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광견병, 파상풍, 극증형 용혈성 연쇄상구균, 원숭이두창, 생고기: 6가지 감염증은 인체를 어떻게 공격하는가

원문 언어 日本語

YouTube에서 열기 ↗
개요

이 영상은 과학 채널 VAIENCE(바이엔스)의 '○○에 걸리면 어떻게 되는가' 시리즈 중 감염증을 다룬 회차를 모은 것이다. 다루는 것은 매독, 광견병, 파상풍, '식인 박테리아'라 불리는 극증형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 원숭이두창, 오염된 생고기로 인한 식중독의 6가지다. 모든 회차는 '병원체가 몸속에서 무엇을 하는가', '인류는 어디까지 맞설 수 있는가'를 축으로 진행된다. 내레이션은 병원체를 침략자나 공작원에 빗대어 공포를 자극하는 한편, 각 회의 결론에서는 올바른 지식과 예방, 치료가 있다면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14 분 분량
1:16

매독: 한때 쇠퇴했던 성병이 다시 늘고 있다

첫 번째 회는 매독이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이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성병으로, 자연계에서는 인간만 걸린다.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적으로 변하며, 온몸에 다양한 병변을 일으킨다. 토끼에게도 '토끼 매독'이라는 아주 비슷한 병이 있지만, 이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별개의 병이라고 영상은 덧붙인다. 예로부터 '매독은 코가 떨어져 나가는 병'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내레이션은 이 표현이 의학적으로도 타당하다고 말한다.

기원에 대해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래했다는 콜럼버스설이 유명하다고 소개한다. 15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은 이미 원인균을 가지고 있었지만, 면역이 있었기 때문에 병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콜럼버스 일행이 이와 접촉해 유럽으로 가져갔고, 면역이 없는 유럽 사람들에게 퍼졌다는 설이다. 다만 반론도 많아서, 1만 6500년 전부터 5000년 전 시점에 인류가 이미 매독에 감염되어 있었다는 설도 있다. 영상은 "진실은 아직 어둠 속에 있다"고 말한다.

매독은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한때 쇠퇴했지만, 영상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급속히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발생 수가 2020년 40.4에서 2021년 53.2가 되어 1년 만에 31.7%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2022년 발생 건수가 11월 9일 시점에 1만 743건에 달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약 83%, 2014년과 비교하면 약 547%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재유행의 원인으로 영상이 꼽는 것은 감염 경로의 변화다. 예전에는 남성 간 성교로 인한 감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성 간 감염 경로가 넓어지고 있다. 감염된 지 1년이 안 된 환자와 성관계를 했을 때의 감염률은 약 30%로 알려져 있으며, 영상은 생활이 다소 문란한 사람에게는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한다.

4:19

매독균이 면역을 빠져나가는 원리와 3단계 진행

영상은 매독 트레포네마가 병원균으로서 상당히 특이한 성질을 지닌다고 설명한다. 첫째는 느린 증식이다.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대장균이 20~30분에 한 번 분열하는 데 비해, 매독 트레포네마는 30시간 이상 걸린다. 생물로서의 활동 자체가 느리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 체계에 감지되기 어렵다고 한다. 둘째는 표지가 적다는 점이다. 면역계가 병원균의 표지로 삼는 지질다당류라는 구조를 갖고 있지 않고, 마찬가지로 표적이 되는 외막 단백질도 돌연변이로 끊임없이 바꾸고 있다. 내레이션은 이를 적지에 잠입해 내부에서 조직을 무너뜨리는 '일류 스파이'에 비유한다.

감염 경로에는 일반적인 성교 외에 항문 성교와 구강 성교도 포함된다. 증상의 진행은 3단계로 설명된다. 1단계는 감염 후 몇 주 사이로, 성기, 항문, 입 등 침입 부위에 멍울이 생긴다.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저절로 낫기 때문에 감염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한다. 2단계에서는 약 3개월에 걸쳐 균이 늘어나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손바닥, 발바닥, 몸통에 장미꽃 같은 붉고 작은 발진이 생기기 때문에 '장미진'이라 불린다. 발열, 피로감, 두통, 식욕 부진 등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몇 주 만에 저절로 가라앉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나타난다. 영상은 이렇게 회복과 재발이 반복되면서 병의 무서움이 흐려지므로, 이 단계에서 치료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3단계는 감염 후 몇 년 뒤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25~40%가 이 단계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드러운 고무 같은 종괴다. 두피, 얼굴, 몸통 윗부분, 다리 등에 생기며 주변 조직을 파괴하기도 한다. 이것이 코에 생기면 '코가 떨어져 나가는' 상태가 된다. 나아가 심혈관 손상, 인지 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8:47

