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디자이너에서 솔로프리너로, 다시 AX 회사 대표로: 조쉬가 말하는 1인 창업과 AI 전환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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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나는 솔로프리너다』의 저자 조쉬는 SK 그룹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퇴사했다. 뉴스레터로 1인 창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조슈아앤컴퍼니라는 법인을 운영한다. 방송 시점에 그는 자신을 다섯 명 회사의 대표이자 유튜버 '빌더 조쉬'로 소개하며,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AX(AI 전환) 교육과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주로 맡고 있다고 말했다.

16 분 분량

EO의 비즈니스 도서 편집자 김지윤이 진행한 이 대화의 출발점은 긴장 관계에 있는 두 시선이었다. 한쪽에는 AI 덕분에 1인 창업이 쉬워졌다는 기대가 있고, 다른 쪽에는 AI는 거품이고 하입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있다. 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조쉬는 솔로프리너로 일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기업 AX 현장에서 목격한 혼란과 기회를 차례로 풀어놓았다.

프리랜서와 솔로프리너는 무엇이 다른가

조쉬는 두 개념을 가르는 기준으로 '자기 시간을 먼저 투입하느냐'를 든다. 프리랜서는 디자인 같은 전문성을 가지고 회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는다. 시간을 팔거나 산출물을 납품하는 방식이다. 반면 그가 말하는 솔로프리너는 "구조적인 비즈니스"다.

그가 가장 쉬운 예로 드는 것은 크리에이터다.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에서 트래픽을 만들고, 그 트래픽을 바탕으로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다. 핵심은 본인이 직접 일하지 않아도 판매가 어느 정도 자동으로 일어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조쉬는 이것을 솔로프리너의 정의로 삼는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처음부터 솔로프리너였던 것은 아니다. SK에 다니던 시절에는 스타트업 등의 디자인 작업을 사이드 잡으로 해주는, 시간 투입형 일을 했다. 계획을 세워 솔로프리너가 되었다기보다는 "되니까 한" 경우였다는 데 두 사람 모두 동의했다.

15시간짜리 뉴스레터와 '유료급 콘텐츠를 무료로 주는' 전략

전환점은 2023년 6월 시작한 뉴스레터였다. 당시 이미 여러 뉴스레터 운영자가 있었고, 그는 IT 관련 글을 "나도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가장 크게 참고한 곳은 레니의 뉴스레터(Lenny's Newsletter)였다. 조쉬에 따르면 당시 구독자 50만 명에 이르렀던 레니는 뉴스레터를 오래 쓰는 사람은 거의 없고, 명심할 것은 일관성과 퀄리티뿐이라고 말했다. 레니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서 거대한 돌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올리며 매주 월요일 마감이 자신에게 이렇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조쉬도 매주 그런 마감을 버티며 글을 썼다. 2023년에는 AI의 도움을 거의 받을 수 없어 글 한 편에 15시간씩 들었다고 한다. 글이 EO 플래닛에 올라가면서 트래픽이 생겼고, 강연, 광고, 교육, 컨설팅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진행자는 PM이 사라질 것이라는 한 CEO의 발언을 다룬 그의 초기 글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뉴스레터를 보게 되었다고 기억했다.

진행자는 이 정도 퀄리티라면 유료로 받는 전략도 있었을 텐데 왜 무료로 냈는지 물었다. 조쉬의 답은 유료급 콘텐츠를 무료로 받으면 사람들이 "빚을 졌다"고 느낀다는 것이었다. 이걸 공짜로 봐도 되나 싶은 감정이 들면 신뢰가 쌓이고, 이 사람이 무언가를 판다면 사도 되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는 이것을 뉴스레터 비즈니스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레니 역시 매주 한 시간 반짜리 팟캐스트와 충실한 뉴스레터를 낸다. 조쉬는 레니의 경우 완전히 무료는 아니며 유료화도 염두에 두었겠지만, 먼저 유료급으로 끊임없이 베풀라는 태도가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실제로 스노우볼처럼 기회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첫 고민은 '지속할 수 있는가', 그다음은 '무엇을 팔 것인가'

