하는 입장이 돼 보라는 것이었다. 한쪽은 "이걸 시작한 건 자비안"이라고, 다른 쪽은 "너희가 짠 판이고 자비안이 한 수 위인 것"이라고 맞서며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때 지미가 챌린지를 더 어렵게 만드는 선택지를 내놓았고, 다섯 명이 손을 들었다. 결과는 유리창을 막는 것이었다. 그동안 창 너머의 가족을 보는 것이 참가자들에게 큰 힘이 됐기 때문에, 지미는 소중한 사람이 밖에 와 있다면 지금 작별 인사를 하라고 했다. 다만 매일 찾아오던 가족을 둔 한 참가자는 "더 어려워진 것도 없다"고 반응했다.

결국 자비안은 "좋은 거, 못된 거, 추한 거 다 보여준 것 같다", 더 추한 꼴은 보여주기 싫다며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곱게 나가지는 않았다. 자기가 없는 동안 다리 뻗고 자는 꼴은 못 본다며 드림팀 기지의 침낭을 모두 훔쳐 들고 나갔다. 같은 밤, 한 달 넘게 있었다는 또 다른 참가자도 떠나 여섯 명이 남았다. 드림팀은 숨겨 둔 버너를 돌려놓았고, 침낭도 "낚시해서" 다시 안으로 끌어들였다.

28:45

지루함과의 싸움, 그리고 나가는 대가로 주는 돈

평화가 오자 진짜 시련이 시작됐다. 바로 지루함이었다. 참가자들은 늦잠을 자고, 선반을 뜯고, 청소하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때웠지만 한 참가자는 "지난 2주 동안 진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40일 동안 바깥 구경도 못 하고 누구를 안아 보지도 못했다는 푸념도 나왔다. 그래도 아무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1, 2년도 버틸 수 있다", "그냥 지미를 기다리는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스스로는 나가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판단한 지미가 다시 찾아왔다. 먼저 리더를 뽑게 했고, 투표에서 잭슨이 리더가 됐다. 지미는 잭슨에게 5만 달러를 주었다. 잭슨이 갖는 돈이 아니라, 나가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나눠 줄 수 있는 돈이다. 한 명에게 전부 줘도 되고 두 명에게 2만 5천 달러씩 줘도 되지만, 아무도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받지 못한다. 후안은 2만 5천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지미는 25만 달러를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한 명뿐이고, 지금 거절하는 사람 중 몇 명은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상기시켰다. 금액이 3만 달러로 오르자, 스퀘어의 5천 달러까지 합쳐 3만 5천 달러를 받고 한 명이 나갔다. "최고의 순간도 바닥도 다 찍었다"는 말과 함께였다. 나머지는 모두 거절했고, 100명 중 5명이 남았다. 남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는 경계심이 커졌다.

29:58

빨간 버튼과 반으로 줄어든 마트

48일째, 지미는 마트 중앙에 빨간 버튼을 놓고 영상을 더 힘들게 하고 싶으면 누르라고만 말했다. 대부분은 무섭다며 망설였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싫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콜린은 다들 여기에 적응해서 평생 살 기세이니 "우리 셋한테는 누르는 게 낫다"고 주장했고, 잭슨까지 설득되자 콜린이 버튼을 눌렀다.

결과는 마트를 절반으로 나누는 것이었다. 지미가 가운데에 빨간 선을 칠하는 동안 참가자들에게는 5분이 주어졌고, 이들은 카트를 끌고 생선과 치즈 등 필요한 것을 쓸어 담았다. 선 너머가 금지구역이 되면서 잃은 것은 공간만이 아니었다. 햇빛, 샤워실, 화장실이 사라졌다. 지미는 이동식 화장실을 가져다 놓았고, 참가자들은 제로 콜라로 설거지하고 생수로 양치하는 방법을 궁리했다.

선을 그은 지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콜린이 빨간 선을 손으로 문질러 탈락했다. 이유를 묻자 콜린은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그랬다고 답했다. 그리고 "50일 동안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빨간 선 건드리지 않기"라는 말을 남겼다. 네 명이 남았다.

이후 지미는 선 너머에 있던 유제품과 치즈를 가져가 기부하겠다고 했고, 만 명 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참가자들은 새 공간에 적응해 갔다. 레이핸의 아이디어로 후안과 함께 청과 코너를 뜯어 수도를 찾아냈고, 물통에 물을 받아 끼얹는 방식으로 다시 샤워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기가 오른 것도 잠시였다. 지미가 바닥에 더 큰 빨간 버튼을 설치했고, 이번에는 모두가 누르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그 버튼을 "백퍼 저주"라고 불렀다.

36:46

평화로운 네 명, 그리고 100만 달러 결정전

남은 네 명은 더 이상 서로를 괴롭히지 않았다. 콘홀, 배구, RC카를 즐기며 "어릴 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지미가 축구 골대를 가져와 미니 게임도 벌였다. 그리고 지미는 일주일 뒤 '백만 달러 결정전'에서 다시 보자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그다음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궁금해하면서도, 인생을 바꿀 돈을 들고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상금을 받으면 사는 지역에 보답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고, 돈이 떨어져 가고 늘 일만 하는 가족에게 꼭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참가자들은 후안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만들고 피냐타와 당나귀 꼬리 붙이기 게임을 준비했다. 후안은 "이런 순간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67일째, 지미가 정체를 공개했다. 남은 사람이 25만 달러를 가져가는 게임 대신, 지미가 마트를 다시 채우고 참가자들이 그 안의 음식을 전부 먹어 치우는 게임으로 바꾸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것이다. 상금을 네 배로 올리고, 서로 경쟁하던 적을 같은 팀으로 만드는 제안이었다. 잭슨과 레이핸이 살찌는 것을 걱정한다는 말이 나오자, 지미는 마트 뒤에 체육관을 만들고 전담 영양사와 PT 트레이너를 붙여 주며 침대와 샤워실도 돌려주겠다고 했다. 아내와 두 아이를 생각하며 고민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6개월이든 1, 2년이든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계속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만한 돈이 앞에 놓일 기회는 살면서 다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잭슨을 시작으로 모두가 "마트 채우세요"를 외쳤다. 지미는 이 영상은 여기서 끝나고 상금은 이제 100만 달러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마트의 음식을 다 먹으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며 "일 년 뒤에 봅시다"라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한다. 네 사람이 실제로 그 음식을 다 먹고 100만 달러를 받게 될지는 영상 안에서 답이 나오지 않은 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