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외면받은 '영상 이해 AI', 실리콘밸리에서 1억 달러를 받기까지: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와 네이버벤처스 박용정 파트너의 대화
EO Korea트웰브랩스는 영상을 사람처럼 이해하는 AI를 만드는 회사다. 최근 약 1,500억 원(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를 마무리했다. 이 라운드는 미국의 NEA와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리드했다. 엔비디아, 아마존,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같은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했고, 인덱스벤처스와 월드랩스를 만들고 있는 페이페이 리, 메타에 회사를 매각한 알렉산더 왕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영상은 트웰브랩스의 이태원 오피스를 둘러보고 구성원들을 만난 뒤, 이재성 대표와 네이버벤처스의 박용정 제너럴 파트너(YJ)와 대담을 나누는 구성이다. 중심 질문은 두 가지다. 모두가 언어 모델로 몰려가던 시기에 20대 한국인 창업팀은 왜 가장 어려운 영상을 택했는가. 그리고 한국에서 투자자를 찾지 못한 팀이 어떻게 실리콘밸리에서 빅테크와 경쟁하게 되었는가.
영상을 이해하는 AI란 무엇인가
이재성 대표는 트웰브랩스를 "영상을 사람처럼 이해하는 AI를 만드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고객은 트웰브랩스의 모델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또 영상을 빠르게 분석해 스포츠 분석이나 하이라이트 생성 같은 작업에 활용한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 두 곳에 거점이 있지만 역할은 다르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고객이 지금 쓰는 모델과 에이전트 개발은 모두 서울에서 이뤄진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그 모델 위에 자체 래퍼 제품을 만들고, 시장 진출(GTM)도 주로 그곳에서 맡는다. 최근에는 한국 GTM 팀도 꾸리고 있다고 했다. 핵심 개발을 한국에 두는 이유로 그는 한국 창업자라는 점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하는 연구들이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 곧 "여기서도 만들 수 있다"는 자존심을 들었다.
왜 테헤란로가 아니라 이태원인가
한국 스타트업은 보통 테헤란로나 역삼역 부근에 자리를 잡는다. 트웰브랩스도 그런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태원을 고른 데는 사연이 있다. 창업자들은 용산에서 함께 군 복무를 했고, 휴가나 외출 때 이 근처 카페에서 같이 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 대표에게 이태원은 초심을 상징하는 곳이다. 미국과 한국 팀원이 섞여 일하게 되니 인터내셔널한 분위기가 어울린다는 판단도 있었다.
그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려면 소음에서 떨어진 "우리만의 아지트"가 필요하다고 봤다. 잘하면 투자자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 사무실은 원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가 쓰던 공간이다. 천장이 높은 아트리움 구조라 답답하지 않고, 서로 얼굴이 보이도록 트여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구성원들이 말하는 트웰브랩스: 시각 지능과 에이전트 '자키'
머신러닝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최세현 씨는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서 약 2년간 일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부터 시각 지능을 "진정한 지능으로 가는 길 중 하나"로 여겼다고 한다. 인간의 뇌가 처리하는 정보의 70% 이상이 시각 정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에서는 큰일을 할 수 있었지만, 하고 싶던 시각 지능 연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컴퓨터 비전과 영상 분야의 기회를 찾다가 트웰브랩스를 알게 됐다.
그의 팀은 '자키'라는 새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자키는 트웰브랩스의 두 모델인 페가수스와 마렝고를 함께 쓴다. 대량의 영상 데이터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영상, 이미지, 다른 모달리티까지 구조화해 저장하고 소화하는 "에이전틱 플랫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질문하면 답하는 대화형 에이전트와 달리,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루고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했다. 머신러닝 리서치 엔지니어 손상현 씨도 함께 소개됐다.
이 대표가 "정신적 지주"로 꼽은 사람은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인 김윤 박사다. 이 대표에 따르면 김 박사는 창업자 출신이다. 애플에서 시리를 만든 팀의 주요 일원이었고, SKT에서 CTO를 지냈으며 벤처 투자도 했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공을 들여 그를 모셔 왔다며 "매우 닮고 싶은 선배님"이라고 했다.
합류 20개월째라는 김 박사로 보이는 발언자는 처음 트웰브랩스를 투자자 입장에서 접했다고 회상했다. 약 4년 전, ChatGPT가 나오기 전의 일이다. 당시에는 GPT-3.5조차 너무 비싸서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던 때였다. 그래서 영상 이해라는 문제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고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지만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도 가능성의 폭이 너무 커서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영상 모델이 언어 모델보다 GPU가 훨씬 더 많이 들지 않느냐는 통념도 함께 짚었다.
네이버벤처스의 1호 투자 논리: 텍스트는 압축된 기록이다
박용정 파트너에 따르면 네이버벤처스는 설립 1년 정도 됐고, 트웰브랩스는 그 첫 투자처였다. 그는 투자 논리가 간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전 세계 데이터의 80% 이상이 영상 형태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AI 모델은 대부분 텍스트 위에 세워졌다. 텍스트는 인간이 현실 세계를 사후에 압축해 둔 기록이라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이 사라진다. 그는 와인잔 예를 들었다. 자막에는 "와인잔이 깨졌다"고 한 줄 적히고 말지만, 실제 영상은 그 앞뒤 매 순간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래서 AI가 물리 세계를 이해하려면 결국 이런 원본 신호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박 파트너는 이 문제 하나에 5년 넘게 집중해 온 팀은 전 세계에서 트웰브랩스가 유일하다고 판단했다. 좁은 분야를 깊게 파면서, 빅테크나 프론티어 랩이 따라오기 어려운 실행 속도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도 봤다. 근거로는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영상 기술을 도입하면서 빅테크의 유사 모델 대신 트웰브랩스를 선택한 사례가 여러 번 반복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빅테크가 결국 모든 걸 가져간다"는 전제가 꼭 맞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역사적 사례도 제시했다. 하이퍼스케일러가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했는데도 데이터 스토리지와 애널리틱스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브릭스가 의미 있게 성장했다. 결제에서는 스트라이프가, 코딩에서는 커서가 새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박 파트너는 영상 이해가 지금 그렇게 비어 있는 자리이고, 트웰브랩스가 그 자리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경로도 소개됐다. 박 파트너가 실리콘밸리로 옮긴 것은 약 2년 전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VC에서 나와 자기 펀드를 만들던 인도계 투자자가 그를 한국에서 온 투자자로 알고 이 대표를 소개해 줬다. 진행자는 한국인 두 사람이 인도계 투자자를 거쳐 실리콘밸리에서 만났다며 "돌고 돌아 만난 셈"이라고 표현했다.