수은 요법에서 페니실린으로

매독이 세계로 퍼진 16세기 무렵에는 실제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었다. 영상은 그 이유 중 하나로 당시 의학 지식의 부족을 꼽는다. 당시의 주류는 의사이자 연금술사였던 파라셀수스가 고안한 수은 요법이었다. 맹독인 수은을 마시는 등의 방식으로 치료했기 때문에 수은 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많았다. "비너스와의 하룻밤, 수은과의 평생"이라는 격언이 남아 있을 정도라고 한다.

흐름이 크게 바뀐 것은 1928년이다. 푸른곰팡이의 산물에서 페니실린이라는 항생물질, 즉 미생물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화학물질이 발견되었다. 페니실린은 매독 트레포네마에도 잘 들어서 지금도 매독 치료의 1차 선택약이다. '마법의 탄환'이라고도 불리는 이 약 덕분에 매독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현재 매우 드물다.

다만 영상은 중요한 주의 사항을 덧붙인다. 매독을 고칠 수 있는 것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에 한한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이 병에서 자기 판단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를 피하면, 본인뿐 아니라 파트너도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 내레이션은 매독 트레포네마가 눈에 띄지 않는 존재로 남음으로써 오늘날까지 살아남았으니, 늘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정리한다.

12:31

광견병: 발병하면 치사율 거의 100%인 바이러스

다음 회는 광견병이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개뿐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가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바이러스는 폭 75~80나노미터, 길이 180나노미터 정도로 탄환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침범해 일어나는 것이 광견병이다. 일단 중추신경계에 들어가면 감염자는 착란이나 마비를 일으키고, 최종적으로 거의 100%가 사망한다.

역사는 오래되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가 이 병을 언급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미친 개가 이 병을 다른 동물에게 옮긴다는 사실을 저서에 기록했다. 현재는 일본, 영국,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WHO가 2017년에 발표한 데이터에서는 연간 사망자 수가 추정 약 5만 9000명이며, 그중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광견병이 이미 박멸되었다. 해외에서 감염되어 귀국 후 발병·사망한 사례가 몇 건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 사람에게 발생한 것은 1956년이 마지막이다. 영상은 그 요인으로 1950년 시행된 광견병예방법에 따라 견주의 등록과 연 1회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 것, 들개 포획이 철저히 이루어진 것을 꼽으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공중보건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한다.

감염 경로는 아시아에서는 주로 개다. 지역에 따라서는 박쥐나 여우 등도 매개한다. 감염된 동물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물어, 바이러스를 함유한 침이 상처로 들어가면 감염이 성립한다. 감염된 동물에게는 사람이 다가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극도로 흥분해 있다, 박쥐 같은 야행성 동물이 낮에 활동한다는 등의 징후가 있다고 한다.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동물에게 다가가는 것이 감염의 첫 번째 위험 신호가 된다.

15:59

신경을 거슬러 오르는 바이러스와 뇌를 파괴하지 않는 병태

물린 후의 경과에 대해 영상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이러스는 먼저 물린 부위의 근육 조직에서 어느 정도 복제되며, 잠복기 동안 그 주변에 머무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상처에서 신경을 따라 이동해 척수를 거쳐 뇌에 도달하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증식하기 시작한다. 이동 속도는 1시간에 3밀리미터 정도로 매우 느리며, 이 기간이 잠복기가 된다. 물린 부위와 뇌 사이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30~50일 정도이며 빠르면 10일, 늦으면 1년이 걸리기도 한다. 뇌에 도달한 바이러스는 침샘으로 이동해 침 속으로 퍼진다. 광견병이 물리는 것으로 옮는 이유가 이것이다.

