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숲과 강에 사는 생물들: 재규어부터 미접촉 부족까지
VAIENCE バイエンス원문 언어 日本語
남아메리카 대륙 북부에 펼쳐진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을 비롯한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인류가 발견한 지구상 생물종의 약 10%가 사는 숲이라고 영상은 소개한다. 이 영상은 숲의 수관에서 땅속, 폭포, 강 속까지 장소를 옮겨 가며 그곳에 사는 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차례로 따라간다. 마지막에는 지금도 이 숲에서 살아가는 인간, 특히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부족의 현황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일본의 15배에 달하는 숲
아마존 열대우림의 면적은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영상에서는 약 550만~700만 제곱킬로미터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일본의 면적은 40만 제곱킬로미터에 못 미치므로, 일본 국토의 15배 정도가 정글로 뒤덮여 있는 셈이다. 이 숲에는 3,900억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뻗은 가지가 옆으로 퍼져 임관을 이루기 때문에 햇빛은 땅까지 거의 닿지 않는다. 이 독특한 환경이 많은 생물의 삶을 형성하고 있다.
재규어: 체중 대비 무는 힘과 헤엄치는 능력
아마존 먹이사슬의 정점에 군림한다고 알려진 것이 남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고양잇과 동물인 재규어다. 체중은 약 60~110킬로그램으로, 사자나 호랑이에 비하면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재규어에게는 이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으로 교합력, 즉 무는 힘이 있다. 무는 힘 자체는 사자나 호랑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재규어는 그들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에 체중 대비로 따지면 교합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짧은 턱, 큰 송곳니, 무거운 두개골을 지니고 500킬로그램힘을 훌쩍 넘는 교합력을 자랑하는 재규어는 사냥할 때 목이 아니라 두개골을 노려 굵은 송곳니로 꿰뚫는다. 악어나 거북조차 희생되는 경우가 있다.
악어나 거북을 공격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규어는 반수생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물에 능숙하며, '고양이'의 이미지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생태를 지니고 있다. 2024년, 한 작은 섬에서 재규어가 발견되었는데, 몇 년 전 본토에서 확인된 개체와 같은 개체로 밝혀졌다. 이 재규어는 섬까지 헤엄쳐 온 셈이며, 적게 잡아도 1.27킬로미터를 계속 헤엄쳐야 했다고 한다.
나무늘보: 항온동물이기를 절반쯤 포기한 삶
임관에는 이름 그대로의 동물, 나무늘보가 산다. 일생의 대부분을 나무 위에서 보내며, 가장 큰 특징은 대사가 극도로 낮다는 것이다. 영상이 소개하는 연구의 추정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중 4킬로그램의 세발가락나무늘보의 대사량은 포유류 중 가장 낮은 하루 약 110킬로칼로리다. 평범하게 생활해도 에너지 소비가 주먹밥 1개 분량에도 못 미친다.
포유류는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라는 것이 특징 중 하나로, 인간은 37도 부근을 유지하며 거기서 5도 정도 벗어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그런데 나무늘보는 하루 사이에 체온이 최대 1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밤중부터 이른 아침까지 가장 낮고, 낮에 가장 높아진다. 나무늘보는 다른 포유류와 달리 근육을 떨어 몸을 데울 수 없어 햇볕을 쬐며 체온을 올린다. 영상은 이를 "항온동물이기를 절반쯤 포기한 듯한 생태"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체온의 특성은 나무늘보가 배가 부른 채로 굶어 죽기도 한다는 유명한 이야기와도 연결된다. 나무늘보의 먹이는 대부분 풍부하게 있는 잎이지만, 잎을 직접 소화하지 못해 소화기관 속 세균의 도움을 받아 영양을 얻는다. 체온이 내려가면 세균의 활동이 극단적으로 떨어져, 배는 차 있는데도 소화하지 못해 굶어 죽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나무늘보는 약 일주일에 한 번 일부러 땅까지 내려와 배설한다. 이는 나무늘보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맹금류나 재규어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게다가 내려온 뒤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하루 에너지 소비의 8% 정도를 이 '의식'에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왜 그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땅에서 배설하는지,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영상은 말한다.