박용정 파트너와 네이버벤처스: 관계로 쌓은 네트워크
박 파트너는 네이버에서 투자 업무를 한 지 8년이 조금 넘었다. 사업부가 검토하는 전략적 투자 건의 실사와 실행을 맡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네이버의 글로벌 투자 업무도 일부 담당했는데,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일부터 여러 티어 1 VC에 LP로 출자하는 일까지 포함된다. 그 과정에서 실리콘밸리 핵심 VC들과 관계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AI 시대의 창업자에게 직접 투자하고 투자 이후 네이버와의 협업을 도모하려고 실리콘밸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a16z나 라이트스피드 같은 곳은 돈이 있다고 다 받아주지 않는데, 어떻게 그런 네트워크를 만들었는지 물었다. 박 파트너는 먼저 그 어려움을 인정했다. 펀드 규모가 커지고 메가 펀드 운용사가 등장하면서, 작은 금액으로 전략적 관계를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벤처 산업은 차고에서 시작된 매우 개인적인 비즈니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출자자와 운용사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 무엇을 돕고 도움받을 수 있는지를 오래 쌓은 관계가 힘이 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출자 금액과 상관없이 한국 기술이나 기업이 궁금할 때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됐다고 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북미에 진출해 현지 VC와 접촉하는 일이 늘면서, 그 VC들이 레퍼런스를 구하려고 네이버벤처스에 먼저 연락한다. 네이버 출신 창업자도 여럿 있어 개인적인 질문을 하거나 실사 과정에서 그의 의견을 참고한다고 했다.
시리즈 B의 의미: 텍스트뿐인 '의미 계층'에 영상을 더하다
이 대표는 이번 시리즈 B를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대규모 영상 처리 기술, 그 위의 자체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 그 위에 쌓는 에이전트 스택까지 제대로 시작이 됐으니 더 빠르고 크게 나아가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더 거시적인 그림으로 설명했다. 텍스트가 압축 데이터라면, 영상은 인간이 세상을 배울 때 쓰는 원천 데이터에 가깝다. 지금 업계는 온통 '토큰' 이야기를 한다. 표 형식 데이터나 PDF 원본 같은 데이터도 언어 모델을 거쳐 의미 계층, 곧 시맨틱 데이터로 바뀌는데, 그 대부분은 텍스트에서 나온 토큰이다. 영상을 이해해서 들어간 토큰은 이 계층에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시각적으로 정확한 정보가 이 계층에 들어가면 훨씬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그는 본다. 트웰브랩스는 이 시맨틱 데이터 계층을 더 견고하고 활용 가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AI가 사람처럼 이해하고 행동하려면 결국 눈이 필요하며, 그 큰 축이 비디오라고 받았다. 이 대표도 로보틱스를 예로 들며 동의했다. 비전-언어-액션 모델 같은 것도 영상 이해를 정말 잘해야 로봇에 필요한 성능이 나온다는 것이다.
군대 선후임에서 창업팀으로: "더럽게 어렵다"는 문제를 고른 이유
진행자는 이 사업이 젊은 사람보다는 경험 많은 천재들이 모여서 할 일처럼 들린다며 창업 과정을 물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군대 선후임 사이로 만났다. 2018년에서 2020년 무렵 특수한 환경에서 함께 AI 연구 개발을 했고, 대규모 영상 이해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영상이 "정말 더럽게 어렵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전역 후 다 같이 대학원에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 논문이 나왔고, 의미 있는 AI 연구를 하려면 스케일링이 필요해 보였다. 뛰어난 플레이어들은 텍스트 쪽에 몰려 있었고, 영상에서 출발해 지능형 시스템을 만드는 그룹은 부재해 보였다. 이 대표는 "똑똑하긴 하나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딪혀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진행자는 GPT 이전인 2018년에 트랜스포머를 접한 똑똑한 사람들은 대부분 텍스트로 뛰어들었는데 왜 굳이 어려운 쪽을 택했는지 다시 물었다. 이 대표는 회사의 철학과 연결해 답했다. 세상을 잘 이해하는 AI가 유용할 텐데, 그러려면 인간이 세상을 배우는 신호와 가장 비슷한 데이터에서 학습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아무도 하지 않고, 어렵고, 언어 모델보다 낯선 분야라 오히려 고유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어려워서 더 집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생성으로 이해하기보다, 사람이 영상을 보는 방식에서 배운다
진행자는 디퓨전 모델 등장 이후 영상 생성이 잘되기 시작했는데, 그런 흐름이 검색과 이해에도 힌트가 됐는지 물었다. 이 대표는 디퓨전 모델과 트웰브랩스의 모델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디퓨전 모델은 생성 모델이고, 생성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는 월드 모델의 방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생성을 통한 이해가 먼저 잘될지 의문이 있었다고 했다.
언어 모델은 다음 단어를 잘 예측하면 훌륭한 시스템이 된다는 가설 위에 서 있다. 이를 영상에 그대로 옮기면 다음 프레임을 예측해 보자는 발상이 된다. 그런데 이 대표는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디퓨전이나 언어 모델에서 힌트를 얻기보다는, 사람이 영상을 볼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많이 생각한다고 했다.
예로 든 장면은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팅이다. 길게 활주하는 장면은 느긋하게 보다가, 트리플 악셀을 뛰기 직전에는 확 집중해서 본다. 이런 주의 배분을 데이터 처리 시스템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VC가 창업자를 보는 기준, 그리고 한국에서의 거절
진행자는 3년 전 실리콘밸리에서 이 대표를 처음 봤을 때 "한국에 없는 캐릭터의 창업자"라고 느꼈다고 했다. 박 파트너도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VC가 창업자를 보는 기준을 설명했다. 첫째는 창업자-시장 적합성, 곧 왜 하필 이 사람이 이 문제를 풀 수 있고 풀어야 하는지다. 둘째는 트렌드를 좇는 사람인지, 이 문제 자체에 매달린 사람인지다. 셋째는 리소스가 부족해도 끝까지 해내려는 집요함과 이를 버틸 스태미너가 있는지다. 그는 이 대표가 세 가지가 모두 겹치는 드문 경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2023년 실리콘밸리 분위기도 떠올렸다. AI로 PPT를 만들어 주는 회사들이 수백억, 수천억 원 단위 투자를 받던 때였는데, 영상을 이해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대화해 보니 한국에서 창업해 투자처를 돌았지만 이 비전을 믿어 준 초기 투자자가 한국에 없었다. 그래서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너무 앞서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자신들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밸리에는 이런 기술을 더 관대하게 알아봐 줄 관중이 있을 것 같았다고 한다. 될지는 몰라도 "엄청 어렵고 재밌는 걸 하네"라며 응원하는 분위기가 그쪽에 더 많았다는 것이다. 한국에도 좋게 말해 주는 투자자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시장에 대한 이해가 형성되지 않았고 시장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 "한국에서 만들어서 밸리에 가서 어떻게든 싸워서 이겨 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이를 "무식하게 용감하게" 나가서 싸운 것이라고 표현했다.
대출과 과외비로 만든 첫 모델, 그리고 인덱스벤처스의 시드
모델을 만드는 회사에는 돈이 많이 든다. 이 대표는 전역 후 초기 과정을 이렇게 풀어 놓았다. 코로나 시기에 원격으로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스에 참여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CTO는 미국 수능에 해당하는 SAT 과외로 생활비를 벌었다. 이 대표는 이전에 일해서 모은 돈으로 버텼다. 동료들이 너무 힘들어하자 대출을 받아 공동창업자들의 장비를 사 주고 월급도 줬다. 그는 이를 "뒤가 없는 행동", "어떻게든 되겠지"였다고 표현했다.
