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뗏목에서 7일: 미스터비스트와 친구들의 150시간 표류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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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스터비스트(지미)와 친구 네 명은 배가 떠난 바다 한가운데 뗏목에 남겨져 7일을 버티는 챌린지에 나섰다. 함께한 사람은 크리스, 놀란, 테릭, 레이저(LazarBeam)다. 영상의 축은 이들이 그늘과 쉼터를 만드는 과정, 그리고 비와 폭풍, 뱃멀미, 물과 식량 부족, 더위를 차례로 겪으며 버티는 모습이다. 지미는 처음부터 "왠지 개고생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일행은 끝날 무렵 이 챌린지를 지금까지 한 것 중 가장 힘든 경험으로 꼽는다.

6 분 분량
0:35

출발: 배가 사라지고 첫 과제는 그늘

뗏목은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까마득히 떨어진 곳에 있다. 7일이라는 기간을 들은 친구 한 명은 곧바로 "망했다"고 외쳤다. 지미는 생존 전문가에게 뗏목에서 지내는 데 필요한 나무, 밧줄 같은 재료를 전부 준비해 달라고 미리 부탁해 두었다. 그래서 출발 직후의 첫 목표는 "타 죽기 전에 그늘을 만드는 것"이었다.

한 시간쯤 지나자 데려다준 배는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날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하늘에는 폭풍을 예고하는 구름이 보였다. 지미는 "시작하는 날을 완전히 잘못 골랐다"고 말한다. 비를 피할 구조물이 당장 필요했다. 동시에 일주일 동안 햇볕을 피할 곳도 있어야 화상을 입지 않으니, 지붕 하나로 두 가지를 해결하는 셈이었다. 실제로 비가 쏟아지자 처음엔 재밌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악몽처럼 바뀌었다고 일행은 말한다.

갈매기 브라이언과 첫 캠프

천막을 치는 도중 새 한 마리가 뗏목에 날아와 앉았다. 일행은 새에게 '브라이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물고기 좀 잡아 와"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캠프부터 지어야 하는데 새가 중요하냐는 핀잔에는 "친구 사귀는 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브라이언은 이후 영상 내내 반복해서 등장하는 소재가 된다.

첫 캠프는 그렇게 브라이언이 지켜보는 가운데 완성됐다. 지미에 따르면 테릭은 하루 종일 앉아서 드론 촬영만 했는데, 이상하게 화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2:21

보급품: 5명이 7일 먹을 식량과 물 두 통

상자 하나에는 다섯 명이 7일 동안 먹을 음식이 들어 있었다. 마실 물은 뗏목 위에 있는 두 통이 전부였다. 처음 마셔 본 물은 뜨거웠고, 누군가의 컵에는 흙까지 들어 있었다.

밤이 되자 '잠'이라고 적힌 상자를 열었다. 지미는 생존 전문가가 푹신한 것을 넣어 줬기를 바랐지만 안에 든 것은 축축했다. 배 위에서는 모든 것이 젖는다는 것이다. 첫날 밤은 덥고, 뗏목이 끝없이 흔들려 토할 것 같았다. 옆 사람들은 땀에 젖어 있었다. "1일째에도 이렇게 냄새가 나는데 7일째엔 어떨까"라는 말이 나왔다.

3:00

2일째: 브라이언의 이탈, 다시 지은 캠프

일행은 첫날 밤의 잠을 "지옥"으로 표현했다. 배가 너무 흔들려 잠을 아예 이룰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브라이언마저 떠나 버렸다.

이날의 목표는 물이 새지 않는 튼튼한 캠프였다. 지미는 집을 지어도 될 만큼 나무를 잔뜩 준비해 달라고 했다고 말한다. 다만 어떻게 짓는지는 자신도 잘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또 비가 쏟아졌고, 그 와중에 놀란과 지미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지미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놀란에게 화를 냈고, 놀란은 소리 좀 그만 지르라고 맞받았다. 한편에서는 "샤워는 안 해도 되겠다"는 농담도 나왔다.

뗏목에서 필요한 것은 전부 직접 만들어야 했다. 화장실, 대피소, 불 피우는 곳까지 그랬다. 비가 그치자 일행은 처음 지은 막사를 부수고 새로 짓기 시작했다. 작업은 순탄하지 않았다. 몇몇은 메스꺼워서 더 못 하겠다며 누웠고, "저 두 명은 놀러 왔냐"는 불평과 "너 혼자 다 하는 것 같다"는 말이 오갔다. 지미의 내레이션에 따르면 그래도 결국 다들 뱃멀미를 참고 힘을 합쳤다.