금강앵무: 조류 최강의 부리와 흙을 먹는 습성
초록 일색의 정글에 파랑, 빨강, 금색 날개로 나타나는 것이 금강앵무다. 그 선명한 색깔뿐 아니라, 부리의 힘이 조류 중 가장 강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연구에서는 최대 540뉴턴, 약 55킬로그램힘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알려진 마카다미아 너트도 깰 수 있다.
금강앵무에게는 오랫동안 생물학자들을 고민하게 만든 습성이 있다. 매년 페루의 물가에 수백 마리가 모여 그곳의 흙을 먹는 것이다. 처음에는 흙에 어떤 해독 작용이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자세히 조사해 보니 이 행동은 번식기에 많이 이루어졌고, 특히 선호되는 흙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았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특히 내륙부에서 토양의 염분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염화나트륨이 부족했던 금강앵무가 물가의 흙으로 나트륨을 보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금강앵무는 식물에게도 중요한 존재다. 영상이 소개하는 학설에 따르면, 과거 열대우림에서 큰 씨앗을 옮겨 식물의 번식을 도운 것은 대형 포유류였지만, 그 대부분이 이미 멸종했기 때문에 그런 식물들은 씨앗을 멀리 옮기지 못해 번식에 지장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볼리비아의 금강앵무는 큰 열매를 들고 1킬로미터 이상 이동해 과육을 먹은 뒤 씨앗을 버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실제로 어린 야자나무는 금강앵무가 앉는 나무 근처에서 많이 발견된다. 영상은 만약 금강앵무가 없었다면 많은 나무가 세력을 넓히지 못해 아마존의 모습이 완전히 달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큰부리새: 거대한 부리는 체온 조절 장치인가
딱따구리의 친척인 큰부리새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부리로, 큰 것은 몸길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무게는 체중에 비해 매우 가볍다. 부리 속이 비어 있는 데다 부리 자체도 그물망 구조로 되어 있어 빈 공간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큰 부리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며, 짝을 유혹하기 위해서라는 설, 열매 껍질을 벗기기 위해서라는 설 등이 있다. 현재 유력하게 여겨지는 것은 체온 조절을 위해서라는 설로, 부리로 가는 혈류를 늘려 체내의 열을 주변으로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설에는 큰부리새의 부리가 코끼리의 귀와 비슷한 수준의 체온 조절 기능을 지닌다고 한다.
독화살개구리: 맹독의 원리와 사육하면 독이 사라지는 이유
선명한 색은 주변에 경계를 촉구하는 위험한 색이기도 하다. 아마존의 땅에는 지구상에서 손꼽히는 독을 지닌 독화살개구리가 산다. 원주민이 바람총 화살 끝에 그 독을 발라 사냥에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게 쓰인 것은 170종이 넘는 독화살개구리 중 콜롬비아에 서식하는 단 3종뿐이라고 한다.
그중 가장 강한 독을 지닌 것이 금빛으로 빛나는 황금독화살개구리다. 피부에서는 바트라코톡신이라는 독이 분비되며, 인간 10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라고 한다. 바트라코톡신이 혈류를 타면 신경과 근육의 나트륨 채널을 열린 상태로 고정시켜, 최악의 경우 호흡을 할 수 없게 되어 목숨을 잃는다.