결정적인 도움은 테크스타스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받은 상당한 크레딧이었다. 이 대표는 당시와 지금의 규모 차이도 짚었다. 지금은 모델 하나 훈련에 1,000억 원이 들어가지만, 그때는 모델 훈련에 3억 원을 태웠다는 것만으로도 놀라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가진 것을 다 모아 만든 것이 검색 모델 마렝고의 프로토타입이다. 이 모델이 ICCV라는 국제 대회의 영상 이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성과가 인덱스벤처스의 눈에 들었다. 이 대표는 인덱스벤처스를 앤트로픽, 피그마, 노션, 코히어 등에 투자한 밸리의 티어 1 VC로 소개했다. 이미 언어 모델에 베팅해 둔 인덱스가 "LLM과 텍스트 다음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2022년에 비디오라는 답을 낸 것 같다고 했다. 시드 라운드 규모는 500만 달러였다.
박 파트너는 여기서 네이버의 "슬픈 기억"을 꺼냈다. 그 시드 라운드에 네이버에서 시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D2SF가 투자 의향을 전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인덱스가 라운드를 다 가져가고 싶어 했고, 엔젤 투자자들도 큰 금액을 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덱스가 얼마나 대단한 VC인지도 이 대표는 나중에야 실감했다고 한다. 계약서에 서명한 뒤 테크스타스 매니징 디렉터에게 전화해 사인했다고 알렸다. 상대는 크게 놀랐는데, "대박이다"라는 반응이라기보다는 그런 결정은 상의하고 해야 한다, 이런 전략들이 있다는 식이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 일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서명하고 2~3개월 뒤에는 다르게 했어야 했나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경험 없던 팀의 영업: 바 스툴 세 개와 "간절함"
진행자는 20대 한국인들로, 소프트웨어를 팔아 본 적도 미디어 업계 경험도 없는 팀이 어떻게 고객을 만들었는지 물었다. 이 대표는 미디어를 전혀 몰랐던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고객들이 암스테르담의 국제방송컨퍼런스(IBC)에 많이 온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가 보기로 했다. 부스는 비싸서 낼 수 없었다. 대신 바 스툴 세 개를 어떻게든 구해 한가운데 앉아 있다가, 넷플릭스 사람이 지나가면 "넷플릭스!" 하고 불러 세웠다고 한다.
비결을 묻자 그는 "진짜 비결은 없는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그 누구보다 간절하긴 했던 것 같다"고 했고,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델은 빠르게 대체된다: '영상 인지 시스템'이라는 풀스택
대화는 집중의 문제로 이어졌다. 진행자로 보이는 발언자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을 예로 들었다. 오픈AI가 전선을 넓힌 사이 앤트로픽은 글쓰기와 코딩 두 가지만 밀어 좋은 숫자를 만들었다. 그런데 앤트로픽이 배포 쪽으로 전선을 넓히자 오픈AI가 반대로 좁혀 코덱스에 집중하며 맞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델은 빠르게 대체된다고 평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모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모델 위에 인텔리전스 계층을 두고, 그 위에 시스템을 두고, 그 시스템으로 가치를 만드는 것까지 풀스택으로 전달해야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트웰브랩스가 만드는 것이 이 대표가 '영상 인지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앞서 언급된 에이전트 제품 자키가 그 구현이다. 그는 이 시스템을 세 계층으로 설명했다. 영상을 인식하는 계층, 인식된 사실을 바탕으로 영상에 대한 기억을 만드는 계층, 그 기억을 언제든 다시 찾아보며 추론하는 계층이다.
소버린 AI를 다시 정의하기
진행자는 한국과 미국의 AI 담론 차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미국은 AI를 패권 전쟁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접근하는데, 한국은 방어적 관점의 소버린 AI 논의가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만의 AI도 중요하지만, 이 기회에 세계 표준이 될 만한 것을 만들어 공급하는 훌륭한 회사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웰브랩스가 그 대표 주자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소버린 AI의 정의가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어느 순간 국경의 의미가 사라진 것 같다고 하자 그도 동의했다. 그가 생각하는 소버린 AI는 다른 나라 기업들이 서비스를 만들 때 쓰는 인텔리전스 계층에 내장되는 모델이다. 전 세계 기업이 가치를 창출할 때마다 작은 몫이라도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것, 그것이 소버린 AI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 모든 카메라 영상을 처리하는 날까지
이 대표는 계획이 단순하다고 했다. 누구보다 영상을 잘 이해하고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더 열심히 만드는 것이다. 다만 "지금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것"이 가장 실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목표로는 카메라로 캡처된 영상이 모두 트웰브랩스를 통해 처리되는 날을 제시했다.
박 파트너는 트웰브랩스 같은 창업자를 계속 발굴하는 것을 가장 큰 미션으로 꼽았다. 네이버벤처스 자체도 1년밖에 안 된 "투자하는 스타트업" 같다고 했다. 그가 말한 방향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 창업자들이 실리콘밸리와 북미 시장에 진출할 때 돕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반대 방향으로, 투자한 미국 회사들이 아시아에 진출할 때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채용하며 기술을 어떻게 검증할지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그는 트웰브랩스가 이 두 방향이 한 회사 안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사례라고 보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일을 옆에서 계속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국 AI와 미국 AI를 나누는 구분이 이제는 어느 정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요즘은 모델이든 에이전트든 출시되는 순간 전 세계 사람이 써 보고 곧바로 시장의 평가대에 오르며, 국경이 그것을 막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든 모델도 자신감을 갖고 실리콘밸리에서 싸워 이기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트웰브랩스는 그런 믿음으로 신기술이 쏟아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AI 시대에 3년은 너무 길다며 1년 반 뒤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며 대화를 마쳤다.
이번에 라운드, 제가 알기로는 한국인이 만든 테크 스타트업 중에 정말 주주 구성이 화려한 걸로 알고 있어요. 미국의 NEA, 네이버 벤처스가 공동 리드를 하셨고요. 전략적 투자자로서는 엔비디아, 그리고 아마존,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인덱스 벤처스라든지, 월드랩스를 만들고 계신 페이페이 리 님, 이제 메타에 매각을 하신 알렉산더 왕 전 대표님이 계시고요.
젊으신 분들이 할 만한 사업이 아닌 거 같다는 그런 생각도 되게 들고. 저희 CTO는 막 SAT 그거 막 과외하면서 생활비 벌고, 뭐 대출도 받아 가지고. 그때는 정말 뒤가 없는 행동이죠.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은 이제 막 모델 하나 트레이닝하는 데 1천억 막 이렇게 들어갈 텐데, 그때 당시 저희가 했었을 때는 와, 너네 모델 훈련시키는 데 3억을 태웠다고 그랬었을 때였었던 거 같아요. 네. 그것도 터들이 많았어요. 아, 되겠어?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잘 되고 있죠.
