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륙에서 7번의 마라톤: 미셸 카레의 그레이트 월드 레이스 첫 며칠

원문 언어 English

YouTube에서 열기 ↗
개요

미셸 카레는 이 채널에서 수년간 극한 도전을 해 왔지만, 이번 도전은 정말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첫 번째 도전이라는 말로 에피소드를 시작한다. 그레이트 월드 레이스는 참가자들에게 7일 동안 7개 대륙 모두에서 마라톤 7번을 완주하도록 요구하며, 참가자들은 경유지 사이를 이동하는 전세기 안에서 생활한다. 영상에 따르면 7번을 모두 완주한 사람은 지금까지 300명도 되지 않는다. 카레의 핵심 질문은 자신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는지, 그리고 해낸다면 그 끝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다. 이번 첫 에피소드는 7개월간의 준비 과정, 막판 일정 변경, 그리고 첫 두 레이스인 케이프타운과 남극을 다룬다.

9 분 분량
4:17

코스, 그리고 그토록 혹독한 이유

레이스는 지구의 맨 아래, 남극 울프스 팽에서 열리는 마라톤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날아가고, 12시간을 날아 호주 퍼스로, 다시 12시간을 날아 아부다비로, 이어서 포르투갈 해안으로, 다시 7시간을 날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로 간 뒤, 마지막으로 몇 시간을 날아 마이애미에서 피날레를 맞는다. 7번의 레이스는 서로 매우 다른 다섯 가지 생물군계에 걸쳐 있다. 남극이 가장 추운 경유지이며, 카레는 훈련 중에 나머지 레이스가 모두 극심한 더위 속에서 치러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상 속 뉴스 클립은 서호주가 관측 사상 가장 건조한 달을 보내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기록적인 기온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

레드불 소속 프로 선수로 이번이 세 번째 참가이며 우승할 생각이라고 분명히 밝힌 데이비드 킬고어는 남극을 가장 어려운 레이스이자 가장 어려운 대륙이라고 부른다. 킬고어는 또 남극이 보통 첫 번째 마라톤이라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며, 카레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완주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한다.

1:47

실험실 테스트: "페라리가 아니라 잘 정비된 아우디"

준비는 한 고성능 연구실에서 시작됐다. 카레는 코치 개러스 토머스와 킬고어가 지켜보는 가운데 테스트를 받았다. 카레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사람에게, 세계적인 선수와 세계적인 코치 앞에서 테스트를 받는 것이 위축되는 일이었다고 털어놓는다. 토머스는 평생 아이언맨 대회와 투르 드 프랑스를 곁에서 지켜봐 왔는데도, 그레이트 월드 레이스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연구실 직원들은 지구력 종목이 요구하는 것을 설명한다. 주자는 지방을 매우 효율적으로 연소할 수 있어야 한다. VO2 테스트 중 착용하는 마스크는 강도별로 지방과 탄수화물이 얼마나 연소되는지 보여 주고, 혈중 젖산 측정은 선수가 대사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 준다. 카레의 측정값 하나는 13.2로 나왔다. 테스트 담당자는 이 수치가 높으며 무산소 능력이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카레의 VO2 max는 분당 체중 1kg당 48ml였는데, 담당자는 이를 러너 평균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담당자의 결론은 카레가 "잘 정비된 아우디이지, 페라리는 아니다"였으며, 이는 "정비가 엉망인 포드 포커스"보다는 낫다는 것이었다.

토머스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레의 신체와 능력, 그리고 이 특정 대회에 맞춘 7개월 훈련 계획을 짰다. 카레는 이를 "엄청 많이 달리기"라고 요약한다. 훈련 달력에서 검은색은 1~9마일의 짧은 달리기를, 파란색은 18마일을 달리는 날처럼 10마일 이상의 달리기를 표시한다. 데이터를 갱신하기 위해 젖산 테스트와 VO2 max 테스트가 기간 내내 반복해서 잡혀 있다. 연구실 직원들이 밝힌 목표는 모든 운동이 이러한 지표에 근거한 목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5:23

냉동고에서 남극을, 챔버에서 더위를 예행연습하다

남극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팀은 화씨 5도(섭씨 영하 11도)의 냉동 창고에서 훈련했다. 목적은 장비를 이리저리 조합해 보며 레이스 당일에 효과가 있을 것을 찾는 것이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젤과 물이 얼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보온병이 도움이 됐지만, 장갑을 낀 채 젤을 먹는 것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카레는 토머스가 직접 먹여 줘야 할 거라고 농담했다.