다만 영상은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도 설명한다. 원주민은 이 독을 화살에 발라 다루었고, 현대 연구자 중에는 맨손으로 다루는 사람도 있다. 바트라코톡신은 체내에 들어가지 않으면 독성을 발휘하지 않는다. 손에 작은 상처가 있으면 곧바로 화상 같은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알 수 있지만, 그 상태에서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독화살개구리의 독은 먹이를 먹음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인간이 사육한 개체는 주어지는 먹이로는 독을 만들 수 없어 완전히 무독화된다. 맹독을 지녔을 독화살개구리가 반려동물로 유통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거미원숭이: 엄지를 잃은 손, 지문이 있는 꼬리, 포옹
임관 상층에서 가지에서 가지로 능숙하게 옮겨 다니는 것이 긴 팔과 꼬리를 지닌 거미원숭이다. 거미원숭이에게는 엄지손가락이 거의 없다. 가지로 뛰어 옮겨 갈 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점점 작아진 것으로 여겨지며, 손은 갈고리 같은 역할을 할 뿐이다. 꼬리는 팔보다 길고 다섯 번째 팔다리처럼 기능해, 꼬리만으로 가지에 매달려 전체 체중을 지탱할 수 있다. 꼬리 끝에는 털이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곳에는 지문처럼 개체마다 다른 무늬가 있다.
거미원숭이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기도 하다. 수십 마리의 무리로 살지만, 먹이를 찾을 때는 몇 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었다가 나중에 합류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합류할 때는 거미원숭이끼리 자주 포옹을 한다고 한다. 이 행동은 무리 내의 불필요한 다툼을 피하기 위해 적의가 없음을 보여 주는 수단으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거미원숭이도 종자 산포에 크게 기여한다. 한 연구에서는 한 무리를 관찰한 결과, 1년 동안 총 133종의 씨앗을 퍼뜨린 것으로 추정했다. 1밀리미터 이상의 씨앗은 19만 5,000개, 그중 3밀리미터 이상은 3만 5,000개였으며, 옮겨진 거리는 평균 400미터가 넘는다. 개체 수의 감소가 열대우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위개미: 5,000만 년 이어진 농업
지상을 재규어가 지배한다면, 지하의 패자는 작은 가위개미일지도 모른다고 영상은 말한다. 둥지에는 때로 수백만 마리가 살며, 테니스 코트 크기를 여유 있게 넘는 경우도 있다. 일개미는 군대처럼 행진하며 자기 체중보다 무거운 잎 조각을 안고 둥지로 돌아간다.
하지만 가위개미는 잎을 먹는 것이 아니다. 잎은 먹이가 아니라 퇴비로 쓰인다. 둥지 안에서 균류를 기르고 있으며, 운반된 잎은 이 균의 먹이가 된다. 자라난 균은 가위개미를 위해 영양가 있는 세포를 만들어 내고, 개미는 그것을 먹는다. 영상은 이를 '농업'이라 부르며, 약 5,000만 년 전부터 이어진 지구 최고(最古)의 농업이라고 한다. 그 계기가 공룡을 멸종으로 몰아넣은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인한 기후 변화였다는 설도 소개한다.
가위개미와 재배균은 서로의 존재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의 공생 관계에 있다. 가위개미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해 전적으로 재배균에 의존한다. 한편 재배균은 스트레스 반응과 해독에 관한 능력을 잃었다고 한다. 가위개미가 솎아내기와 쓰레기 버리기를 부지런히 하기 때문에 그 능력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열대우림 전체에 대한 역할도 크다. 둥지 하나에서 약 40톤의 흙을 파헤치기도 하며, 폐기물을 둥지 밖으로 내보내 흙 속 양분을 이동시킨다. 토양 구조와 숲의 물질 순환을 바꾸는 '생태계 엔지니어'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영상은 아마존 흙의 대부분이 가위개미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골리앗 버드이터: 무서운 것은 엄니보다 털
아마존에서 가장 유명한 타란툴라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거미인 테라포사 블론디, 일명 골리앗 버드이터다. 최대 약 170그램, 다리를 펼친 길이는 30센티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이름과 달리 새를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며, 먹이의 대부분은 곤충이고 가끔 작은 개구리나 쥐를 잡는다. 독이 있는 큰 엄니로 먹잇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둥지로 가져가 소화 효소를 주입하고, 녹은 내용물을 빨대 같은 입으로 빨아들인다.