옛날에는 정말 미디어 쪽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고객분들이 인터내셔널 브로드캐스팅 컨퍼런스라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컨퍼런스에 많이 온대, 무작정 좀 그냥 가보자. 뭐 워낙 비싸니까 부스 이런 것도 없었었고, 바 스툴 같은 거 세 개를 어떻게든 구해서 거기 가운데 이렇게 딱 앉아서 넷플릭스가 지나가면은 넷플릭스! 막 이런 식으로 불렀거든요. 진짜 비결은 없는 거 같아요. 근데 저희가 그 누구보다 간절하긴 했었던 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EO의 태웅입니다. 여기는 이태원인데요. 오늘은 제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타트업 중 한 곳의 오피스에 방문하기 위해 왔습니다. 트웰브랩스인데요. AI가 비주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을 만들고 있는데요. 최근 스타트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리즈 B로 1,500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합니다. 돈을 많이 투자받았으니까 근무 환경도 많이 바뀌었겠죠. 사무실 공사를 최근에 마쳤다고 하는데, 한번 같이 투어도 하시고 대표님 그리고 다른 구성원분들도 만나보시죠.
그 샌프란 오피스랑 완전 느낌이 다른데요.
그죠? 샌프란은 앞에 베이도 있고. 여긴 좀 유니크해요.
네. 그러니까요. 이거 원래 오피스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원래 여기가 뭐 인테리어 디자인 막 엄청 힙하게 하시는 회사였는데, 저희가 보고 뭔가 우리 감성이랑 비슷한데 해서 오게 됐습니다.
트웰브랩스에 대해서 한번 소개해 주시죠.
네. 저희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사람처럼 이해하는 AI를 만드는 회사고요. 대표적으로 저희 AI 모델을 활용하셔서 정말 방대한 양의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하셔서 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신다든지, 분석을 빠르게 해서 스포츠 분석 아니면은 또 새로운 하이라이트 생성 등을 도와드리는 그런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근데 그 왜 이태원에 자리 잡으신 거예요? 보통 한국의 스타트업이다 하면 테헤란로 많이 갔잖아요.
테헤란로 추천도 많이 받았는데, 저희 창업자들이 용산에서 군 복무를 같이 했어요.
아, 네네.
같이 뭐 휴가 나오고 아니면 외출하고 그럴 때 사실 이 근처 카페에서 일을 많이 같이 했거든요. 그래서 초심의 상징적인 곳. 우리 실리콘밸리에서 또 사업을 키울 거고, 우리가 이제 미국 팀원들, 한국 팀원들 다 있을 거니까 뭔가 좀 인터내셔널한 바이브가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이태원으로 오게 됐고요.
주변에서는 스타트업 제대로 할 거면 테헤란로, 뭐 역삼역 이런 데 가야 되지 않냐, 거기에 막 좋은 VC들도 많고. 세상에 없는 유니크한 거를 만들려면 좀 우리들만의 되게 아지트를 잘 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잘하면은 우리를 보러 오시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했습니다.
약간 노이즈와 가죽으로부터 좀 멀기도 하고. 네.
우리를 만날 거면 VC분들이 올 수 있게 해야 된다 해서 그런 생각을 했죠. 네. 근데 여기는 오피스가 무슨 유럽 명품 브랜드에서 쇼하고 막 그런 그런 것 같아요.
맞아요. 좀 유니크해요. 근데 이 아트리움이 천장이 높아 가지고 덜 답답하고. 네. 그리고 서로 이렇게 막 다 얼굴 보이고 이렇게 뻥 뚫려 있는 게 좋아 가지고. 아,
샌프란 오피스도 꽤 큰데, 한국 오피스와 좀 용도나 목적이 다른 게 있을까요?
서울이랑 샌프란시스코랑 듀얼이죠. 근데 서울에서는 저희 고객들이 지금 쓰고 계시는 저희 모델 그리고 에이전트, 이 모든 개발이 이제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고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제 그 위에, 어떻게 보면은 저희가 자체로 저희 모델 위에 래퍼를 만드는 거죠. 그건 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하고 있고,
GTM 샌프란시스코에서 많이 하고 있대요. 근데 이제 한국도, 한국 GTM 팀도 좀 꾸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보면 한국인 창업자이기도 하고요. 또 우리나라에서 하는 그런 연구들을 봤었을 때 뭐 뒤지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있었었던 거 같아요. 자존심도 있죠. 여기서도 만들 수 있다. 잘하고 계시니까.
네. 자, 그러면 회사에 어떤 천재 리서처분들, 엔지니어분들이 계신지 한번 만나 보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트웰브랩스에서 머신러닝 리서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손상현이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최세현이라고 하고요. 저도 머신러닝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졸업을 하고 삼성전자에 한 2년 정도 있다가,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이런 컴퓨터 비전과 영상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가지고 여러 가지 기회를 알아보던 중에 트웰브랩스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요.
비전을 원래 관심이 있었던, 여기서 말씀하신 비전이라는 것이 컴퓨터의 시각을 말씀하신 거잖아요. 근데 사실 인간의 뇌가 처리하는 정보 중에 70% 이상이 시각 정보라고 해요. 그래서 이제 사실 시각 지능이야말로 진정한 지능으로 가는 이제 길 중에 하나다라고 제가 이제 대학원 진학 과정 때부터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비전 연구를 계속 해보고 있었고요. 삼성전자에 가면서는 큰 일을 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그런 시각 지능 연구와는 좀 떨어진 연구를 하게 되어 가지고 이 회사에 더 관심이 가게 된 거 같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지금 자키라는 트웰브랩스의 새로운 프로덕트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데요. 자키는 이제 저희 회사가 개발하는 페가수스와 마랭고 모델을 둘 다 활용하여서, 대량의 영상 데이터로부터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종류의 데이터든, 어떤 종류의 정보든 신속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저희가 가진 모든 영상, 이미지 그리고 다른 모달리티까지 잘 구조화해서 저장하고 그걸 소화할 수 있는 어떤 에이전틱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고요. 단순 시장에 있는 에이전트랑은 조금 다른 게, 저희는 그냥 뭐 질문을 넣으면 답변을 주는 그런 형태의 대화형 에이전트보다도 이미 에이전트가 그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루고 소화하고 그리고 확장시킬 수 있는 좀 더 발전된 플랫폼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음. 엄청 대단한 분이 계시다고 들었어요.
아, 저희 김윤 박사님. 저희 회사의 프레지던트 그리고 치프 스트래티지 오피서로 계시는데 정신적 지주시죠.
윤, 어떤 분이신가요? 털랩이고요. 트웰브랩스에서는 지금 현재 전략 담당, 전략 히스토리가 굉장히 딥하신데, 윤은 어떻게 보면 파운더이시기도 하시면서 또 애플 시리를 만드는 팀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애플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이제 또 한국에서 SKT에서 전 CTO를 하셨다가, 이제 벤처 투자까지 하셨다가, 제가 2년 동안 구애를 해서 오시게 된, 매우매우 닮고 싶은 선배님이다.
제가 조인한 지는 20개월 됐는데요. 사실은 트웰브랩스는 이제 만든 지가 5년 이상 된 회사잖아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음성이나 뭐 문자나 언어는 LLM이 있어서, LLM이 되게 비싸다고 들었는데, 랭귀지가 아닌 영상을 이해하는 모델은 훨씬 더 비싼 게 아닌가요? GPU가 예를 들면 LLM의 만 배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쉬운데요. 트웰브랩스를 투자자로 처음 접했어요.