초반 3개월 동안 조쉬가 붙들고 있던 질문은 수익이 아니었다. 콘텐츠를 일관되게 계속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종의 가설 검증이었다. 사람들이 괜찮게 봐준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기반이 먼저 마련되어야 무엇이든 팔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을 팔 것인가에 대해 그는 독립한 개인이 팔 수 있는 수단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정리한다.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남의 일을 돕거나, 디지털 상품을 파는 정도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진입이 쉬운 강의 사업부터 시작했고, 온라인에 '솔로프리너 클럽'을 만들었다. 가장 빨리 효과를 본 것은 슬랙 기반 커뮤니티와 유료 구독 멤버십이었다. 커뮤니티를 살아 있게 유지하려면 계속 물을 주는 노력이 필요했지만, 멤버를 락인하고 늘려가면서 월 단위로 의미 있는 수익을 냈다고 한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풀린 뒤로는 비즈니스 고민만 남았다. 그는 "비즈니스는 진짜 어렵다"며, 지금도 네다섯 개 비즈니스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 계속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매번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15개가 넘는 비즈니스 모델을 몸으로 실험하다

조쉬는 지금까지 15개 이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해봤다고 말했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첫째는 약 400명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다.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모임과 현장에서 얻는 인사이트를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결제 전환율이 온라인 웨비나보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훨씬 높다는 것을 이때 체감했다.

둘째는 2024년쯤 삼성에서 들어온 영상 외주다. 점심시간마다 AI 관련 콘텐츠를 틀고 싶으니 10분 정도 분량의 영상을 녹화해줄 수 있느냐는 의뢰였다. 이런 일로 월 현금 흐름을 만든 기억도 있다고 했다.

셋째는 과외다. AI 크리에이터로 알려지면서 조직의 고위직에게서 시간당 비용은 얼마든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딱 한 번 해본 뒤 그는 시간 투입이 너무 크다는 단점과, 관계를 통해 추가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을 모두 파악했다.

그는 이렇게 직접 뛰어들어 장단점을 확인한 뒤 계속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했다. 회사를 운영하는 지금도 예상치 못한 제안이 오면 일단 해본다. 진행자는 이런 유연함과 민첩성이 소규모 조직, 특히 솔로프리너의 장점이라고 짚었고, 조쉬는 몸이 가볍고 의사결정에 얽힌 사람이 없다는 자율권이 정말 좋다고 동의했다.

솔로프리너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자동화에 대한 오해

조쉬가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고정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원하면 갑자기 바다로 가서 디지털 노마드처럼 지낼 수도 있고 하기 싫을 때는 쉴 수도 있다. 단점은 월급이 없다는 것이다. 고정 수익을 어떻게 만들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그는 말한다.

책을 쓸 당시 그는 외주, 코호트 강의, 멤버십 세 가지를 병행했다. 모두 지금도 유효하고 팔린다. 문제는 계속 운영 공수가 든다는 점이다.

자동화에 대해 그는 많은 사람이 처음부터 수동 작업 없이 가능하리라 기대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본다. 초반에는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하며 모든 과정을 겪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패턴과 루프가 보인다. 그는 사업도 결국 "큰 루프 엔지니어링" 같다고 표현했다.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자동화할 것을 찾고, 사람만 할 수 있는 일, AI가 할 수 있는 일,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사례도 있다. 솔로프리너가 된 지 1년쯤 되었을 때 일주일 동안 하는 모든 태스크를 나열해 보니 약 60개였고, 그중 40개가량은 본인이 없어도 되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AI가 지금만큼 발전하지 않아 보조 작가를 채용했다. 뉴스레터 보조 작업은 당시 잘 작동하던 Claude 3로 채우고 이미지 리서치 등을 맡기는 방식이었다. 조쉬는 이것을 자동화라기보다 외주화에 가까운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람들이 결국 손으로 쓴 글, 고생한 티가 나는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라고 본다. 글을 읽고 감정이 통했다며 긴 후기를 남기는 독자는 온도가 올라 있어 어떤 제안이든 받아들일 것 같은 상태가 된다. 조쉬는 이를 "고객의 온도를 올린다"고 표현했다. 예전에는 대면해야만 가능했던 일을 지금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콘텐츠로 본인 없이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지금 솔로프리너의 장점이라고 했다.