토머스는 보급식 선택에 대해 설명한다. 에너지 젤은 본질적으로 농축된 탄수화물이며, 과학적으로 가장 효과가 좋은 제품은 맛이 밍밍하다. 팀은 맛이 좋은 제품보다 효과가 있고 위장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제품을 골랐다. 냉동고에서 찾은 해결책은 젤을 카레의 몸에 붙여 보관하는 것이었고, 젤은 얼지 않았다.

카레는 심리적으로 이 훈련이 힘들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것 같아 강한 가면 증후군을 느꼈다. 킬고어는 누구나 그렇게 느낀다며 "나조차도"라고 답했다. 킬고어의 방식은 그 순간을, 특히 남극처럼 경이로운 곳에서라면 더욱 즐기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며 그곳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생각하는 것이다. 킬고어는 또 카레에게 이렇게 스스로를 드러내고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레는 에피소드 끝부분에서 이 조언으로 돌아온다.

더위 대비 훈련은 덥고 습한 챔버에서 진행됐다. 센서가 정확한 나트륨 손실량과 수분 손실량을 카레의 시계로 전송했고, 토머스는 열 스트레스 게이지를 모니터링했다. 카레가 여기서 얻은 교훈은 더운 환경에서는 의도적으로 더 느리게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8:30

"믹서기에 던져진 것 같았던" 훈련의 1년

카레는 이상적인 훈련 시나리오가 무너졌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훈련 프로그램 중반, 젖산 테스트에서 극심한 피로가 나타났다. 토머스는 특정한 두 데이터 포인트를 보자마자 카레가 지쳐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카레는 이런 도전이 결코 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카레는 야간 비행기로 프랑스에 가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10마일을 달리고, 곧바로 Jet Lag: The Game 촬영을 하러 갔던 일을 이야기한다. 또 어떤 날은 빈에서 새벽 4시 15분에 하루를 시작해 몇 시간 달린 뒤 촬영에 들어갔다. 카레는 원래 그 모든 이동이 비행기에서 보내는 레이스를 위한 좋은 준비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카레의 말에 따르면 이동은 오히려 피로를 "엄청난 수준으로" 가중시켰다. 그러다 카레는 코로나에 걸려 3주를 침대에서 보냈고, 꼬박 한 달의 훈련을 잃었다. 카레는 스트라바 수치가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대신, 그 1년을 "차가 레일 밖으로 날아가 식스 플래그스 근처 연못에 떨어진"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묘사한다.

이 시기에 한 친구가 관점을 바꿔 보라고 말해 주었다. 친구의 여동생이 카레의 영상을 보며 카레를 동경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 친구는 카레가 쏟는 모든 노력과 고통이 그 사람들에게 영감의 순간이 된다고 말했다.

10:43

공개 선언, 그리고 의심과의 대면

카레는 보통 도전을 끝낼 때까지 비공개로 해 둔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전에 온라인에 이 도전에 대해 올렸고, 많은 사람이 카레가 해서는 안 된다거나 할 수 없을 거라고 반응했다. 직접 만난 사람들 중에는 "세상에, 미셸. 어떻게? 왜?"처럼 그저 놀라는 반응도 있었다. 카레는 그런 반응이 걱정에서 나온 것이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말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카레는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어"라고 말할 의지력을 갖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만약 그들이 옳다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인정한다.