어. 어, 그래서 처음에 4년 전에 이제 이재성 대표님께서 오셨을 때 이 문제를 저한테 주셨을 때 어떤 생각이 있었냐면, 에이, 안 될 거야. 너무 좋고 너무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그때는 이제 언어 모델 중에는 GPT 3.5, 3.5 나왔을 때도 그때 막 뉴스에서 너무 센세이셔널한데 너무 비싸 가지고 오픈AI 망할 거야 이러고요. 그때 그랬어요. 그리고 챗GPT가 나오기 전에 제가 갔거든요. 근데 그때 제 생각은 안 될 거 같은데, 너무 방대한, 정말 큰 꿈을 갖고 있어서 한번 해 보자 하고 이제 알게 됐어요. 네. 그럼 저희 자리를 이동해서 트웰브랩스에 대해서 좀 더 딥한 이야기 나눠 보시죠.
아, 좋습니다.
자, 오늘은 실리콘밸리와 한국에서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트웰브랩스의 이재성 대표님과, 그리고 이번 시리즈 B 라운드를 공동 리드한 YJ 님을 모셔봤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네. 두 분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번 해 주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트웰브랩스를 공동 창업한 이재성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실리콘밸리 기반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네이버 벤처스의 제너럴 파트너 박용정이라고 합니다.
와, 저는 이번에 라운드 어나운스가 정말 세계 모든 테크 뉴스, 경제 뉴스, 매거진 이런 데서 다 되는 거 보고 너무너무 뿌듯했어요. 좀 어떻게 만나 가지고 왜 투자하시게 된 거예요? 공동 리드면은 이것도 상당히 큰 마음을 먹고 해야 되는 투자 결정이잖아요.
네이버 벤처스가 설립된 지 한 1년 정도 됐는데, 사실 트웰브랩스는 네이버 벤처스가 설립하고 최초로 투자한 회사였거든요. 투자 논리가 출발한 거는 사실 되게 간단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전 세계에 있는 데이터의 80% 이상이 영상의 포맷으로 되어 있는데, 지난 몇 년간의 AI 기술의 발전을 보면은 거의 대부분 텍스트 위에 이제 모델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사실 텍스트라는 게 인간이 현실 세계를 사후에 압축해 둔 기록이고, 이 압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손실이 되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은 자막에서는 뭐 와인잔이 깨졌다 이렇게 적고 말지만, 실제 영상은 그 앞뒤 매 초를 그대로 담고 있잖아요. 이제 AI가 실제 이런 물리 세계를 이해하려고 하면은 결국에는 이 원본 신호들을 다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문제 하나에 5년 넘게 여기에만 포커스를 해서 베팅을 하고 있는 팀이 저는 전 세계에서 트웰브랩스가 유일하다고 생각을 했었고, 굉장히 좁은 분야를 깊게 파고 있고, 또 이제 그런 빅테크나 프론티어 랩들이 할 수 없는 엑스큐션의 속도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저희 고객사들 중에 세계적인 할리우드의 스튜디오들이 이런 비디오 기술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말씀하셨던 이런 빅테크들의 유사한 모델들을 이기고 트웰브랩스를 선택한 것도, 뭐 이런 사례가 여러 번 또 반복이 되고 있었고,
그래서 저는 결론적으로 빅테크가 결국 모든 걸 다 가져간다라는 전제는 좀 꼭 맞지 않은 거 같습니다. 돌아보면은 뭐 역사가 또 이런 걸 보여주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스토리지, 뭐 애널리틱스 이런 분야에서 스노우플레이크나 뭐 데이터브릭스 같은 또 이제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들어 낸 훌륭한 기업들이 탄생을 한 경우도 있고, 마찬가지로 결제 분야에서는 뭐 스트라이프라는 회사가 탄생을 했고, 코딩 분야에서는 뭐 커서라는 회사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낸 거죠. 그래서 지금 딱 어떻게 보면 이 비디오 이해, 영상 이해라는 분야가 그렇게 새로 이렇게 좀 비어 있는 자리라고 생각이 들고, 트웰브랩스가 그 자리에 가장 가깝게 좀 가 있는 회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 그럼 언제 처음 만나신 거예요?
제가 미국으로, 실리콘밸리로 이주를 한 게 한 2년 전인데, 좀 만나게 된 그 경로도 좀 재밌었던 거 같아요. 같은 한국 사람이긴 한데 사실 연결을 해 주신 분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모 VC에 계시다가 나와서 본인의 VC를 만들고 계시던 인도계 투자자분이셨어요. 그래서 제가 이제 한국에서 온 투자자라는 걸 알고, 자기가 아는 또 굉장히 훌륭한 파운더가 있는데 한번 소개를 해 주고 싶다 해서 연결을 해 주셨고, 그래서 이제 인도계 미국분이 저희 둘을 연결을 처음 해 주셨었죠.
어, 인도인을 통해서 한국인들끼리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거네요. 어떻게 보면 참 돌아 돌아 만난 거 같네요.
네이버 벤처스에 대해서도 궁금한데, 네이버가 사실 스타트업 투자를 되게 많이 하고 있었잖아요,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서. 근데 네이버 벤처스 출범할 때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한 1년 전쯤에 실리콘밸리에 이해진 의장님이 오셔 가지고 네이버 벤처스 야심 차게 출범을 하셨고. 네이버 벤처스가 어떤 의미와 방향성을 가진 회사인지, 네이버 벤처스의 수장으로서 발탁이 되신 건지, 어떤 삶을 사시다가.
네, 저는 사실 네이버에서 투자 업무를 한 지 한 이제 8년이 조금 넘은 거 같아요. 그래서 사업부들이 검토하는 전략적 투자 건들을 또 실사하고 검토하고 실행하는 역할도 했었지만,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를 하고 있는 업무들도 일부 담당을 했었습니다. 이제 스타트업들을 직접 발굴해서 투자하는 업무에서부터 티어 1 다양한 VC들의 LP로서 투자하는 업무도 담당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제 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 VC들과 좋은 관계를 좀 쌓을 수 있었고, 그런 관계를 좀 활용해서 저희가 직접 이 AI 시대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파운더들을 만나서 투자를 하고, 투자 이후에 네이버와의 새로운 또 협업 케이스들을 만들고 도모하고자 저희가 직접 또 실리콘밸리로 나와서 투자를 하는 업무를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궁금한 게, 이게 뭐 a16z랑 라이트스피드나 이런 데가 사실은 돈이 있다고 다 받아주는 그런 곳이 아니잖아요, 실리콘밸리 티어 1 VC들. 근데 어떻게 그렇게 이 한국의 포털로 시작한 테크 회사의 어떤 투자 면에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네트워크를 쌓아오신 거예요?