발병 후의 증상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광조형으로, 극도로 흥분해 과도하게 움직이고 환각에 시달린다. 물을 보기만 해도 온몸을 떨며 두려워하는 공수증이나, 외풍이나 신선한 공기를 무서워하는 공풍증도 나타난다. 광견병의 약 80%가 이 유형이라고 한다. 물을 두려워하는 것은 물을 마시려는 행위나 여러 자극으로 인두나 후두 등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이 경련하기 때문으로, 환자는 실제로 물을 보기만 해도 고통과 괴로움을 느낀다. 둘째는 마비형으로, 공수증이나 공풍증 없이 마비에 빠진다. 어느 유형이든 결국 혼수에 빠져 사망에 이른다.

영상이 흥미로운 점으로 꼽는 것은 해부학적 특징이다. 뇌가 침범당하는 병인데도 환자의 뇌 조직에는 특징적인 신경세포 사멸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뇌 기능을 조사하는 장비를 사용한 연구에서도 광조형과 마비형의 뇌에 특징적인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부터 광견병 바이러스는 뇌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 활동만을 선택적으로 교란한다고 여겨진다. 영상은 이런 온건한 교란 덕분에 바이러스가 인간의 면역계에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바이러스를 '뇌 기능의 천재 해커'라고 표현한다.

19:42

밀워키 프로토콜의 한계와 잠복기 동안 할 수 있는 일

바이러스가 뇌에 도달한 후에도 실험적인 치료로 살아남은 사례는 있다. 그 치료법이 밀워키 프로토콜이다. 바이러스가 뇌에서 증식한다는 점에 착안해, 약물로 환자를 의도적으로 혼수상태에 빠뜨려 인간의 면역계가 작동하기 시작할 때까지 뇌 기능을 보호한다는 발상의 치료다. 다만 영상에 따르면 성공 사례의 이면에는 심각한 부작용과 실패 사례도 있어, 객관적으로 보아 재현성 있는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이 치료법을 강하게 비판하는 논문도 나왔다. 영상은 바이러스가 척수와 뇌에 도달하면 끝이라는 것이 광견병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물린 시점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영상의 답은 '아니다'이다. 바이러스의 본격적인 증식과 발병은 척수와 뇌에 도달한 뒤에 시작되므로, 바이러스가 신경을 천천히 거슬러 오르는 잠복기 동안 몸속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면 치료가 가능해진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상처를 물과 비누로 충분히 씻어 바이러스의 양을 줄인다. 다음으로 광견병 백신을 투여해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발병을 막는다. 또한 뇌에 도달한 후의 치료법에 대해서도 항체나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동물 실험이나 세포 실험에서는 몇 가지 성공 사례가 얻어졌다고 한다. 영상은 올바른 지식에 기반한 적절한 처치를 하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후에도 치료는 가능하다고 끝맺는다.

23:43

파상풍: 흙 속에서 잠든 균과 그 역사

세 번째 회는 파상풍이다. 파상풍은 파상풍균(클로스트리디움 테타니)이라는 미생물이 일으키는 병이다. 이 균은 토양, 동물의 장관이나 배설물, 녹슨 못이나 철조망 등에 '아포'라는 휴면 상태로 존재하며, 가까운 환경 어디에나 있다. 생육하고 증식할 수 있는 상태의 균은 '영양세포'라고 불린다. 영양세포 상태의 파상풍균은 열에 약하고, 산소가 있으면 생존에 불리하다. 그래서 산소가 있는 토양 등에서는 아포 상태로 가만히 잠들어 있다.

그런데 다쳐서 상처가 흙 등으로 오염되어 아포가 몸에 들어가면 균이 깨어난다. 균은 단백질성 독소를 만들고, 이것이 중추신경계와 교감신경계를 침범한다. 그 결과 온몸의 근육이 수축·경직·경련하며, 최악의 경우 호흡이 멈춰 사망에 이른다. 효과적인 백신의 보급으로 사망자는 크게 줄었지만, 지금도 매년 수만 명이 파상풍으로 사망하고 있어, 영상은 인류의 잠재적인 적이라는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파상풍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1500년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증상을 기록했고, 상처 소독의 필요성도 논했다. 영상은 이를 예방과 치료를 생각하는 데 있어 선견지명이었다고 평가한다. 1884년에는 감염자의 고름을 토끼에게 접종하면 파상풍이 옮는다는 것, 같은 해에 오염된 토양으로도 옮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정적인 진전은 1889년 일본의 기타사토 시바사부로에 의해 이루어졌다. 기타사토는 파상풍균의 순수 배양에 성공해 동물 실험으로 병원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균이 만드는 독소를 특정 항체로 중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그 후 1924년에 파상풍 톡소이드라 불리는 백신이 개발되었다.