의심은 레이스 브리핑까지 이어졌다. 카레는 그 자리를 다니지도 않은 고등학교의 동창회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서로 아는 사이 같았고, 메이저 마라톤과 세계 기록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다른 참가자들 중에는 26세에 골암 진단을 받고 3주 만에 다리를 절단했으며 마라톤 104회를 연속으로 달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러너 재키도 있었다. 카레는 이 대회가 재키에게는 몸풀기일 거라고 농담했지만,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더욱 의심하게 됐다고 말한다.

12:53

브리핑: 남극은 "당신을 죽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최 측은 이 대회를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설명하며, 그것도 모험의 일부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남극의 날씨가 어느 날은 맑았다가 다음 날 눈보라로 바뀔 수 있으며, 상황이 나빠지면 사람들이 며칠씩 그곳에 고립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리를 부러뜨릴 수 있는 청빙, 크레바스,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드는 어둠과 밝음, 길을 잃을 위험도 열거했다. 한 발표자는 이렇게 요약했다. "그곳의 모든 것이, 네, 당신을 죽이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사람은 원래 거기 있으면 안 되는 거예요." 주최 측은 또 오존층이 얇아 자외선이 강하고, 눈에 반사되는 빛까지 더해져 설맹이 실제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빙하용 고글을 착용할 예정이었다. 참가자들은 용변을 보기 위해서라도 팀이 배치된 구역을 벗어나지 말라는 단호한 지시를 받았다. 카레는 방 안의 많은 얼굴에서 두려움을 보았다.

14:39

출발 전의 혼란: 남극이 두 번째로 밀리다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주최 측은 울프스 팽의 날씨 변화로 케이프타운 레이스를 먼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카레는 이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레이스가 전통적으로 남극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이론상 남극을 가장 생생한 다리로 달리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 참가자들은 케이프타운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뒤 같은 24시간 안에 남극을 달려야 했다. 카레는 막판에 크루 회의를 소집해 계획 전체를 수정했다. 카레는 마라톤 두 번을 연달아 달려 본 적이 없었다. 카레는 이전에 마라톤을 할 때마다 끝나고 나면 집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몇 시간씩 누워 있었다고 말한다.

15:54

첫 번째 마라톤: 케이프타운

레이스 당일 아침, 킬고어는 후반으로 갈수록 날이 더워질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보다 더 느리게 출발하라고 조언했다. 카레는 출발선에서 Challenge Accepted 커뮤니티 멤버들을 발견하고 놀랐다. 그중 한 명인 피비는 자정에 뭔가를 구워 왔다. 대부분 혼자 훈련해 온 카레는 이것이 엄청난 힘이 됐다고 말한다.

코스는 7km 루프 6바퀴로, 급수대가 두 곳 있었으며 토머스는 덕분에 보급이 쉬웠다고 말한다. 카레는 출발 지점을 지날 때마다 좋아하는 특정 와플을 하나씩 챙겼다. 또 나트륨을 넣은 물병을 들고 달려 수분 보충이 계속 이루어졌다. 토머스의 마스터플랜은 루프 한 바퀴에 약 40분이 걸린다고 가정하고,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조정하는 것이었다.

카레는 수천 명의 러너가 같은 페이스로 달리는 대도시 마라톤과는 매우 다르다고 느꼈다. 여기서는 혼자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카레의 전략은 가능한 한 빨리 러닝 메이트를 찾아 그 사람의 에너지에 끌려가는 것이었다. 카레는 제이미, 실비우와 함께 구간을 달렸지만, 사람들이 속도를 올리거나 늦추면서 이런 동행은 계속 깨졌다. 카레와 페이스가 비슷한 러너는 거의 없었다. 카레의 이번 주 목표는 마라톤마다 5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이었다.

킬고어는 기준을 제시한다. 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4시간 이내를 목표로 하며, 서브3는 "다이아몬드 기준"이다. 킬고어의 개인 최고 기록은 약 2시간 27분이며 케이프타운은 2시간 58분에 달렸는데, 킬고어는 올해 첫 번째 대회였으니 자신의 케이프타운 마라톤 중 최고 기록이라고 농담했다. 킬고어는 올해 레이스는 전체적인 양이 더 신경 쓰였으며, 불확실성이 이 대회의 큰 부분이라고 말한다.

