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7개 대륙, 7번의 마라톤: 카르타헤나의 습한 밤과 마이애미의 결승선
Michelle Khare원문 언어 English
이번 에피소드는 일주일 동안 7개 대륙에서 마라톤 7회를 완주하는 '그레이트 월드 레이스'에 도전한 미셸 카레의 마지막 편이다. 카레는 이미 마라톤 다섯 개를 마쳤다. 남은 것은 두 개다. 경험 많은 참가자들이 이번 주 가장 힘든 구간으로 꼽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그리고 결승 무대인 마이애미다. 에피소드는 마지막 이틀 동안 신체적 고통과 정서적 부담, 그리고 다른 러너들의 응원이 어떻게 펼쳐졌는지를 따라간다.
다섯 번의 마라톤을 마친 시점
에피소드는 앞선 레이스들을 돌아보며 시작한다. 호주에서 카레는 뜨거운 햇볕 아래 82세의 댄 리틀과 함께 달렸다. 댄 리틀은 자신을 참가자 중 가장 나이 많고 가장 느린 러너라고 다소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사막 구간에서는 바로 그 주 초에 생애 첫 마라톤을 완주한 에이드리언과 함께 달렸다. 포르투갈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현지의 열기에 힘입어 이번 주 최고 기록을 냈다. 다섯 번째 마라톤 기록은 4시간 42분이었고, 결승선에서는 도전의 이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레이스가 두 개 남은 시점에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한 목소리는 이런 더위와 습도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며, 러너들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카르타헤나 도착
일행은 자정 무렵 카르타헤나에 도착한다. 카레는 습도가 100%라며, 밖으로 나가는 순간 구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전한다. 다음 레이스는 몇 시간 뒤에 시작된다. 게다가 카레는 막 생리가 시작되어, 극심한 피로 위에 현실적이고 정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졌다. 에피소드는 이 사실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카레는 이 구간이 왜 악명 높은지 설명한다. 사람들은 남극이 가장 혹독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카레도 남극이 혹독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카레는 카르타헤나에서의 여섯 번째 마라톤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른다. 이 레이스에 네 번째 참가하는 댄 리틀은 앞서 이번 주를 "완전히 녹초가 되었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음을 느끼는" 한 주라고 표현한 바 있다. 카레는 지금 실감 나는 건 "반쯤 죽은" 쪽이라고 답한다.
출발 시각이 새벽 3시 30분으로 옮겨진 이유
카르타헤나 레이스는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한다. 대회 관계자는 이것이 작년과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한다. 작년에는 두 명이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작년에 낮에 도착한 러너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이 마치 오븐 문을 여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어둠 속에서 출발하는 것은 그때와 비교하면 큰 이점으로 제시된다.
그에 따른 전략은 단순하다. 한계까지 몰아붙이지는 않되, 아직 어두울 때 최대한 많은 거리를 확보해 두는 것이다. 해가 뜨면 위험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고요한 도시를 가로지르며
카레는 밤새 이어진 달리기를 "열에 들뜬 꿈"이라고 표현한다. 온몸이 아프고 습기 속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밤의 고요한 도시를 달리는 악몽 같다는 것이다. 도중에 스태프인 닉은 코피를 흘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카레는 사람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 시작한다. 한 참가자는 목발을 짚고 있고, 러너들은 훨씬 더 자주 멈춰 선다. 또 다른 러너는 이 환경을 헬스장 사우나 안에서 달리는 것에 비유한다. 응원하는 사람들과 동료 참가자들은 서로의 아픈 무릎에 스프레이를 뿌려 주고, 즐거운 생각을 하라고 말해 주고, 멈췄다가 다시 일어설 때 서로 부축하며, 거의 다 왔다는 말을 계속 되풀이한다.
'고통의 동굴'과 우정 어린 경쟁
한 러너는 '고통의 동굴'을 "괴로움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신들이 떠맡은 극한의 도전 때문에 모든 것이 불편해지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이 러너가 보기에 많은 사람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으며, 바로 그곳에 성장의 기회가 있다.
