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오프라인은 끝났다고 할 때 헬스장에 베팅한 이유: 버핏서울 장민우 대표 인터뷰

YouTube에서 열기 ↗
개요

버핏서울은 짐 브랜드 '버핏그라운드'와 팀 트레이닝 부티크 스튜디오 '팀버핏'을 운영하는 회사다. 장민우 대표는 회사의 목표를 "사람들의 꾸준한 운동을 돕기 위한 오프라인 운동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장 대표에 따르면 버핏서울은 피트니스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벤처캐피털로부터 누적 200억 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서울 시내 17개 거점에서 월 약 3만 명, 누적 1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8 분 분량

이 인터뷰의 중심에는 하나의 질문이 있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피트니스가 무너지던 시기에, 왜 홈트레이닝이 아니라 오프라인 헬스장에 돈을 걸었는가. 그리고 살아남은 뒤에는 어떻게 제품과 조직을 설계해 규모를 키웠는가. 장 대표는 당시 판단의 근거와 비용 통제 과정, 출석률 중심의 지표 설계, 그리고 창업자로서 스스로를 버티게 하는 이유까지 차례로 이야기한다.

체육교육과 학생의 우연한 학원 창업과 "스포츠가 돈이 되는 세상"

장 대표는 23살에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1학년 때 뜻하지 않게 학원을 창업하게 됐다. 친동생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와서 좀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 것이 시작이었다. 경험 삼아 시작한 일이었는데 "눈 떠 보니까" 학생이 10명, 15명으로 늘어 학원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만 학원 운영이 원래 꿈은 아니었기 때문에 졸업을 앞두고 다음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그는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예전부터 일관되게 한 문장으로 답해 왔다. "스포츠가 돈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운동을 전공했고 운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왔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운동이 그만큼 중요하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자신도 운동 관련 회사에서 꿈을 펼치고 싶었지만 어떤 회사에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운동을 배경으로 직접 기업을 만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판단했다.

비어 있는 GX룸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그리고 "10일 테스트"

창업 아이템도 우연히 나왔다. 장 대표가 다니던 헬스장에는 GX룸이 있었다. 평일에는 40~50대 여성들이 그룹 엑서사이즈를 하는 나무 바닥 공간이었는데, 주말이면 늘 비어 있었다. 사장도 이 공간을 놀리고 있으니, 주말에 빌려서 바쁜 사람들을 그룹 운동으로 모으고 평일에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버핏서울은 이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사무실을 얻으려고 창업보육센터를 찾아갔을 때, 심사위원 네 명은 이 아이템이 안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이 일이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됐다고 돌아본다. 자신은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안 된다고 하니, 10일 안에 결제 고객 10명을 만들지 못하면 아이템을 접기로 스스로 기준을 정했다.

첫 번째 난관은 공간이었다. 다니던 헬스장 사장부터 GX룸을 빌려주지 않았다. 그때부터 서울 시내 GX룸 약 30곳을 돌아다녔지만 계속 쫓겨났고 사장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다. 6일쯤 걸려 겨우 한 곳을 빌렸다. 코치 두 명을 섭외하고 페이스북에 소액 광고를 집행한 뒤 10일째가 됐다. 다음 날까지 결제가 없으면 시장 반응이 없다는 뜻이니 그만두자고 했는데, 확인해 보니 약 100명이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주말에 남의 GX룸을 빌리는 방식은 구조적으로 제한된 사업이었다. 그런데도 장 대표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시절 주말 매출만으로 약 10억 원을 올렸다. 2019년 여름에 첫 투자를 받았고, 이후 제휴 피트니스 센터가 10개 초반에서 20~30개로 빠르게 늘었으며 프로그램은 계속 완판됐다.

코로나와 잔고 2억 원

이대로 성장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던 2020년 초에 코로나가 왔다. 모든 것이 멈췄다. 처음에는 2주면 끝날 거라 여겼지만 2주씩 연기가 반복됐다. 그 사이 조직은 이미 커져 있었고 고객 환불이 발생했다. 1년 동안 쓸 공간 사용료를 제휴 센터 사장들에게 선금으로 준 경우도 꽤 있었는데, 그 센터들이 폐업하면서 선금도 함께 사라졌다.

어떻게든 버티며 2020년을 보내던 중, 장 대표는 하반기에 회사 잔고가 약 2억 원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5억 원을 투자받은 지 1년 만에 투자금을 거의 다 소진한 상황이었다. 그는 "사실은 굉장히 무서웠다"고 말한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고 당장 돌파구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홈트로 피벗하라"고 할 때 오프라인을 택한 근거

그 와중에도 장 대표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생각이 있었다. 지난 3년간 수많은 피트니스 센터 사장들과 일해 보니, 버핏서울이 직접 공간을 만들면 더 잘할 수 있고 헬스장을 다르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당시 오프라인에 도전하겠다는 말은 누구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사람들은 오프라인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조언은 빨리 홈트레이닝 회사로 피벗하라는 것이었다. 장 대표는 이 조언이 잘 납득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는 믿음에 가까운 판단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꾸준히 운동할 수 있을지를 오래 고민해 온 입장에서 보면, 공간과 사람이 주는 에너지, 그리고 현장에서만 생기는 여러 환경이 중요하다. 그래서 운동은 영화나 쇼핑과 달리 결국 오프라인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봤다.

