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세계 최고의 성당, 울리지 않은 종, 남은 분쟁

원문 언어 日本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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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26년 2월 20일,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중앙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탑' 꼭대기에 십자가가 설치되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마침내 완공되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상은 이것이 가장 높은 탑이 완성되었을 뿐이며 공사는 아직 계속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 성당이 정말로 완공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묻는다. 영상은 완공으로 새롭게 얻게 되는 것과 완공 후에도 끝나지 않는 문제를 모두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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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넘게 걸리고 있는 이유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정식 명칭을 우리말로 옮기면 '성가족 속죄 성당'이 된다. '성가족'은 예수 그리스도,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가리킨다. '속죄 성당'은 국가나 교회의 자금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부만으로 짓는 성당을 말한다고 영상은 설명한다.

건설은 1882년에 시작되었지만 계획은 곧 난관에 부딪혔다. 이듬해 당시 31세였던 안토니 가우디가 일을 이어받는다. 가우디는 전임자의 안을 근본부터 뜯어고쳐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성당을 구상했다. 그 형태는 복잡해서 완공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가우디 자신도 생전에는 완공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고 한다.

영상에 따르면 그 말은 현실이 되었다. 1926년 6월, 73세의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과 신에 대한 기도에 온 힘을 쏟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같은 옷을 기워 가며 계속 입었고, 단식으로 몹시 야위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 가우디가 노면전차에 치인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차림새를 보고 거지로 착각했고, 치료가 늦어졌다. 가우디는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가우디는 이 시점에 많은 자료를 남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936년 스페인 내전이 시작되었고, 전란 속에서 가우디의 작업실이 방화를 당했다. 남아 있던 자료의 대부분은 불타 버렸다. 뒤를 이은 건축가들은 소실을 면한 얼마 안 되는 자료와 1906년 신문에 실린 그림 한 장에 의지해 가우디의 의도를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공사가 늦어진 이유는 자료 소실만이 아니다. 뚜렷한 후원자가 없어 자금이 자주 문제가 되었다. 건설비는 기부금과 입장료만으로 충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사 속도는 모이는 자금의 양에 그대로 묶여 있었다.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 법률이 바뀌는 문제도 생겼다. 영상에 따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00년 넘게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고, 정식 허가가 나온 것은 2019년이었다. 이때도 당시 금액으로 3600만 유로를 들였다고 한다.

이런 어려움을 넘어 최근에야 비로소 완공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영상은 말한다. 20세기 후반에 도입된 컴퓨터 설계, 이른바 CAD와 최근의 관광 붐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영상은 주요 부분은 2026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면서도, 정면 현관에 해당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영광의 파사드', 내부 장식, 대계단 등은 미완성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것은 빨라도 2030년대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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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되면 세계 최고의 성당이 된다

영상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공이 곧 세계 최고 성당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높이 172.5미터로, 종교 건축물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 높이는 가우디가 의도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상은 설명한다.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보는 몬주익 언덕의 높이는 173미터인데, 가우디는 이를 상한선으로 삼았던 모양이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신이 창조한 산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영상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가우디가 신의 창조물에도 경의를 표했던 것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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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악기로 만드는 구상과 아직 매달리지 않은 종

완공으로 마침내 공개될지도 모르는 것으로 영상은 성당의 '소리'를 꼽는다. 가우디는 성당 자체를 하나의 악기로 사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18개의 탑 중 12개는 종을 매다는 종탑이며, 그 안에 수많은 관 모양의 종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바람이나 압축 공기로 울린 소리가 성당 내부로 쏟아져 내리는 동시에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도 울려 퍼진다. 가우디는 이런 음향을 실현하기 위해 생전에 종의 모형까지 만들어 실험했다고 한다.

영상은 완공되는 날에는 눈뿐 아니라 소리로도 신앙의 훌륭함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현재 설치된 종은 단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맨 마지막에 설치될 예정이며, 모든 종을 설치할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상은 이를 100여 년 전의 인물이 그렸던 소리가 현대에 닿는 날이 올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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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을 지나는 고속철도 터널

완공이 가까워져도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는 할 수 없는 사정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건물 발밑의 문제다. 현재 건설 중인 영광의 파사드 기초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바르셀로나 지하를 달리는 고속철도 터널이 지나간다. 당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담당하던 건축가는 이 터널이 건물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영상은 이 우려의 근거로 과거의 일을 든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표현한 '탄생의 파사드'의 탑을 세웠을 때, 그 무게로 지반이 가라앉아 벽에 금이 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영상은 완공이란 이 거대한 건물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하는 책임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묻는다.

대계단 건설과 3000명 퇴거 문제

가우디의 도면이 사라진 대가는 지금도 생생한 분쟁을 낳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영광의 파사드 앞에 도로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계단을 만들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예정지에는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계단을 만들 경우 약 3000명이 퇴거해야 한다고 한다.

영상은 이 문제의 어려움을 비교를 통해 설명한다. 공항이나 고속도로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성 높은 건설에서도 퇴거는 쉽지 않다. 이번에는 민간 주도 사업인 데다 가우디의 의사도 분명하지 않다. 실제로 주민들은 대계단이 원래 가우디의 계획에 없었다고 주장하며 퇴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진실은 이제 누구도 확인할 수 없다. 영상은 이 사실이 앞으로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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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정말 가우디의 작품인가

영상은 더 근본적인 질문도 다룬다. 21세기에 완공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정말 가우디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 가우디가 직접 손댄 도면과 모형의 상당수는 전란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일부 건축가들은 가우디 사후에 지어진 부분은 그의 작품이 아니라고 분명히 반대한다. 한 건축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가우디의 이름을 빌린 설계도 없는 프로젝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영상은 이 비판을 단순한 트집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세계유산 등재 범위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가우디가 생전에 작업한 지하 성당과 탄생의 파사드뿐이다. 2026년에 완성된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비롯해 건물의 대부분은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한편 현재 담당 건축가는 남겨진 도면과 증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설계는 가우디의 의사에 충실하다고 반박한다. 가우디의 정확한 의도는 이제 추측할 수밖에 없다. 영상은 이 논쟁이 화근을 남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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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되면 세상이 끝난다"는 소문

이런 불확실성 때문인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공에는 도시 전설 같은 소문이 따라다닌다. 그중 하나가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되면 세상이 끝난다"는 것이다. 영상은 이를 근거 없는 허튼소리라고 일축한 뒤, 소문이 생겨난 이유를 추측한다.

건설 중인 영광의 파사드에는 '최후의 심판'이 묘사될 예정이다. 최후의 심판이란 이 세상의 종말을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자와 영원한 지옥에 떨어지는 자로 나뉜다. 즉 완공을 향한 마지막 조각이 말 그대로 세상의 종말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영상은 소문이 이런 데서 생겨났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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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은 끝이 아니다

140여 년에 걸쳐 쌓아 올린 돌의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그 초석이 된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지하 예배당에서 성모 마리아 아래 잠들어 있다.

언젠가 도시에 울려 퍼질지도 모르는 종소리, 그리고 가우디의 의사를 둘러싼 분쟁. 이를 바탕으로 영상은 완공이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결론짓는다. 평생을 신앙에 바친 인물이 남긴 숙제에 사람들은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가. 영상은 이 질문으로 마무리된다.