무엇을 계속하고 무엇을 멈출지: 시간, 돈, 그리고 다음 기회

진행자가 여러 실험 중 무엇을 계속하고 무엇을 멈출지 어떻게 정했는지 묻자, 조쉬는 모든 문제가 시간과 돈으로 수렴한다고 답했다. 판단 기준은 임팩트가 큰지, 그리고 추가 기회로 이어지는지였다.

과외는 현장까지 찾아가 한두 시간씩 니즈를 해결해주고 심지어 개발까지 해야 해서 ROI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관계가 쌓이면 이후 구축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은 인정했다.

기업 강의도 임원 대상과 실무진 대상으로 나뉘는데, 그는 임원 강의에 집중하기로 했다. 임원들은 권한이 있어 강의 뒤에 훨씬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LG유플러스 관련 콘텐츠 작업을 하게 된 일을 예로 들었다. 또 최고위층이 그의 유튜브를 보고 지시를 내려 구축 프로젝트가 갑자기 생긴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실무진 입장에서는 위에서 내려온 지시이니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전체적인 방향은 본인이 직접 일하지 않아도 구조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쪽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가 가장 좋다고 그는 말한다. 동시에 나이가 젊다면 최대한 많이 실패해보라고 권했다. 자신처럼 안정적인 비즈니스에 하나씩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말이다.

'주 4시간 일하기' 실험과 피봇의 계기

진행자는 구조적 임팩트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충돌할 때의 고민을 물었다. 조쉬는 실제로 그런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콘텐츠와 비즈니스가 잘 돌아가 시간이 남기 시작하자, 해외 솔로프리너들처럼 일주일에 네 시간만 일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여유롭게 요가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삶을 좋아할 줄 알았다. 배당주 투자 등 거의 일하지 않아도 수익이 나는 시스템도 어느 정도 깔려 있었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약 3개월을 보내보니 결과는 달랐다. 남는 시간에 자신이 하고 있던 것을 따져보니 결국 또 일이었다. 시간이 남자 다른 일을 찾아 나서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계속 일해야 하는 사람, 사서 고생하는 타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왕 할 거라면 임팩트를 내고 더 큰 조직을 만들어 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시점은 작년 1월에서 5월 사이였다. 푹 쉬던 그 시기에 커서(Cursor)가 급부상했다. 비개발자인 그가 백엔드 개발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T 분야에 15년 넘게 있으면서 한 번도 접근하지 못했던 백엔드와 인프라 영역이 한 번에 열리자, 그는 "문명급 변화"라는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그 뒤 두 달가량 틀어박혀 아무 도움 없이 결제가 붙은 소프트웨어를 낼 수 있는지 실험했다. 그렇게 나온 첫 제품이 배당주 관리 SaaS 앱이다. 커서와 클로드만으로 결제, 인프라, 백엔드를 세팅해 출시했다.

이 경험은 솔로프리너에 대한 그의 생각도 바꿨다. 그전까지 그가 떠올리던 솔로프리너는 크리에이터 기반,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1인 기업가였다. AI가 그 한계를 완전히 해제해 버린다고 느낀 것이다. 이 경험을 뉴스레터로 쓰자 패스트캠퍼스, 스파르타코딩클럽 같은 강의 플랫폼과 여러 개인 사업가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는 소규모 팀과 개인의 영향력 판도가 완전히 달라지겠다고 생각했다.