26:53

파상풍 독소가 근육을 굳히는 원리와 백신의 효과

아포는 매우 안정적이어서 동결이나 에탄올, 가정용 소독제로도 죽지 않는다고 영상은 설명한다. 이 균은 산소를 싫어하는데, 상처 속은 산소가 적어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다. 아포가 상처에 들어가면 이것이 신호가 되어 발아하고, 균이 성장·증식한다. 동시에 테타노스파스민이라는 단백질성 독소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독소는 운동신경의 말단과 근육이 연결되는 신경근 접합부에 결합한다. 그리고 2~14일 정도에 걸쳐 신경세포를 따라 척수의 전각으로, 나아가 뇌의 운동을 관장하는 부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소는 신경근 접합부, 척수, 뇌, 교감신경계 등 여러 곳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리신과 GABA의 방출을 방해한다. 그 결과 흥분성 신호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흘러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전신성 증상이다. 초기에는 턱이 굳은 것처럼 되어 입을 벌리기 어려워진다. 이윽고 경직이 온몸으로 퍼져 등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고, 등과 목, 다리가 뒤로 젖혀져 몸 전체가 활처럼 휜다. 얼굴 근육도 굳어 일그러진 표정이 된다. 음식을 삼키기도 어려워지고 복근도 경직된다. 몇 분간 이어지는 경련이 온몸을 덮치기도 한다. 경련은 소음, 빛, 신체 접촉 같은 외부 자극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환자는 바깥 세계의 자극에 겁먹으며 지내게 된다. 경직과 경련에는 통증이 따르며, 심한 경우 저림과 통증이 온몸으로 퍼지고 호흡근 마비로 질식하기도 한다. 근육 경련이 상처 근처에 국한되는 국소성 증상이나 안면의 뇌신경이 침범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드물다고 한다.

치사율은 적절한 의료를 받지 못하면 100%에 가까워진다. 선진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당연해지고 치료법도 확립되어 있어, 적절한 의료를 받으면 치사율은 10~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가나 지역에 따라서는 적절한 의료 자체가 보급되어 있지 않다. 파상풍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연간 7.3만 명이 발병하고 3.4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의 핵심은 백신이다. 영상에 따르면 파상풍 톡소이드는 면역 지속 기간이 매우 길어, 연구에 따라서는 1회 접종으로 72년이나 효과가 지속된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의 2022년도 어린이 파상풍 백신 접종률은 91.8%였다. 현재 일본에서는 연간 약 100명이 발병하고 5~9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발병자 대부분은 백신 접종이 보급되지 않았던 1968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한다. 영상은 이것이 백신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남은 과제는 확립된 예방법을 어떻게 세계로 넓히느냐라는 것이 이 회의 결론이다.

34:18

'식인 박테리아': 가까운 상재균이 이빨을 드러낼 때

네 번째 회는 2024년 상반기에 '식인 박테리아 역대 최다 경신'이라고 보도된 감염증을 다룬다. 의학적으로는 극증형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이라 불리며, A군 용혈성 연쇄상구균이 몸을 파괴하는 병이다. 감염 부위가 괴사해 검게 변색되어 마치 먹힌 듯한 모습이 되기 때문에 '식인 박테리아'라고 불린다. 균 자체는 둥근 알갱이가 염주처럼 이어진 모양으로, 영상은 '폰 데 링을 잘못 만든 것 같다'고 묘사한다.