인간에게 주는 피해는 크지 않다. 독은 인간에게 그리 강하지 않아 벌에 쏘인 정도의 통증이라고 한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것은 아마존 타란툴라 대부분이 지닌 독털로, 위험을 느끼면 주변에 흩뿌린다.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앙헬 폭포와 테이블마운틴
영상은 이어서 베네수엘라 남부의 폭포인 앙헬 폭포로 향한다. 아마존강 유역은 아니지만 아마존 열대우림의 일부로 여겨진다. 낙차는 세계 최대인 979미터, 중간에 바위에 부딪히는 부분을 제외해도 807미터로 둘 다 세계 기록이며, 도쿄 스카이트리보다도 높다.
주변에는 정글의 바다에 떠 있는 섬 같은 테이블마운틴이 100개 넘게 있다. 비 등의 침식 작용으로 주변 대지가 깎여 나가고 단단한 바위만 남아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앙헬 폭포도 그중 하나에서 흘러내린다. 각각이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수천만 년에 걸쳐 독자적인 생태계가 구축되었고, 고유종도 많으며 미발견 생물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코난 도일은 1912년, 이 위에서 공룡이 살아남아 있다는 설정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발표했다.
낙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흐르는 물의 대부분은 미세한 안개가 되어 공중을 떠돈다. 12월부터 4월까지의 건기에는 거의 모든 물이 증발해 버린다. 폭포 웅덩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원래 그에 해당하는 곳은 거대한 분무기를 뿌린 듯한 상태라고 한다.
원주민은 예로부터 이 폭포를 알고 있었으며, 케레파쿠파이 메루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이름이 붙은 것은 1937년으로, 1933년 미국인 조종사 제임스 엔젤이 이 폭포를 발견한 것이 계기라고 영상은 설명한다. 그가 테이블마운틴 위에 착륙했는데 비행기가 진흙에 빠져 이륙할 수 없게 되었고, 그와 동승자 3명은 걸어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 여정은 11일이 걸렸으며, 이 모험이 폭포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침수림: 홍수를 전제로 설계된 숲
아마존 일부에는 매년 정해진 시기에 홍수를 겪어 몇 달 동안 물에 잠겨 있는 침수림이 있다. 영상은 이 홍수를 재해가 아니라 우기에 따른 환경 변화라고 불러야 한다며, 생태계 전체가 이 홍수를 전제로 성립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절정기에는 수위가 숲 최상층의 임관까지 이르고, 물고기도 임관 부근까지 올라온다. 이 시기에는 물고기가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와 씨앗을 먹으며 종자를 퍼뜨리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로 침수림의 면적이나 수종의 풍부함과 열매를 먹는 물고기의 풍부함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숲이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물고기가 숲을 늘리는 것이다.
보통 이 정도로 침수되면 뿌리가 호흡하지 못해 나무는 금방 말라 죽는다. 그러나 침수림의 나무는 뿌리부터 윗부분까지 비어 있는 통기 조직이 연결되어 있어 뿌리에 산소를 보내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잎이 물에 잠겨 햇빛이 크게 줄어도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아마존강: 유량, 역류, 지하의 '강'
아마존 열대우림의 중심을 이루는 아마존강은 유량이 세계 1위일 뿐 아니라, 세계 2위부터 7위까지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바다로 흘러드는 담수의 약 20%가 아마존강에서 나온다고 한다.
아마존강은 과거에 반대 방향으로 흘렀다. 안데스산맥이 형성되기 시작하자 태평양과 단절되어 아마존은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 이윽고 동쪽의 대서양에 도달하면서 지금의 아마존강이 형성되었다. 지금도 만조 때 흐름이 역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포로로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높이 최대 4미터의 너울이 되어 하구에서 800킬로미터 정도 역류하기도 한다.