틈새 시장의 한계, 그리고 예상 밖의 고객: 기업

조쉬는 기존 솔로프리너 콘텐츠에 시장의 캡(상한)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건드린 수요는 IT 분야에서 1인으로 앱을 만들어 월 500만~1,000만 원, 많게는 3,000만 원 정도를 꾸준히 벌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틈새 시장이었고,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적은 리소스로도 어느 정도 수익이 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던 차에 커서와 클로드 코드가 나오며 새 영역을 발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수의 팀이 엄청난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시대라는 확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뜻밖에도 AI 콘텐츠에 가장 많이 반응한 곳은 기업이었다. 1인 기업과 스몰 스타트업 이야기를 쓸 때는 기업 연락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트렌디한 AI 소식보다 그 뒤에 있는 함의를 찾으려 한 콘텐츠를 보고 기업들이 연락해 왔다. 현장 강의로 만나보니 조직에 AI를 어떻게 도입할지가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페인포인트였다.

그는 지금 시장이 활황이라고 느낀다. 과거 다녔던 300명 규모의 디자인 에이전시 경험을 떠올리며 기시감을 이야기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붐 때 전국의 기업이 웹 에이전시를 찾았고, 에이전시들이 돈을 많이 벌어 상장까지 하던 시기가 있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점차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조쉬는 지금이 그때와 비슷하다고 본다. 실제로 지금 에이전시 형태의 일을 하는데 리드가 너무 많이 들어와 감당이 안 될 정도라며, 다른 차원으로 도약할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감도는 어디서 오는가: 회사 밖 사람들과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

진행자는 조쉬가 '솔로프리너'라는 키워드를 국내에서 거의 처음 꺼냈고, AI 창업과 AX에도 늦지 않게 진입했다며 이것이 감도인지 물었다. 조쉬는 자신도 원래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던, 회사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달라진 계기는 크리에이터 생활이었다. 회사 안에서 교류하던 사람들과 회사 밖 사람들은 대화의 감도가 아예 달랐다.

그는 '시현의 모험' 채널의 김시현, '일잘러 장피엠' 채널 운영자와 함께 1인 기업가를 취재하는 팟캐스트를 약 1년 운영했다. 그때 회사 밖 1인 기업가들이 의외로 변신을 잘한다는 것을 알았다. 예를 들어 일잘러 장피엠은 노코드 트렌드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노코드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AI가 들어온 뒤 '에이전트' 키워드로 콘텐츠를 올리며 반응을 얻었고, 컨설팅, 강의, 기업 교육 중심으로 사업을 바꿨다. 조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태생적으로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동참할 수밖에 없고, 자신도 그런 환경 변화에 적응한 것이라고 했다.

감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질문에 조쉬는 "다른 사람에게 소개했을 때 부끄럽지 않은가" 하는 정도라고 답했다. 썸네일 하나도 ChatGPT의 이미지 모델로 두꺼운 폰트를 얹어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이 고생한 결과물을 좋아한다고 본다. 이 정도 감도를 맞췄으니 내 소중한 시간을 쓸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다만 매주 그 기준을 유지하기는 힘들어서 어느 정도는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솔로프리너: 시장 크기가 다르다

해외와 국내 솔로프리너는 결이 다르다는 시각에 대해 조쉬는 결이 아니라 시장이 다르다고 답했다. 시장 규모, 즉 모수가 작기 때문에 해외 모델을 그대로 복제하기 어렵고 객단가가 높아야 살아남는다.

그의 판단으로는 해외 솔로프리너는 트래픽이 조금만 터져도 월 500만~1,000만 원 매출이 어렵지 않다. 영어권에서 유입이 꾸준히 들어오니 VOD, 템플릿 같은 디지털 상품만 팔아도 지속 가능하다. 반면 국내에서 그 모델을 그대로 따라 하면 월 50만 원도 못 벌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솔로프리너라고 부르기 애매하더라도 외주를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조쉬 자신도 처음엔 이를 몰랐고, 당연히 될 줄 알았다가 생활이 유지되지 않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탐구하고,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것이 받쳐주도록 서너 개를 병행하게 되었다. 그는 이것을 "한국형 솔로프리너"라고 불렀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영어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영어에 친숙하고 기반이 있다면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으며,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조용히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들을 보며 자신은 초보 사업가라는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