카레가 이전에 달려 본 마라톤은 LA 마라톤과 데스밸리 울트라마라톤 두 번뿐이었다. 두 번 모두 카레는 벽에 부딪혀 간신히 완주했다고 느꼈다. 토머스는 이 개념을 부정한다. 벽이란 20마일 지점쯤에서 에너지 장벽이 앞을 가로막는다는 생각인데, 토머스는 사람들이 100마일 레이스를 달리고 이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마라톤 7번을 완주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수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한다. 토머스가 보기에 벽에 부딪힌다는 것은 너무 빨리 달리고 보급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뜻일 뿐이다. 토머스는 카레를 탄수화물을 많이 연소하는 유형이라고 설명하며, 보급 계획이 과학과 카레 자신의 생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카레가 벽에 부딪힐 걱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레이스 후반, 카레는 페이스는 느리지만 계획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카레는 스스로 정한 목표대로 5시간 이내에 완주했다. 토머스는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의 우려 사항을 짚었다. 빠른 전환, 충분한 수분 섭취, 그리고 힘든 회복이었다. 카레는 또 커뮤니티의 응원이 자신을 이끌어 주었지만 앞으로는 거기에 의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극까지 올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22:16

두 번째 마라톤: 지친 다리로 달리는 남극

남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카레는 다른 러너들이 마치 방금 마라톤을 달리지 않은 것처럼 쌩쌩해 보이는 모습에 놀랐다. 카레는 자신의 피로가 뻔히 드러난다고 느꼈다. 킬고어는 모든 레이스에 제한 시간이 있으며 남극의 제한 시간이 가장 가혹하다고 설명한다. 비행기가 지상에 머무는 시간이 8시간뿐이라 그 안에 마라톤 전체를 끝내야 한다.

얼음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은 혼란스럽게 느껴졌다. 카레는 장비가 어디 있는지, 충분히 먹었는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옷을 충분히 챙겼는지 걱정했다. 끝나지 않는 석양 아래, 출발 시점의 기온은 섭씨 영하 12도였다. 카레는 냉동고보다 따뜻하다고 농담했다. 코스는 10바퀴였다. 토머스의 지시는 천천히 출발하고, 구할 수 있는 보급식은 무엇이든 챙기고, 호흡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토머스는 이것이 사실상 "둘째 날"이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이전 마라톤이 끝나고 약 14시간 만에 시작하는 마라톤이었고, 얼음 위에서, 추위와 바람 속에서, 불안정한 발 디딤과 무거운 정신적 부담을 안고 달리는 것이었다. 카레의 플리스는 얼어 버렸다. 체온으로 젤을 보관하는 방법은 효과가 있었고, 토머스는 바퀴 사이사이에 카레에게 젤을 건넸다. 토머스는 카레가 케이프타운보다 느렸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더 조심해야 했다고 말했다.

29:24

타리크와 함께 달리다

카레는 2년 연속으로 그레이트 월드 레이스에 턱시도를 입고 참가한 62번 러너 타리크 아마시얄리를 파트너로 만났다. 타리크는 딸 렉스가 말해 주기 전까지 카레가 누군지 몰랐다고 농담하며, 자신은 이 레이스를 이미 해 봤으니 카레가 자기와 함께 달리는 거라고 답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한 팀으로 움직였다. 한 사람이 한 바퀴 동안 앞에서 바람을 막아 주고, 그다음 서로 자리를 바꿨다.