막사 틀이 완성될 즈음 고래가 나타났다. 잠깐이나마 "여기 있는 것도 할 만하다, 캠프도 있고 물도 있고 놀란은 멀리 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풀렸다. 사다리까지 만들었고, 몇 시간의 작업 끝에 둘째 날 해 질 녘 캠프가 완성됐다. 지미는 다른 영상처럼 그냥 50시간 챌린지로 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둘째 날 밤에는 지미의 침대가 고장 났고, 누군가는 평생 이렇게 피곤한 적이 처음이라고 했다.

5:50

3일째: 일상이 된 표류와 실패한 낚시

3일째 아침, 캠프는 무너지지 않았다. 다만 밤새 구조물이 흔들리며 소리를 내 악몽을 꿨다는 사람도 있었다. 일행은 이쯤 되자 어느 정도 일상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아침 루틴은 구석에서 소변을 보고, 아침을 먹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었다.

물 소비 속도도 따져 봤다. 36시간이 지난 시점에 마실 물을 반 통 정도 썼다. 이 속도라면 6일째에 물이 바닥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물과 음식이 부족할 것을 걱정한 일행은 뗏목 아래에 물고기가 많은 것을 보고 저녁을 직접 잡아먹기로 했다. 하지만 몇 시간을 매달리고도 한 마리도 낚지 못했다. "물고기 잡는 게 유튜브보다 훨씬 힘들다"는 말이 나왔고, 결국 배고프고 목마르고 지쳐서 원래 있던 식량을 먹기로 했다.

배에는 장작과 프라이팬이 있었다. 큰 장작을 쪼개 작은 장작과 중간 장작을 만들고, 마지막에 큰 장작을 덮는 순서로 불을 피웠다. 메뉴는 토마토와 강낭콩이 든 통조림 콩 요리였다. 한 명은 바다에서 3일을 보내고 나니 통조림 콩에 이렇게 설렌 적이 없다고 했다. 며칠 만의 첫 따뜻한 음식이었고, 큰맘 먹고 식량을 꺼낸 것이라 한 입씩 음미하며 먹었다고 한다.

식사 후 일행은 처음 이틀이 최악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서히 정신줄을 놓는 것 같지만 버틸 만하다는 평가였다. 다만 아직 대변을 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밤에는 여전히 뗏목이 심하게 흔들려 잠들지 못했다.

8:13

4일째: 무너진 캠프, 오염된 식수

4일째 아침에는 모두 한숨도 자지 못한 상태였다. 밤사이 캠프 뒤쪽이 무너졌고, 놀란은 침대가 고장 나 화가 나 있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이렇게까지 나빠질 줄 몰랐다는 말이 나왔다. 천둥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고가 겹쳤다. 식수 통에 국자를 떨어뜨린 것이다. 나흘 동안 샤워를 못 한 손을 넣어 국자를 꺼내면 물이 오염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통의 3분의 1이 마실 수 없는 물이 됐다. 한 명은 이제 이 물을 안 마시겠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식수가 떨어졌을 때도 그 말을 하나 보자고 받아쳤다.

지미는 이 대목에서 자신이 고통받을수록 이상하게 조회수가 높다고 말한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이 산 채로 묻히는 영상과 독방에 갇히는 영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괴로운 자신을 재밌게 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레이저가 드디어 대변을 봤고, 일행은 축하 노래를 불러 줬다.

9:20

4일째 밤: 7일 중 가장 큰 폭풍

오후에 먹구름이 몰려오자 일행은 오늘 밤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직감했다. 지미의 내레이션에 따르면 이것이 7일 동안 만난 가장 큰 폭풍이었다. 테릭은 자기 침대 쪽을, 크리스는 지붕을 고쳤고, 지미는 어쩌다 촬영을 맡게 됐다. 캠프 위를 덮어 날아가지 않게 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걱정이 나왔고, 못도 다 떨어졌다. 바람이 너무 세서 작업을 할 수 없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폭풍은 심해졌다. 방수를 기대했던 캠프는 "완전 물바다"가 됐고, 한 명의 침대 위에는 구멍이 뚫려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다. "우리 안전한 거 맞냐", "그냥 스튜디오에서 찍으면 안 되냐"는 말이 이어졌다. 그리고 "아 맞다, 우린 리얼로만 하는 채널이라 개고생을 해야 된다"는 자조가 뒤따랐다. 누군가는 여기서 촬영을 접자고 했고 다른 사람도 동의했다. 그러자 지미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라고 다 말했고 그땐 다들 좋다고 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영상에서 촬영은 계속된다. 한 명은 오늘 밤이 살면서 겪은 최악의 경험이라고 했다.