솔로프리너 트렌드는 계속된다: 두 가지 근거

조쉬는 솔로프리너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거의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솔로프리너가 급증한다는 뉴스를 봤고, 미국에서는 웹플로우를 창업한 사업가가 솔로 파운더로 전향해 Y 콤비네이터가 관련 팟캐스트를 찍었다는 사례도 들었다. 근거를 묻자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AI가 가져온 변화다. 그는 그 변화를 두 겹으로 본다. 원래 할 수 있던 일을 증폭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레벨 10이던 사람을 100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지금 AI의 함의라는 설명이다. 예컨대 메타 MCP로 광고 집행을 자동화해 트래픽을 만들 수 있고, 판매 상품을 앱이나 템플릿처럼 100% 디지털로 바꾸면 이론적으로 혼자서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 그는 실제로 한국에도 그런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둘째는 조직과 채용의 변화다. 사람들이 조직 생활을 힘겨워하는 흐름은 원래 있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조직의 최고위층이 "이만큼 인원이 필요한가"를 묻기 시작했다. 100배 성과를 내는 에이스는 회사가 붙잡겠지만, 그렇지 않은 약 80%는 살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그는 본다. 이 두 조건이 맞물려 솔로프리너의 부상이 가속화되고 "대자영업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취준생과 직장인에게: AI 리터러시보다 어려운 것은 세일즈

취업 준비생이나 직장인은 이런 이야기가 막연하게 불안하면서도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조쉬는 취업도 창업도 결국 생존이며, 생존 스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으로는 AI 리터러시는 이미 공공재처럼 정보가 넘쳐나서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세일즈 역량은 장착하기가 정말 어렵다. 면접도 나를 세일즈하는 것이고, 창업도 결국 상품을 파는 기술이다. 이 역량이 있으면 어느 현장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는 본다.

사례로 그는 한 기업 이야기를 전했다. 약 2년 전 AI 랩을 만들어 전사 AX를 수행했고, 어느 정도 완료되자 그 조직을 해체했다. 그다음 새로 만든 것이 '세일즈 랩'이다. 개발자, 디자이너, PM이 직접 고객을 만나 파는 법을 따로 공부한다고 한다. 조쉬는 이것이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누군가 세일즈를 가르쳐준다면 돈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꼭 배우라고 권했다. 무작정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고 깨지며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배워가는 것이 이 시대에 맞는 태도라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연약하다"

조쉬가 좋아하는 말로 소개한 문장이다. 세상은 늘 돌담처럼 단단하지 않고, 부딪혀 보면 생각보다 쉽게 깨진다는 뜻이다. 조금 부탁하거나 한 번 더 연락하면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기회를 준다.

그는 비즈니스를 하며 미팅을 많이 한다. 거절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수락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럴 때마다 역시 세상은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고 연약하며, 그래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요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 AX 현장: 임원과 실무자의 시차

화제는 기업 AX 현장으로 넘어갔다. 조쉬는 자신이 AX 전문가라고 자처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물어오니 나름의 해법을 찾아 돕고 있는 것으로 봐달라고 전제했다.

그가 보기에 대기업 최고위층은 이 변화를 크게 인지하고 관심을 쏟는다. 예로 SK 그룹에서는 전 구성원에게 "1인 1에이전트를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바이브 코딩도 AI도 모르는 실무자들은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교육, 컨설팅, 구축 수요가 생겼다.

조쉬는 자신이 보는 AI를 결국 IT와 개발, 즉 효율화의 문제로 규정한다. 자신의 시야는 피지컬 AI보다 웹과 앱 중심의 디지털 비즈니스에 국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영역에서 사람들은 백엔드, 프론트엔드, 개발 환경 세팅 같은 기초 지식이 생각보다 없다. 그런 상태에서 AI를 하라고 하니 헤맨다는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AI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 즉 '센싱'이다.