그 맞는 거 같아요. 이제 펀드들이 또 점점 사이즈가 커지고, 이제 막 메가 펀드 운용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실 작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그런 전략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거는 이제 뭐 거의 불가능해진 거 같아요. 근데 벤처 산업이라는 게 고두막에서 시작된 되게 퍼스널한 비즈니스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되게 이런 관계들도 퍼스널한 관계가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해요. 출자자와 운용사의 관계가 아니라 되게 그런 인간 대 인간으로서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떤 도움을 오히려 받으면서 서로 협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오랜 시간 동안 그런 쌓았던 관계들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비록 뭐 저희가 출자하는 금액을 떠나서, 한국에 대해서 궁금한 기술이 있거나 기업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저한테 연락을 주는 뭐 그런 관계를 구축하다 보니까, 실제로 저희가 뭐 투자하는 여부를 떠나서 가깝게 전략적인 관계를 잘 만들어 내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한국 시장도 되게 중요한데, 한국 하면은 생각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오래 관계를 쌓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네요.
한국에서 너무 잘하고 있는 팀들, 스타트업들이 많잖아요. 이제 북미 시장 진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제 현지의 캐피털 마켓과 이제 VC들의 접근을 시도하는 이제 파운더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경우에 그런 VC들이 저희한테 가장 먼저 연락을 줘서 레퍼런스를 구하고, 또 이제 파운더분들 중에 네이버 출신분들도 다수 있었기 때문에 퍼스널한 질문도 많이 하시고, 저희의 뷰를 좀 제일 먼저 묻고 어느 정도 실사를 할 때 참고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시리즈 B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해 보죠. 이번에 시리즈 B가 어떤 의미를 갖나요?
저희가 시리즈 B를 통해서 사실 정말 전략적인 투자자분들도 많이 들어오셨는데요. 궁극적으로 저희가 봤었을 때는 어, 이제 트웰브랩스 대규모 영상 처리 기술, 그리고 그 위에 얹어진 우리만의 자체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들, 그리고 거기서 빌딩하고 있는 에이전트 스택까지 제대로 시장이 온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더 크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라는 시그널로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텍스트 같은 경우는 정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얘기한 압축 데이터고, 영상 데이터는 그래도 우리 인간이 세상을 배울 때 쓰이는 발산 데이터에 가까운 거 같아요. 이걸 조금 더 거시적으로 보면은 지금 우리가 막 토큰, 토큰, 토큰 하고 있잖아요. 흔히 말하는 데이터는 대부분 뭐 테이블러 데이터, 아니면 심지어 그냥 원본 PDF 파일, 이런 것들이 결국 언어 모델을 한번 태워서 시맨틱 데이터, 의미 계층의 데이터로 전환이 되고 있는데, 이게 대부분 텍스트로 나온 토큰들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 레이어 안에 영상을 이해해서 들어간 토큰이 거의 없다라고 보면 되는 거 같아요. 막 지어낸 글들이 이제 어떻게 보면 이 시맨틱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 건데, 거기에 정말 시각적으로 정말 정확한 복음들이 다 들어가 있으면은 훨씬 더 우리가 컴플렉스한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좀 트웰브랩스는 그 시맨틱 데이터 레이어를 조금 더 견고하고 활용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음, 이게 막 듣고 오니까 이제 요즘에 뭐 AI, AI, 뭐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 그 인공지능이나 그 컴퓨터가 사람처럼 이해를 하고 뭔가 움직임을 가지려면은 분명히 눈이 있어야 되고, 결국에 그런 AGI, 인간을 넘어서는, 실제 세계에서 사람처럼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그런 지능이 나오는 거고, 이제 그중에 되게 큰 축의 하나가 비디오인 거 같다 이렇게 느껴지네요.
그 로보틱스 쪽에서도 참 영상 이해가 앞으로, 뭐 지금도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비전 랭귀지 액션 모델이라든지 그런 것들도 결국 영상 이해를 정말 잘해야지 로봇에 필요로 한 그런 퍼포먼스가 나온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게 들어보니까 젊으신 분들이 할 만한 사업이 아닌 거 같다는 그런 생각도 되게 들고, 이제 굉장히 경험이 많고 엄청 똑똑한 천재들이 막 다수 모여 가지고 해야 되는 그런 사업 같은데, 이런 사업을 어쩌다가 어떤 분들과 하시게 된 거예요?
저희가 처음 창업을 했었을 때는 되게 특이하게도 군대 선후임 사이로 만났어요. 근데 좀 특수한 환경에서 같이 AI 연구 개발을 군에서 하다가, 다들 좀 고민을 많이 했었을 시기거든요. 이때가 2018년도, 20년도 이렇게 있었었는데, 그때 마침 트랜스포머라는 페이퍼가 나오고. 어차피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도 그 대규모 영상 이해를 좀 태클링하고 있었거든요. 이 영상이 정말 저희들끼리는 정말 더럽게 어렵구나. 마침 그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이제 전역하면은 우리 다 대학원 가자였었는데, 근데 이게 보니깐 정말 의미 있는 AI 연구를 하려면 결국 스케일링을 조금 해야 될 거 같고, 되게 똑똑한 플레이어들은 텍스트 쪽에 있는 거 같은데, 영상으로부터 시작돼서 인텔리전트한 시스템을 만드는 그런 그룹들이 좀 부재한 거 같다라고 생각을 해서. 똑똑하긴 하나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딪혀 가지고 좀 가능했었던 것 같아요.
근데 보통의 똑똑한 사람들은, 2018년도에요, 트랜스포머 이런 것들 읽고 접하신 분들이면은 텍스트로 다들 뛰어들었던 거 같거든요. 그때 뭐 GPT 전이고, 정말 지금과 같은 AI 세상이 열릴지 모르던 시기였는데, 하필 굳이 어려운 거를 뭐 선택한 이유들이 있을까요? 네. 그 뭐 젊으면 이렇게 살아야 된다 뭐 이런 생각이 있었다든지.
저희 같은 경우는, 근데 이거는 저희의 어떻게 보면 좀 철학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요. 정말 세상을 잘 이해하는 AI가 유용할 것 같고,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거 같은, 정말 우리가 세상을 배우는 시그널과 가장 유사한 데이터에서부터 이 학습이 시작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굉장히 세게 들었었던 거 같아요. 이왕 할 거면은, 지금 아무도 하고 있지 않고 어렵기 때문에, 아예 언어 모델보다 더 생소한 거기 때문에 우리만의 유니크한 포지셔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어려워서 더 집착하게 된 거 같아요.
근데 영상 생성이라고 하면은 이제 뭐 그 디퓨전 같은 것들이 나오면서 되게 뭐 잘되기 시작을 했잖아요. 우리도 그런 방대한 데이터 처리하고 뭐 검색하고 이해하고 이런 데 좀 힌트가 됐던 것들이 좀 있었나요?