이 균은 매우 가까운 존재로, 건강한 사람의 인두, 소화관, 피부 등에도 살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큰 위협은 아니며, 목에서 늘어나면 인두염이 되는 정도다. 목이 아픈 어린이의 37%에서 검출된 사례도 있어, 흔한 감염증이라고 한다. 그런데 혈액, 근육, 지방 같은 평소의 서식지를 벗어난 곳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몸을 녹이면서 높은 확률로 목숨을 앗아간다. 영상에 따르면 치사율은 30%이며, 이 균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50만 명 이상에 이른다.

일본에서는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국립감염증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2024년에는 6월 2일까지 환자 수가 97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49명의 2.8배가 되었다. 전년 1년간 환자 수는 941명이었으므로, 반년 만에 전년 1년치를 넘어선 셈이다. 균이 어떤 경로로 혈액 등에 들어가는지에 대해서는 상처 등을 통한 경로나 비말 감염의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지만, 불분명한 점이 많다. 균이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특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37:39

면역을 무력화하고 통증 신호를 역이용한다

몸에 침입한 균을 면역계가 제거하려 해도 반드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영상은 그 이유를 두 가지 든다.

첫째는 균이 가진 '무기'가 많다는 점이다. 인체의 방어 시스템을 파괴하는 수단은 현재 알려진 것만 해도 적어도 17개 카테고리로 나뉘며, 작용하는 장소도 다양하다. 예로 항균 펩타이드를 절단해 방어 기구를 무력화하는 것, 케모카인을 절단해 백혈구가 모이는 것을 방해하는 것, T림프구의 분화나 증식을 저해하는 것 등의 원리가 소개된다. 영상은 인체의 많은 방어 기구를 하나씩 돌파하기 위한 특화형 무기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한다.

둘째는 통증이라는 위험 감지 시스템을 악용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통증으로 몸의 이상을 알아차린다. A군 연쇄상구균은 감염 과정에서 스트렙톨리신 S라는 독소를 만드는데,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 물질이 특정 통증 관련 뉴런을 자극해 강한 통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래라면 통증을 신호로 면역 반응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독소는 통증 관련 뉴런에서 면역 시스템과의 연락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을 방출시키고, 그 물질이 생쥐의 면역 반응을 억제해 균의 증식을 돕고 있었다. 영상은 이를 사람에게 적용해, 격렬한 통증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고 균이 효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에 불과해진다고 표현한다.

그 후 균은 스트렙톨리신이나 M단백질 등의 독성 인자를 만들어 세포를 직접·간접적으로 파괴하거나 염증을 일으켜 조직을 손상시킨다. 나아가 '슈퍼항원'이라 불리는 특수한 항원을 만들어 면역계의 폭주를 일으킨다. 영상의 정리에 따르면 이 균은 사람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면역계 스위치를 마구 누르고 있을 뿐이다. 폭주한 면역계로 인해 스스로 자신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감염 부위는 괴사해 거무스름해지고, 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돌면 발병 후 수십 시간 안에 피해가 몸의 여러 부위로 퍼진다. 그리고 다발성 장기 부전이나 쇼크 상태를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른다.

코로나 같은 팬데믹이 될지에 대해 영상은 "일단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주된 감염 경로는 비말 감염이나 접촉 감염으로 추정되며, 공기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만큼 감염력이 강하지 않다. 증가하고 있는 곳은 미국, 일본,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등으로, 지구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대책으로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익힌 마스크, 가글, 손 위생의 철저와 다쳤을 때 상처의 세척과 살균을 든다. 그 위에 발열 등의 이상이 있으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도록 권한다.

44:16

원숭이두창: 천연두의 근연 바이러스가 퍼진 2022년

다섯 번째 회는 2022년 5월 전 세계에서 감염 확산이 보도된 원숭이두창이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때였고, 천연두 바이러스의 근연종이라고 전해졌기 때문에 불안을 느낀 사람도 많았을 것이라고 영상은 말한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은 패닉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정확한 정보와 현황 인식이라고 한다.

원숭이두창은 오르토폭스바이러스속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증으로, 천연두 바이러스도 같은 속에 포함된다. 1958년 덴마크의 연구소에서 실험용 원숭이에게서 발견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원숭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이며 감염원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오해라고 영상은 주의를 준다. 사람에게 처음 감염된 사례는 1970년이다. 본래는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삼림 지대의 풍토병으로, 다른 지역에서의 감염은 극히 드물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는 불과 8건이었으며, 모두 아프리카 방문 이력이 있었다.