최고위층은 가능성의 범위를 너무 넓게 열어두는 경우가 많다. 실무자들은 조쉬에게 임원 강의에서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직접 말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고충을 호소한다. 하지만 조쉬는 100%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경영자의 시선은 지금이 아니라 3년 뒤에 있고, 그 관점에서 조급하게 "빨리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부 에이전트로 효율화하고 온톨로지를 구성해 자체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경영진과, 기초 지식이 부족한 실무진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지금 자신의 회사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점에는 장단점이 있다. 대기업과 PM 경험이 있어 조직의 생리를 알고, 지시가 떨어졌을 때 로드맵과 액션 플랜을 어떻게 짤지 눈에 보인다. 반면 온톨로지나 백엔드 인프라 구성을 그가 직접 말하면 신뢰가 떨어질 수 있어, 그 부분은 회사 개발자들과 함께 보완한다. 1년 정도 개발을 해본 경험과 개발을 전혀 몰랐던 시절에 대한 이해, 사용자 공감을 중시하는 디자이너의 특성을 살려 비개발자 눈높이로 소통한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자신의 강점이다.

AX의 세 층위와 다음 단계인 AI 거버넌스

조쉬는 AX에 여러 층위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는 지금 대부분 기업이 집중하는 교육이다. 일단 배우고 따라오라는 가장 기초적인 층위다. 둘째는 AI와 잘 일하기 위한 조직 문화와 규칙을 세팅하고, 에이전트를 조직에 입혀 어떻게 일할지 고민하는 층위다. 셋째가 가장 상위의 AI 거버넌스다. 그는 이를 AI가 회사의 핵심 시스템에 들어갔을 때 정책적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구성원들이 토큰을 과하게 낭비하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할지의 문제로 풀어 설명했다.

실제 사례도 있다. 대기업에서 "토큰 맥싱", 즉 무조건 많이 쓰라는 정책을 내자 1억 원어치 토큰을 한 번에 써버리는 개발자가 등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감사 수요가 떠오르고 있다.

에이전트에 정보 접근 범위를 얼마나 열어줄지도 쟁점이다. 외부 보안과 내부 보안 이슈가 모두 있다. 누군가 "우리 대표 연봉이 얼마야?"라고 물었을 때 내부 데이터가 있으면 AI가 답해버릴 수 있다. 옆자리 동료의 연봉과 성과급을 물을 때도 마찬가지다. 조쉬는 이런 감시 체계, 보안 체계, 데이터 관리 체계가 아직 매우 초기 단계라고 보며, 이를 정책적으로 수립하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인사 평가도 어려운 문제다. AI를 많이 쓰면 무조건 보상을 많이 줘야 하는가? 그렇다면 그냥 많이 쓰기만 하면 된다. 불공평한 평가 제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함께 정리하고 거버넌스를 만들어가는 일의 수요가 퍼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그는 인간 고유의 감도가 필요하던 영역도 더 많이 대체될 것으로 본다. 주변의 한 PD는 편집 과정을 줄이는 도구를 직접 만들고 있는데, 써보니 자신이 하던 컷 편집 초벌의 80%는 도구가 해도 되겠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쉬는 거버넌스, 보안, 내부 데이터 통제를 담당하는 사람이 각 조직마다 배치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AI 서밋 등 여러 기업 포럼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주제가 있고, 그중 이런 영역은 아직 회색지대지만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본다. 왜 팀마다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감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서, 악한 의도를 먹으면 남의 콘텐츠를 대량 복제하거나 보안 시스템을 뚫어 기밀을 빼낼 수도 있다. 그는 아직 기업들이 이에 대비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

본인의 경험도 소개했다. API 키를 공개한 적이 없는데 누군가 환경 변수 파일에 접근해 키를 탈취했고, 약 270만 원의 API 비용이 결제되었다. 유튜버라서 어딘가에 노출되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예전에는 AI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날개 같은 존재로 여겼지만, 일을 하면서 감시하고 통제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기업이 먼저 겪어나가고 있다고 봤다.