사실 디퓨전 모델이랑 또 저희가 하는 모델은 좀 다른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지금 디퓨전 모델은 어떻게 보면 생성 모델이죠. 그니까 생성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는 게 또 월드 모델이기도 하고요. 저희가 생각했었을 때 궁극적으로 생성을 통한 이해가 우선 잘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던 거 같아요. 왜냐면 당연히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단어를 잘 예측을 하면은 내가 정말 훌륭한 시스템이 돼. 그 가설을 그대로 따라 베끼면은, 다음 프레임은 어떻게 될까? 다음 프레임을 예측해 보자. 근데 그게 잘 안 되거든요. 사실 어떤 디퓨전 모델이라든지 언어 모델에서의 힌트를 많이 얻는다라기보다는, 우리가 정말 영상을 시청을 할 때 어떻게 이걸 프로세싱하지?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뭔가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팅을 타는 장면을 볼 때, 어 뭐 길게 이렇게 도는 그런 장면은 조금 느긋하게 보는데 트리플 악셀을 할 때는 막 집중을 확 해서 보잖아요, 뛰기 전에. 이제 그런 것들을 우리가 데이터 처리하는 데 어떻게 착안을 해서 시스템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런 것들에서 좀 영감을 좀 많이 얻는 거 같아요.
과거부터 정말 많은 다양한 나라의 창업자분들을 만나셨잖아요. 저는 정말 트웰브랩스를 3년 전에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봤을 때, 와, 진짜 한국에 없는 캐릭터의 창업자다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좀 보시기에 어떤 거 같으세요?
저도 태웅님이랑 같은 인상을 처음에 받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VC들은 창업자를 볼 때 몇 가지 기준이 있고, 그중에 첫 번째는 사실 뭐 흔히 말하는 파운더 마켓 핏이죠. 그래서 이 사람이 왜 하필 이 문제를 풀 수 있고 풀어야 하는 사람인지. 두 번째로는 그냥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사람인지, 아니면은 이 문제 자체에 정말 매달려서 여기에만 매어 있는 사람인지. 이 충분한 리소스가 없을 때에도 끝까지 뭔가 이렇게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좀 그런 집요함이 있고, 그거를 이룰 수 있는 스태미나를 갖고 있는 사람인지, 뭐 이런 것들을 가장 많이 보는 거 같고. 재성 님이 사실 이 세 가지가 다 겹치는 드문 케이스의 파운더라고 판단을 했었습니다.
저도 그 2023년에 봤을 때, 실리콘밸리에서 약간 뭐 AI로 PPT 만들어 주는 회사, 막 이런 회사들이 막 수백억, 천억 단위로 막 투자받고 약간 그러던 때였던 거 같은데, 뭐 영상을 이해를 하고 다 찾아주고 그러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든다고. 처음 들어보는 거예요. 와, 신기하다, 이런 창업자가 있네 하면서 대화를 나눠보니까, 이게 조금 안타까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처음에 이제 한국에서 창업을 하셔 가지고 이제 전역하고 투자처를 돌아야 되는데, 이 비전에 대해서 사실 한국에서 믿어 주신 초기 투자사분들이 없어 가지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때 경험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저희도 알고 있었거든요. 너무 앞서 있을 수 있다. YJ께서 말씀하셨던 그런 파운더 마켓 핏. 제가 그냥 밸리에서, 우린 이런 기술을 만들고 있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관대한 마음으로 알아봐 줄 수 있는 관중들이 밸리에 있지 않을까? 또 그런 무대에서 우리가 좀 응원을 받으면서, 뭐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엄청 어려운 거, 재밌는 거 하네의 분위기가 그쪽이 더 많았었던 거 같아요. 물론 이제 한국에서의 투자자분들도 좋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하지만, 그냥 이 시장에 대한 이해가 조금 그때 형성이 많이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었던. 그때는 시장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결국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만들어서 밸리에 가서 어떻게든 싸워서 이겨보자. 그냥 되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네, 나가서 싸운 거 같아요.
AI 특히 모델 만드는 회사들은 돈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근데 전역하셔 가지고 어떻게 그런 것들을 마련을 해서 이제 제품을 만들고 이제 기술 개발을 하셨고, 어떻게 실리콘밸리까지 가게 되셨는지 한번 간단히 훑어 주실 수 있을까요?
다 같이 모두가 전역을 했었을 때, 테크스타스라는 액셀러레이터를 그때 코로나 시기 때 리모트하게 저희가 참여를 하고 있었었고요. 이제 그 액셀러레이터를 하면서 정말 힘들게 했었던 거 같습니다. 뭐 저희 CTO는 막 SAT, 미국 어떻게 보면 수능 시험이죠, 그거 막 과외하면서 생활비 벌고, 저는 또 그 전에 조금 일했었을 때 벌었던 돈으로 막 서업이 되고, 또 그게 이제 너무 다들 너무 힘들어하는 거를 봤었을 때는 이제 뭐 대출도 받아 가지고. 그때는 정말 어떻게 보면 뒤가 없는 행동이죠. 어떻게든 되겠지. 같이 공동 창업한 친구들 장비도 사 주고 월급도 주고 그랬는데, 결국 테크스타스 액셀러레이터에서, 또 아마존 웹서비스가 준 AWS 크레딧. 네. 그때 크레딧이 좀 상당했었거든요. 지금은 이제 막 모델 하나 트레이닝하는 데 1천억 막 이렇게 들어갈 텐데, 그때 당시 저희가 했었을 때는 아, 너네 모델 훈련시키는 데 막 3억을 태웠다고 그랬었을 때였었던 거 같아요. 저희가 있는 거 없는 거 다 모아서 처음 마랭고라는 저희 검색 모델의 프로토타입을 좀 만들었었거든요. 근데 그 모델이 어떻게 보면 ICCV라는 국제 대회에서 영상 이해 쪽으로 좀 1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이미 언어 모델에 좀 베팅을 해 놓은 실리콘밸리의 뭐 인덱스 벤처스, 굉장히 어떻게 보면 밸리에서는 되게 티어 1 VC신 거 같아요. 또 너무 훌륭한 회사에도 투자를 많이 하셨고요. 뭐 앤트로픽도 그렇고 피그마, 노션, 코히어 이런 곳에 투자를 하신 투자 펌에서, 어떻게 보면 뭐 YJ 같은 고민을 하셨던 것 같아요. 뭐 LLM 다음, 텍스트 다음은 뭘까라고 생각을 했었을 때 비디오라고 22년도 때 생각을 하셨었던 거 같고요.
관련해서 갑자기 생각난 저희도 좀 슬픈 기억이 있는데, 저희도 사실 작년 재성 님께 최초 투자를 하기 이전에, 말씀하셨던 시드 라운드에 저희 네이버에서 또 시드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D2SF에서 사실 그 라운드에 투자 의향을 전달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거절을 당하고 투자를
아, 그래요? 어, 왜 왜 왜 왜 거절하셨어요? 아, 인덱스에서 다 하고 싶다.
아, 인덱스에서. 근데 너무 많이 가져가시긴 하셨었어요. 그때 또 마침 인덱스도 그렇고, 또 저희 엔젤 투자자분들도 되게 크게 크게 엔젤 체크를 쓰시더라고요. 음.
그때 라운드가 얼마였어요? 규모가. 그때는 지금 시드 라운드에 비하면 되게 작아 보이는데, 어, 그때는 500만 불.
네. 시드 투자로. 그럼 인덱스 벤처스가 그 티어 1 VC라는 것도 나중에 안 거네요.
어, 저희가 사인하고 제가 테크스타스, 우리 액셀러레이터에 매니징 디렉터한테 전화를 했어요. 이렇게 와 가지고 사인했다. 음. 깜짝 놀라시더라. 뭐 대박이다. 아니, 대박이다보다는 상의를 하고 해야지, 이런 전략들이 막 있는데. 네, 많은 레슨이 있었습니다.
