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에게 삼켜지면 몸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원문 언어 日本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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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만약 거대한 고래에게 통째로 빨려 들어간다면, 인간은 씹혀 부서질까, 아니면 위까지 보내질까. 과학의 '만약'을 다루는 VAIENCE의 이 영상은 영화 《고래에 떨어진 남자》의 개봉에 맞춰, 향유고래의 포식 방법과 소화관의 구조를 입에서 출구까지 차례로 따라간다. 연구 보고와 해부 기록을 실마리로 삼아,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을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5 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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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세계 최대의 이빨고래, 향유고래

영상은 먼저 고래의 포식 방법이 종류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정리한다. 고래류는 크게 수염고래류와 이빨고래류로 나뉜다. 수염고래류는 입 안의 수염판으로 바닷물에서 크릴이나 작은 물고기를 걸러 먹고, 이빨고래류는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잡아먹는다. 인간을 삼킬 수 있을 가능성을 따져 볼 상대로, 영상은 세계 최대의 이빨고래인 향유고래를 골랐다.

향유고래는 생물이 내는 소리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로 꼽히는 클릭음을 낸다. 소리가 물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향에 의지해,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서 먹이를 찾는다. 영상이 상정하는 것은 이 고래가 먹잇감인 대왕오징어와 함께 '당신'을 빨아들여 버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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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연구가 보여 준 사냥의 모습

향유고래가 실제로 어떻게 먹이를 잡는지에 대해, 영상은 2016년에 발표된 연구를 소개한다. 이 연구에서는 야생 향유고래에 잠수 깊이, 소리, 몸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장치를 부착해 바닷속에서의 사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향유고래는 일정한 간격으로 클릭음을 내며 먹이를 찾다가, 가까워지면 그 간격을 단숨에 줄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리를 촘촘하게 내보냄으로써 달아나는 먹이의 움직임을 더 자세히 포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먹이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 순간에는 머리의 급격한 움직임도 기록되었다. 이러한 움직임과 입의 구조로 볼 때, 향유고래는 턱과 혀를 재빨리 움직여 먹이를 빨아들여 잡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 번의 깊은 잠수에서 십여 차례, 조건에 따라서는 20회가 넘는 포식 시도가 기록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강한 소리로 먹이를 기절시킨다는 설도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먹이를 쫓을 때의 고속 클릭에 기절시킬 만한 위력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영상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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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 들어가도 씹혀 부서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대왕오징어 바로 옆에 인간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입이 열리고 혀 등의 움직임으로 입 안의 공간이 넓어지면 내부 압력이 낮아져, 주위의 물과 함께 먹이가 빨려 들어간다. 그 흐름에 휘말리면 인간도 입 안으로 들어가 버릴 가능성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영상의 견해다.

입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빨이다. 수염고래류와 달리 향유고래의 아래턱에는 거대한 원뿔형 이빨이 늘어서 있다. 다만 먹이를 잡는 데 이빨이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위에서 발견된 오징어에 뚜렷한 이빨 자국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영상은 여기서, 입에 들어갔다고 해서 반드시 씹혀 부서진다고는 할 수 없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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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음 관문은 식도다. 영상에 따르면 향유고래의 식도가 어디까지 늘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신뢰할 만한 실측값이 거의 없다. 한편으로, 체중 180kg이 넘고 몸통 폭도 50cm가 넘는 거대한 오징어가 온전한 상태로 위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오징어의 몸은 부드러워 형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깨와 가슴에 단단한 골격이 있는 인간이 똑같이 지나갈 수 있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영상은 그 단서를 붙인 뒤, '어쩌면' 식도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이후로는 일단 목구멍을 빠져나갔다고 가정하고 몸속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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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방으로 나뉜 위와, 전위에서의 압박

향유고래의 위는 하나의 주머니가 아니라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다. 맨 처음에 전위(前胃)가 있고, 그 너머에 주위(主胃), 다시 연결 구역을 거쳐 유문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측정된 사례에서는 이들을 합친 위 전체의 길이가 약 1.7m에 달했다.

처음 들어가는 전위는 근육이 발달한 방으로, 위액을 분비하는 위샘이 없다. 삼킨 먹이를 모아 두고 근육의 움직임으로 주무르고 뒤섞는 곳이다. 인간이 들어가면 주위의 먹이에 밀려 몸이 압박된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슴이나 배가 강하게 압박되면 호흡에 필요한 횡격막의 움직임이 방해받아 숨쉬기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영상은 설명한다. 애초에 위 속에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있다는 보장도 없다. 영상은 위산보다 먼저 호흡 확보가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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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 탈출할 수 있을까

여기서 식도를 거슬러 올라가 탈출할 수 없겠느냐는 물음도 검토된다. 들어온 경로가 있다 해도 인간이 그곳을 거꾸로 나아갈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며, 무언가를 이용해 토해 내게 만들 수 있다 해도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그 근거로 영상이 드는 것은 향유고래의 위에서 어망과 밧줄, 플라스틱 등 인공물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들이 소화관의 막힘이나 파열로 이어진 사례도 있어, 삼켜진 것이 순순히 토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영상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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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의 화학적 소화와, 오징어 소화 실험

전위 너머의 주위에는 위샘이 있어, 염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 펩신의 전구체인 펩시노겐이 분비된다. 펩시노겐은 강한 산성 환경에서 활성화되고, 절단되어 펩신이 된다. 근육에 의한 주무름에 더해,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화학적 소화가 진행된다.

위에 들어간 것이 얼마 만에 소화되는지에 대해, 영상은 본래의 먹이인 오징어를 이용한 1987년 연구를 실마리로 삼는다. 이 연구에서는 오징어 몸통 근육을 펩신이 든 강한 산성 액체에 넣고 휘저으며 소화가 진행되는 양상을 조사했다. 액체의 산성도는 pH 1.75까지의 범위(자막에서는 하한 수치를 알아듣기 어렵다)였고, 근육이 완전히 녹기까지 평균 약 11시간이 걸렸다.