가벼운 순간도 있다. 한 동료 러너는 남몰래 카레와 경쟁하고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남극에서 카레에게 진 뒤로 두 사람은 레이스마다 승패를 주고받았고, 이 러너의 계산으로는 카레가 한 번 앞서 있다. 이 러너는 초반에 카레에게 "햇빛을 이기라"고 독려했었다. 해가 뜨면 더위와 습도가 치솟고 코스는 "열기로 가득한 살아 있는 전쟁터"가 된다는 것이다. 이 러너는 고통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여기며, 지금 느끼는 모든 것이 "전부 성장"이라고 카레에게 말한다.
5시간 반 만에 찾아온 한계
레이스 시작 약 5시간 반 만에, 카레는 지켜보던 이들의 표현대로 신체적·정신적·정서적으로 어두운 곳에 이르러 울기 시작한다. 한 관찰자는 이번 주 내내 카레의 얼굴에서 그런 표정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돌이켜 보며 카레는 그동안 취약한 순간들을 많이 온라인에 공개해 왔지만, 여섯 번째 마라톤은 유독 적나라하게 드러난 느낌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생리 중이라는 데 대한 "여성으로서의 수치심"과 싸웠다고 설명하며, 울고 피 흘리는 것에 대해 여전히 내면화된 수치심이 이렇게 많이 남아 있다는 데, 그리고 그것이 겉모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수치심까지 더해진다는 데 스스로 놀랐다고 한다. 그 밑에는 자기 의심과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카레는 이 계획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걱정을 내비쳤고, 심지어 말리려 하기도 했다고 회상한다. 카레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지만 이 도전을 하지 않은 자신을 떠올리면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해냈다는 데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베테랑 러너의 한마디
그 순간 또 다른 러너가 멈춰 서서 조언을 건넨다. 카레의 나이(33세)를 물은 뒤, 이 코스에는 카레의 부모나 조부모뻘 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카레가 33세에 방금 깨달은 것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 러너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엘리트 선수였던 적은 한 번도 없으며, 38세에 첫 마라톤을 뛰었다. 그 이후로 마라톤이나 울트라마라톤을 277회 완주했다. 2024년에는 "함께한 멋진 17일" 뒤에 세상을 떠난 아들 AJ를 기리는 모금 활동으로 17일 동안 매일 17킬로미터를 달렸다. 이 러너는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으면 결코 진정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믿는다.
이어서 러너는 카레가 털어놓은 의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카레에게는 카레를 우러러보는 많은 시청자가 있고,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할 수 없는 사람도 있는데, 이 러너의 말에 따르면 카레는 "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러너는 지금 이 가장 힘든 구간이 여정의 일부이며, 자신도 겪어 봤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보아 온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을 떠민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축하는 내일이며, 그때까지는 콜롬비아를 "왼발, 오른발"로 나아가면 된다고.
여섯 번째 마라톤 완주
카레는 카르타헤나 마라톤을 완주한다. 카레는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가장 황당한 자랑이 남극에서 마라톤을 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것을 뛰어넘는다. 카르타헤나에서 습도 90% 속에 새벽 3시 30분에 생리 중인 상태로 마라톤을 뛰었다는 것이다. 카레는 덧붙여, 이는 이번 주의 이전 마라톤을 모두 황체기에 뛰었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섯 번째 마라톤을 마쳤고 일행이 마이애미로 간다는 외침이 이어진다.
마이애미: 마지막 날
7일째, 카레는 몇 달 전만 해도 과연 이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진심으로 의심했던 날이라고 말한다. 마이애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많은 러너의 가족과 친구들이 나왔고, 전 세계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켜본 사람들도 함께했다. 러너 중 한 명인 타리크는 낯선 사람들이 "더 타크스!"라고 외쳐 주었다며, 곳곳에 피켓과 현수막, 확성기와 스피커가 있어 록스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진짜 레이스" 같은 느낌이 든다.