둘째는 데이터를 관찰한 습관이다. 장 대표는 당시 코로나 확진자 수와 홈트레이닝 관련 트래픽을 늘 함께 비교해 봤다. 확진자가 줄면 홈트레이닝 트래픽이 너무 빠르게 떨어졌고, 확진자가 늘면 트래픽이 가파르게 올랐다. 그는 이 수요가 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탄력적인 수요라고 해석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 수요는 오프라인으로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고, 오프라인 업체들이 가장 어려운 지금이 역으로 도전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벤처캐피털 대신 지인들에게 모은 15억 원

문제는 자본이었다. 오프라인 사업에는 필연적으로 큰돈이 드는데 회사에는 그 돈이 없었다. 당시 상황에서는 벤처캐피털의 정상적인 투자를 받기도 매우 어려웠다. 장 대표는 지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 믿음과 사업 계획을 계속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가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순간은 코로나가 시작되고 1년 뒤인 2021년 1월 1일이다. 이날 지인들을 모아 놓고 계획을 설명했고,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 결국 주변 사람들로부터 15억 원 가까운 돈을 모았고, 이 돈으로 오프라인 도전을 시작했다.

그룹 운동 센터가 아니라 헬스장을 택한 이유: '시장의 키워드'

오프라인에 대한 회의론보다 더 강했던 것은 버핏서울이 헬스장을 한다는 선택에 대한 반대였다. 버핏서울은 그룹 운동으로 사업을 해 왔고 투자도 그룹 운동으로 받았다. 그래서 오프라인을 하더라도 그룹 운동 전문 센터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장 대표가 그 길을 택하지 않은 이유는 '시장의 키워드'였다. 그룹 운동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한국 사회에 아직 키워드로 자리 잡지 못했다.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검색으로 찾아오지 않으니, 필연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반면 헬스장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헬스장은 훨씬 큰 시장이다. 키워드가 이미 많다는 것은 새로워 보이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를 뒤집어 봤다. 새로워 보이기는 어려워도 경쟁자보다 한 칸씩만 더 잘하면 훨씬 큰 파이를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헬스장으로 진출해야 그동안의 노력이 더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대표는 이 판단을 버핏서울을 운영하며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잘한 판단"으로 꼽는다.

'한 발의 총알': 비용을 끝까지 해체하다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전까지 버핏서울에는 헬스장 운영 노하우가 많지 않았다. 장 대표는 당시 상황을 "딱 한 발의 총알"이라고 표현했다. 이번에 실패하면 끝이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초기 투자 비용인 캐펙스(CapEx)부터 운영 중에 드는 비용까지 오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집착이 있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다른 헬스장에서 쓰는 수많은 소모품을 하나하나 별도 항목으로 분류하고, 비용을 역산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인테리어나 운동 기구처럼 가장 큰 돈이 드는 항목은 어떻게 하면 가장 싼 가격으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장 대표가 직접 모든 것을 그려 봤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조직도 무척 힘들었다. 코로나 이전의 버핏서울은 즐거운 그룹 운동을 만드는, 동아리 같은 초기 스타트업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를 거치며 원가 이야기가 반복되고 '이코노믹스'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비용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크게 강화되면서 조직 문화도 초기에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장 대표는 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표가 직접 비용을 한 번 끝까지 해체해 봤기 때문에, 이후 과감한 도전을 할 여지가 어느 정도인지, 어디까지 해도 되고 어디부터는 안 되는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해 장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매달 약 3천만 원씩 적자를 내던 지점을 인수한 직후, 월 이익을 곧바로 플러스 3천만~4천만 원으로 전환시켰다.

공급자의 선택에서 고객의 질문으로: 트레드밀 전광판과 팀 칼로리 경쟁

장 대표는 코로나 시기에는 생존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공급자 관점에서 잘한 선택이 많았다고 돌아본다. 그 뒤에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갔다. 고객이 꾸준히 운동하려면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가.

그가 든 예는 유산소 존이다. 사람들은 근력 운동을 조금 하다가 유산소 기구에 올라 TV를 보며 지루하게 타다가 돌아간다. 그래서 트레드밀을 달리는 실시간 현황을 전광판에 경쟁 형태로 보여 주면 더 오래 타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사람들이 보통 언제 트레드밀에서 내려오는지 보니, 1km 조금 넘게 타고 내려왔다. 그러면 2km에 리워드를 주면 더 탈까 싶어 적용해 봤더니 실제로 더 탔다고 한다.

팀 트레이닝도 같은 방식으로 다듬었다. 팀 트레이닝을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수업 마지막 10분에는 팀을 자동으로 배정해 팀끼리 칼로리 경쟁을 하게 했고, 그 경쟁을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보여 주도록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제품을 하나씩 쌓자 공간 안에서 유산소 존의 모습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더 재밌어했고 출석도 늘었다.