바이러스의 숙주는 다람쥐나 쥐 같은 설치류로 여겨진다. 이들에게 물리거나 배설물에 닿아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사례로 2003년 미국에서의 집단 감염이 소개된다. 가나에서 텍사스주로 수입된 설치류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고, 애완동물 업자의 프레리도그에게 감염되었다. 그 프레리도그가 애완동물로 판매되어 71명의 감염으로 이어졌다.

증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잠복기는 7~14일이며, 그동안에도 몸속에서 바이러스는 계속 늘어난다. 먼저 발열, 두통, 림프절 부종, 근육통 등이 1~5일 이어지고, 이어서 붉고 작은 발진이 생긴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해 팔과 다리로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 온몸에 번지기도 한다. 발진은 이윽고 물집이 되고, 안이 고름으로 차며, 최종적으로 딱지가 되어 2~4주 정도면 낫는다. 증상은 천연두와 매우 비슷하지만 치사율은 크게 다르다. 천연두의 치사율이 30% 정도인 데 비해, 원숭이두창은 몇 %에서 10%다. 또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유효해, 약 85%의 발병 예방 효과가 보고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영상은 원숭이두창이 천연두만큼의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본다.

48:12

2022년 유행의 '이상한 점'과 팬데믹 전망

그럼에도 영상은 2022년의 감염 확산에는 몇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새로운 감염 경로다. 2018년 영국에서 원내 감염 보고가 있었지만 매우 드문 경우였다. 2022년 5월 7일, 같은 영국에서 이번 사태의 첫 사례가 보고되었고, 6월 5일 시점에 영국 내 감염 보고는 302명이 되었다. 감염자 대다수에게는 게이나 바이섹슈얼 등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다만 영상은 남성 간 성행위가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다. 피부 접촉을 동반하는 밀접 접촉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한 예에 불과하며, 이성 간 성교로도 감염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WHO의 보고에서는 5월 말 시점에 30개국 이상에서 550명의 감염이 확인되었다.

둘째는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다. 포르투갈 국립보건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감염 확산의 바이러스는 발생원이 하나로 추정되며, 게다가 DNA에는 예상보다 많은 돌연변이가 일어나 있었다. 영상은 새로운 변이체가 한 곳에서 세계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이를 생물 테러로 보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으며, 함부로 공포를 부추기는 악질적인 가짜 뉴스라고까지 할 수 있다며 일축한다.

팬데믹이 될 가능성에 대해 영상은 코로나와의 차이를 두 가지 든다.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이며, RNA는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 같은 변이주가 잇달아 생겨나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로, RNA보다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아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되는 변이주도 생겨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또 코로나는 기침 등의 비말로 감염되는 데 비해, 원숭이두창은 주로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된다. 이런 점에서 영상은 코로나 규모의 팬데믹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인류는 40여 년 전에 천연두에 완전히 승리했고,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쌓은 경험도 이번 대응에 살아날 것이라는 것이 이 회의 결론이다.

53:56

생고기: 사람의 위는 충분히 강산성인데, 왜 날로 먹을 수 없을까

마지막 회는 '생고기를 먹으면 어떻게 되는가'이다. 영상은 먼저 전제로서, 위험한 미생물, 기생충, 바이러스 등에 오염되지 않은 고기라면 사람도 날로 먹을 수 있다고 밝힌 뒤, 오염된 생고기로 범위를 좁혀 이야기를 진행한다. 늑대나 사자 같은 육식동물은 생고기를 먹어도 괜찮지만, 사람이 같은 일을 하면 병원성 미생물 등으로 인해 높은 확률로 식중독에 걸린다. 이 차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난제라고 영상은 말한다.