AX를 잘하는 조직의 두 사례

진행자가 AX가 잘 되는 현장 사례를 묻자 조쉬는 두 곳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해외 진출을 위한 한 마케팅 TF다. 이 TF는 과거의 도구를 모두 버리기로 결정했다. 슬랙과 커서(지금이라면 클로드 코드) 등 소수의 도구로 제한하고 모든 업무 환경을 다시 세팅했다. 기존 도구를 쓰지 않으니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게 되었고, 팀의 의도가 담긴 도구라서 남이 만든 도구보다 사용 빈도가 훨씬 높아졌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고객 세일즈 메일 같은 업무를 더 최적화된 형태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쉬는 이 사례에서 AI 시대에는 도구가 많은 것보다 필요한 몇 개로 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두 번째는 한 대기업의 조직이다. 그룹사 전체에서 한 명씩 차출해 1년마다 새로 꾸려지는 조직이라 레거시가 없다. 이 조직은 전 구성원에게 클로드 코드 교육을 시켰고, 조쉬의 회사가 메인 강사를 맡았다. 초반에는 뭔가를 만들어달라는 일감이 많았는데, 6개월이 지나자 일감이 줄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구성원들이 직접 만들고 있었다. 조쉬는 여기서 위기감을 느꼈고, 자기 업 자체도 장기적으로는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에 머물지 말고 다른 레벨로 계속 변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요즘 지낸다고 했다. 그는 이 조직이 사실상 AI 네이티브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시대에 누구를 채용하는가

다섯 명 회사의 대표로서 조쉬는 한 사람을 채용할 때마다 고정비 때문에 엄청나게 고민한다고 했다. 그의 첫 번째 채용 기준은 감도다. 그가 말하는 감도에는 취향, 까다로운 선택 기준, 다른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이 겹쳐 있다. 이런 기준으로 뽑는다는 것은 그만큼 AI가 그것을 대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공유했다. 개발자 두 명을 동시에 프리랜서로 고용해 두 달간 함께 프로젝트를 했다. 한 명은 일본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고 해외 경험이 많아 개발자로서는 드물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났다. 다른 한 명은 기술적으로 뛰어나 어려운 일과 인프라 세팅을 잘 해냈다. 최종적으로 뽑힌 사람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쪽이었다.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는 조쉬의 회사에는 외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고, 고객들이 그의 태도와 능력에 만족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연봉 1억 원을 들여서라도 모셔야겠다고 판단했고, 작은 조직에는 부담이었지만 "대표가 책임지자"는 마음으로 리스크를 감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AI에 대한 이해도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AI와 어떻게 함께 일했는지에 대한 증명이다. ChatGPT로 PPT를 만들었다거나 젠스파크로 이미지를 잘 만든다는 수준은 설득력이 약하다. 자신의 지식 체계를 AI에 저장해 업무를 효율화했고, 그것이 팀에 퍼져 생산성에 도움이 됐다는 식의 입증이 훨씬 설득력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클로드 코드, 코덱스 같은 AI 코딩 도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본다. 기업 강의에서 그는 아직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를 쓰지 않는 것은 솔직히 "기준 이하"라고 가차 없이 말한다고 했다. 그에게 이것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것과 같은 기본 리터러시다.

입문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유튜브와 강의 플랫폼에 저렴하게 공공재처럼 많은 자료가 있다고 했다. 먼저 많은 레퍼런스를 보며 무엇이 가능한지 감을 잡고, 직접 물어보고 결과물을 받아보는 피드백 루프를 반복하라고 권했다. 설치 단계에서 막혀 포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설치 영상도 다 나와 있으니, 더 이상 진입 장벽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빠른 변화 속에서 중심 잡기: 파도를 타는 태도

진행자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기술 흐름과 하입이라는 비관론 사이에서 조쉬가 어떻게 중심을 잡는지 물었다. 조쉬는 자신도 AI 트렌드가 너무 빨라 버겁다고 인정했다. 주변에는 굳이 지금 따라가야 하나, 1~2년 뒤에 따라가도 되지 않나 하며 놓아버리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그는 AI가 스마트폰급 혹은 그 이상의 "문명급 변화"이며, 기본 소양으로 어릴 때부터 늘 함께하는 친구처럼 여겨야 할 영역이라고 확신한다.