좋은 제품이 확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네 가지를 동시에

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기업의 확장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장 대표가 다음으로 부딪친 문제는 이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같은 경험을 열 개 지점에서 동시에, 같은 품질로 구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복제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했다. 운영을 표준화하고 시스템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전체를 더 빠르게 굴릴 수 있는 조직을 세팅해야 했고, 수익과 성장 속도도 따라잡아야 했다. 장 대표는 자본, 제품, 운영 효율화, 그리고 좋은 조직을 만드는 HR까지 네 가지를 동시에 잘해 보려고 지난 3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안 나오는 회원이 좋은 고객"이라는 오해와 출석률 지표

장 대표는 헬스장 사업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으로 "헬스장은 결제하고 안 나오는 사람이 좋은 고객 아니야?"라는 생각을 꼽는다. 그 자신도 이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표를 뜯어 보면 출석률과 리텐션은 정확히 비례하고, 결론적으로 더 많이 출석하는 고객이 더 좋은 고객이라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 믿음을 조직 전체가 실제로 공유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조직에서 쓰는 문장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매출에는 신규 매출과 재등록 매출이 있다. 재등록이 잘 나오려면 출석률이 좋아야 한다. 이렇게 "출석률이 잘 나오려면"이라는 문장이 조직의 선행 지표로 붙는 순간 정렬이 훨씬 쉬워진다고 한다.

그다음에는 지표가 더 구체적으로 내려간다. 고객이 초기에 잘 적응하려면 첫 한 달 동안 일정 횟수 이상의 케어를 받아야 한다. 꾸준히 나오던 고객이 나오지 않는 비율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위험 신호로 본다. 이 두 가지 선행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와야 리텐션율이 올라간다. 장 대표는 이렇게 맥락이 한번 잡히면 지표를 공유하는 과정이 쉬워진다고 설명한다. 버핏서울의 지표는 철학에서부터 파생됐기 때문에 단순하게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한계도 인정한다. 모두가 미션을 바탕으로 공통 지표를 공유하고 그 지표로만 대화하느냐고 묻는다면, 아직 그렇지 않다고 답할 비율이 절반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공통 지표가 중요한 이유를 장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다. 미션에서 시작된 지표가 개인의 행동 양식에 가장 가까운 끝단까지 내려오면, 그것은 곧 내가 일하는 목적이 눈에 보이게 된다는 뜻이다. 지표를 얼마나 현장 가까이까지 내려서 제시하느냐, 그 지표를 움직였을 때 무엇이 달성되는지를 연결하느냐, 그리고 이를 조직이 얼마나 단순하게 공유하느냐. 장 대표는 이것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가장 많이 투자한 일이라고 말한다.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덜 혼란스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도 여기에 있었다고 본다.

"한 번도 재밌다고 느낀 적이 없다": 오프라인 스타트업의 생존

창업이 즐거웠느냐는 맥락에서 장 대표는 솔직히 한 번도 재밌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약 8년간 버핏서울을 운영하며 늘 생존과 싸워 왔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은 1~4호점이 아무리 잘돼도 5호점과 6호점이 실패하면 다시 2호점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한 번의 실패가 생각보다 매우 크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오프라인 스타트업을 많은 자본이 들어가고, 쌓아 둔 플러스가 쉽게 마이너스로 바뀌는 구조라고 본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같은 사이클로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지금 판에서 살아남아도 내년이면 비슷한 경쟁사가 나오고 사람들은 식상해한다. 그러면 새로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가. 발견한 것을 어떻게 제품으로 만드는가. 전체로 확장하려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가. 그에 맞는 조직은 무엇인가. 장 대표는 과정이 너무 즐겁다거나 고객 반응에서 희열을 느낀다는 감정은 지금도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불행하지 않을 이유로 정의한 창업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를 장 대표는 창업 당시 스스로 세운 기준에서 찾는다. 첫째는 운동이라는 소재를 계속 고민하고 자신도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다. 둘째는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같이 하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셋째는 내일, 모레, 내년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삶이다. 이 세 가지를 누릴 수 있다면 어떤 크기의 책임이 주어져도 감내하겠다는 것이 그의 개인적인 창업 이유였다. 이것이 곧 창업이라는 삶이 자신을 불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의한 근거였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 기준은 유효하다고 장 대표는 말한다. 여전히 운동이 중요한 가치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과 이것저것 해 보자며 동료와 조직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늘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그가 느끼는 것은 "너무 재밌다"는 감정과는 결이 다른 행복, 즉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 상태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피트니스 산업의 '선례'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자신과 버핏서울이 하나의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일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업계에서 좋은 선례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피트니스 산업에 가장 적합한 부동산 방식은 무엇인지, 콘텐츠는 어떻게 만드는지, 그에 최적화된 조직은 어떤 모습인지, 그런 기업은 어떤 가치로 평가받는지. 모두 처음 마주하는 문제가 많았고, 그래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장 대표는 버핏서울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어 잘해 나간다면 누군가 그 선례를 보고 창업할 수도 있고, 좋은 인재들이 피트니스 산업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면 결국 사회의 운동 문화가 한 단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는 "버핏서울 덕분에 이 씬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