의외로 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영상은 인간이 11시간을 버틸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고 다짐한다. 이는 작은 오징어 근육 조각이 완전히 녹기까지의 시간이며, 인간이라면 몸이 완전히 소화되기 전에 호흡 문제나 위산에 의한 손상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것이 영상의 설명이다.

7:46

유문과 소장, 그리고 쓸개가 없다는 것

주위 너머에는 다음 방으로 이어지는 좁은 구역과 유문위가 있다. 이 부근에서는 점액이 위벽을 보호하고, 소화 중인 내용물을 일시적으로 붙잡아 두면서 장으로 내보낸다. 위산 분비와 위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가스트린, 세균에 작용하는 리소자임 등도 만들어진다.

위의 출구를 빠져나가면 십이지장의 부푼 부분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소장이 시작된다. 안쪽에는 주름과 융모라 불리는 미세한 돌기가 있어, 표면적을 넓혀 영양을 흡수하기 쉽게 해 준다.

영상은 여기서 고래와 인간의 차이로 쓸개의 유무를 다룬다. 인간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쓸개에 모아 농축하고, 식사에 맞춰 장으로 내보낸다. 고래도 간에서 담즙을 만들지만 그것을 모아 둘 쓸개가 없어서, 담즙은 담관을 통해 장으로 공급된다. 고래에게 왜 쓸개가 없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소장에서는 위에서 보내져 온 산성 내용물이 이자액 등으로 중화되고,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작용한다. 담즙은 지방을 미세한 입자로 분산시켜 효소가 작용하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이렇게 아미노산과 지방산 등이 고래의 몸속으로 흡수되어 간다.

9:26

207m의 소장과 기초대사의 관계

영상이 강조하는 것은 이 소장의 길이다. 오래된 해부 기록에서는 몸길이 16m의 수컷 향유고래에서 소장이 207m로 보고되었다. 고래류의 소장 길이에는 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바다의 육식 포유류는 육지의 육식 포유류보다 상대적으로 긴 소장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 요인에 대해, 바다의 육식 포유류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소장의 길이와 기초대사량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고되었다. 향유고래도 거대한 몸을 유지하며 헤엄치고 심해에서 먹이를 잡는 동물이다. 긴 소장은 소화·흡수에 쓸 수 있는 면적을 넓히고, 먹이로부터 영양을 회수하는 것이 이러한 생활을 뒷받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상은 설명한다. 이 부분은 '가능성'으로서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싶다.

10:17

대장과, 용연향이 만들어지는 원리

소장 너머는 대장으로, 오래된 해부 기록에는 대형 향유고래의 대장이 약 26m에 달한 사례도 있다. 여기까지 오면 주요 소화와 흡수는 끝나고, 대장에서는 주로 수분과 전해질이 회수되며, 남은 내용물은 농축되면서 몸 밖으로 향한다. 그 도중에 거대한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바로 용연향이다.

향유고래가 먹는 오징어에는 단단한 부리가 있는데, 부드러운 몸이 소화되어도 부리는 남기 쉬운 듯해서 위에서 수천 개가 발견되기도 한다. 지중해에서 발견된 한 마리에서는 위쪽 부리 1714개, 아래쪽 부리 2178개가 확인되었다. 이렇게 소화되기 어려운 것의 일부가 장으로 넘어가, 부리 등을 중심으로 분변 유래 물질이 여러 겹으로 쌓여 큰 덩어리가 된다. 영상은 이를 용연향의 생성 과정으로 제시된 설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용연향은 모든 향유고래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며, 예로부터 대략 100마리 중 1마리 정도로 추정되어 왔다.

11:38

카나리아 제도의 사례: 출구 바로 앞에서도 배출할 수 없다

2023년에는 카나리아 제도에 떠밀려 온 향유고래에게서 거대한 용연향이 발견되었다. 지름은 약 50cm, 무게는 9.5kg. 발견된 곳은 대장 끝에서 직장에 걸친 부위로, 항문까지 불과 1~2m 떨어진 곳이었다.

이 덩어리는 고래의 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장을 막아, 장내 세균에 의한 패혈증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영상은 이 사례를 통해, 출구 바로 앞에 있다 해도 쉽게 배출된다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몸속에 들어간 것이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위에서의 인공물 이야기와도 겹친다.

12:12

바다를 떠돌며 향료가 되다

한편, 바다로 나온 용연향은 시간이 흐르면서 향이 달라진다. 성분 중 하나인 암브레인 자체는 거의 냄새가 없지만, 바다를 떠도는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산화되면서 다양한 향기 성분이 생겨난다. 고래의 장에서 만들어진 덩어리가, 떠도는 사이에 향료로서 가치 있는 것으로 바뀌어 가는 셈이다. 2023년에 발견된 9.5kg의 용연향에는 약 50만 유로의 가치가 있다고 보도되었다.

12:57

맺음말: 무시무시한 몸속은 고래에게는 식사의 장소

영상은 마지막으로 관점을 뒤집는다. 인간에게는 상상만 해도 무시무시한 고래의 몸속이지만, 향유고래에게는 날마다 먹은 것을 소화하는 장소이며, 삼켜진 오징어와 물고기는 분해되어 거대한 몸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먹는 자와 먹히는 자 사이의 주고받음은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심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만약 자신이 삼켜지는 쪽이 된다면, 어둠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영상은 그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제한 시간 1시간의 고래 몸속 탈출을 그린 영화 《고래에 떨어진 남자》(2026년 10월 16일 개봉)에 맡기며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