또한 아마존강의 지하에 또 하나의 거대한 강이 흐르고 있다는 설도 있다. 깊이 4킬로미터의 지하를 천천히 움직이는 지하수맥이 아마존강과 나란히 존재한다고 하며, 이견은 있지만 함자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피라냐: 겁 많은 '청소부'
아마존강에는 실제 생태와 일반적인 이미지가 맞지 않는 물고기, 피라냐가 있다. 흉포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겁 많은 물고기라고 영상은 설명한다. 그 이미지는 전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와의 일화가 계기였다고 전해진다. 브라질을 여행하던 루스벨트를 놀라게 하려고 현지 사람들이 먹이를 주지 않은 피라냐 떼가 있는 수역을 만들고 그곳에 소를 던져 넣었다. 소는 순식간에 뼈만 남았고, 흉포한 이미지가 세상에 퍼졌다고 한다.
실제 피라냐는 잡식성으로, 다른 물고기나 곤충뿐 아니라 열매와 씨앗도 먹으며, 살아 있는 먹잇감보다 썩은 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있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계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썩은 고기를 좋아하는 피라냐는 강의 청소부로서 중요하다. 열대의 아마존강은 수온이 높아 죽은 동물이 금세 부패해 다른 물고기에게 감염병을 퍼뜨리기도 한다. 그 전에 피라냐가 치워 줌으로써 강 전체의 생태계를 지키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영상은 말한다.
아마존강돌고래: 분홍빛 피부, 구부러지는 목, 도구를 쓰는 구애
분홍빛 피부가 특징인 아마존강돌고래는 유역에서 보투라고 불리며, 밤에 젊고 잘생긴 남자로 변해 여자를 유혹하고 아침에는 강에서 돌고래로 돌아간다는 전설이 있다. 분홍빛의 주된 원인은 피하지방이 다른 돌고래보다 적다는 것으로, 혈관이 피부 바로 아래를 지나고 있어 수온이 높으면 특히 분홍빛이 두드러진다. 차가운 바다에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다른 돌고래와 달리, 열대에 사는 이 돌고래에게는 두꺼운 피하지방이 필요 없다고 한다.
침수림에 적응한 몸 구조도 지니고 있다. 얽히고설킨 가지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목뼈인 경추가 붙어 있지 않아 목을 90도 구부릴 수 있다. 옆으로, 뒤로, 거꾸로 된 상태로도 헤엄칠 수 있어 좁은 곳에서 민첩하게 움직인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8년 연구에서는 입에 나뭇가지나 풀, 점토 덩어리를 물고 수면에 내리치는 행동이 관찰되었다. 이 행동은 거의 수컷만 하며 암컷의 번식기를 향해 정점에 이르렀고, 이 행동을 가장 많이 보인 수컷이 더 많은 새끼를 남겼다. 즉 구애 행동, 혹은 매력을 어필하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돌고래나 고래 무리가 이처럼 도구를 쓰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아나콘다와 카이만
아마존강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뱀인 아나콘다도 산다.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 6.3미터, 체중 200킬로그램에 달한 기록이 있다. 독은 없으며 긴 몸으로 조여서 사냥하고, 카피바라, 사슴, 카이만, 대형 어류 등을 노린다. 인간 어린이가 공격당한 사건은 몇 건 있지만, 어른이 공격당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암컷이 수컷보다 압도적으로 크며, 번식기에는 암컷 한 마리에 많을 때는 12마리 정도의 수컷이 몰려들어 공 모양이 된다. 파충류 중에서는 소수파인, 알을 체내에서 부화시킨 뒤 낳는 방식을 취하며, 태어난 시점에 몸길이가 수십 센티미터이고 곧바로 헤엄치며 사냥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악어의 일종인 카이만은 가장 큰 개체가 몸길이 6.5미터, 체중 450킬로그램에 이른다. 다른 악어와 마찬가지로 알이 부화할 때의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후 변화의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카이만에게는 비극적인 역사가 있다. 20세기 중반, 가죽을 노린 남획으로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1950년부터 1970년 사이에 개체 수가 99% 감소한 사례도 있다. 카이만이 급감하자 잡아먹히던 카피바라와 피라냐가 급증해 농작물과 다른 물고기에 대한 피해가 크게 늘었다. 카이만은 소수라도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종이었던 것이다. 산란 수가 많은 덕분에 현재는 개체 수가 회복되었지만, 영상은 앞으로 언제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한다.