그가 제시한 비유는 서핑이다. 파도가 밀려오면 잘 타려고 노력하지만 언젠가는 넘어지고 물에 빠지고, 다시 일어나 나아간다. 그런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객들이 바이브 코딩을 다 할 줄 알게 되면 조쉬의 회사는 개발해줄 것이 없어진다. 그래서 새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 방향을 바꾸는 것이 자신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잉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말 가슴에 와닿는 변화는 1년에 몇 번 오지 않으니, 그 정도만 따라가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가 최근 그런 변화를 느낀 것은 클로드 디자인이었다. 최전선에 있는 사람은 계속 센싱해야겠지만, 조쉬 자신은 AI 뉴스 자체를 유튜브나 스레드 등에서 다루지 않는다고 했다. 뉴스보다는 그 안의 의미나 정말 유용한 활용법이 있을 때만 이야기한다는 원칙이다.

진행자는 한국이 인터넷 버블과 모바일 전환을 거치며 흐름을 탄 회사와 놓친 회사를 모두 봤기 때문에, 임원들이 이번 AI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덧붙였고, 조쉬도 동의했다.

책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별거 없다"

책과 대화 전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조쉬는 세상이 무섭고 어렵다는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예전에는 권위 있고 대단한 사람 앞에서 위축되고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살면서 조금씩 깨달은 것은 "별거 없다"는 것이었다. 저 사람도 하는데 나는 왜 못 하겠느냐는 마인드다.

그가 강조한 것은 근거가 없더라도 자신을 계속 믿는 것이다. 그래야 시도할 수 있고, 그게 없으면 하기 전부터 위축되고 한 번 실패하면 "역시 나는 그렇지"로 끝난다. 50번, 100번 시도하면 언젠가는 걸리게 마련이다. 창업이든 솔로프리너든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지속할 수 있다. 독립의 여정은 힘들지만 자신을 조금씩 믿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이 책의 에필로그에도 담은 메시지라고 했다. 진행자는 "내가 나를 안 믿는데 고객이 어떻게 나를 믿겠느냐"는 말로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 현금 흐름에서 쌓이는 비즈니스로

조쉬는 자신의 회사를 변화하는 트렌드에 어떻게든 적응하려는 "생존형 비즈니스"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기업 교육, AX 컨설팅에 구축 프로젝트만 11개 정도가 동시에 돌아갈 만큼 일이 많다.

그러나 강의, 교육, 구축은 빠른 현금 흐름을 만들지만 반복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 매번 새로운 기획과 관리가 들어가 사람이 피곤하고, 매출에도 상한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품처럼 쌓이는 비즈니스로 변모하고 싶다고 했다.

회사 이름을 '조슈아앤컴퍼니'로 지은 것도 이 방향과 연결된다. 그는 앤드루 윌킨슨(Andrew Wilkinson)을 좋아한다. 조쉬와 같은 디자이너 출신으로 바리스타였던 윌킨슨은 디자인 에이전시로 시작해 현금 흐름을 쌓고, 인터넷 비즈니스에 밝은 점을 살려 작은 회사들을 사들여 키우고 매각하며 큰 지주사를 만들었다고 조쉬는 전했다. 관련 책 제목은 '바리스타 밀리어네어'였던 것 같다고 했다. 조쉬는 지금은 현금 흐름 비즈니스가 답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회사와 함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7월에 한빛미디어에서 『클로드 에이전트 협업의 기술』을 내고, 『더 프로덕트 마인디드 엔지니어(The Product-Minded Engineer)』를 번역해 출간한다고 알렸다. 두 권 모두 직장인과 기업을 겨냥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대화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돌아온다. 교육과 구축으로 성장한 그의 회사조차 고객이 스스로 만들기 시작하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조쉬가 제시한 답은 그다음 파도를 계속 찾아 올라타는 것이다. 다만 그 파도가 어떤 사업이 될지는 그 자신도 아직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