아, 그래요? 뭐 약간 후회하는 것도 있어요? 아니면 이렇게 할 거예요? 이런 거.
그때 당시는 이게 한 2, 3개월 뒤에는 아, 이렇게 했었어야 되나 뭐 그런 건 있었는데, 지금은 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어떻게 한 거예요? 다 20대 한국인들이고 뭐 소프트웨어 뭐 이렇게 팔아본 적이 없잖아요. 특히 뭐 미디어 인더스트리 경험 있었던 사람 아무도 없고. 시행착오도 있었겠지만 빨리 배워서 납품을 하고 고객사를 만든 거 아닌가 싶기도 해 가지고. 뭔가 비결이 있어요?
비결은 없는 거 같고요. 네. 진짜 비결은 없는 거 같아요. 근데 저희가 그 누구보다 간절하긴 했었던 거 같아요. 저희가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셨었던 거 같은데, 진짜 간절함. 참 집중이 되게 어렵고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오픈AI나 앤트로픽만 놓고 보면, 정말 오픈AI는 전선을 확 넓혔다가, 앤트로픽은 글쓰기랑 코딩 딱 두 개만 밀고 가서 좋은 숫자들을 만들었고, 근데 그러다가 이제 막 뭔가 디플로이먼트에 집중하면서 뭔가 이렇게 전선을 넓히니까, 이제 오픈AI가 그걸 다 좁히고 이제 코덱스에 집중을 하면서 또 이렇게 막 두 분이 이제 싸우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참 모델 같은 경우는 되게 빠르게 대체가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트웰브랩스는 그게 너무 명확하게 보이죠. 그 단순 모델 위에 인텔리전스 레이어, 그 위에 이제 시스템, 그 시스템을 통해서 창출하는 가치, 이제 그런 것들이 풀스택으로 좀 전달이 돼야지 좀 대체하기가 힘든 구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희는 그냥 단순 모델뿐만 아니라 영상 인지 시스템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게 어떻게 보면 저희가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자키라는 에이전트 제품인데요. 영상 인지 시스템, 저희가 좀 개발한 텀인데, 음, 좀 생소하실 것 같아요. 근데 인식, 영상을 인식하고, 그 인식된 사실들을 기반으로 영상 메모리, 기억을 만들어 내고, 그 기억 위에서 언제든지 그 기억을 되찾아보고 할 수 있는 추론, 이런 식으로 해서 세 개의 레이어가 좀 하나로 묶여져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제 한국이랑 미국이랑 AI 관련해서 다루는 어떤 미디어나 아젠다들을 보면, 이게 대화가 조금 되게 많이 다른 게 좀 항상 늘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이제 미국에서는 이게 정말 AI, 이건 전쟁이다, 이 패권을 우리가 쥐어야 된다, 약간 조금 공격적인 관점에서 우리 지금 이거 정말 잘해야 돼 이런 느낌이라면, 이제 한국에서는 약간 그래도 아, 우리 방어를 해야 돼, 이제 소버린 AI. 이런 것 좋긴 하지만, 우리가 이 기회를 살려서 어떻게 세계 어떤 표준을 만들어서 공급을 할 수가 있을까? 어, 우리만의 AI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AI 시대를 맞이해서 어떻게 하면은 가장 훌륭한 회사를 만들 수가 있을까 했을 때, 정말 이제 거기에 대표적인 주자로서 트웰브랩스가 있는 거 같아서 저는 잘 되셔야 됩니다.
아, 너무 감사해요. 소버린 AI도 참 그 정의가 되게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거 같아요.
근데 이제 어느 순간 그 국경이 없어진 거 같아요. 그죠? 맞아요. 맞아요.
네. 저희가 생각하는 소버린은, 말씀하신 거같이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활용을 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그 인텔리전스 레이어에 임베디드될 수 있는 모델들이 또 소버린 AI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랬었을 때 전 세계의 훌륭한 기업들이 가치를 창출해 낼 때, 거기에 조그만 포션의 파이라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이 소버린 AI 아닌가.
네. 저희가 오늘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트웰브랩스는 그 누구보다 영상을 잘 이해하고 고객들께 도움이 되는 제품을 항상 앞으로도 더 열심히 만들 거고요. 그게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한 계획인데, 가장 실행하기 어려운 계획인 거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거보다 훨씬 더 잘하는 거. 카메라를 통해서 캡처된 영상들은 다 트웰브랩스를 통해서 처리가 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저희는 이제 트웰브랩스 같은 기업들을, 창업자들을 계속해서 발굴하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미션인 거 같고요. 사실 저희 네이버 벤처스도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하고 싶은 거는 꽤 분명한 거 같아요. 저희가 하려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일단 한국 창업자들이 실리콘밸리에… 싶습니다. 이게 이제 한국에 있는 창업자분들이 북미 시장을 진출할 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면은, 두 번째는 반대 방향인 거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던 저희가 투자한 미국 회사들이 아시아로 진출을 할 때, 누구를 만나야 되는지, 누구를 채용해야 되는지, 이 기술을 어떻게 검증해야 되는지, 고민들을 같이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트웰브랩스가 어떻게 보면 이 두 가지 방향을 좀 충족하고 있고, 동시에 이 한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케이스라고 보는데, 지금 이 트웰브랩스가 하고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드는 일에 저희는 계속 옆에서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AI, 미국의 AI는 구분이 이제는 어느 정도 무의미하다라고 생각을 해요. 뭐 요즘은 모델이든 에이전트든 뭐 출시된 순간 전 세계 사람들이 그걸 활용해 보고, 또 시장의 시험대에 오르고, 국경이 그거를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든 모델도 우리가 좀 자신감을 갖고 또 실리콘밸리, 그 성지에서 싸워서 이기는 그런 모습을 참 많이 볼 수 있으면 좋을 거 같고요. 트웰브랩스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지금 막 신기술이 튀어나오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응원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좋은 피드백, 저희의 여정을 팔로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저희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님과 네이버 벤처스의 YJ 대표님과 이야기 나눴는데, 이번 영상이 AI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정말 앰비셔스한 창업자분들 네이버 벤처스에 연락 주시고, 그리고 정말 AI 시대 역사를 한번 써 보겠다 하시는 분들 트웰브랩스 입사 지원해 주시거나, 아니면은 또 이 기술을 활용해서 뭔가 만들어 보시고 싶으신 분들 홈페이지로 문의 주면은 좋겠습니다. 저희 셋 다 무진장 성공을 해서, 예, 새로운 역사를 쓰시죠. 네, 감사합니다. 예, 또 하시죠. 네.
3년 뒤에? 아, 3년, 3년 솔직히 너무 길어요, AI. 그죠? 네. AI, 어, 한 1년 반으로 하시죠. 1년 반? 1년 반. 1년 반 뒤에. 네. 폭풍 성장하겠습니다. 네. 1년 반 뒤에, 1년 반 뒤에 서비 빌리언으로 해보겠습니다. 네. 오케이, 렛츠고. 네. 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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