큰수달: '강의 늑대'의 사회와 목소리
수달이라고 하면 작은 작은발톱수달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아마존에 사는 것은 족제빗과에서 가장 큰 큰수달이다. 몸길이는 최대 2미터에 이르며,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4~8마리의 무리로 살며, 무리 지어 사냥하고 영역을 지키고 새끼를 기른다. 겉모습의 인상과 달리 실로 사회적인 생태를 지니고 있다.
울음소리가 다양한 것도 특징으로, 2014년 연구에서는 어른은 22종류, 새끼는 11종류의 울음소리를 지니며, 가족마다 다른 울음소리를 구분해 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현지에서는 '로보 델 리오', 즉 강의 늑대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러나 개체 수가 급감해 야생에는 5,000마리 이하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멸종위기종 목록에도 올라 있으며, 서식지 보호가 요구되고 있다.
미접촉 부족: 접촉을 거부하는 이유
마지막으로 영상은 인간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아마존 전역에는 약 3,0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300개나 되는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부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 전모는 앞으로도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는 미접촉 부족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에만 124개의 미접촉 부족이 존재하며, 인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약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여겨진다.
영상은 그들이 문명에서 뒤처진 것도, 원시적인 지능만 가진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문명사회와의 접촉을 거부한 사람들이며, 대부분의 경우 과거에는 외부와 교류가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너무나 나빴기 때문에 교류가 끊겼다는 것이 실상이라고 한다.
직접적인 폭력뿐 아니라 역병의 영향이 매우 컸다. 1875년부터 2008년 사이에 117차례의 역병이 59개 부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대부분은 홍역, 인플루엔자, 말라리아 등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 면역을 지닌 질병이었다. 그러나 아마존의 많은 부족에게는 미지의 질병이어서 면역이 없었고, 치사율은 25% 전후로 매우 높았으며, 적어도 1만 1,000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현재 미접촉 부족의 보호와 지원을 맡는 단체는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과거 미접촉이었던 부족에서 밖으로 나온 사람 중에는 미접촉 부족 사람을 만나면 문명사회로 가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구멍의 남자'와 계속되는 위협
이를 상징하는 존재로, 영상은 '구멍의 남자'라고 불린 인물을 소개한다. 그는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로, 다른 구성원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1990년대부터 2022년까지 홀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살았으며, 자주 깊은 구멍을 팠기 때문에 이렇게 불렸다. 보호 단체는 접촉을 시도하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았다.
2022년, 오두막 밖 해먹에서 숨진 그가 발견되었다. 추정 나이는 60세였고, 사인은 아마도 병사로 여겨진다. 이로써 그의 부족의 문화, 언어, 역사가 사라졌다. 보기에 따라서는 천수를 누린 것처럼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영상에 따르면 그의 부족은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목장용 땅을 넓히려던 불법 목장주들에게 방해물 취급을 받아 최악의 결말을 맞았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그 위험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금 채굴이 성행하고 있으며, 불법 채굴자들은 열대우림을 벌채하고 아마존강에 수은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그 결과 그곳에 사는 부족이 삶의 터전도 수원도 빼앗기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행정 당국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쫓고 쫓기는 악순환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영상은 말한다.
영상은 아마존 열대우림은 광대한 정글이나 재규어, 피라냐만으로 다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그곳에는 수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인간의 삶도 분명히 새겨져 있다는 말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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