카레가 이런 일을 어떻게 버텨 내느냐고 묻자, 타리크는 목적이 고통보다 커야 한다고 말했다. 타리크의 목적은 남성 정신 건강이었다. 타리크는 약 60초마다 한 명의 남성이 자살로 사망한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타리크는 턱시도가 겉모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듯 보이는 사람을 봐도, 그 사람이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무엇을 겪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턱시도를 입고 마라톤 7번을 달리는 것이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바꾼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타리크의 철학이다. 카레의 답은 더 단순했다. 이 레이스를 보고, 해낼 수 있을지 의심했고, 한번 해 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계획은 급수대마다 몸을 녹이는 것이었지만, 몸을 녹이는 데 쓰는 1분 1분이 제한 시간을 맞출 시간을 그만큼 줄였다. 네 번째 바퀴에서 두 사람은 약 25노트의 바람과 섭씨 영하 23도의 기온을 전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카레는 타리크에게 마이애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타리크가 눈물이 날 거라고 경고하자, 카레는 눈물이 얼굴에 얼어붙을 거라고 답했다. 타리크는 비행기가 무슨 일이 있어도 8시간이 되면 떠날 것이기 때문에 카레가 제한 시간 전에 완주하는 데 극도로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33:23

선두 그룹

킬고어는 전년보다 1시간 이상 느린 3시간 55분에 완주했으며, 이를 조건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보여 주는 증거로 제시한다. 킬고어는 혀가 메달에 얼어붙기 시작했다고 농담하며, 그런 곳에서 그런 혹독함을 겪는 것은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코스에서 깊은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킬고어는 신하고만 나눴는데, 신이 "너는 지옥에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킬고어는 카레가 멈춰서 몸을 녹인 뒤 다시 코스로 나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 카레가 강인하며 이 대회를 해낼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한다.

35:14

파트너를 두고 떠나다

레이스가 계속되면서 카레는 속도가 떨어지고 감정이 북받쳤으며, 타리크도 힘든 고비를 맞았다. 차량들이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러너들을 태워 썰매로 비행기까지 데려가기 시작했다. 카레는 그때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말한다. 카레는 많이 걷고 있었고, 목표 페이스나 기록, 심박수는 모두 포기한 상태였다. 카레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타리크를 기다릴 것인가, 계속 갈 것인가. 카레는 기다리면 몸이 식어 얼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완주를 놓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팀의 목표는 7개의 결승선을 모두 통과하는 것이었기에, 카레는 혼자 계속 나아갔다.

코스 위에서 카레는 울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 해낼 수 있는데 자신만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카레가 완주할 것이며 아주 좋은 기록으로 해낼 거라고 안심시킨 뒤, 카레가 마지막 구간을 스스로 마치도록 떠났다. 카레는 그 순간을 섬뜩했다고 묘사한다. 주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시계는 꺼졌으며, 신발은 계속 미끄러졌고, 코스 위에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카레는 타리크가 뒤 어딘가에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 멈추면 차에 실려 뒤처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레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해 본 가장 힘든 도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제는 분명한 답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날이다.

카레를 계속 움직이게 한 것은 잠시 멈추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는 킬고어의 조언이었다. 남극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며, 카레는 그곳을 손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가혹한 곳이라고 묘사한다. 카레는 아마 다시는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되뇌었다. 카레는 그 무렵에는 그 생각이 자신에게 남은 전부였다고 말한다.

38:44

결승선, 그리고 축하할 틈도 없이

카레는 눈물을 흘리며 결승선을 통과했고, "끝났어"를 되풀이하며 이게 가장 힘든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동료 러너들이 모여 카레를 축하했다. 하지만 완주한 지 1초 만에 카레는 짐을 챙겨 비행기에 타라는 말을 들었다. 옷을 갈아입을 시간도, 화장실에 갈 시간도, 지난 3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지켜봤던 케이터링 음식을 먹을 시간도 없었다.

에피소드는 마라톤 7번 중 2번을 마친 상태로, 다음 이야기의 예고와 함께 끝난다. 러너들은 비행기를 하늘 위의 파티에 비유한다. 누군가 남극보다 더 힘든 레이스가 있겠느냐고 묻자, 러너들은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예고 클립에는 절정에 달한 더위, 러너들의 얼굴에 서린 공포, 그리고 무릎 안쪽이 너무 아파서 달릴 수 없다고 말하는 카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예고에서는 또 이번이 네 번째 그레이트 월드 레이스 참가인 83세의 댄 리틀도 소개된다. 카레가 남은 다섯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