육식동물이 괜찮은 이유는 위액의 pH와 그 방어 기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인 육식동물의 위액은 pH 2.2 전후, 썩은 고기를 먹는 스캐빈저는 1.3~1.8 정도이며, 강한 산으로 병원성 미생물과 기생충을 죽인다. 그런데 사람의 위액은 pH 1.5 정도로, 스캐빈저에 필적하는 세기다. 일반적인 잡식동물의 pH 2.9 정도와 비교해도 산성이 상당히 강하다. 그런데도 사람은 생고기를 먹을 수 없으므로, 위액의 방어 기능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영상은 이유의 후보로 사람과 야생동물의 면역력이나 장내 환경의 차이를 든다. 또 육식동물은 기본적으로 신선한 고기만 먹기 때문에 오염도가 낮은 반면, 사람은 잡은 지 시간이 지난 고기를 먹기 때문에 오염도가 높다는 가능성도 제시한다. 후보가 너무 많아 답을 하나로 좁히는 것은 넌센스이며, 복잡한 요인이 얽힌 결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영상은 인정한다.

인류의 조상이 불로 조리를 시작한 것은 18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 시대로 알려져 있다. 가열한 고기는 생고기보다 먹기 쉽고 소화하기 쉬워 이 시대부터 섭취 칼로리가 크게 늘었고, 그것이 뇌를 크고 똑똑하게 진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영상은 인류가 가열 조리를 통해 몸을 '생고기 적응형'에서 '가열 적응형'으로 진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57:36

캄필로박터 식중독과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합병증

오염된 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의 증상은 병원체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영상은 최근 늘고 있는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로 든다. 원인은 캄필로박터 제주니와 캄필로박터 콜리라는 세균으로, 닭고기를 날로 먹을 때 많이 발생하지만 덜 익힌 소고기나 돼지고기로도 일어난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300건, 2000명 정도가 감염된다. 감염되면 2~5일 정도 지나 설사, 복통, 발열, 구토 등이 나타나며 3~6일 정도 이어진다. 고령자나 어린이를 제외하면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영상은 별것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한다. 이 식중독에는 합병증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감염 성립 후 몇 주 뒤에 일정 확률로 발병하며, 미국의 캄필로박터 제주니 감염 사례에서는 1058건에 1건의 비율이었다. 원래는 식중독균과 싸워야 할 면역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근력 저하, 따끔거리는 감각, 감각 상실 등이 먼저 양쪽 다리에 나타나고, 이윽고 팔과 머리, 온몸으로 퍼지며 말초신경이 침범된다. 걸을 수 없게 되거나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해지기도 한다. 증상은 3~4주에 정점에 이른다. 치사율은 전체의 2% 정도로 낮고, 대부분의 환자는 몇 개월 안에 크게 호전된다. 그래도 성인 환자의 약 30%는 3년 후 시점에도 가벼운 근력 저하가 남는다. 영상은 발생률이 낮더라도 생고기를 먹은 대가로는 너무 큰 위험이며, 오염된 고기를 날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절대적인 규칙이라고 말한다.

1:00:27

콘도르의 장내 세균으로 생각해 보는 '썩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인간'의 사고 실험

영상의 마지막은 시청자를 위한 사고 실험이다. 썩은 고기를 먹는 새인 콘도르는 식사 때마다 사체에 사는 다양한 미생물을 받아들인다. 강한 산성의 위액과 강력한 소화력으로 그 대부분은 죽는다. 그러나 클로스트리디움속과 푸소박테리움속의 미생물만은 이 방어벽을 뚫고 장에 도달한다. 이들은 콘도르의 장 속에서 다른 병원성 미생물을 몰아내면서 사체의 소화에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시되어 있다. 즉 콘도르는 썩은 고기를 먹는 특수한 식성을 통해 극히 강한 미생물과만 일종의 협조 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다.

영상은 여기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사람의 위액 산성도는 썩은 고기를 먹는 스캐빈저 수준이며, 방어 능력은 콘도르만큼 강하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콘도르처럼 썩은 고기만 먹는 식생활을 오래 계속하면 장 속은 어떻게 변할까. 언젠가 사람의 장내 세균도 클로스트리디움속이나 푸소박테리움속으로 대체되어, 생고기는커녕 썩은 고기까지 먹을 수 있는 '콘도르형 슈퍼휴먼'으로 진화할지도 모른다고 영상은 가정한다. 다만 그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그래도 채널의 캐릭터인 미스터 바이엔스에게 협력을 받아 시험해 볼 가치는 있다고 농담 섞어 제안하며 영상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