비를 맞는 것이 너무 힘들어지자 일행은 침대를 벽처럼 세워 비를 막았다. 날은 추웠고 침대도 없었으며 속도 좋지 않았다. 7일을 다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비는 약 20시간째 멈추지 않았다.

12:16

5일째: 젖은 식량과 다시 지은 캠프

밤새 젖어 한숨도 못 잔 일행은 쉬지도 못하고 물건을 말리고 캠프를 다시 세웠다. 한 명은 남극 영상보다도, 사막 영상보다도 훨씬 힘들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화덕이 흠뻑 젖어 그날 밤 불을 피우기 어려워졌다. 음식도 대부분 비에 젖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음식과 마른 침대가 있던 때가 좋은 줄 그땐 몰랐다는 회고가 나왔다.

지미는 어젯밤처럼 떨면서 밤을 새울 수는 없다며 캠프를 전부 뜯고 비가 새지 않는 구조로 다시 짓자고 했다. 밧줄과 케이블타이로 고정했다. 방수포는 위로 올려 공간을 넓혔고, 옆으로는 공기가 통하도록 했다. 젖은 옷과 수건을 말릴 긴 빨랫줄도 걸었다. 캠프를 완성한 뒤 일행은 녹초가 되어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깨어나 보니 브라이언이 다시 뗏목을 찾아와 있었다.

5일이 지난 시점의 상태는 참담했다. 이틀이 남았지만 음식은 다 먹었고 물은 오염된 상태였다. 다들 죽기 일보 직전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뗏목 아래에는 여전히 물고기가 가득했고, 변기 냄새는 심해져 있었다. 한 명은 전날 밤을 개처럼 떨며 밤새 젖은 채 잠도 못 잔 "인생 최악의 밤"으로 회상하면서도, 결국 버텼다고 말했다. 지미는 이 챌린지를 7일로 정한 것이 최악의 실수라고 했다.

13:48

6일째: 효과를 본 캠프, 그리고 폭염과 해파리

새로 지은 캠프는 이번에는 효과가 있었다. 새벽 4시에 비가 왔지만 레이저에게 살짝 튄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은 비가 온 줄도 몰랐다. 일행은 한 번도 깨지 않고 죽은 듯이 잤다고 말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한 챌린지 중 가장 힘들다는 평가는 그대로였다. 50시간도 힘든데 거기에 5일을 더할 생각을 하다니 진짜 돌았던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비가 그치자 이번에는 더위가 문제였다. 이틀 전 밤에는 추워서 미친 듯이 떨었는데 이제는 타 죽을 것 같다고 했다. 놀란 등 몇 명은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으로 더위를 식혔다. 남은 사람들은 배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시원함을 얻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다 한 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다리가 붓고 빨간 줄이 생겼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은 쪽은 안 들어가길 잘했다고 했다. 이날은 하루 종일 햇볕이 너무 뜨거워 뗏목 위를 걷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해가 지자 일행은 끝이 다가온다고 느꼈다. 챌린지 종료까지 24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한 명은 지금까지 참여한 챌린지 중 이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이번 일로 샤워, 음식, 물 내리는 변기처럼 평소 누리던 것들에 감사하게 됐다고도 했다. 다시는 양동이에 대변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 밤에는 "혼자 자고 싶어 죽겠다"와 "네 옆에서 자는 게 그리울 거야" 같은 농담이 오갔다.

15:46

7일째: 브라이언의 작별과 귀환

종료 5시간 전, 푹 자고 일어난 일행 앞에 브라이언이 가족을 데리고 나타났다. 마지막 날이라 인사하러 온 것이라며 일행은 감동했다. 캠프가 가장 허술할 때 밤새 자신들을 지켜 줬다며 이제 가족 같다는 말도 나왔다. 놀란이 그냥 바보 새 아니냐고 하자 다른 사람들은 닥치라며 배에서 내리라고 받아쳤다.

일행은 이 뗏목에서 추억이 엄청나게 많아졌다고 돌아봤다. 동시에 여기서 떠나는 게 최고의 추억일 것 같다고도 했다. 지미는 바다 위 뗏목에서 150시간을 보냈다고 정리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상 중 가장 힘든 일을 겪었지만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데리러 오는 배가 보이자 일행은 신호를 보냈고, 마침내 뗏목에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