이날은 작별의 날이기도 하다. 카레는 일행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며, 이렇게 미친 일을 할 만큼 즐겁고 대담한 사람들을 만나기는 드물다고 말한다. 그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배우고, 그들과 함께 고통을 겪은 것만으로도 이 모든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카레는 지켜보던 이들의 표현대로 "퍼포먼스 모드"로 출발한다. 포르투갈에서의 4시간 42분을 떠올리며 누군가는 카레가 오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고 예상한다. 10.8마일 지점 무렵, 페이스는 좋은 편으로 묘사된다. 러너 존은 몇 바퀴를 딸 렉스와 함께 달린다. 누군가는 결승선에 늘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는 희열이 하루 전체를 이끌었고, 그렇게 많은 응원 속에서 멋진 완주는 따 놓은 당상처럼 느껴졌다고 돌아본다.
카레는 한 가지 일화를 들려준다. 지난 7월, 항공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카레는 경유지인 마이애미에서 하루 동안 발이 묶였다. 카레는 그곳에서 달리기를 하며 일곱 번째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그것이 정말로 이루어질 거라고 완전히 믿지는 못했다. 이제 그 일이 막 이루어지려 한다. 카레는 에피소드의 이 부분에서 거듭 등장하는 말을 다시 되뇐다. 더는 없다고 느껴질 때에도 언제나 쏟아낼 힘은 더 남아 있다는 것이다.
친구들의 메시지
레이스 도중 카레는 친구들이 응원 메시지를 담아 녹화한 영상을 재생한다. 친구 클레오는 카레가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몸을 사렸다고 느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친구는 이 일을 해낼 사람에게 한 명만 걸어야 한다면 카레에게 걸 것이며, 카레의 진정한 강점은 정신력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친구는 카레가 좀 제정신이 아니라면서, 멋진 영상까지 만들어 가며 이걸 현실로 만들어 냈다는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마음껏 느껴 보라고 독려한다. 한 메시지는 카레가 검은띠를 땄던 일을 언급하며 그 이후로 카레가 가족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또 다른 친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부딪힐 때마다 "미셸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묻는데, 그 답은 거의 언제나 카레라면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친구는 이 영상들을 보며 영감을 얻는 어린 소녀를 위해 계속 나아가라고 말한다. 예스 시어리 팀의 메시지도 있다. 그곳의 모두가 응원하고 있으며, 훈련의 모든 걸음이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고 전한다.
메시지를 본 뒤 카레는 이 일이 정말로 일어나려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난 6개월을 이 도전을 위한 훈련으로 "지옥에서" 보냈으며, 이것을 스스로 쟁취해 낼 것이고, 마이애미에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한다.
다른 러너들이 도전한 이유
에피소드는 다른 러너들에게도 왜 참가했는지 묻는다. 한 러너는 아이들을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많으며, 그들을 만나고 공동체를 만들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고,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할수록 그들도 나를 더 사랑해 준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 러너는 달리는 내내 결국 모든 것은 "우리"에 관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해낸 건 당신이지만 그것은 모두가 함께한 일이라는 아내의 말을 되새긴다.
AJ를 기리며 달린 러너도 다시 한번 생각을 나눈다. 하루하루가 선물이니 매일을 온전히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AJ의 17일은 짧았지만, AJ가 살았기에 이 러너는 그토록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러너는 이런 대회를 통해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을 AJ가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또 다른 러너는 완주는 고사하고 그저 살아서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결승선, 그리고 깨달음
카레는 5시간 이내의 기록으로 마이애미 결승선을 통과하고, 6개월 동안 꿈꿔 온 완주의 증표인 북미 메달을 들어 올린다. 카레는 이 도전에 나선 이유가 이것을 해내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보고 싶어서였다고 말한다. 온갖 의심 속에서도 공동체가 이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고, 이번 주 손에 닿지 않을 것 같던 수많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한다. 카레는 행운의 속옷을 입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절대 버릴 수 없는 속옷이라고 한다.
한 러너는 일행이 처음에는 낯선 사람들로 시작했지만, 이런 경험을 함께하면 사람들은 빠르게, 그리고 평생 이어지는 유대로 묶이게 된다고 말한다. 에피소드의 마지막 말은 한 참가자가 얻은 교훈이다. 스스로에게 한계가 있다고 단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으며, 마음과 가슴과 영혼을 밀어붙인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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